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년 아이를 학교 보니고, 한국 서울에서 1년 학교를 보내고 나서, 내가 느낀 것들..
'교육은 경쟁이 아니고 협력과 서로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야'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진다.
미국에서 누렸으나, 한국에서 누리지 못한 교육서비스들..
첫째, 미국의 경우에는 early drop-off제도가 있어서, 학교마다 한 교실정도에 일찍 오는 아이들을 받아서 두고 적절한 시간에 개별 교실로 보내준다. (물론 모든 학교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짜도 아니지만, 최소한 많은 학부모들이 이런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둘째, 초등학교 저 학년의 경우 12시 30분 혹은 1시30분정도면 수업을 마친다. 그 이후에 방과후 수업이 있지만, 특기 교실 위주이기에 오후내내 보호자가 붙어서, 이 수업, 저 수업으로 옮겨주고, 중간에 비는 시간에 보살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초등학교경우에는 우리나라같이 단과반 스타일의 방과후 수업이 아니고, '방과후 보육'개념이다. 내가 있던 곳에서는 수업을 마친 후에 6시까지 학생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체육/공작/책읽기...등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별활동-외부의 artcetner 선생님이 여는 특기교실-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간에 보내주었다가 아이들을 다시 받아주어서, 학부모가 안심하고 6시까지 맡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서 프로그램. 서울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사설 회사에서 운영하는 책 대여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예를 들자면 ibookreader).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와 거의 똑같은 프로그램을 학교 도서관과 선생님이 연결되어서 운영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book-bag에 책을 5-7권 넣어서 집으로 보내고, 일주일 뒤에 새로운 book-bag을 교환한다. 따져보면 학생 1인당 드는 비용은 1년에 만원~이만원정도이다.(물론 학생들이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바자회나 기부금을 통해서 마련한다. ) 하지만 한국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를 위해서 한달에 2만원정도 지출해야 한다.
현재 나는 미국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누렸던 위의 1,2,3 교육서비스를 사교육 시장에서 구입함으로써, 2배이상의 지출을 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현상이 교육을 경쟁이라 인식하고, 시장에만 맡길려고 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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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한국
초등교육 조회수 : 212
작성일 : 2008-07-29 23:58:53
IP : 157.191.xxx.1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감
'08.7.30 9:12 AM (121.138.xxx.45)유럽에서 살때 아이들 첼로를 시켰어요.
구민센터 같은 곳이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20분 레슨에 일년 55유로, 아이가 둘이면 합해서 80유로. 악기 무료대여. 악기를 몇개 신청해도 가격은 오르지 않습니다.
약간 느슨하게 운영되지만, 악기의 특성을 배우고, 간단한 연주를 하고, 자기의 적성을 찾는 데는 만족이었습니다.
교육예산은 특수한 몇명을 키우기 보다는 모든 아이들이 일정한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에 맞추어져야 합니다.
영재들을 위한 교육, 지금 현재도 차고 넘칩니다.
과고 출신들이 학원교사를 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이 과잉이란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2. 동감
'08.7.30 1:01 PM (124.63.xxx.79)님 말씀에 동감.
오랫동안 보아왔는데, 영재란 허구에 불과한 듯합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영재라고 일컬어졌던 아이들, 자란 뒤 보면, 그냥 '어떤 애'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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