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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조회수 : 380
작성일 : 2008-06-29 14:53:52
인문학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돈안되는 학문이라고 타 학문의 조연 내지는 교양으로

밀려나 있지요.

요즘 부모들은, 자식이 의대, 공대, 법대같은 돈되는

학문이 아닌 인문학을 하겠다면 앞이 깜깜해지나 봅니다.

사실,  전에 어떤 유학 사이트에서 한 아버지가 미국에서

비싼 교육비 들어가는 내노라하는 명문 프랩스쿨에 유학하여

공부하는 아들이 대학에선 인문학을 하고 싶다고 해 충격에

빠졌다는 고민글을 올리자, 다른 부모들이 말려라, 그건 아니다..

이런 댓들이 무지 올랐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는 다른 의미의 혼란에 빠진 적이 있었답니다.



모든 학문의 근본은 인문학이고 인문학으로 다진 후에 실용학문으로

이어져야 반석과 같이 단단한 토대위에 오래가는 집을 지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우리사회는 뭔가 잘못되어 인문학의 중요성이 간과되어 지고

있습니다.

사실 인문학은 타학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가치관의 정석을

다지는 기본적 소양을 기르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기업 CEO들이 인문학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강사를 초빙

하여 강의들을 많이 듣는다는 것 아닙니까?



서울대가 시대공감에서 벗어나 자기네 집단이기주의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도 우리 사회가 추구한 교육이 얼마나 허당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물입니다.

그나마, 인문대, 사회과학대 같은 단과대에서 나서서 최고대학으로서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는 것은 그들이 공부하는 학문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합니다.



예전엔 다른 공부를 해도 인문학이 기본이고 교양이었지만, 요즘은

자기의 전공외엔 거의 문외한들 많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실용적인 실제적인 학문에만 치중한다면 결국

시대적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점점 적어지며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공동체 의식,

국가, 민족의식은 점점 그 모습을 찾기 힘들어질거라 생각합니다.

대통령도 학문, 교육에 대한 철학이 부재한  사람이다보니 앞으로의

우리 아이들의 교육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요즘같은 혼란스러운 시기엔 인문학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실용도 인문학의 부재에선 의미가 없습니다.

인문학은 꼭 부활되어야 합니다.
IP : 211.187.xxx.1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끄잡내리자
    '08.6.29 2:55 PM (220.127.xxx.75)

    요즘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죠. 정말 삶에 철학의 부재로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른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 2. 맞습니다
    '08.6.29 2:56 PM (219.252.xxx.66)

    저도 뼈져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하루 수백개씩 올라오는 댓글 읽기에도 바쁜 와중에
    책을 샀습니다.. 최장집 교수의 '민주주의의 민주화'라는...
    남의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을 만들려는, 이 전쟁같은 나날속에서 똑바로 세상을 보려구요

  • 3. 오늘도 나갑니다
    '08.6.29 3:57 PM (58.236.xxx.241)

    제 말이...^^

  • 4. 공감
    '08.6.29 6:51 PM (124.50.xxx.18)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인문학 재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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