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아이도 1학년인데 자꾸 아이를 잡게되요
학교 끝날 시간이면 늘 아이를 데리러 가는데 반 아이들 거의 다 나왔는데 기다려도 안오더라구요
교실로 가봤더니 5개나 틀려서 문장 50개 쓰느라 못나오고 있었던거에요....
교실에 다섯명 남짓 남아있었는데 한아이는 외국살다 와서 국어가 서툰 아이였고 나머지는 조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였어요 그 안에 우리 아이가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속이 터지더군요
조부모 밑에 크는 아이를 폄하 하는게 아니고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없으면 공부를 봐주기 힘들거고 그럼 받아쓰기가 미숙할수 있다고 보거든요..
우리아이는 전업주부인 엄마밑에서 매일 공부를 봐주는데 5개나 틀려서 그러고 있는건지..
애가 우수한 편은 아니어도 중간은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몇번씩 연습하고도 백점 맞기가 힘든지...
밥먹을때도 깨작깨작 빈둥빈둥 1시간 넘게 걸리고, 줄넘기도 못하고....얘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1. 황새
'08.6.25 2:25 PM (121.145.xxx.187)아이가 늦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받아쓰기,수학 잘 못한다. 아마도 집중력이 짧거나 건성으로 대충하는 습관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나씩 차근하게 완전히 알고 있다는걸 확인 하시면서 느긋하게 가세요
아직 1학년이고 천지 분간이 안되는 나이 잖아요 . 엄마들이 작은애가 있는 큰애가 나이와는 상관없이 큰 아이 취급을 해요 .
엄마 처럼 모든걸 다 알고 있다거나 혼자서도 척척 순서대로 일처리를 완벽하게 잘하고 지할일도 말안해도 잘하고 시험도 100점씩 받아오고 그렇게 하길 바라지요
그애는 단지 1학년일 뿐입니다. 8살 꼬마예요
사랑받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아이랍니다.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천천히 끌고 가세요2. peppermint
'08.6.25 2:27 PM (211.55.xxx.177)심각한 일로 보이지 않네요.
집에서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시나요?
조용한 집인지...규칙적으로 책보는 시간이 있는지.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시는지.
아이와 더 작은양의 공부를 함께 정말 즐기시며 하시길 권합니다.
하루에 한자를 공부하며 엄마와의 즐거운 시간을 갖는게
공부에 대한 아이의 감정을
호감으로 바꾸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3. 학부모
'08.6.25 2:28 PM (122.42.xxx.94)ㅠㅠ 저도 알고있는데.... 아이 데릴러 가서 교문있는데서 기다릴때 선생님과 반아이들 나와서 각자 집으로 가는데 우리 아이만 나오지 않으면 저도 모르게 막 치욕스럽고 ...왜 내아이가 이것밖에 안될까...그렇게 시켜도 왜 늘 실수 할까....어떻게 해야 백점을 맞아서 나머지 공부를 안할수 있을까...막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저도 모르게 아이를 닥달하게 되네요.
4. peppermint
'08.6.25 2:41 PM (211.55.xxx.177)그러다 아이를 공부에서 영영 멀어지게 하실 수도 있어요. 길게 보세요.
저같으면 선생님께 나머지 공부를 시키지 말아달라고 하겠어요.
늦되는 아이도 있는거구. 엄마와 한자 한자 즐겁게 하면서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는 폭발적으로 달라집니다.
공부를 상처의 기억으로 아이에게 남기지 마세요.
아마 부모가 아이에게 저지르는 가장 어리석은 실수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네요.
좋은 때입니다. 가장 어려워 하는 몇 단어를 과제로 가지고
아이와 시원하고 아름다운 곳으로(미술관...돈 안내도 되는곳도 많아요^^)
가세요. 차분하고 조용한 곳에서 애기와 그 과제를 해결하세요.
집에서도 즐겁게.
초조한 마음은 아이에 대한 믿음으로 극복하시길.
사람은 믿어주는 대로 성장합니다.5. 학부모
'08.6.25 2:59 PM (122.42.xxx.94)저도 받아쓰기 보기 전날엔 세번이상 체크 한답니다. 맞춤법을 틀리면 대여섯번 보기도 하구요. 그런데도 몇개씩 틀리니 속이 터지죠.
아이 담임에게 받아쓰기 좀 못해도 되니 나머지공부 시키지 말라고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근데 그런말 했다가 담임과의 사이가 돌이킬수 없게 틀어질까봐 못하겠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는데...학창시절 공부걱정 크게 안하고 커서 그런가 아이를 이해못하겠나봐요6. 저도 초1엄마
'08.6.25 3:03 PM (121.183.xxx.1)문장 50개 쓰려면, 집에서도
빠르면 1시간, 보통은 1시간 20분, 길때는 두시간도 걸리던데요.
저희애 담임은 70점 밑으로 나머지 시켜요.
우리때만 나머지 있는줄 알았는데, 시대가 변해도 역시...
그런데 요즘 엄마들이 강제로 뭘 안시키니까, 오히려 학교에서 기초학력? 그런것 때문에 더 시키나 보더라구요(엄마들은 마음이 약하니까...)
받아쓰기 몇급 친다고 전날 얘기하잖아요.
저희앤 10문제 5번씩 써고 가는데, 그러면 100점 받고요. 가끔 마침표 같은 부호 안찍거나
실수해서 8,90점 받을때도 있어요.
전날 받아쓰기 연습은 몇번 해가나요?
그리고 줄넘기도...저희앤 지금 한번에 170개 정도(한번도 안쉬고) 하는데요.
이거 엄마가 시키기엔 상당히 힘들어요. 3월달 쯤엔 한개 정도 했었고,
며칠 연습하니 3-4개 되더라구요. 그런데 담임이 못하면 때린다고 해서
애 아빠가 스파르타 식으로 시켰어요. 남자들은 또 남자애들 다루는 방식이 또 따로있어요. 넌 할수 있다. 왜 안돼. 해! 이런식으로^^;;
그렇게 하니 하루만에 10개, 그다음날엔 30개 되더라구요. 진짜로요.
줄넘기는 마음이 아파도 강하게 나가야 돼요.
사실 공부도 그래요.
연습이 곧 실력이니까, 초등학교때는 기본적인건 조금 엄하게라도 이건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그런 뉘앙스를 풍겨야 해요(저도 일본사람이 지은 책들에서 배웠어요)7. 이어서
'08.6.25 3:05 PM (121.183.xxx.1)제가 쓰는동안 답글을 다셨네요.
전날 연습할때
무조건 원문(학교에서 내준 급수표) 보고
5번씩 써보라고 하세요.
불러주고 채점하고 이런식 말고요.
정확한 문장을 그대로 기억시키는데는 완벽하게 따라 써보는게 더 나은것 같더라구요.8. 나우
'08.6.25 3:06 PM (59.14.xxx.63)원글님...같은 초1 아이가 있어서 공감이 가네요...
근데, 원글님네 담임샘은 겨우 1학년 아이들에게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시나요...
집에가서 복습하게 해도 되지 않을까..싶거든요..굳이 아이들 다 하교하고 남아서 그걸 쓰게하는 것이 저두 너무 속이 상하네요...
저희 아이 정말 싫어하는 반찬이 나온 날, 깨끗이 싹싹 비우지 않으면 집에 갈수 없다고 하셔서 다른 아이들 4교시 끝나고 12시 50분 경이면 다 나오는데, 저희 아이만, 1시 30분 경에 나와서 저두 정말 속이 상했거든요...너무 맘이 아팠답니다..그런 일이 두번 반복이 되고나서 제가 샘께 말을 하려했는데, 먼저 문자를 보내주셨어요...그래서 맘이 좀 풀렸었답니다...
원글님도, 선생님께 조심스레 상의를 해보면 어떨까요...편지같은 걸 써서요...
어쨌든,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 남기셨는데, 원글님이 일단은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세요...말은 안해도 얼마나 속이 상할까요..그 상황에서 엄마까지 뭐라하면 아이는 정말 마음 둘데가 없겟죠...공부는 마라톤이잖아요...지금 당장 받아쓰기 문제 하나에 일희일비 마시고 멀리보세요...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사실 제가 제게 거는 주문이랍니다...^^9. 아직...
'08.6.25 3:14 PM (121.140.xxx.234)학부모가 아니지만 그맘 이해할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일부러 한글 늦게 가르쳤어요.
별 관심없어하길래요.
그런데,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들도 다 안다는 가정하에 시키구요.
우리나라는 조기교육이 획일적으로 이루어진다는거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아이들이 다 다르고 흥미가 다른데,몇살가지는 이러이러한것들을
해 줘야한다는 의무감? 그런게 엄마나 아이를 지치게 하는듯해요.
전 적기 교육이 가장 중요학다고 생각하는데요.
참 쉽지 않네요.대세를 거스르기가...
우리때는 학교가서 다 배웠는데...
생각해보면 6,7살때 은연중에 트이고,학교가서 완성시켜야
하는데,주변에 말 들으면 완성된 아이를 가르치는곳이 학교 같아서
정말 씁쓸하던군요.10. 에공
'08.6.25 8:16 PM (121.131.xxx.127)돌 던지지 마세요
저희 큰 아이가
공부를 퍽 잘합니다.
아직 대입을 치르지 않았으니 자신 할 순 없지만
고딩 2학년 현재는
꽤 이름있는 학교에서 줄곧 1등 해요
저희 아이
초등 1학년 때
하루도 안 빼고 나머지 공부를 하고
저는 문 밖에서 날마다 기다렸지요(동생 달고 ㅠㅠㅠ)
애간장이 타는 마음 잘 알아요
그즈음에 우연히 한약을 지으러 갔는데
선생님이
얜 느리지요?
성격도 체질에서 많이 나옵니다
하시면서
느린애는 꼼꼼하니 기다려 주라 고 하셨어요
그덕에 좀 기다려 줄 수 있었지요
천성이 느린 애고 늦되기까지 해서
초등학교까지는 홀로 공부하고
중학교 부터는 제가 알아서
학원 가겠다는 과목만 다니고
지금은 다시 혼자 합니다.
사람들이 좋겠다고 하죠,, 좋습니다^^;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즐겁게 한다 말고는 없답니다.
동생이 하도 공부를 안해서 야단을 쳤더니
저희 큰 아이가 말하기를
엄마 난 공부 못해서 야단맞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가 싫었던 적이 없어
야단치면 공부 싫어지고
그럼 지금처럼 열심히 안했을 거야
하더군요
가끔
잘 하는 아인데 엄마가 어릴 때 더 열심히 밀어줬으면
더 좋은 학교 가거나 유학 보낼 수 있었을텐데
라고 야단(?)치는 주위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본인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지금 봐서는 모른답니다.
기다려주세요^^
공부가 싫어지지 않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