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식공부에 욕심없는 분들 안계세요?
이곳에서 계속 산다면, 교육걱정없이 속편하게 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를 외국에서 자라게 할 생각은 없고 조만간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가능한 초등 입학전)
한국 부모님들의 교육열, 감당하기 힘든 사교육비, 무한경쟁..
남편에게 물어봤어요. 우리 00 학교가서 공부 못해도 괜찮냐고?
괜찮다네요. 정말 괜찮다네요.
저도 정말 괜찮거든요.
누구나 다 악기를 잘 다루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아닌것처럼 공부에도 소질이 없을수 있고, 취미가 없을수도 있지 않겠어요.
물론 부모로써 길잡이가 되어 기본적으로는 돌봐줘야하겠지요.
그걸 전 공교육 + 부모표 교육 으로 할까합니다.
거기다 더 중요하게 추가하고 싶은것은 부모 혹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 자립심을 길러주는데 힘쓰고 싶어요. 앞으로 남편과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구요.
지금 3살 아이는 이곳 유아원에 다니는데 거의 하루종일 밖에서 놀기만 놀아요.
뜀박질, 물놀이, 공놀이, ... 집에서 티비도 종종 보구요. 책은 한국에서 보내준 몇권 틈나면 읽기도 하고
(책은 별로 안 좋아하네요.^^;;)
한국에서 직접 부딪혀보면 많이 흔들리겠지요.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소신을 잃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할거예요.
저처럼 이런 마음으로 자식 키우시는 분들 계신가요?
실제로 가능한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조언겸 의견 나누어봤으면 좋겠어요.
1. 저도
'08.7.31 5:40 PM (211.192.xxx.23)그런편인데요,,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중요한건 다른 엄마들과 어루리지 않기..입니다.너무 상처 받아요,제가 둘째를 좀 늦게 낳았는데 5살정도 어린 엄마들하고 있으면 정말 미칩니다.
초 1,2에 무슨 등수가 있고 우열이 나뉜다고 그 난리들인지요,,
남에게 휘들리는 것만 뺀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구요,그런 애들이 늦게라도 공부 잘할 확률이 높습니다.2. 희뽕이
'08.7.31 5:41 PM (210.205.xxx.195)저도 아이 공부에는 욕심 없어요.. 하지만 교육에는 관심이 많답니다.. 인성교육, 가정교육, 사회성교육 등등... 울딸아이는 7살, 내년에 학교들어가지만,, 정말로 울 남편이랑 저는 학교공부 잘해서 1등하고, 특목고가고 뭐 그런거에 욕심 없습니다. 물론 잘하면야 좋겠지요.. 하지만 그보다도 전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울딸이 행복하게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공부에 치이지 않고, 하고싶은 일 하면서요..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살기엔 너무 환경이 힘들다는거 잘 알고 있지만, 어쩄든 아이에게 젤 중요한건 부모와 가족이니까 든든한 마음의 울타리게 되어주고 싶네요.. 누가뭐래도 소신있게 키울래요.. 아자아자아자!!!
3. 힘내자
'08.7.31 5:48 PM (220.122.xxx.155)저도 윗분들처럼 몇등에는 욕심없어요.
아이가 자라서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되었을때 최악의 결정을 하지 않을 의지와 자립심, 아이자신이 행복해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게 목표랍니다.4. 저도
'08.7.31 5:50 PM (211.212.xxx.239)그런편인데요.
근데, 아이들이 커가면서(중학생이 되갑니다) 고민이 생기더군요.
아이 스스로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어요. 부모가 아니더라도요.
그러면 왜 진작 그런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았는가에 대한 원망도 살짝하고...저도 흔들리기도 해요.5. 꿋꿋
'08.7.31 5:55 PM (210.223.xxx.146)저도 욕심 버리려고 하는데 다들 미쳐 돌아가니까 제 스스로가 정상인지
자신이 없어져요..초등 5학년 애도 가끔 이렇게 안해도 되나 하구요...
그런데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니에요...딱 아이 수준에 맞게 힘들지 않게
영어나 수학 조금씩 하고 있거든요...학원 아니고도 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너무 더디게 가는 것 같아 보여요...물론 다 상대적인 개념이죠...
애를 공부로 줄 세우면 중간 정도인데 사회성이나 적극성이나 레고나 그림 그리기로
줄 세우면 앞에 설 겁니다....물론 다른 애들이 그런 걸 할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요..6. 부모라면다신경쓰죠
'08.7.31 5:56 PM (121.151.xxx.149)저는 자식공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만 학습적인공부는 신경안씁니다
많은 체험과 책 그리고 인생공부에 더 신경을쓰지요7. 궁금
'08.7.31 6:01 PM (92.227.xxx.105)원글입니다. 글 읽어보니 또 걱정이네요.
저도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고 점점 커가면서 스스로 주눅들거나 할까봐 그것도 걱정이거든요.
그리고 정말 궁금한건데요.
선행학습이나, 학원같은데서 영, 수 등 안배워도 학교수업만 충실히 하면 학년에 맞는 교과과정 이수 혹은 이해하기에 충분한가요?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공교육이 정녕 부족해서 학원으로 돌리는건지, 그리고 학교는 선행된 학생들 상관없이 원래대로 수업이 진행되는지. 궁금해요8. ..
'08.7.31 6:01 PM (211.52.xxx.189)부모는 신경안쓸수 있어요. 하지만 남들은 특히 학교에서는 성정 때문에 주눅듭니다. 아이들
이.. 저학년때는 공부잘하는 녀석들이 이것저것 잘하는 경우도 많고 성적이 점점 안나오면 나
중에 모든걸 다 못하는 아이가 되어버리거나 , 공부 이외의 것은 잘해봤자 별거 아니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지더군요. 그래도 아이가 학교에서 기안죽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으면 상관
없지만 소극적이거나 남들평가에 신경쓴느 아이면 힘들어 지지 않을까요?9. 전
'08.7.31 6:07 PM (152.99.xxx.12)그런 열망때문에 얼마 있지도 않은 재산 탈탈 털어서 딴나라로 가고 싶어요.
전, 딸램이 3살인데 이우같은 대안학교 항상 눈여겨 보고 있어요.
혹시나 본인이 동의하면 대안학교 보낼생각이예요.10. 공교육
'08.7.31 6:08 PM (211.192.xxx.23)으로는 힘듭니다 솔직히 3학년만 되도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몰라요,안그런 선생님도 물론 게시지만 정말 엉터리 선생님도 계시고 가르치는건 없으면서 시험문제는 완전 경시수준으로 내기도 하구요,,
중학교가면 성적으로 선생님들이 애들을 판단하기 때문에 못하면 주눅들기도 쉽구요,그 지경이 되면 걱정없이 속편한 애도 마냥 이뻐보이지 않고 참 속도 좋다,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일단 원글님 질문이요,,공교육 부족해서 학원 보내구요,선행된 학생들 상관없이 진행은 하지만 니네 다 알지,,이러면서 넘어가는 선생님들 많습니다,
여기 강남인데 실제로 강남쪽에 실력있는 선생님들 보낸다고 하지만 경악을 금치못할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영어선생이 스펠틀리고 수학선생이 에이급수학 못푸는건 애교랍니다11. 글쎄요
'08.7.31 6:11 PM (124.186.xxx.72)우리 나라에서 성적에 신경 쓰지 않고 지내긴 힘들것 같습니다.
경쟁력 떨어지는 우리 아들 ,여기선 (호주) 그렇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그냥 자기 분수 만큼은 해냅니다.
한국에선 눈감고 귀막지 않는 이상 초연해지긴 힘들더라구요12. 초연
'08.7.31 6:31 PM (124.63.xxx.93)해지기 정말 어렵지요
이 한국땅에선 말이에요
전 그저 애들이 건강하게 남 배려하며 도울줄아는 애로 키우려고 노력중입니다
성적 받아오는걸 보면 속이 아프지만 내색 안하고 그저 애썼다고 말해줍니다
엄마가 내색안하고 잘했다고 말해주고 다독여주면
절대 주눅안듭니다
동기부여 해주고 하고싶다는것 최선을 다해 하게해주고 하다보면
애들이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가는것같아요
주눅들기는 커녕 친구도 잘 사귀고 자신감있게 하고싶은것 꿋꿋하게 합디다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게 마련인데
우리나라 부모들은 무조건 1등만 강요하더군요
공부1등이 인생1등 아니에요
폭넓은 사고력과 원만한 인간관계가 나중에 살아가는데 더큰 힘이 됩니다
많이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고 대화많이하게하고 열심히 귀기울여 애들 얘기 들어주고
이렇게 살다보니 아직까지 사춘기를 지나 낼모레 대입보는 애들
방문 잠궈본적없고 빗나간적 없습니다
인성을 더 중요시하고 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시면
공부는 자연 알아서 하는듯합니다
1등못하면 어떻고 공부좀 못하면 어떻답니까?
건강하게 잘 커주면 그것으로도 감사하지않겠어요?
느긋하게 기다려주면서 잘 키워보게요13. 남따라 하면
'08.7.31 6:41 PM (58.142.xxx.87)잘해도 상위 랭크 겠죠
가만 지켜보시고
아이들이 흥겨워하고 궁굼해 하는거 하고싶은거 유심히 지켜보시고
충분히 채워 주시면
제가 알기론 제일 좋은 부모입니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닙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막무가네가있는가 하면
낭중지추도 있죠
저의 생각입니다14. 수리수리
'08.7.31 7:41 PM (58.142.xxx.129)학교에 다니면서 학원순회를 안하면 동네친구가 없다네요.
놀이터에 나가봐도 함께 놀 친구가 없다네요.
아이가 커갈수록 혼자놀거나 엄마랑 노는 거 한계가 있고
갈수록 또래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어하는데 (학원가서 그냥 놀지라도...)
한국의 현실은 이렇다고 하네요.
저도 답답합니다.15. 초난감.
'08.7.31 8:17 PM (211.50.xxx.5)겨울 돌쟁이 아들녀석 하나 있으면서 영어강사로 일하는 아기엄마인데요..
정말 공교육+엄마표는 많이 힘들거 같아요...저도 엄마표로 가르치겠다고 굳게 마음먹고는 있지만...고등학생이 되기전에 고기낚는 법을 마스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제 자식이 제 맘대로 따라오지는 않겠지요..
이번에 제가 있는 지역의 한 중학교 여름방학숙제중의 하나는 2학기 수학문제집을 다 풀어오는게 숙제더군요...
방학때 학원에서 미리 예습하고 개학하면 학교에서 복습...
말도 안되는 교육시스템 아닙니까..?
전 정말 이민가고 싶어요...16. ㅎㅎ
'08.7.31 8:19 PM (211.192.xxx.23)윗님 혹시 잠원동 계세요???
우리 애 숙제도 다음학기 교과서 다 풀어오기에요,,뭐 가르치겠다는건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건지...17. 초난감.
'08.7.31 9:50 PM (211.50.xxx.5)아니요..잠원동 아닌데...
제가 가르키는 지역의 학교말고도 웃긴 학교가 잠원동에서 있었군요...ㅎㅎ18. 에고
'08.7.31 10:34 PM (121.134.xxx.76)아직 3살인데...
하루종일 놀고, 먹고, 자기에도 바쁜 나이인 것 같은데요...
원글님이 너무 앞서가시네요...
앞으로 몇년간은 잘먹이시고 잘 놀리시면서 천천히 생각하세요...19. 기쁨
'08.8.1 7:45 AM (221.141.xxx.85)아이가 커가면서 정말 어려움이 많아요. 동네에서 친구사귀는 문제도 그렇고 맨날 만나는 이웃들이 대부분 저랑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니 그것도 어렵고 ....정말 비교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예요.
20. 에효~~!
'08.8.1 7:58 AM (122.40.xxx.178)저야말로 원글님과 꼭같은 철학(?)가지고 살았습니다.이우학교같은 대안학교도 열심히 알아봤고...대안학교도 이름 있는곳은 들어가기 하늘의 별 입니다.결국 대안중학교 '못'간 중딩1학년 아이, 제 소신대로 학원안보내고 공부시키다가 아이의 불안한 눈빛과 자신감상실에 학원,질렀습니다. 제 소신이지 현실속에 있는 아이의 소신이 아니였던거지요~(아이가 뭘 알겠어요. 환경따라 가지!)제 소신엔 변함이 없어서 아이들 데리고 외국나갈까 합니다. 현실이 좀 바뀌면 좋을텐데 이번 선거를 보니 그도 어려울것 같고... 에고~ 한숨만 나옵니다.
21. 수학과외선생
'08.8.1 8:55 AM (220.75.xxx.212)학연, 지연이 끈끈한 힘을 발휘하는 학력위주의 사회에서 부모들은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 1등을 강요하고 sky대학을 가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해야 어느 밥벌이든 명함을 내밀어 볼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실력있고 능력있어도 학벌에 막히는 사회잖아요. 물론 학벌이 전부는 아니고요.
여하간 그런 사회적 배경뒤에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워오는게 부족하다고 느껴지죠.
위에분들 말대로 천천히 기다려주고 스스로 공부하는법을 익혀야하는데
대한민국의 사교육 시장이 너무 발달해버린겁니다.
학생들에게 맞춤식 교육을 해주고, 학부형들의 입맛에 맞는 교육을 시켜주죠.
학교에서 배워오는건 불안한데 학원을 보내면 부모들이 안심이 되는겁니다.
제가 과외 수업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건 아이나 엄마에게 많은 상담을 해줍니다.
아이에게는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시험을 봤을때 문제의 정답이 틀렸을때 아이에게 많은 위로를 해주고 자신감을 줍니다.
그리고 엄마들과도 꼭 상담을 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아이의 실력은 이정도이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하고 열심히 따라와주면 이 정도 예상하실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해서 아이나 엄마나 과외수업을 하면 수업에 대한 만족도도 있겠지만 안도감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엄마들은 세상이 무너지기도 하고 세상이 환해지기도 합니다.
가령 학생이 숙제를 덜 해놨을때, 제 잔소리는 아이에게만 내려지는게 아니라 엄마에게도 가는편입니다.
이 날은 그집은 먹구름 끼는 날이죠.
제 결론은.
아이 스스로 공부할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직 미성년자들입니다.
어른들도 하기 싫은 일 제끼고 싶잖아요??
엄마가 과외선생님이 되주셔야합니다. 댓글중에 초연님의 방식에 공감이 갑니다.
시간표를 잡아주거나 아이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해주고 공부하는 아이 옆에 있어주면서 위로와 자신감등등을 불어 넣어줘야합니다.
사교육의 힘을 전혀 안빌릴수는 없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되도록 천천히 시작하시고, 절대적으로 의존하시면 안됩니다. 돈 너무 많이 깨져요.
가장 중요한것은 아이에 대한 관심을 촛불처럼 지치지 말고 질기게 끝까지 가야합니다.
내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요!22. 쉽지 않은일
'08.8.1 9:05 AM (124.49.xxx.248)저희 형제는 부모님덕분에 외국에서 자라서 크게 공부에 구애받진 않고 컸어요.
그래서 자식들에게도 어릴땐 자유롭게 놀게 해야지 이랬지만 저의 언니/오빠보면 달라지네요
그게 한국의 현실인듯 해요. 조카가 하고싶다고 하는것 위주로 하고는 있지만 사실 학원 이런데 가지 않으면 친구가 없어요 ;;;23. 5살
'08.8.1 9:33 AM (116.126.xxx.10)전업주부인데요... 4살까지 집에서 아이끼고 있었는데, 스트레스 장난아이었네요...
길거리에서 모르는 아줌마도 물어보네요~ "어느 유치원다니냐?"
제가 집에 있는데, 굳이굳이 뭐하러 유치원을 보내나... 라고 당연히 생각했었는데...
안보내요~ 그러면 빨리 가야지... 그러시더라구요..
시댁에서는 더 심했구여... 일년내내 난리를 치시고 하셔서 제 계획은 6살에 유치원 보내는 거였는데, 5살에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벌써부터 주변 등살에 제 의지대로 못하고 있으니... 앞날은 더 걱정이네요~24. 이그
'08.8.1 9:37 AM (211.176.xxx.203)저희는 그냥 애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뒀어요. 초등학교 이후로는 지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고 키웠구요.
작년에 대입 준비 할 때도 월 35만원 정도 내는 수학 학원 하나만 다니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고, 나머지는 EBS 정도로 떼웠구요. 공부한다고 12시 넘겨 자 본 적은 없고, 축구 본다고는 새벽에도 일어나고 그러더군요.
몇 번 잔소리도 하긴 했지만,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해서 내버려 뒀는데, 집에서 용돈도 한푼도 안 대 줘도 되는 과로 갔네요.25. 저요
'08.8.1 10:31 AM (210.104.xxx.2)원글님 생각에 공감하는 엄마 여기도 있습니다.
저는 누가 뭐래도 꿋꿋이 제소신대로 키울겁니다.
이것은 포기나 체념이 아닌, 차별화 전략이랍니다.^^26. 저도
'08.8.1 11:15 AM (122.128.xxx.252)원글님과 같은 입장을 지닌 고딩 엄마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신념을가지고...지내기는 너무 힘듭니다..학교 엄마들..심지어는 동창들한테도
애 공부에 신경안쓴다고 핀잔받습니다.
한마디로 무능한 엄마 취급을 하더라구요
난관 많습니다..촌지 요구했던 초딩때 선생님.전화할때마다 한시간이상 자기 아이 성적자랑하는 친구들..
가끔..내가 비정상인가??이런 생각이 들때도 많습니다..27. ...
'08.8.1 12:22 PM (122.32.xxx.86)얼마전 새언니가 그러네요...
지금 새언니 10년 가까이 학원서 입시 영어 가르칩니다..
근데 우선 강조 하는 것이..
공부를 잘한다는것..
특히나 사회적인 기준에 맞춰서 잘 한다는 아이들의 경우엔..
타고 나는 것도 솔직히 무시 못하는것 같다고...
타고난 능력 자체가 좀 되는 가운데에서...
엄마의 주관이 참 좋아서 조바심 내지 않고 아이를 닥달 하지 않고 잘 이끌어 가면서 좀 경제력이 있어서 아이의 상황을 잘 판단한 후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사교육을 시켜 주면서 좀 느긋하다 싶게 아이를 끌고 가는 경우엔 거의 좋은 결과를 본다고 해요..
그중 가장 아이를 망치는 경우의 엄마는 엄마 스스로가 너무 조바심을 내서 아이보다 너무 앞서 가는 경우엔 결국엔 아이가 지쳐서 막판에 가장 힘을 내야 하는 고 2. 3때 지쳐서 결국엔 나가 떨어 진다고...
그리곤 저보고 그러네요..
너무 많은 선행 학습 시키지 말라구요...
선행 학습 많이 한 아이 치고 새언니는 그러네요..
막판에 좋은 결과 내는 아이들 거의 못봤다고...
막판에 뒷심이 딸려서(아이가 마지막에 지쳐 버린다고 하네요..) 결국엔 물 먹는다고..
우선은 엄마가 조바심 내지 않고 아이가 성적이 떨어 져도 다독거려 줄수 있는 엄마...
초초해 하지 않고 조금씩 기다려 주고 아이를 믿어 주는 엄마의 경우엔 열이면 아홉은 성공한다고....
너무 아이를 몰아 세우고 닥달 하지 말라고 하네요..28. 휴...
'08.8.1 12:53 PM (211.59.xxx.34)그게참....어렵네요
저도 원글님같은 생각으로(솔직히 3살땐 이런 고민자체도 안했죠)키웠는데....
6살까지 유치원 안보내고 주위의 방치한다는 핍박(?)을 받아가며...
막상 유치원에서부터 한글몰라 스트레스 받아 하네요.엄만 공부 못해도 되는뎀(솔직히 그 어린애가 잘하고 못하고가 있냐구요) 아이는 주눅들어 하니 엄마도 고민은 되네요.
큰아이는 이제 7살...초등부터 경쟁시켜야 한다는 ㅇ 이 교육감까지 되었고...학교 보내는게 걱정인데...요즘 대안학교 보낼까 합니다.훨씬 마음이 편해집니다. 저같으면 우리나라에서 학교 안보내고 싶어요.그냥 외국에서 키우심 어떠신지...ㅠ.ㅠ29. .
'08.8.1 1:13 PM (119.203.xxx.135)제가 그렇게 키웠는데 큰아이가 고등 2학년이예요.
초등 고학년때 일부러 이웃 엄마들 멀리 했어요.
너무도 사랑스러운 내 아이가 엄마들 만나고 오면 엄친아 때문에
미워지고, 잔소리 하게 되고...그래서요.
중학교때 영어학원만 보냈고 중2말 수학 몇개월 과외 보냈는데 아이가
너무 싫다고 해서 관둔 경험이 있어요.
고등 입학 시키고 사교육 안시킨거 후회했었는데
사실 사교육은 부모의 소신에 좌우되는것 같아요.
전 초등때는 피아노 태권도만 보냈어요.
중학교 입학하고 부터는 이제부터 자기주도 학습법을 익혀야 하는 거라고
수학 말고는 공부에 터치하지 않았어요.
(수학을 알려준건 아니고 학교 수학 선생님과 상담을 가끔 했었어요.)
다만 신학기나 2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시작이라고 신발끈을 동여매라고 자주 격려해
주었었구요. 교과서 이외의 책에서 멀어지지 않게 조금 신경쓰고.
지금은 아이가 희망하는 대학,과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재수생이 무서워서요.^^)
우리 아이는 해낼수 있다고 다고 믿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성적도 1학년 1학기 기말 시험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이번 성적표에 선생님이 내신, 수능모의 모두 자신감 있다고 다음번엔
우등상까지 기대해본다고 적어 주셨네요.
언어, 외국어는 최상위 퍼센트인데 수학이 1등급을 넘어설 때도 있어요.
(문과 150 몇명중 4등했다고해요.^^)
지금도 수능모의 서울대도 갈수 있는 친구 사교육하지만
우리아이 그보다 못해도 전 안시켜요.
제가 아이에게바라는 것은 **대학, **등이 아니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거든요. 선행 안시킨 후회는 거두고
그점에 대해서는 늘 만족해요.
그런데 어제 선배맘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고3되면 선행발도 떨어지고
선행 안했던 아이도 학교에서 다 배워서 같아지면
스스로 하는 아이가 꿀릴거 없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학벌구조 사회라서
학부모 모두가 성적 한가지에만 올인하는데
모두 행복하지 않은 슬픈 현실이죠.
가장 돈 적게 들이고 확실한 투자는 독서 그것밖에 없어요.30. .
'08.8.1 1:17 PM (119.203.xxx.135)참, 엄마 욕심은 소용없고, 아이가 욕심 있어야지요.^^
31. 저는
'08.8.1 1:58 PM (121.134.xxx.170)딸이 고1입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아이가 생긴대로 놓아두면서 기르는 거 쉽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특목고가 더 활성화될 분위긴데 그러면 일반 고등학교에는 쭉정이만 남는다는 얘기가 되죠. 문제는 아이가 쭉정이 소리 들으면서도 상처받지 않고 자기를 찾아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느냐 입니다. 솔직히 지금 고등학생들 자기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해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요. 왜그런가 했더니 아직 어려서 제 인생에 대한 문제를 결정을 못하더라구요. 어느 정도 부모가 잡아줘야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제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입시 지옥과 경쟁의 결정판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 버티려면 아이 엄마 모두 마음 독하게 먹든지 아니면 애초에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겁니다. 저도 가끔 후회할 때가 있는데요. 아이한테 못할 짓 시키는 것 같아서요. 근데 신기한 것은 아이는 한국의 교육 환경을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입니다. 돌아보면 친구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아요. 말이 다른 곳으로 빠졌네요. 애초에 다른 길이란 초등학교 때 책 많이 읽히고 생각 많이하게 하여 아예 이우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보내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은 이우학교는 그냥 그럭저럭 살고자하는 아이들이 가는 곳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6년 준다고 보고 보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낙오자라는 느낌 없이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고등학생이 되고보니 공부가 최곱니다. 공부 잘하면 다 용서되는 분위기. 우리 딸도 처음 3,4월엔 힘들어했는데 요즘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우리 집은 강남 8학군 변두리 지역이구요, 학교는 도곡이나 대치동으로 배정 받습니다. 여기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는 느낌입니다. 올 여름은 휴가도 반납했습니다. 아이 수학 때문에 일정이 안 나와서요.
한국으로 돌아오실 때 여러가지를 생각하시고 오세요. 공부를 시킬 것이냐, 그냥 둘 것이냐, 나중에 아이가 날 왜 내버려뒀냐고 원망하진 않겠느냐 등등. 현명하신 선택을 하시리라 믿습니다.32. ...
'08.8.1 5:29 PM (118.36.xxx.70)저는 공부가 최고라기보단 학교 생활 12년 해야하는데 쉽게 지내게 하고 싶어요.
다른걸 잘하고 해도 공부가 뒤처진다면 학교 다니는 12년 동안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에고 자식을 쉬운길로만 보내려고 하는데 잘못인줄은 아는데...
자식일이 생각같지 않네요.33. 원글
'08.8.1 5:38 PM (85.176.xxx.172)원글입니다. 하루사이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말씀들 잘 새겨듣겠습니다.
지금 보내는 유치원은 제가 직장다녀서이기도 하고 하루종일 데리고 있기 귀찮기도 해선데요^^;; 수입별 원비를 내니 1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보내고 있어요. 한국처럼 사,오십만원씩 하면 보낼 형편도 안되구요.
우리 부부는 참 단순한가봅니다. ^^;;
난관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까지는 못했네요. 특히 공교육으로 힘들다는 부분은 좀 충격이네요.ㅜㅜ
조언 잘 새겨듣고 계속 남편과 상의하면서 노력해볼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