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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핫쵸코 조회수 : 645
작성일 : 2008-07-01 00:43:56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을 걱정하며 글을 쓰기도 했는데 참 쓸데없는 짓이었어요.
경건하면서도 모두를 품는 행복한 미사였습니다.

군중을 가르며 십자가를 앞세워 신부님들께서 끊임없이 들어오실때부터..
쉴새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너희 뒤에 이렇게 우리가 있단다."라고 말씀하시는 듯해서 입장하시는 모습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
처음에는 신자도 아닌데 울어버리는게 폐가 될까봐 걱정했는데
옆의 신자분들도 여럿 울고 계시더군요.
용기를 내어 더 열심히 울었습니다.

명박이를 꾸중해주시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시고,
그 앞에서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린아이를 다독이는듯한 신부님 말씀에..
"그렇죠 신부님, 우리가 잘못하는게 아니죠, 우리가 옳은거죠?"
투정부리듯 마음속으로 혼자서 대답하고, 감동받고, 위로받았습니다.
다시 힘을 내겠습니다. 지치지 않겠습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IP : 125.177.xxx.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1 12:50 AM (119.64.xxx.170)

    그간 집회 가자고 얘기해도 폭력집회니.. 변질됐니 안나간다던 친구가 하나 있어요.
    신자도 아닌 그 친구가 오늘은 알아서 먼저 집회 간다고해서 오늘 함께 있었어요.
    신부님들이 나서주시니 확실히 폭력집회라는 거부감이 줄어든것 같아요.
    그 친구가 4일에 불교계에서 하는 날도 보자고 하고 집에 가던데요 ^^
    정말 그간 우리가 힘겹게 해왔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생긴것 같습니다.
    정말.... 이젠 우리가 나쁜짓하는 폭도가 아니다..라고 증명해주시는것같아요.
    감사합니다.

  • 2. 저도 너무 행복한
    '08.7.1 12:51 AM (203.142.xxx.85)

    미사였어요^^

    되려 명박이가 방해해서 늦어진게 더 멋진 촛불축복미사가 되어버렸네요.
    주변이 어두워지니 우리의 불빛이 더 명확하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우리의 앞에 서계신 신부님들..

    진정한 목자가 우리 양떼를 보호하고 계시니 두려울 것도 없더군요.

    신부님들~~ 사랑합니다. 단식하시느라 몸 축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3. 자전거
    '08.7.1 12:53 AM (219.248.xxx.244)

    용기내어 더 열심히 우셨군요^^
    오늘은 컴 옆에 촛불을 켜고 앉았습니다.
    오늘은 신부님, 수녀님들로 해서 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

  • 4. 쌍둥맘
    '08.7.1 1:05 AM (203.142.xxx.114)

    시국미사 인터넷으로 봤는데 넘 감동적이어서 저도 울었습니다.
    길 잃고 헤매는 어린 아이가 엄마를 만난것처럼 기뻐서,서러워서,
    이젠 기대고 의지 할 무언가를 만난것처럼 한 없이 눈물이 났어요.
    끝까지 촛불과 함께 합니다.

  • 5. ^^
    '08.7.1 1:14 AM (211.176.xxx.214)

    폭도로 몰리던 저희에게 성수를 부어주셨습니다.
    정말 신이 있다면 오늘 시청 광장에 계셨을 겁니다.

  • 6. 오늘
    '08.7.1 2:43 AM (125.142.xxx.102)

    천주교 신자분들 너무 자랑스러우셨을것 같아요
    글욜은 불교신자분들 행복하실거구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이번주를 폭력진압에 대한 행동주간으로 정하셨네요
    MB덕분에 우리나라 종교계 대화합의 장이 펼쳐지네요^^

  • 7. 아기치타
    '08.7.1 1:17 PM (58.141.xxx.14)

    감동이네요..MB이가 지역과 종교를 하나로 해주니..고맙다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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