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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에 대한 단상

구름 조회수 : 529
작성일 : 2008-07-31 19:02:25
82님들이 그렇게 갈망하던 교육감 심판은 허탈하게 끝이 났다.
능력도 없고 부패한 현직 교육감이 재당선 되었다. 한심한 일이다.
더 서글픈 일은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바쁘고 아무리 힘들어도 자녀들의 미래가 달린 일인데 나하나쯤 하고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니 이거야 말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없다.

강남 3구에서 몰표를 받아 당선된 공정택이 하는 말을 보자.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까지 더 빡세게 경쟁을 시키자...
이거야 원, 전세계에서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경쟁과 사교육으로 우리는
국가의 경쟁력을 하나 둘 잃어가고 있는 판에 멀 더 경쟁을 시킨다는 건가.
아예 얘들 잠을 재우지 말자 이건가?
특목고들은 원래의 기능을 잃고 입시학원으로 전락한지 오래고
성적올려서 나하나 잘 사는 일에 관심을 둘 뿐이지 국가의 미래같은 것은 아예 관심에도 없다.

KS가 나라망친다는 얘기를 나는 실감하면서 대학에 있다.
여러분들이 욕해대는 장차관, 법관, 검찰, 국회 요직이란 요직은 모조리 이들 차지이다.
그래서 하는 일이란, 성벽을 쌓고 끼리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기들만 잘 살자이다.
그러니 이들이 이야기하는 경쟁력이란 자신들만 잘사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힘이다.
장영실같은 이가 계속나오지 못하는 조선이 멸망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이나라를 돈계급사회로 만들고, 얘들은 모조리 사육되어
대학에 오면 이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보다는 어떤 자리를 갈 수 있는
시험공부에만 매달리고, 교수들은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능에만 관심이 있는
줄세우기 노름에 바쁘다. 그렇게해서 조선이 망하고, 또 고려가 망하고, 신라가 망했다.

경쟁력이 필요한 것은 대학이다. 유치원과 초중고가 아니다.
건전한 상식과 창의력을 가지고 아이들이 대학에 와서 열정을 다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미친듯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교육....
부자와 가난한자를 가리지 않고 기회가 주어져, 국가의 인재를 낭비하지 않는 교육....
입시서열화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으로 실력을 입증하는 교육
그런 교육을 바란다. 공정택은 그런 교육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의 입에서는 강남만 잡으면 교육감한다. 가난한 서민들은 강남에 오지 못하게 한다.
돈없는 자들은 갈 수없는 귀족학교를 많이 만들어 계급을 세습하여 못가진자들이
가진자들에게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자. 얘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말자.
그러면 이명박식 교육, 공정택식 경쟁에 비판을 할 것이다.
그냥 무조건 때려서 따라오게 하자. 성적을 1등 부터 끝등까지 사정없이 매겨서
공부못하는 아이들은 일찍 부터 낙오시키자. 그래야 잘 사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그런 강남같은 세상을 천년만년 이어갈 수 있다. 그래야 우리 꼴통 보수들이 계속 이긴다.

이런 사람들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그런 흉악한 기대가 숨겨져 있다.
자식들의 행복보다는 자식들의 계급을 생각하는 그들,
자식이 인간으로 성장하기 보다는 자식이 좋은 기계로 다듬어지기를 바라는 그들
그런 부모들의 시대가 과연 얼마나 오래 유지될까?

나는 이번선거에서 강남이 보여준 무지가, 스스로에게 족쇄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
아무리 막고 틀어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바른 길은 막는다고 오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벌써 그리고 가고 있고, 어떤이들은 안보인다고 욕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이를 너무 안타까워하지 말고, 시간을 기다리며 다음할일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실패는 정말 성공의 어머니가 아닌가? 곧 밤이가고 새벽이 올것이니
눈감은 자에게도 여명을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IP : 147.46.xxx.1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지갑
    '08.7.31 7:18 PM (116.123.xxx.245)

    밑의 분 말대로 공정택은 고작 서울 유권자의 7%의 지지를 받았을 뿐입니다.
    제가 보기엔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들 보다는
    강남 집값을 잘 보전해야 하는 사람들
    사교육 시장이 위축되면 안되는 사교육 종사자들
    자사고 관련해서 덕 볼 사람들
    전교조가 무슨 이적단체나 되는 것처럼 세뇌된 사람들이
    공교육감을 뽑은 것 같아요.
    덕분에 제가 사는 지방에서도 그런 성향의 교육감이 뽑히고
    지방 애들도 무한경쟁에 들어가겠군요.
    경북 소도시인 여기서도 초등 4학년들이 12시돼야 잘 정도로 온갖 학원으로 내몰리고
    줄넘기에다 학교체육 과외까지 하는데... ㅎㅎㅎ;;;;;

    그래도 투표율이나 표 차이 보니 의식이 많이 바뀌었으니
    재보선, 지방선거, 다음 국회의원 선거, 다음 대통령 선거 땐 조금씩 더 나아질거라 믿습니다.

  • 2. --
    '08.7.31 7:34 PM (121.88.xxx.250)

    정말 동의합니다
    저는 미혼이지만, 투표하지 않은 학부모들 절대 정말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 3. 수리수리
    '08.7.31 7:36 PM (58.142.xxx.129)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느라 바빴던 걸까요?
    단지 하루의 일과를 고단하게 시작하기 싫어 일찍일어나 투표하러가기 보다는 잠이나 더 잤던 걸까요? 계몽을 하면 뭐하고 각성을 하면 뭐합니까? 게을러빠진 사람들. 귀차니즘이 자신의 처지를 더욱 갉아먹는 줄도 모르고 저렇게 사는군요.
    그래도 최악의 상황 속 박빙의 승부였다는 것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봅니다.

  • 4. 후덜덜
    '08.7.31 7:46 PM (121.149.xxx.17)

    당선되자마자 초등생때부터 경쟁을 시켜야만한다 일갈했다는 기사에 ,,, 참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전 서울에서 살지도 않고 앞으로 서울에서 살 일도 없을거지만... 서울애들이 초큼 불쌍해졌습니다

    그러다 덜컥 겁이 났어요. 이 시골애들까지 저렇게 만들려 하면 어쩌나... 서울시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만 간섭하겟죠?

    너무 무섭습니다.

  • 5. 아니요..
    '08.7.31 8:01 PM (116.121.xxx.44)

    서울시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만 간섭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전국의 모든 교육에 영향을 크~~~게 끼칩니다.
    대부분 서울 교육 정책을 따라하기 때문이죠.
    뭔가 하나 시작하려면 일단 서울 정책 확인하고 들어가요. 미칩니다.

  • 6. 서울공화국
    '08.7.31 8:08 PM (67.85.xxx.211)

    후덜덜님,이제 시골 애들까지 그렇게 될 겁니다.ㅜㅜ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입니다.
    서울시 교육감이 저렇게 하면 다들 따라 가야합니다.
    간혹 안그런 부모도 있지만, 따라 해야 손해를 안보는 줄 알거던요.

    지방이 서울을 따라 해서는 절대로 서울을 능가하지 못합니다.
    서울 패러다임을 깨야만 능가할 기회가 생깁니다.
    서울룰을 따라가지 말고 다른 룰로 경쟁해야 합니다.
    저러지 않는 당찬 다른 지자체 교육감이 나왔으면 합니다만.....
    (과연 그런 교육감을 지방 학부모들이 반길지....ㅜ.ㅜ)

  • 7. 종달새
    '08.7.31 9:11 PM (121.138.xxx.45)

    쉽게 바꾸지 않는게 있지요.
    그러나 절대 안 바뀐다고 애기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우리 애들 부터 교육시킵니다.
    자신의 권리는 자신이 찾는거다.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는 해야한다고요

  • 8. gondre
    '08.7.31 10:51 PM (220.70.xxx.114)

    오늘처럼 애 없는게 다행이라 생각든적도 없네요.ㅜㅜ
    이런 자들이 우리나라 교육계를 책임진다니..
    남편이 그러네요.
    더 가열차게 나가야 한다고..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더 힘을 내고 또 모아야지요.

  • 9. 가능성우주만배%
    '08.8.1 2:47 AM (218.49.xxx.115)

    10대 청소년들이 알아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서 하게 되는 날은 언제쯤일까요?
    물론 ...그렇게 하고 사는 친구들이 없지는 않지만...
    너무 극소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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