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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남편...
맨날 눈팅만 하다가.. 저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시댁이나 남편의 뒷담화로 데뷰할줄 알았어요.. ^^ 그동안 마음속으로 82에 글을 수백번도 쓰고지웠거든요.. ^^
이렇게 남편자랑으로 데뷰할줄은 몰랐네요.. ㅋㅋ (좀 보기 안좋으셔도.. 이해해주세요.. ^^)
지금은 새벽 4시고, 둘째 아이 모유수유후에 인터넷을 하고있어요. (즉.. 좀 혼미한 정신으로 쓰고있어요.. )
지난달초에 둘때 아들을 출산했어요. 지난 두달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이 없었네요. 처음한달은 친정어머니가 오셔서 산간을 해주셔서 편했고, 그리고 나머지 한달은 남편이랑 둘이서 버티고 있어요. 군대는 안가봤지만.. 정말 군대에 들어간것같은..아주 힘든... 훈련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첫애는 이제 30개월이고.. 저희가 거주하는 곳에는 친인척이 없어요. 그래서 남편이랑 둘이서 모든일을 하려니.. 많이 힘드네요.. ^^ 그래도 남편은 주에 3일만 일하고.. 전 또 일년 육아 휴직내서 그나마 버티고 있답니다...
저희 엄마가 딸둘을 좀 유별나게 키우셨어요. 자랑할건 아니지만, 오히려 참 욕먹을 일이죠.. 물론 엄마나 아빠가 저희를 유별나게 키우신 만큼.. 저나 동생도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참 많아요.....저나 동생이나 주위에서 보면 참 대견하고 예쁜 딸들이지만..(ㅋㅋ 우리만 그렇게 생격을 하나.. ^^ 대학때도 과외알바한것도 다 엄마 갔가다 드리고.. 뭐 집안에 돈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 줘야되는줄 알았어요. 그리도 동생이랑 돈 모아서.. 저희 시집 갈때에 둘이서 직장생활 한거 모아서 1억짜리 아파트 사드리고 왔어요...물론 엄마도 조금 보태셨구요. 시집가면 매달 용돈 챙겨드리지 못할것 같아서.. 거기 아파트에서 조금씩 나오는 월세로 용돈 하시라구요. 물론 집이 싼만큼.. 월세는 얼마 안되요.. ^^) 아무튼.. 겉에서 보기에 좋은 딸들이지만.. 사실 집안에서는 엄마랑 아빠랑 정말 아무일도 안시켰어요.. 심지어는 대학 다닐때도.. 방청소도 엄마랑 아빠가 해주셨어요.. 그때는 그게 챙피한건줄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한심한거더라구요... 직장다닐때도.. 맨날 일이 힘들다고 투정만 부리고.. 주말에는 집에서 잠만자고.. 남자친구 만나러다니고... 정말 집안일을 하나도 하나도 안시키셨어요.. 나중에 시집가면 다할꺼라구.....
그런데.. 정말 시집가면.. 그게 다 될줄 알았는데... 82 언니들이나 엄마처럼.. 결혼과 동시에 살림의 고수가 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정리 정돈도 안되고.. 맨날 집은 치운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제가 생각해도.. 너무 더러버요... 남편한테는 말못했는데... (뭐.. 저희가 사는곳에는 친구도 별로 없고.. 그래서.. 비교의 대상이 없으니까.. 저희 착한남편.. 제가 난 그렇게 못하는건 아니야... 이렇게 세뇌시키고 산지. 벌써 5년 이네요..^^ 남편이 속으로 이말에 동의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남편이랑은 대학때 소개팅으로 만나서.. 5년연애하고.. 결혼했어요.그리고.. 결혼생활5년...결혼하자마자 외국에서 살았구요.. 벌써 내년이면.. 남편을 만나지도 10년이네요.. 세월이 정말 빠르네요...
참 두서없고 긴글이 되어 가고 있네요.. ^^ 아무튼간에... 평소에도 남편이 참 많이 도와주고... 화장실청소며 집안청소며.. 아이 목욕에서 설거지까지... 다 남편이 맡아서 했어요.. 생각해보니.. 전 음식만드는거랑.. 이것좀해줘.. 저것좀 해줘.. 82 언니들이 그러는데.. 화장실 청소는 이렇게 하면 좋다니까.. 이제 이렇게 해줄래.. 뭐 이러게 시키는것 밖에는 안했어요... 그리고서도 맨날 남편한테 잔소리만 했네요.. 좀더 잘하면 안되겠니... 이러면서....참 뻔뻔하지만.. 저희 엄마가 워낙에 집안일을 잘하시고.. 집을 깨끗이 해놓으셔서.. 제가 좀 기대치가 높아요.. ㅋㅋ
어제는 아침먹고.. 또 한바탕.. 잔소리를 하려고 하는데... (주방에 설거지하고.. 뒷정리좀 잘하라고.. ㅋㅋ)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내가 생각해보니까.. 82에서 난 그래도 중상은 가는 남편인것 같아... 돈도 그런데로 벌어어고 .. 사실.. 집안일도 생각해보면.. 내가 많이 도와주는거 같고 (한국에서 가족이 오기라도 하면.. 밤을 새고 청소시켰거든요.. 전 관리감독하고.. ^^) 애들도 잘보고....
남편의 갑잡스런 중상발언에 제가 좀 당황했어요.. 속으로.. 알고있었네.. 이런생각을 하면서... ㅋㅋ
그래서.. 오희려 제가 오버해서 화를내며.. 82에 오빠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 많다는거 몰라... 한번물오볼까? 82언니들한테.. 오빠상태를 중상인지.. 하하 인지.. ^^
그랬더니 남편이.. 그러더라고... 아니.. 난 내가 중상이라는거보다는... 내가 그래도 집안일을 많이 돕는거 같은데.. 왜 이렇게 집이 맨날 더럽고...집안일 하느라.. 여가를 즐기지도 못하고 그러는지... 그리고.. 다른사람들은 애둘키우는 분들은.. 어떻게 하루하루 생활하는건지.. 다들 집안일에 치여 사는건지.. 우리만 특별한건지 물어보라고.. 그러더라구요... ㅋㅋ
속으로 생각했죠... 오빤 중상이 아니고.. 뜨리플에이야... 그리고 내가 82 언니들한테 우리의 지금의 상태와 문제점에 대해서 물아보지 않는이유는... 답글이 너무 뻔해서야.. 내가 그렇게 집안일을 안하고.. 할지도 모르니.. 남편혼자 다 하려고 하니.. 집이 언제 정리가 되겠어.... ㅋㅋㅋ
저희남편 정말 트리플 에이 맞죠? ㅋㅋ 정말 장손으로 귀하게 자란 아들이 이렇게 집안일 하고 있는거 시부모님이 아시면 기암하실 일이죠?
저도 그동안 회사다닌다고... 유세아닌 유세하면서..(그래도 최근까지는 돈도 제가 더 많이벌고, 남편이 야간에 대학원 다녔는데.. 이것도 아무튼 결혼후에 다니는거니까.. 내가 공부시켜주는거야... 그러면서.. 유세를 좀했어요..ㅋㅋ) 그렇게 지냈는데... 이제 저도 좀 바뀌어야 겠죠?
그리고 정말 궁금해요... 회사다니다가.. 집안일을 잘하지도 관심도 없으시다가.. 전업으로 하시는 선배님들... 어떻게 적응하며 사시는지... 그리고 30개월 2개월 아들둘 키우시는 분들... 주변에 도움없이 살림하실수 있으신건지... 혹시 선배님들만의 특별 노하우나.. 이런거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 엄마는 사람을 쓰는게 맞다고.. 남편 고생시키지말고.. 사람 쓰라고 하는데.. 저의 구두쇠기질과.. 또 워낙에 높은 살림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서 사람을 쓰기가 그렇더라구요.그동안 아줌마들이 몇번 오쎠는데... 저도 적응을 못하고.. 그리고.. 나이도 어린데.. 나이 많으신 분이 오셔서 집안을 해주시는데.. 애들이랑 앉아있기도 그렇고... 아줌마 오는날 마다.. 밖에 나가있는것도 그렇고.... 그래서 아줌마 쓰는건 포기했어요...
긴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하셨고.. 오타가 많지만.. 너그러이 봐주세요.. ^^
1. 화이
'08.7.26 4:55 AM (59.9.xxx.162)님처럼 너무 착하신 마음 가지신 분들 보면..
확실히 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요.
꼬여서 미안해요.2. AAA 남편을 둔 아내
'08.7.26 4:55 AM (202.7.xxx.165)아.. 이많은 오타들.. 둘때가 아닌.. 둘째아들... ㅋㅋ
3. 각자각자
'08.7.26 8:45 AM (221.200.xxx.136)각자마다 삶이 있는것 같아요...
AAA 맞네요. 둘째 조금 더 크면, 님도 AAA 아내가 되려고 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가정을 AAA로 만드는 것은 님의 몫이 더 남은 것 같네요.
둘째 36개월넘어가면, 가족끼리 여기저기 많이 다니세요.
우리집 둘째 딸 39개월때 백두산 천지 자기 혼자 올라갔어요.
(계단에서는 넘어지지않게 손만 잡아 줬고요)
형편되는 데로, 추억을 만들다가 가는 것이 또 인생이라고 하더군요...
참.
위의 연봉부분의 정확한 숫자는 보통 사람들 기준으로는 "위화감"조성이 될 수도 있고
거기다가, 님은 그것보다 더 번다고 하니까요.
숫자는 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또 그렇지만,
AAA가 되는 튼튼한 기초가 또 그것이니, 빼는 것도 그럴 것 같고... 어렵네요.
남자들도 하는 일의 성격이랑 스트레스 정도가 전부 다르고 강도도 다르기도 하고
남자 살아온 환경도 제각각이고, 또 여자의 환경이며 성격, 능력도 제각이니..
집안일 도와주는 것은 절대 비교가
힘들지만, 부부싸움하게 되면, 님의 AAA남편이 재료가 되어 비교하게 되고 싸움이 커질 수
있기도 하고... 뭐... 그게 또 인생이지만...4. 양평댁
'08.7.26 9:01 AM (59.9.xxx.30)AAA남편 맞습니다. 결혼 전엔 제 신랑이 AAAA인 줄 알았는데 A앞에 수 많은 -가 붙더라구요...둘째까지 출산하시고 지금 힘드실텐데 얼른 쉬세요^^;;;
5. z
'08.7.26 9:07 AM (125.186.xxx.132)본인이 만족하면 트리플에이겠죠?
6. AAA 남편을 둔
'08.7.26 10:07 AM (202.7.xxx.165)연봉부분은 지웠어요.. ^^ 그리고.. 최근에 남편이 회사를 옮겨서. 급여가 많아져서 그렇지.. 급여가 오르기전에는 저보다가 작았다는.. ㅋㅋㅋ 이런말이 었는데...
7. 하하하
'08.7.26 12:04 PM (121.190.xxx.183)A 하나 더 드립니다~ㅎㅎ AAAA~
맘속으로만 하지마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살림은 못하셔도 입으로나마 AAA 아내가 되시길~ㅋ8. ...
'08.7.26 1:43 PM (125.187.xxx.90)좋으시겠네요..
그런 남편분을 만난 것도 다 님의 복이에요^^
남편분한테도 내가 받는 것만큼 잘해주세요9. 착한남편
'08.7.26 5:07 PM (61.254.xxx.188)남편 잘 만나셨어요.
앞으로도 그렇게만 하라고 하세요.
사랑받는 남편...지름길.^^
그리고 그만큼 남편 더 사랑해 주시고요,.10. ^^
'08.7.26 9:02 PM (210.123.xxx.82)집안일 부분만 말씀드리면, 가사도우미 부르세요.
저도 엄청 깔끔떠는 성격인데 성격만 그렇고 체력이 달립니다. 그래서 가사도우미 오세요. 일에 대해서는 까탈스럽게 하고 페이나 간식은 정확하게 잘 챙겨드립니다.
본인이 깔끔해야 남에게 일을 시킬 수도 있어요. 더러운 구석이나 손 대야 할 부분이 잘 보이니까요. 원글님 보니 그런 가정에서 자라셨다고 하고, 그러면 본인은 못해도 남에게 잘 시킬 수 있을 거예요.
계신 곳이 한국인지 외국인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주 2회 반나절 가사도우미분 쓸 경우 4주에 28만원이면 됩니다. 연봉이 꽤 된다니 그 돈 아끼지 마세요.
저는 아주머니 오시고부터 스트레스 받는 일 없어서 좋아요. 그전에는 유리창도 닦아야 하는데, 창틀도 닦아야 하는데, 화장실 욕조 락스로 닦아야 하는데, 벽 닦아야 하는데, 하고 내내 스트레스 받았거든요.11. 원글
'08.7.27 5:23 AM (202.7.xxx.165)ㅋㅋ.. 저도 눈으로만 보던.. nick name 원글..이런걸 쓰네요.. ^^ 리플 감사드리고.. 그동안 칭찬 듣는거만 좋아했지.. 칭찬에 많이 인색하게 살았던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이나 남편 시부모님..동생... 항상 고맙고 그랬는데.. 감사하다고 표현하는것도 없었구요.. 이번에 둘째낳고, 조금 철들은걸까.. 아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작심삼일이 아니라.. 정말 표현 많이 하면서 살아야겠어요... 그렇게 즐겁게만 살기에도 짧으니까.. (애들크는거 보니까, 시간이 정말 빠르더라구요.. )
그리고.. 여기는 외국인데 주삼일(10시에서 4시) 오시고, 한달에 120만원인데.. 조금 비싼것 같아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는데 (제가 또 구두쇠기질이 나와요. ㅋㅋ) 당분간은 전업으로 있어야 하니.. 가사도우미를 더 알아 봐야겠어요. ^^ 님.. 조언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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