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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얘기한 내가 볍신
남편과 카풀하며 출퇴근하는데 차안에서 월요일 아침부터 대판했네요...휴~
남편 통해서 모임을 하게된 엄마들이 있어요
우리 둘째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문제가 있었는데 잘 처리되서 넘어갔거든요
모임의 한 엄마가 우리 아이의 문제를 알게 되었어요
모임후 할 말이 있다며 우리 아이에 대해 무척 심각하게 얘기를 하더군요
들을때는 우리 아이를 많이 생각해 주는구나 하며 고마운 생각도 들었다가
너무 문제아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닌가 기분도 나빴다가 하면서
조금 지난 아이문제로 한참을 얘기하다 헤어졌어요
근데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그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거예요
모임 엄마들이 저를 제외하고 전업주부인데다 수시로 만나서 밥먹고 저보다는 가까운 사이예요
그래서 출근길에 이 얘기를 꺼내서 남편한테 이야기하고 의견을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그런걸로 서운해하고 하면 나만 고립된다고 하더군요
'고립'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열이 확~ 올라와서
난 고립되어도 좋다. 모임도 가기 싫어졌는데 핑계거리도 없다라고 흥분했더니
저보고 왜 흥분하냐고 하데요
참....내가 남편한테 흥분한 것도 아니고
얘기하다 흥분하면 그냥 들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남편하고의 대화는 늘~ 이런식이예요
전 남편이 판사가되어 잘잘못을 따져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내 의견에 공감해주거나 공감이 안가면 그냥 들어주길 바라거든요
남편은 얘기의 요점보다는 늘~ 말하는 제 태도나
별걸다 문제삼는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나중에는 남편한테 화가 나요
그래, 당신한테 얘기한 내가 볍신이다 했네요...
1. 음
'08.8.25 9:59 AM (122.26.xxx.189)남자들은 원래 무슨 얘기를 들으면 공감하기보다 해결책을 주려고 한대요.
여자는 공감해주길 바라는 데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니 열 안받을 수가 없지요.
제가 신랑한테 이 얘길 했더니 그 다음부턴 아주 어설프게 공감해주는데 그냥 웃고 말아요.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댑니다~~~ 맘 푸시구 남편분께 한번 좋게좋게 얘기해보세요.2. ^^:::
'08.8.25 10:03 AM (124.49.xxx.141)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 보면 남자는 문제가 있을때 해결하기를 바라고 여자는 들어주길 바란다고 하더군요..서로 다른 구조를 이해하시면 그냥 이해할 수도 있을 거예요
햇살도 좋은데 기분 푸세요3. 원래
'08.8.25 10:07 AM (121.138.xxx.212)남자들이 다 저러나봐요.
저도 결혼 16년을 그런 점 이해시키다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요즘은 거의 고쳐져서 절대로 공정하게 판단해 주려고 안하지요.ㅋㅋ
제가 남편에게 말한 요지는
"남자들은 무슨 말을 들으면
그것에 대해 해결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들었다.
그럴 필요 절대 없다.
나도 객관적으로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다만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남자들이 저런 특성이 있는것처럼 대부분의 여자들의 기질은)
내 기분을 알아주고 호응해주는 내 편이 필요한 거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해결해 주려고 절대 노력하지 마라....
걍 내 편만 들어 주라. 그러면 내 마음이 풀리고 내 상식 선에서 객관적으로 해결하겠다"
영 뭔 말인 지 모르겠으면 '화성남자 금성여자라는 책을 보라고 합니다.4. ..
'08.8.25 10:07 AM (211.229.xxx.53)정말 남편분 정떨어지게 말씀하시네요.
남편이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와이프편을 들어줘야지.(말이라도..)5. 앗
'08.8.25 10:07 AM (121.138.xxx.212)제가 답글을 길게 쓰는 중에 벌써 비슷한 댓글이 올라와 있네요.ㅋㅋ
찌찌뽕.....6. 소중함
'08.8.25 10:08 AM (218.55.xxx.222)여자들이 사소한 문제로 남편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녀 문제는 정말 신경쓰이는 문제인데... 나한테는 정말 소중한 문제인데...
그리고 우리 아이 문제를 더구나 모임의 여러 사람이 얘기한다는 생각들면 화 나죠 정말.
더구나 혼자 맞벌이라면...
남편분도 부인 입장을 조금 더 생각해줘야지 않을까요?
다른 건 몰라도 자식 문제로 인한 속쓰림은 남편 아닌 누구랑 얘기하나요?
화가 좀 진정되면
" 출근 길에 내 감정 무시 당해서 기분 나빴다.
그냥 들어 달라는 거다.
남편이니까 이런 말 하지, 정말 회사에서 이 말 하면 내가 바보되는 거다" 라는 요지로
다음부터라도 맘상하지 않게 얘기해 보심이...
사실 남의 일에 대안 제시하기는 건방져 보지이만... 용서해 주세요7. ..
'08.8.25 10:21 AM (221.140.xxx.23)남편문제는 그렇구요..
그 동네 아짐은....(저도...초등생 학교 보내고..엄마들 접해보니..)
은근히 걱정해주는척 하면서....문제를 제기하여...속을 박박 긇기도 한답니다..
원글님말씀처럼...동네 반친구모임도...적당한 선에서...
아시죠~ 맘상해 하시지 마시구요~8. ^^공감
'08.8.25 10:36 AM (121.146.xxx.167)내용중 모임 한분이 따로 보자며 생각해준다는게 오히려 반감을 샀다는 이야기 전 이해해요.
제가 장애 아이를 키우는데 주변에 보면 자기딴에는 우리애에게 도움을 준다며 꼬치꼬치 묻고 쯔쯔거리면서 이런 처방 저런 처방을 내려 주는데 때론 상당히 불쾌합니다.그러면서 남의 인생 안됐다는 표정으로 들여다보면서 절대 자기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대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내려준 처방(종교,약,병원,무당,기치료등등)에 따르지 않으면 그런다고 뭐라하고 ,누구는 그렇게 말할수도 있겠지요.생각해서 그런다고, 그치만 때론 그게 참 사람 힘빠지게 하는일이라는걸 당사자는 잘 모를거예요.
얼마전에도 어떤분이(60대분)대한민국에서 기치료에 달인이 있다고 해서 자기가 안다고,가자 가자해서 99%는 믿지 않으면서 따라 갔더니 역시나 사기꾼 비슷무리(1건당천오백이라함) 바로 왔어요.그분은 잡고 난리더만..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런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너무쉽게 자기방식대로 대하거나 판단하지 말란 이야기예요.그런 사람은 그런 사람대로 살아가면서 풀어가는 길이 있으니.9. caffreys
'08.8.25 10:40 AM (203.237.xxx.223)^^공감님 의견에 공감.
남의일에 오지랍 떠는 인간들
뒤에서는 남의 흉보고 다니는 인간들 많습니다.
담에 만나면
"너나 잘하세요"
라고 하세요10. ...
'08.8.25 12:30 PM (128.134.xxx.85)위에 댓글에도 있지만
이 이유는 오직 하나..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남자들과 많이 일하다보니
그게 정답이더라구요.11. 그
'08.8.25 11:00 PM (222.234.xxx.79)마음 100% 이해 공감합니다
제 남편이 딱 그 스타일 입니다
옆집여자가 엘리베이터 메너가 너무 꽝이라서 화가 난다고 했더니
"그런일로 괜히 열올리지 말아그려려니 하면 되지 왜 열내?" 이래서...저도 남편이랑 한판했었어요
요 며칠에도 그런식으로 제가 이야기하는것을 그냥 들어주고 해주는것이 아니고
그 이야기를 평가하고 비평하고...결론내려주고...그래서 이야기 했어요
나는 내이야기를 듣고 친구처럼 아니면 아이를 대하는 엄마처럼 내 심정부터 헤아려주기를 바란다구요
어떤 평가나 해결책...잘잘못을 가려달라는것이 아니라고 그런 남편은 필요없다고 했더니 남편이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하던데....제버릇 X주겠어요??12. 전 이제
'08.8.25 11:57 PM (119.64.xxx.170)남편한테 고민 얘기 안해요.
같은부서에서 함께 일햇는데 얘기할때마다 싸우더라구요.
얘기해놓고는 내가 바보지 싶어서 이젠 절대 얘기 안합니다.13. 규리맘
'08.8.26 3:20 PM (203.244.xxx.6)저도 얘기안함...-_- 제가 얘기할때 하도 딴짓하길래... 짜증나서... 얘기하다 딴짓하면 전 말끊고 할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