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돈안되는 학문이라고 타 학문의 조연 내지는 교양으로
밀려나 있지요.
요즘 부모들은, 자식이 의대, 공대, 법대같은 돈되는
학문이 아닌 인문학을 하겠다면 앞이 깜깜해지나 봅니다.
사실, 전에 어떤 유학 사이트에서 한 아버지가 미국에서
비싼 교육비 들어가는 내노라하는 명문 프랩스쿨에 유학하여
공부하는 아들이 대학에선 인문학을 하고 싶다고 해 충격에
빠졌다는 고민글을 올리자, 다른 부모들이 말려라, 그건 아니다..
이런 댓들이 무지 올랐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는 다른 의미의 혼란에 빠진 적이 있었답니다.
모든 학문의 근본은 인문학이고 인문학으로 다진 후에 실용학문으로
이어져야 반석과 같이 단단한 토대위에 오래가는 집을 지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우리사회는 뭔가 잘못되어 인문학의 중요성이 간과되어 지고
있습니다.
사실 인문학은 타학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가치관의 정석을
다지는 기본적 소양을 기르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기업 CEO들이 인문학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강사를 초빙
하여 강의들을 많이 듣는다는 것 아닙니까?
서울대가 시대공감에서 벗어나 자기네 집단이기주의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도 우리 사회가 추구한 교육이 얼마나 허당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물입니다.
그나마, 인문대, 사회과학대 같은 단과대에서 나서서 최고대학으로서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는 것은 그들이 공부하는 학문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합니다.
예전엔 다른 공부를 해도 인문학이 기본이고 교양이었지만, 요즘은
자기의 전공외엔 거의 문외한들 많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실용적인 실제적인 학문에만 치중한다면 결국
시대적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점점 적어지며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공동체 의식,
국가, 민족의식은 점점 그 모습을 찾기 힘들어질거라 생각합니다.
대통령도 학문, 교육에 대한 철학이 부재한 사람이다보니 앞으로의
우리 아이들의 교육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요즘같은 혼란스러운 시기엔 인문학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실용도 인문학의 부재에선 의미가 없습니다.
인문학은 꼭 부활되어야 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인문학
... 조회수 : 380
작성일 : 2008-06-29 14:53:52
IP : 211.187.xxx.1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끄잡내리자
'08.6.29 2:55 PM (220.127.xxx.75)요즘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죠. 정말 삶에 철학의 부재로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른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2. 맞습니다
'08.6.29 2:56 PM (219.252.xxx.66)저도 뼈져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하루 수백개씩 올라오는 댓글 읽기에도 바쁜 와중에
책을 샀습니다.. 최장집 교수의 '민주주의의 민주화'라는...
남의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을 만들려는, 이 전쟁같은 나날속에서 똑바로 세상을 보려구요3. 오늘도 나갑니다
'08.6.29 3:57 PM (58.236.xxx.241)제 말이...^^
4. 공감
'08.6.29 6:51 PM (124.50.xxx.18)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인문학 재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96070 | 하루에 다섯명씩 님 봐주세요 7 | 숙제와 함께.. | 2008/06/29 | 486 |
396069 | 안따깝습니다 4 | 침묵의 결과.. | 2008/06/29 | 357 |
396068 | 내일 시국미사 참석과 관련해서 7 | 질문 | 2008/06/29 | 578 |
396067 | [명박퇴진] 경찰 갈고리(낫) 사용에 대해 7 | 쥐잡는궁수 | 2008/06/29 | 650 |
396066 | Pianiste님이 안보이시네요? 7 | 궁금 | 2008/06/29 | 921 |
396065 | 쇠고기 공포 1 | . | 2008/06/29 | 316 |
396064 | 한나라당 압박 7 | 또디 | 2008/06/29 | 592 |
396063 | 정선희 지금 현대홈쇼핑에... 21 | ... | 2008/06/29 | 5,605 |
396062 | 이메가와 한나라당의 관계 변화 전망 10 | 또디 | 2008/06/29 | 578 |
396061 | (펌)[명박퇴진] 비폭력은 MB와 추종세력들에겐 부담이다...... 14 | 비폭력 | 2008/06/29 | 521 |
396060 | 노무현때 언론탄압이라고 들고일어나던 언론 5 | 아몬 | 2008/06/29 | 565 |
396059 | 여름침구 뭐 쓰세요? 마소재.. 면지짐이?? 4 | 새댁 | 2008/06/29 | 597 |
396058 | 후원 모금 필요하지 않을까요. 8 | 네? | 2008/06/29 | 469 |
396057 | 손**님,,, 수술대박 ,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35 | 건강하세요,.. | 2008/06/29 | 1,273 |
396056 | 당신의 목소리...... 5 | 반드시 보세.. | 2008/06/29 | 416 |
396055 | 지금 담화문 저거 뭐라고 지껄이는건가요? 5 | 사탕별 | 2008/06/29 | 553 |
396054 | 죄송합니다. 시국과 관련없는 질문좀 3 | 인천한라봉 | 2008/06/29 | 283 |
396053 | 읽으면서 눈시울이 적셔 오네요...(펌) 6 | 윤정은 | 2008/06/29 | 668 |
396052 | 만30세이하... (만 나이좀 봐주세요 ㅜ.ㅜ) 4 | 만30세.... | 2008/06/29 | 580 |
396051 | 한나라당을 압박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8 | 강물처럼 | 2008/06/29 | 668 |
396050 | 담화 발표중.. 14 | ... | 2008/06/29 | 767 |
396049 | 우리 풍선 사지 말아요 7 | 면님 | 2008/06/29 | 1,013 |
396048 | 난 늘 궁금했다. 27 | 미칠 것 같.. | 2008/06/29 | 1,071 |
396047 | 인문학 4 | ... | 2008/06/29 | 380 |
396046 | airenia...님 글 안쓰신다는데,,, 8 | 메론맛바 | 2008/06/29 | 752 |
396045 | 이제 하지가 지났어요 | 걱정 | 2008/06/29 | 233 |
396044 | 일산 동천한의원 가보신분 계신가요 2 | 궁금 | 2008/06/29 | 2,520 |
396043 | 외식거부 도시락싸기 운동 10 | 아몬 | 2008/06/29 | 763 |
396042 | 비폭력을 지지합니다....평화결사대 6 | 오래된미래 | 2008/06/29 | 384 |
396041 | "폭력 시위 엄단"......정부 3시 대국민 담화 7 | 하 품 | 2008/06/29 | 5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