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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옹졸한건가요?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세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겠으니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지 답글해주세요..
내일 프린트해서 남편에게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건축쪽 일을 합니다. 이쪽일을 하다보면 현장파견이라는 것이 있어요.
9월부터 베트남 하노이로 가서 반년 정도 있어야합니다.
현장파견을 하면 추가수당이 나와요. 160만원 정도가 더 나온다고 합니다.
남편은 이중에 60만원은 자기가 한달 용돈으로 쓰고, 100만원을 집으로 더 부쳐주겠다고 합니다.
그럼 남편 월급+100만원이 추가로 더 생기는 거지요.
베트남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 사실 감이 잘 오지않아요.
남편은 현지 한국식당은 관광객 대상이라 비싸다고 하구요. 밥도 세끼 다 사먹어야하거든요.
그래도 현지 아줌마 한달 도우미 월급이 10만원 정도라고 하는걸보면 60만원은 우리나라 돈 가치로 환산해보면 적어도 300만원은 넘지 않을까 싶어요.(인터넷에선 1:10으로 보면 된다고도 하구요. 그럼 600만원 정도라는거네요)
남편은 용돈 60만원에서 특급호텔 헬스클럽을 끊어 운동하겠다고 합니다. 25만원 정도라네요.
남편이 요통이 좀 있어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편이에요.
수영장도 같이 딸려있는 호텔 헬스클럽을 끊어 수영이랑 헬스를 같이 하겠다고 합니다.
또 아줌마를 일주일에 세번씩 불러서 청소랑 빨래 등을 시키겠데요. 일주일에 세번씩 부르면 6~8만원 정도 한다고 해요.
처음에 남편이 용돈 60만원 쓰고...100만원씩 부쳐주겠다고 했을때는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위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좀 어이가 없는 거에요.
운동을 꼭 특급호텔 헬스크럽에서만 해야하는 것도 아니구요. 남편 혼자 살면서 도우미 아줌마 부르겠다는것도 좀 그렇구요.(집에서 밥을 해먹는것도 아니구요)
남편이 평소에도 약간 허영기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는 한국에서 못해본....초호화판 상류층 생활을 즐기고 싶어하는 걸로 보입니다.
제가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느냐고 하니,
남편 허리아파서 운동하겠다는데 돈이 아까운 거냐,
나보고 밥도 사먹지 말라는거냐,
현장근무하느라고 바쁘고 피곤할텐데 청소 빨래 직접 하라는거냐 며
엄청 섭섭해 합니다.
그리고 남편 말로는 건축현장 근처에 운동할만한 데가 호텔헬스크럽 밖에 없다고도 하구요.
저도 쿨하게, 남편 더운나라 가서 고생하는데...그깟 60만원이 아깝냐, 실컷 가서 즐기고 와라 라고 하고도 싶어요.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는....거기 60만원은 우리나라 60만원이 아닌데....현지인들 몇달치 월급을 호텔다니며 펑펑 쓰겠다니 약간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베트남 같은 나라에서 용돈이 펑펑 남아돌면 남자 혼자 있다가 현지인들 유혹에 넘어갈까 싶어 걱정도 되고요.
남편은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가정적이고 착한 사람입니다.
하지만...월급명세를 저에게 속이다가 들킨 적도 있는 사람이구요.
여자문제는 믿지만, 남편을 타지에 멀리 보낸 아내의 심정상 10000000% 확신할 수 없는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설령 여자문제가 없다 할지라도,
어차피 거기 가서 고생하게 된거 돈이라도 좀 더 모으고픈 심정이기도 합니다.
남편은 저를 돈독 오른 아내 취급을 하는데요...
제가 옹졸하다는 생각도 들고,,,가서 좋은 집에서 사람 부려가며 살아보고싶은 남편 심정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차라리 베트남 물가가 생각보다 비쌌으면 좋겠네요. 그럼 그냥 저 용돈을 제 마음으로 수긍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만약 저 60만원이...우리돈으로 환산해보면...몇백씩...된다면요. 그 생각을 하면 좀 분통이 터지기도 해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1. 그럼
'08.8.28 11:52 PM (123.108.xxx.182)따라가세요..
베트남 헬스크럽.. 그런거 없습니다.. 정말 호텔 같은데 아니면 일반인이 할만한 헬스장.. 없구요..
일반인들은 헬스장 따위를 다닐만한 경제 사정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보통 누리던 것들을 거기가면 호텔아니면 없다는게 당연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정도 일하고 그정도 쓰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여자문제가 걱정이라면 같이 따라가는 것 만이 유일한 해답일 겁니다. 뭐 같이 간다고 해서(혹은 지금 한국에서도) 남편이 다른 여자를 안만날거라고 완벽하게 확신할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요?
그냥 그정도는 그러려니.. 하는 편이 속 편할수도 있는거라고 생각 되네요.
정 못 미더우시면 같이 가시고, 같이 갈게 아니라면 내 남편이 아니려니 하고 즐겁게 보내주세요.2. ..
'08.8.28 11:58 PM (71.190.xxx.51)저도 헬스클럽은 윗님 말씀에 동의하고요.
도우미는 혼자 사는 집에 식사도 안하면서 청소 빨래만이면 일주일에 한번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3. .
'08.8.28 11:59 PM (121.146.xxx.167)돈 문제를 떠나서 저는 여자문제가 걱정 되네요.여자문제 쿨하게 넘기실거면 할말이 없지만,^^
저희가 중소도시에서 건설업을 하는데 서울에 본사를 둔 저희거래처 지방회사에 서울본사에서
파견을 일정기간 나오는 직원들 보면 , 부인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참으로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가족이 없으니 집에 일찍들어갈 이유가 없으니 거래처회사 사장 물고 늘어집니다.
을 입장에서 거절 잘 못합니다.2차3차 더 이상 말할것도 없습니다.더구나 타국은 ....4. 아내
'08.8.29 12:01 AM (125.177.xxx.25)원글입니다.
제가 직딩맘이라 같이 갈수가 없어요. 2~3년씩 나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직장을 관두기에는 너무 아까워서요.
여러분들 의견 잘 참고하겠습니다.5. 입장
'08.8.29 12:04 AM (221.146.xxx.39)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아내님이 알파 어너이고 혼자 6개월 베트남 가게된 걸로요
낯 선 곳에 가서 일해야 하는 게 제일 부담일 것 같고요
혼자 지내게 된 시간을 느긋하게 보내고 싶을 거 같기도 합니다
생활 규모에 부담(대출금이나 빚 없다면)되지 않는 정도라면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내님 선물로^^ 돌아 올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6. 저요..
'08.8.29 12:12 AM (125.141.xxx.214)저도 제 남편분도 글쓰신 분과 같은 업종에 종사합니다.
(베트남 경험은 저희도 주변도 없습니다만. 중동이나 다른 곳은 많이 가요)
해외 파견하는 분들, 대부분 환경 열악하고 근무시간도 한국에서보다 길어요.
윗분 말씀처럼 호텔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헬스장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현지 물가가 싸다는 것도 그 나라 사람들이 그렇다는 거지,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곳은 달라요.
도우미 세 번은 많을 수도 있지만, 일 주일에 한 두번은 쓰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저라면, 제 남편이 버는 돈이 적더라도 국내에서 일하는 게 훨씬 좋고요.
(고생하는 거 뻔히 아니까요. 그나마 글쓰신 분 남편분은 시내쪽인 거 같은데 저희 쪽은 들어가면 대부분 오지...)
만약 가게 된다면, 돈을 써서라도 조금은 편하게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여자 문제라면.. 진짜 아닌 분은 어디를 가도 아닌 거고.
여자 밝히고 넘어가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라도 현지 여자 만나더군요.
회사에 다 소문 돌아요. 그런데 그렇게 바람피는 거 대부분의 남자들도 안좋게 이야기합니다.
월급명세는.. 상당수의 남자들이 부인에게 조금씩 속이더군요.7. 휴직은요?
'08.8.29 12:12 AM (211.192.xxx.23)베트남에서 같이 상류층생활을 즐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20평대 아파트 사는 우리동네 아짐도 베트남에서 기사와 식모를 둘 두고 살앗다고 얘기하는데 솔직히 엄청 부럽더구만요,,
한 2-3개월이라도 휴직하고 남편 자리잡아주고 오면 오해도 풀리고 의심하는것도 좀 사그라들수 있지 않을까요?
남편한테는 주말에 아무때나 오겟다고 못을 콱 치고 오구요,,
근데 남자 허영도 안 격어본 사람은 몰라요ㅡ정말 허세에 병이거든요,
울 남편도 맨날 BMW,벤츠,아우디 못타서 징징..저보고 명품 사라고 난리...
혼자 여유네요 ㅎㅎㅎ8. 순이엄마.
'08.8.29 12:29 AM (218.149.xxx.184)가서 상류층 생활을 즐기는건 괜찮은데 돌아와서 허리띠 졸라맬 자신이 있을지가 걱정되네요.
돈 씀씀이 한번 커지면 줄이기 힘들어요.
저 죽는줄 알았습니다.9. 베트남
'08.8.29 1:04 AM (221.145.xxx.232)가봤는데, 물가 자체는 엄청나게 싼 것 맞습니다.
그런데 이건 베트남 사람들처럼 살 때 이야기구요. 한국에서 살다 간 사람은 그렇게 못 삽니다. 어느 수준이냐면, 국립박물관에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 열어놓구요, 진열장 속 온습도 조절 당연히 안 되어 그냥 유리상자이구요, 밤이 되면 길에서 노점하던 사람들이 그 자리에 그냥 박스 같은 것 깔고 자더군요.
대신 외국인 상대의 호텔이나 식당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런 식당은 한 끼에 만원 정도 해요. 그리고 일반인 상대의 헬스클럽이라는 개념은 아예 없는 것 같던데요. 호텔 아니면 갈 곳 없는 것이 맞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남편분 말씀이 맞고, 허영이라고 할 것은 없어요.
걱정되는 것은 도우미 문제...제가 가보니 베트남 여자들 정말 예쁘더라구요. 작고 호리호리한데 어찌나 맵시 있게 생겼던지, 여자인 저도 헉 소리 나더라구요. 남편분이 이 생각에서 딴 생각이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10. 글쎄요
'08.8.29 1:14 AM (61.66.xxx.98)제가 원글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좀 야박하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과 떨어져서 더운곳에가서 고생할 텐데...
돈 60만원 갖고 좀 호사스런 생활 할 수 있다면 전 다행이라고 생각하겠어요.
원래 원글님도 베트남 물가 상황을 모르실때는 60만원 쓴다는데 동의하셨쟎아요...
많은 여자들도 물가 싼 나라로 남편 따라가게 되면
싼값에 도우미 쓰고 누릴 생각에 들뜨고,사실 그렇게들 많이 살던데요.
남자라고 다를까요?
다만 걱정되는건 여자문제인데....
이것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면 뭐 무조건 믿고 마음편히 지내는게 최고겠죠.
바람 피려고 작정하면 30만원 갖고는 못필까요?
차라리 대범하게 '고생하는데 잘먹고,최대한 누릴 수 있는거 누려요."하고 챙겨주면
그런 부인이 고마와서 바람 필 생각이 덜나지 않을까요?
만약 제가 같은 상황에 처한 남편인데 원글님 같은 소리를 들었으면
내 부인은 나 보다도 돈이 먼저인가 보다 하고 무척 섭섭할 거 같습니다.11. 애매하네~~~
'08.8.29 1:31 AM (220.116.xxx.79)베트남 현지사정을 정확히는 모르나
태국이나 필리핀을 다녀본 경험으로는
그 더운 나라에서 세탁기가 빨아준 빨래, 널고 개고 정리하는거, 청소하는것
그리 쉬운일 아녜요
더군다나 일하시기 위해 가신거고, 같은 업종 종사자 댓글로 미루어 보면
파견 근무라 일도 더 늦게 끝난다고 하는데
돈 아끼자고 남편 생각 너무 안해주시는 것 같아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실텐데 살림까지 하라하심...속상할 것 같아요
10만원이면 내 남편 편히 쉬는데~ 너그럽게 생각하심 좋을듯 싶어요
동남아시아 물가 싼 곳 가면 한국 사람들 상류층 생활과 문화 즐기고 싶은건 당연하구요
누릴수 있을때 기회를 주셔요
물론 그 가치관으로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는다는 확답 받으세요
남편 되시는 분도 그렇게 생활하다 한국오면 맞벌이 생활 뻔한데
힘들어 하지 마시고 가사 분담하심 좋지 않을까요...
모두 여자 문제 걱정하는데
서로 신뢰있는 부부라 보기 좋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현지 사정을 모르는 것에서 오는
의견충동이니 지혜롭고 양보하며 조율하세요12. ^^
'08.8.29 2:09 AM (125.187.xxx.75)베트남 하노이에서 꽤 오랫동안 체류했었습니다. 60만원 가지고 남편분이 잘 견디실 수 있을지... 하기야 회사에서 주택이랑 식사는 해결해주실것 같네요... 보통 파견나가시면 그러시던데. 베트남이 물가가 싸다싸다 하지만,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베트남 현지인처럼 생활해야 물가가싸지 외국인에겐 아니랍니다. 한국보다 조금 싼정도라고 할까요... 절대 몇백정도의 값어치가 안된답니다... 술드시는거 좋아하시면 더 그렇구요...
13. .
'08.8.29 6:47 AM (58.230.xxx.210)남편상황에서 조금 이해해주시는게 낳다는쪽으로 한표^^
운동열씸히 하시는 분이시라면 여자문제 패쓰해도 좋을듯하고
좋은곳에서 운동열씸히 하라고하세요.
그리고 일하시는분은 일주일에 1-2번이면 될것같고...
지금 부인께선 회사에 일년정도 휴직신청못하세요?
저라도 같이 갈것같아요.14. 저는 여자
'08.8.29 7:34 AM (118.91.xxx.8)남편분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아내분이 조금 야박하게 느껴질것 같네요15. 저도
'08.8.29 8:18 AM (211.255.xxx.38)맞벌이하는데다 100만원더 여유가 생기는건데 님이 좀 야박하게 구신것 같아요..^^
회사에서 160나온다는건 그정도 들어서 그런거 아닌가 싶네요..
일단 님이 회사에 휴가라도 내시고 따라가서 1,2주 같이 지내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럼 대충 생활비가 나오겠죠..16. ^^*
'08.8.29 8:25 AM (221.151.xxx.167)제가 방콕에 몇년 살았었고 이제 곧 남편따라 베트남으로 이사가는데요...
제 주변인들도 동남아에서 산다하면 제가 거저 사는줄 알아요....^^
물가싸고 ,야채싸고 , 인건비싸고...일하는분들 도움받고....
물론 물가 싼거 사실이지만 그건 로컬한테나 해당되는 얘기지 외국인 물가가 따로 있어요...
후진국일수록 외국인 물가가 비싼거 같구요....
20~30만원정도로 생활하려면 한국음식은 못드신다고 생각하셔야해요...
또 기후도 안맞아서 몸 적응하시는것도 시간이 걸리실텐데 간단한 집안일도 지쳐서 하기
어려우실수도 있어요...더워서 정말 능률이 안생겨요...
날씨가 더워 빨래감도 많이 나오고 특히 먼지가 많아요...
제 생각에도 일주일에 3번 정도가 적당하신듯해요...
제가 베트남 가본바로는 태국이 남한이면 베트남은 북한이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물건이나 시설 여건이 그닥 좋지는 않았던거 같아요....그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죠...
60만원이 몇백만원가치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한국사람한테는 60만원은 60만원 정도(많아야 70정도)인것 같아요....
근데 한국에서도 집떠나 생활하면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하듯 남편분도
타지에서 생활하시려면 아마 60만원가지고 빠듯하실것 같아요....
절대로 네버 초호화판 상류층 생활은 불가능 하다에 한표 던져요...^^
글구 여자분 문제는 남편분 양심에 맡기셔야죠....
남편분이 원글님 믿음을 져버리시기야 하겠어요?
도우미 아줌마도 나이 많으신분 쓰시는게 깨끗한 집과
셔츠를 위해서 더 좋으실듯~~~!!!17. 원글
'08.8.29 8:54 AM (218.152.xxx.85)원글입니다.
여러분들 댓글 읽어보니 제가 너무 야박했나보네요.
순간 우리 남편한테 너무 미안해지네요.
남편 가서 아프지말고 몸 건강히 잘 있다오라고 궁둥이 두둘겨줘야겠어요. ^^
돈 60만원이 아까워서라기보다....그걸 흔쾌히 OK할 수없는 께름칙한 마음상태가 영 저를 불편하게했었는데요. 님들 글 읽어보니 베트남에서 60만원이 뭐 그리 큰 돈이 아닌것같아요. 마음이 편안하네요.
여자문제는요. 믿어야죠 뭐. 어쩌겠어요.
저도 회사 휴직하고 같이 가서 호화판 생활 즐겨보고싶은 맘은 굴뚝같네요.
암튼 성실한 남편 괜히 잡은것같아 참 미안하네요. 주말에 잘 해줘야겠어요. ^^ 다들 고맙습니다.18. 힘내라 힘
'08.8.29 9:13 AM (210.105.xxx.253)저도 비슷한 처지라 원글님 맘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제 남편도 해외로 단기파견 나가 있고... 저 역시 직장맘이라 따라나서지 못했습니다.
남편의 맘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남겨져서 육아와 직장... 그리고 집안의 대소사를 혼자 책임져야하는 아내에 대한 배려가 없음에 섭섭했습니다.
남편은 출국 전엔
마치 돌아오지 않을것 처럼 가족이 아닌 직장동료 친구 ... 사돈의 팔촌까지 만나느라 매일밤 고주망태가 되어 돌아오고
해외에서의 자유로운 생활에 혼자만 꿈에 부풀어 이것 저것 물건(노트북/옷/골프채 등등) 사들이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누릴수 없는 호화로운 생활 ... 물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저렴한건 아니지만... 서울보다 훨씬더 자주 골프치러 나갈 수도 있고
자주 나가야하니... 새로 구입하고도 싶고... 걸맞는 의상도 준비해야하고
혼자서는 라면도 못끓이는 사람이니 일하는 도우미도 필요할 것이고
처음하는 외국생활 낯설으니 ... 외국인들 많이 사는 고급 아파트에서 살아야할것이고
남겨진 사람은... 참 씁쓸합니다.
게다가 월급은 현지로 반 한국으로 반...
저에겐 반으로 뚝잘려나간 월급이지만 남편입장에선 힘겹게 벌은 자신의 월급을 반이나 떼어준다고 여기더군요.
물론 한국에 같이 있을때도 생활비는 한푼도 대지 않았고... 울며겨자 먹기로 억지로 들은 적금이나 보험을 제외한 월급의 반 이상은 용돈으로 썼으니 별반 차이는 없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넘 괘씸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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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글님 해외생활이 꿈에 그리던 그런 생활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본 남편의 모습은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생각 많큼 자유를 즐길 많큼 시간이 많지도 않고
외국인이 많이 사는 좋은 아파트라 하지만 아내가 살뜰이 관리하는 포근한 우리집이 아니라 그런지 휑하기만 했고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시지만 혼자서 차려먹는 밥 그리 맛있지 않은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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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데 참 그렇습니다.
남편들 ... 조금만 이쁘게 말해주면 좋을텐데19. ..
'08.8.29 9:40 AM (121.132.xxx.48)와.. 82가 이래서 좋아요.
저와는 전혀 상관없는 얘긴데, 벌써 베트남 가서 근무까지 하고 온 것 같네요.
진짜 많이 배웁니다.20. 건설현장
'08.8.29 10:55 AM (124.28.xxx.73)더운날엔 무척 힘듭니다.
욜 여름 무척 더웠던 며칠 동안도 참 힘들게 일하시더군요.
남편분 몇달 고생하실텐데
도움 될만한 것, 필요한 것... 없으신지 잘 챙겨주시게 바랍니다.
남편분 좀 섭섭하셨을것 같네요.21. 사람 일이
'08.8.29 11:25 AM (221.138.xxx.53)마음 먹기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갑니다.
님도 간밤에는 지옥이었을테고
이제는 천국 가까이로 가고 계신거지요?
님이 남편 잘 이해하고 따뜻하게 마음 써주면 남편도 님의 마음 알고
님 걱정할 일 안 만들겁니다.
가기 전까지 신경써서 더 잘해주세요.
돈 조금 더 벌어도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떨어져 지내는 6개월이 사이를 더 돈독히 만들어 줄 수도 있게
전화나 메일 자주 보내시면서 보내시길...22. 이미
'08.8.29 10:02 PM (58.140.xxx.166)많은 분들 말씀해 주셨지만..
60만원도 아껴서 쓰셔야 할 겁니다..
베트남 가서 산다고 베트남 사람 되는 거 아니잖아요.. 우린 한국인이고 외국인이니까..
그거 현지에서도 딱 60만원에 해당하는 가치일 겁니다..23. ..
'08.8.29 11:54 PM (118.172.xxx.190)저도 태국 북부에 살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가장 물가가 저렴한 곳이지만 윗분 말씀대로 현지인처럼 살 경우만 저렴합니다. --;
한국식으로 밥 해 먹거나, 한국식당 가면 한국과 가격 비슷하구요.
도로, 쇼핑센터, 헬스클럽 등이 꽤 발달되어 있지만 외국인들 상대하는 곳이라 가격 만만치 않습니다.
베트남 사는 친구와 이야기 해보면 그곳 기반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아마 호텔 말고는 괜찮은 헬스클럽 찾기 힘들겁니다.
동남아시아의 특징은 인건비는 싸고, 공산품은 비싸다입니다.
인건비로 물가를 비교하시면 결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헬퍼는 필요합니다.
청소,빨래 정도의 일은 맡겨야지 그 돈 아끼다가 병 나는 수도 있습니다.
한국보다 적도에 가까운 지역이라 일사병 나기도 쉽구요.
같은 일을 해도 노동의 강도가 셉니다.
주변에 세탁소와 계약을 해서 빨래를 한다면 헬퍼를 안 쓸 수도 있습니다만, 그 가격도 꽤 될 겁니다.
제 생각에는 호화롭게 사는 정도는 아니고, 손이 덜 가는 정도라고 봅니다.
.
그리고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정조관념이 우리와 달라서 정말 여자는 조심해야 합니다.
아내가 있어도 상관하지 않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외국인=상류사회 라는 인식이 다분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