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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요..
아이 빨래 한다고.. 야간 일하고 온 남편.. 왔어 한마디 하고 말았습니다..
아빠가 왔으니.. 당연히 애랑 좀 놀아줄 줄 알고.. 계속 빨래를 했습니다. (손빨래)
힐끗보니.. 자고 있더군요..
평소에는 집에와서 아침 방송 보면서.. 애랑 좀 놀아주고.. 아이 아침까지 먹이고 자던 사람이요..
그래서 피곤한가보다.. 하고 있다가.. 빨래를 하고 놔왔더니..
애 입술이 이상하네요.. 세상에 제 가방에서 컨실러를 꺼내.. 온 얼굴이며.. 몸이며..
바닥에 칠했놨더군요..
그래서.. 화를 좀 냈습니다.. 애 좀 안보고 뭐하고 있었냐고..
그랬더니 자기도 화를 내네요.. 일하고 온 사람한테 애 보라고 하냐고..
너는 뭐하냐고..딴 여자들은 직장 다니면서.. 애 둘셋 끄덕없이 키우는데.. 너는 뭐냐고..
그래서 저도 받아쳤죠.. 그런 집은 남편이 집안일이든.. 애 보는 건든..
도와준다고.. (전업주부 아내 애본다고.. 피곤하다고.. 퇴근길에.. 반찬거리 사와 밥 다해주고..
청소까지 해주는 남편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남들하고 술마실땐 하나도 안피곤해.. 퇴근하자 마자. 시작해서.. 하루 종일도 마시면서
애 잠깐 봐주는게.. 피곤하냐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지금이라도.. 그런 남자한테 가라 합니다..
딴 남자한테 가라.. 이말은 울 신랑 화날때면.. 자주 하는 말이라 그런가 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야, 너 너네집에 가" 그러네요..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입니다.. "정말 집에 들어오기 싫다.."
너무 어이가 없어.. 그말 듣고.. 바로 애 업고.. 외출했다..
신랑 출근 시간 후에 들어왔습니다..
문 단속 다하고 출근했더군요..
그리곤 전화 한통 없습니다..
갑자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아침에 와서도.. 애랑 놀아주고.. 잘 하던 사람이..
한 20여분만.. 애 봐줬어도.. 싸울 일은 없었는데..
집에 오니. 남편 한말에 계속 치가 떨리네요..
1. 별일..
'08.7.22 7:05 PM (125.137.xxx.245)아니예요...
화가나서 그랬죠 뭐..
살아보니 남자들이란 철이 늦게 들던걸요.
울남편도 그런 말 자주했어요. 얘 둘 키우는 여자가 너뿐이냐? 남들도 다~ 하는 일이다.
그 외에 상처주는 말도 많이 했었는데...아이들 제법 키운 요즘...다른 새댁을 애기 키우느라 허겁저겁 애 먹는 모습 보면서 안쓰러워해요.
그러면서 미안타 그러기도 해요.*^^*
애기 둘 어느정도 클때까지 부부가 가장 힘들고 많이 싸우는 시기인거 같애요.
남자들이란 아이가 커 나가면서..그리고 세월 가면서 자기가 가장이란 사실도 인지하고 세월 지나서 와이프 고생한 거 인정도 하더라구요.
지금 속상하시겠지만...나중에 남편에게 말해보세요.. '내가 언제?' 그럴걸요?2. 더워서 그래요
'08.7.22 7:08 PM (210.115.xxx.210)서로 더워서... 참기가 힘들어서
님~! 샤워하시고, 선풍기바람에 화도,몸도 좀 식혀보세요3. 저도
'08.7.22 7:16 PM (121.88.xxx.149)며칠전 남편이 별일 아닌 것에 느닷없이 신경질을 내서 저도
같이 소리치고 그랬는데 담날 미안하다고 하면서 회사에서
기분 나쁜일 땜에 자기도 모르게 저한테 화냈다고 하더라구요.
화해하세요. 그리고 조용히 물어보세요. 아마도 피곤했거나
기분이 편안하지 않았을 거여요.4. 야간근무
'08.7.22 7:21 PM (119.200.xxx.105)저희 남편도 야간근무 하던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간근무 중에는 어김없이 부부싸움이 일어났어요.
별일 아닌 일에도 짜증을 내고 말도 아무렇게나 해서 상처받고,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집들도 그런집이 많더군요.
밤에 잠을 못잔다는게 별거 아닌것 같아도 수명에도 영향을 끼친다더군요.
많이 피곤하시고 예민해져서 그럴겁니다.
저도 밤에 잠을 잘 못잔날은 아침에 기분이 안좋고
몸이 땅속으로 가라앉는것 같던데요....5. 남편이
'08.7.22 8:04 PM (122.46.xxx.37)집에 와서 아내에게 못하는 말이 많습니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중에 가족에게는 차마 풀어놓고 싶지 않은 보따리가 있죠.
일이 힘들어서는 그렇지 않지만 기죽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좀 쉬고 싶을 때가 있죠.
근데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시죠 네?6. .........
'08.7.22 8:05 PM (218.148.xxx.146)야근하고 온 남편 피곤해 자고 있는데
남편에게 화를 낸건 님의 잘못인거 같네요
피곤해 자는데 애 안봐준다고 화내면 화 안낼 남편 있을 까요?
치 떨지마시고
마음 가라 앉히고 남편 오시면 아무 일 없는 것 처럼 잘해주세요
살림하는 것보다 밖에서 돈버는 일이 훨씬어려워요7. 원글님..
'08.7.22 8:10 PM (61.109.xxx.6)밤낮 바뀌는 근무는 몸의 바이오리듬이 깨져서 무척 힘들다고 합니다.
윗분도 말씀하셨지만..어쩌다 하루 밤에 잠못자도 기분도 안좋고 몸이 아주 늘어지지않나요?
전업주부도 집안일이 만만치않긴하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서 남에게 ..일로....
스트레스받으면서 직장생활하는 남편보다는 아니지않나요?
집안일 미뤄두고 남편 돌아오면 아침식사 맛있게하고 푹 자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시는거 어떠세요?
남편도 푹 자고나서 피곤이 풀리면 아이도 봐주고 집안일도 봐주고 하겠죠.8. ...
'08.7.22 8:34 PM (125.187.xxx.90)남편분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너네 집에 가라니요..
원글님을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마인드에 빠져 계신듯..
참,, 어이없네요
평소에도 화나면 그런 말 자주 한다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고치셔야 할듯합니다..9. ..
'08.7.22 9:31 PM (211.179.xxx.24)그깟 손빨래 나중에 하시지(저 여잡니다 너 남자냐? 하지마세요.)
야근하고 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날도 더운데 이제 그러지마세요.10. ㅎ
'08.7.22 9:43 PM (116.36.xxx.163)식구들 먹여살린다고 야간일까지하고 들어오는 남편 좀 측은하지 않으세요?...
전 좀 안스럽네요...
밤새 일하고 들어와서 아이랑 놀아줘야하구...
입장 바꿔 한번쯤 생각해보시고... 내일 아침에는 맛있는 아침식사준비하시고
남편을 반갑게 맞아주세요11. 쿠쿠리
'08.7.22 9:46 PM (125.184.xxx.192)항상 잘 해 주던 남편이 자고 있으면..
어디 아픈건 아닌가 하고 물어봐 주면 좋았을텐데요..
제 생각엔 님이 먼저 손을 내미셔야 하겠습니다.12. 제
'08.7.22 10:36 PM (219.255.xxx.113)생각에도 먼저 전화해서 푸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원래 자고 있는데 누가 깨우면 화 나지 않나요?
그런데 거기다 화를 내고 있었다면 남편분이 조금 화가 날수도 있는 상황 같아요.
평소에 그렇게 잘 하던 남편이 그렇게 자고 있으면 피곤한가 보다 하면 될것을.....
남편분 입장을 조금만 생각해 주면 좋을듯 싶어요.13. 저도 여자지만
'08.7.22 11:30 PM (211.59.xxx.146)밤새고 일하고온 남편한테 좀 너무하셨네요.
아무리 집안일이 힘들어도 밤샘하고 온 사람한테 그러면 안돼죠...
그 뒤의 반응은 남편분이 심하셨지만 그래도 이번엔 님이 사과하시는게 맞는거 같아요.14. 어휴
'08.7.23 2:30 AM (211.206.xxx.197)밴댕이 소갈딱지는 남자나 여자나 피차일반이랍니다.
근데 남자한테는 밴뎅이 보다 풍댕이 대갈딱지라는게 있어요.
먼저 사과하시고 왕으로 모시질 못해 죄송하다고 하면 남편 풀어지겠네요.
저요, 남자입니다.
40대 중반.15. 한마디
'08.7.23 10:13 AM (221.153.xxx.137)아무리 하는일있어도 급한일 아니면 퇴근해오는남편 반갑게 웃는얼굴로 맞아주는거 중요합니다.
입장바꿔 생각하면 바로 느낌이 옵니다.
예전에 학교다닐때도 집에갔는데 엄마가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다거나 뚱한다거나 하면 괜히힘빠지고 그러잖아요.
저는 퇴근후 안에 사람이 있는데 열쇠로 문열고 들어가는거 무지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그게 그렇게 싫더라구요. 안에 사람이 있어서 따뜻하게 맞아주는거 그게 정말 좋아요.
바깥에서 있던 나쁜일이나 피로가 스르르 녹는느낌이랄까.
어려운거 아니고 하던일 잠시멈추고 얼굴처다보여 '오늘도 수고했어요~ 힘들었지? ^^" 하면서 웃어주면 설사 밖에서 안좋은일이 있었더라도 조금은 너그러워질겁니다.
원글님이 잘못하신부분은 제일처음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왔을때 시큰둥 한것부터 인것같네요.
그게 사실 딱히 잘못한게 아니기때문에 남편입장으로서도 뭐라고 하지는 못했겠지만 집에서 얻을수있는 따뜻함이나 안정감 같은걸 못얻었겠죠. 그러니 본인도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행동했던듯..
원글님. 사랑은 베푼만큼 나에게 온다고 생각해요.
내가 남편에게 먼저 조금 베풀고 위해주면 그게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오는게 아닐까요.
물론 무조건 받기만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이기적이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방이 나를 먼저 위해주면 마음문을 열고 자기도 비슷하게 반응을 한답니다.
원글님 육아로 살림으로 많이 힘드신거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번사건으로는 남편에게 먼저 다가가시길 권합니다.
말한마디라도 부드럽게 다가간다면 이 짜증나는 무더운 여름 잘 넘길수있지 않을까요? ^^
기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