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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직장암인데요

자식노릇 조회수 : 581
작성일 : 2008-08-13 22:59:54
올해 팔순인 친정아버지가 병원에서 직장암2기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다행히 다른 검사에서는 전이 되지 않아 의사는 수술을 권하는데요.

당연히 수술을 해야 하지만 연세가 많고 몸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식구들이 갈등을 하고 있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면 도움을 받고 싶답니다.
수술후 예후는 어떤지 회복기간은 어떤지 만일의 경우  인공항문을 단다면 생활하는데 얼마나 불편한지등등

경황이 없어 제대로 글이 올려지지 않네요
IP : 222.96.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8.13 11:12 PM (117.123.xxx.97)

    시어머님께서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으셨고, 항암치료 6세트 받고 수술받고 나중에 복원수술까지 받으셨어요. 지금은 예후를 지켜보고 계세요.
    팔순이시라니 항암치료며 수술을 권하는 것이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장을 자르고 회장루(임시인공항문)를 하시다가 복원 수술을 받으셨어요.
    전이 전이라면 수술을 나을 듯하지만.. 항암치료 자체도 힘겨워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희 시어머니께서는 항암치료 중에도 식욕을 잃지 않으시는 편이셨지만 병실에 계신 다른 분들은 힘겨워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유방암 환자들처럼 머리카락이 막 빠지고 그런 정도는 아니고요.

    오히려 장루하신 것이 더 충격적이셨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예후가 좋아서 복원수술을 받긴하셨지만요. 장루하고 계실 때는 우울증까지 겹치셨었어요.

    저는 인터넷으로 공부 많이 했어요. 장루의 경우도 미리 공부해서 어머니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했고, 초기엔 제가 직접 장루 교환도 해드리고, 장루용품도 모두 알아서 사다드렸고요.

    저희 어머니는 장루 하시고 4달만에 복원 수술 받으셨어요. 장루 카페 검색해보시면 더 자세한 정보 얻으실 거예요.

  • 2. 에헤라디어
    '08.8.13 11:29 PM (117.123.xxx.97)

    참, 선생님에 따라 수술 예후가 달라진다고 병원을 좋은 곳은 찾아다니더군요. 저희는 그냥 시댁 가까운 수원 빈센트에서 했어요. 아버님이 병실 오가려면 가까운 곳이 좋다고 하셔서요. 병간호할 분의 집과 가까운 곳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는 60대 중반이셨어요.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장루가 좀 괴롭지만..그래도 암 중에선 가장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고들 하더군요.

  • 3. 아버님이
    '08.8.14 12:17 AM (121.174.xxx.20)

    10년전 직장암 2기 수술했어요. 서울 연세 강남세브란스에서요. 25센티 정도 잘라서 다행히 인공항문은 안달았어요. 30센티 자르면 인공항문 단다고 하더군요. 전이는 안되어서 다행이었구요. 수술하고 15일정도 입원하셨어요. 수술하고 며칠간은 많이 고통스러워하셨구요.소변보는게 힘들어하시더군요. 예후가 좋아서 이제 걱정잊고 살지만 5년간은 계속 한달에 한번씩 검진할때마다 전이 걱정을 하셨어요. 강남세브란스에 의사분이 잘하셨던 분이라 그랬던것 같기도 해요. 이름은 지금 생각이 안나네요. 최모의사라 기억나는데...기도하시고 힘내셔요.

  • 4. 친정엄마
    '08.8.14 7:41 AM (125.184.xxx.8)

    친정 엄마가 2년전에 직장암 발견해서 지방이지만 세브란스까지 가서 수술하셨어요.
    2기 반이라는데, 다행히 인공항문은 7개월 정도 달았고요. 복원수술할때까지.이걸 장루라고 하나봐요. 꽤 힘들어하셨어요. 막판에는 자꾸 헐고 새어나오니까.
    예방차원에서 했던 방사선 치료도 힘들어하셨어요. 자꾸 화상을 입으니까.
    그래도 힘들던 시기 다 지나고 지금은 웃으며 지내지요. 친정 아버지가 많이 고생하셨어요.
    이제는 검진도 6개월에 한번 정도 받으면 되고요.
    아직은 저녁에 화장실에 자주 가셔서 집 외에는 안 주무시려 해요.
    암수술 후나 치료받을때는 뭐든 잘 드시는게 중요해요. 홍삼도 무난하다 하더군요.

  • 5. ..
    '08.8.14 2:47 PM (121.88.xxx.187)

    원글님 글의 요지는 연세가 많으신데 과연 수술이 최선의 선택일까하는 의문이신듯 하네요.

    병원에서 이런거 다 생각하고 수술을 권하신게 아닐까요?
    담당의와 허심탄회하게 상담을 해보세요.
    저도 아버지가 연세가 있으신데 뇌졸중 수술을 앞두고 있을때(세번째 쓰러지심)과연 이것이 최선의 선택인가 갈등이 되더라구요.
    누구에게 대놓고 물어보기도 뭐하고....저도 망설여졌지만 솔직히 주치의에게 물어봤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아버님때문에 수술후의 치료과정도 걱정되시고 하는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도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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