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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집 중앙일보 끊어주신 우리 엄마

토실토실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08-07-04 12:13:57
아들네 집에 가실 적 마다 중앙일보가 집안에 굴러 다니는 꼴을 못내 언짢게 생각하셨던 우리 친정 어머니가
아들을  대신하여 드디어  중앙일보를 끊어 주었답니다.


우리 친정어머니는 연세가 70이 넘으셨지만  외국사는 이 딸년과 핫메일 메신저로 일주일에 두 번 씩
한 두 시간 대화도 하고 파일도 주고 받을  정도로 인터넷에 친숙한 분이십니다.
조중동의 폐해와 가증할 만한 거짓기사를 이미 깨닫고 있는 터였죠.

그런데 아들네 집에 가실 때마다 부글부글.. 아들이 보는 중앙 일보 때문이었답니다.
며느리가 덥석 받아놓은 상품권에 1년치 무료 구독증이 마음에 걸려 절독신청을 미루던 우리 어머니,
드디어 용기 내어 중앙일보 지국에 전화 하셨답니다.
" 하나도 볼 거 없는 중앙일보 가져 오시 마시요" 라고..
당연히 중앙일보 지국장이 상품권 등등을 말하며 안 된다고 했겠지요.
맞벌이 하는 아들내외 신문 볼 시간도 없고, 중앙일보 폐휴지 처리 하기에도 귀찮다고 말씀하시니
올것이 왔구나 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된 지국장이 곧 승복 하더랍니다.
그래도 상품권 받은게 있으니 지국장이 원하는 대로  12,000원씩 해서 3개월치 계좌이체 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거 아세요? 지로로 보내면 15,000원 이지만 직접 내면 더 싸다는 사실.
지로로 보내면 어차피 지국장 몫에서 돈이 떼인다고 합니다.  (아고라 정보)

아무튼 가볍게 중앙찌라시 처리하시고
곧 한겨레 신청 하셨답니다. 아들내외를 위해서..^^
다음날 한겨레 신문을 비닐에 곱게 포장하여 직접 들고 오신 지국장님,
우리 어머니께 " 멋진 할머니"라고 하시더랍니다.
우리 어머니, 여기에 뒤질세라
' 두 달치 무료도 필요 없다. 다 돈 내고 볼란다" 라고 말씀 하시니
지국장이 경향신문을 서비스로 주신다고 했답니다.


방금전  어머니와의  장시간  메신저 대화를 끝내자마자 이 글 올립니다.
우리 친정어머니 정말 멋지시죠?





IP : 218.177.xxx.23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그
    '08.7.4 12:15 PM (211.176.xxx.203)

    부럽네요. 멋지세요!

  • 2. Jey
    '08.7.4 12:15 PM (122.40.xxx.146)

    네 너무 멋지세요. ^^

  • 3. 투표하자
    '08.7.4 12:16 PM (125.128.xxx.5)

    멋지다..

  • 4. 부러워라
    '08.7.4 12:17 PM (219.252.xxx.63)

    개념 어머님 두신 원글님 너무 부러워요

  • 5. 부라보!
    '08.7.4 12:19 PM (121.146.xxx.130)

    느무느무 멋진 어머니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원글님 어머님 쵝오!!!!!!!!!!!!!!!
    만만세!

  • 6. 바라미
    '08.7.4 12:21 PM (211.236.xxx.174)

    에혀,,, 우리어머니,,,,

    좀 배우셨으면,,, 와방 부러웠삼

  • 7. phua
    '08.7.4 12:32 PM (218.52.xxx.104)

    부라보!! 개념 원조 어머님께 천만표!!!

  • 8. 와우
    '08.7.4 12:37 PM (211.215.xxx.55)

    정말 이런 분이 대한민국에 계신다굽쇼???
    며느리도 본받아야 할텐데요..

  • 9. 시나브로
    '08.7.4 12:37 PM (59.9.xxx.156)

    멋지십니다

  • 10. 왜 사는지..
    '08.7.4 12:43 PM (118.176.xxx.156)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시는 어머니를 두셔서 행복하시겠습니다.
    나이가 들면 분별력이 떨어지는데,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시네요..
    나이가 몇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삶의 질이 문제입니다.

  • 11. Ashley
    '08.7.4 12:44 PM (124.50.xxx.137)

    존경합니다..저도 나이먹어서 이런 할머니가 되어야 할 터인데.

  • 12. 오우
    '08.7.4 12:53 PM (211.243.xxx.34)

    어머니까지 배운녀자시네요.^^

  • 13. 여울
    '08.7.4 12:54 PM (118.128.xxx.11)

    햐~ 멋있으시네요

  • 14. 와..
    '08.7.4 12:56 PM (122.36.xxx.221)

    두 분 모녀 넘 부러워요...♡.♡

  • 15. 할머니
    '08.7.4 1:04 PM (116.32.xxx.250)

    너무 멋지다. 완전 감동먹었네.. 토실토실 어머님 건강하세요.

  • 16. ㅠㅠ
    '08.7.4 1:21 PM (218.237.xxx.131)

    얼마나 좋으실까....

    도대체 내 친정엄니는 왜?????
    차라리 세상사 관심이나 없으심 좋겠어요.....
    그네공주라면 아주 목숨을 거시니 ㅠㅠ

  • 17. 복길맘
    '08.7.4 1:30 PM (124.57.xxx.61)

    전 친정엄마랑 이명박 정부에 대해 얘기하다가 싸웠어요.
    저희 친정은 중앙일보, 조선일보 보는데 그 신문에서 얘기하는거 똑같이 얘기하시니..
    말이 안통하더라구요.
    엄마가 인터넷을 배우지 않으시면 아예 얘기를 안하려구요, 괜히 마음만 상하네요.
    너무 부럽네요...

  • 18. 저런분 며느리는
    '08.7.4 1:33 PM (61.252.xxx.138)

    정말 좋으시겠다.
    저도 이담에 결혼하게되면 저런 멋진 시어머니 만나고 싶어요.

  • 19. 와우~~
    '08.7.4 2:12 PM (121.151.xxx.29)

    멋진 어머님!!
    여자가 깨쳐야 나라가 잘된다든데...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희망있죠?^^

  • 20. 부럽다
    '08.7.5 1:14 AM (222.232.xxx.169)

    정말 부럽네요.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토실토실님은 더 멋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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