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단독] 이태식 대사 “민감한 시기에 한국 시위대에 구실 주지말길”

이런 쥐새끼 조회수 : 418
작성일 : 2008-07-28 09:46:37
[한겨레] 주미대사, 미 쇠고기 업계에 조언

강기정 의원, 정부 문서 열람 확인

이태식 주미대사 등 정부 고위 당국자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미국 쪽에 적극적으로 조언한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이런 내용은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소속의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외교통상부 문서 열람을 통해 밝혀냈다.

강 의원이 전한 내용을 종합하면, 외교부 북미통상과는 쇠고기 추가협상 고시가 관보에 실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이태식 주미대사에게 "상부 지시사항이니 미 업계 및 정부 쪽을 접촉해 수입 재개 초기 단계에서 수입위생조건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는 문서를 보냈다. 외교부가 말하는 '상부'란 청와대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강 의원은 해석했다.

이어 이 대사는 같은 달 27일 패트릭 보일 미국식육협회(AMI) 회장, 배리 카펜터 전미육류협회(NMA) 사장, 콜린 우돌 전미육우협회(NCBA) 의회담당 진행이사를 대사관으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미국 업계 쪽은 "잔류물질 규정 등 수입위생조건 위반을 완전히 방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잔류물질이란 방사능·합성항균제·항생제·중금속·농약·호르몬제 등 광우병 위험물질 이외에도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성분을 말한다.

미국 업계의 이런 발언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위생에도 문제가 있음을 자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대사는 "(수입위생조건을) 완전하게 준수하는 게 어렵더라도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그런 사례(수입위생조건 위반)가 발생해 언론에 보도될 경우, 이는 쇠고기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좋은 구실을 제공하게 될 것이므로 미국 업계의 특단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사는 그로부터 닷새 뒤인 이달 2일, 에드 셰이퍼 미 농무장관을 만나서도 "초기에 미국이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품질이 좋은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사는 "미국 내 쇠고기 리콜과 관련해 국내 언론에 즉각 보도돼 한국민들에게 미국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리콜 발생 시 언론보도에 앞서 한국 정부에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면 이 문제가 한국 내에서 불필요하게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서를 열람한 강기정 의원은 "초기에 '소나기만 피하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식의 대처 방안을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와 업계에 귀띔해주는 내용"이라며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미국 업계가 인정하고 있는데도,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보다 미국 쇠고기 업자를 위해 발벗고 뛴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IP : 124.5.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그
    '08.7.28 10:10 AM (211.176.xxx.203)

    미국 대사인가? 녹을 어디에서 받는데, 저런 몰상식한 언행을 할 수 있는지 참 암담하네요.
    안팎이 다 미쳐 돌아가는 형국................

  • 2. 매번이지만
    '08.7.28 10:50 AM (58.225.xxx.186)

    정말 기가 막힙니다...이게 우리가 살던 그 나라 맞는지...

  • 3. 하바나
    '08.7.28 11:27 AM (116.42.xxx.253)

    상식이 통하지 않는구나. 이 악순환의 뫼비우스띠를 누가 자를것인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786 남편에게 언젠가 복수하고 싶습니다. 39 인생이 2008/07/28 7,295
219785 오디효소 으깨어 담아도 될꺄요 2 오디 2008/07/28 218
219784 복분자효소는 스텐 닿으면 안되나요 2 복분자 2008/07/28 400
219783 아랫 양쪽 송곳니~어금니쪽 부분 틀니비용.. 1 이빨 2008/07/28 318
219782 [펌] 우리 대통령각하마마님께서 격노 하셨다네요 22 방향 못 잡.. 2008/07/28 1,506
219781 촛불이 지켜내야할 또하나의 양심. 7 별님 2008/07/28 395
219780 지식채널 e ..프랑스 68혁명 .. 정말 가치 있는 것들일까? .. 7 조중동 병맛.. 2008/07/28 479
219779 항공사 조심하세요! 4 속상한 엄마.. 2008/07/28 1,002
219778 남편을 조종하는 방법을 아시나요? 13 아내 2008/07/28 1,780
219777 슈퍼에서 삼양라면들여놓으시라고 압력을..ㅎ 9 숙제는 아니.. 2008/07/28 529
219776 쇳가루 떨어지는 쿠쿠 밥솥 쓰시는분 계세요? 7 바꿔야하나 2008/07/28 888
219775 게시판 넘 조용하네 ... 2008/07/28 250
219774 감사드려요~~ 성현~ 2008/07/28 176
219773 성인이 초등학생용 책 읽으면 안될까요?? 8 역사책추천 2008/07/28 519
219772 3단접이식 메모리폼 요 써보신 분 계신가요?? 2 나비잠 2008/07/28 427
219771 백화점 여름세일 끝났나요? 5 궁금 2008/07/28 573
219770 82쿡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졸리 2008/07/28 373
219769 교육감 선거 포스터 앞에서... 10 보수 엄마 .. 2008/07/28 453
219768 ■ 중랑구 촛불 집회 안내 ■ 7월 29일 화요일 면목역 광장 7시 (또는 매주 목요일) 2 해밀 2008/07/28 207
219767 [명박퇴진] "이해찬 전 총리", 주경복 후보 유세장 격려 방문! 4 귀성 2008/07/28 282
219766 영화 Vantage Point 보고서 3 사는게무엇인.. 2008/07/28 298
219765 [명박퇴진]제 아는 사립유치원교사가 내일 동원되어 간다길래 5 귀성 2008/07/28 437
219764 교6감이 되겠죠? 4 남양주맘 2008/07/28 227
219763 '여자는 힘들다' 부부 사태의 전말 52 CSI 2008/07/27 7,246
219762 오늘 피자*에서 피자를 시켰었어요.. 11 현수막^^ 2008/07/27 1,075
219761 남편 앞니가 벌어져요 10 돈 들어가는.. 2008/07/27 1,373
219760 내용 없습니다........ 4 ??? 2008/07/27 419
219759 진영옥 부위원장 신촌서 긴급 연행 2 민주노총 2008/07/27 278
219758 아름다운제주에 다녀왔습니다. 4 마눌아 2008/07/27 696
219757 6살딸 보험? 7 궁금 2008/07/27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