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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사과받기

봉변당한 아기엄마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08-06-25 13:46:48
오늘 좀 억울한 일이 있었습니다
두 돌 좀 안된 울 아가 데리고 보건소 가서 예방주사 맞추러 갔는데
보건소에서 나와 집을 갈려고 길을 건넜는데, 길가 중국요리식당에서 짜장면 냄새가 너무 좋았었어요
점심시간도 다됬다 싶어서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갔습니다
아이랑 나랑 둘 만 외식했던 적은 전에 없었어요. 이번이 처음입니다. 갑자기 왠 용기가 나서..
제가 짜장면을 좀 일찍 먹었고, 아가는 잘라준 면을 천천히 먹고 있었는데요
홀 담당 아가씨도 아닌, 체격좋은 식당 아저씨가 와서 다 먹었으면 어서 일어나라. 라고 하더군요
공손하지도 않았고, 제 귀에는 거의 엄포로 들렸습니다
순간 놀라서 아이 부랴부랴 입닦이고 계산하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저는 물론 '손님, 죄송합니다'한마디를 기대한건데
계산하는 아주머니께서 오히려 당당하시더군요. 계속 서있었더니 전화기 들고 마지못해
그것도 다른방향에 대고 죄송하다 들릴듯말듯하고 흘려말하고는 저를 외면했습니다
그냥 가기를 기다린거죠 몇분 서있었는데 눈도 안마주치고 계속 할일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소리 냈습니다.
사과하라고.
나는 아주머니께서 제대로 사과 안하셨으니, 아까 저에게 말한 아저씨한테 사과받겠다고.
그런데도 들은척 만척입니다 딴소리만.... 점심시간인데 당연히 빨리 일어나야지..하시면서
그래서 신고한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부랴부랴 아저씨 나오시고 저를 후미진 구석계단쪽으로 데려가시더군요
너무 무서웠는데
그래도 말했습니다
신고한다고.
사실 신고할 거리가 되는지도 잘 모릅니다.
한참 그러다가 제풀에 제가 너무 무서워서 아저씨한테
사과하시라고. 그러면 가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사과하시네요 미안합니다 한마디하고 쑥 들어가버리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건 봉변인데, 더욱 황당한건 옆에서 계산하시던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께서
좀 조용히하라 그러던 거에요. 잘 보니 돈 내는 것도 아니고 장부에 써넣던데..
이거 아시죠? 학교나 관공서같은데서 미리 카드 계산해놓고 이중장부 만들어 먹을때마다 차감해가는거..
부끄러운 줄 아시라 한마디 하고 올걸 일이 더 커질까 무서워 얼릉 나와버렸네요

아이 데리고 둘이 외식한게 처음인데.. 다시는 둘이 못갈거 같네요
예전에 우리 엄마도 아이 셋 데리고 식당에서 비슷한 일 당하신게 기억나기도 하고요
손님,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기도 싫어하는 식당들이 아직 있다는게 놀랍네요
IP : 219.252.xxx.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mi
    '08.6.25 1:48 PM (58.121.xxx.163)

    뭐....그런식당이 있어요~~??? 나 살다살다 그런 얘기는 또 첨듣네.....???

  • 2. 눈사람
    '08.6.25 1:49 PM (58.120.xxx.161)

    나쁜사람들이네요.

    식당 전번 상호 동네 자세히 올리세요.

    아기와 엄마를 보호해야지

    세상 사람들 참 ....

  • 3. 조용한세상
    '08.6.25 1:53 PM (121.55.xxx.96)

    별일도 참 많네요..........짜장면 파는넘이라서 중국넘 달아가는 가보네.....허이~~~참.나....아마 여성이라 무시한거네.....쓰래기 같은넘....

  • 4. 쿠쿠리
    '08.6.25 1:59 PM (125.184.xxx.192)

    에휴.. 혼자 몸이라면 싸워라도 볼건데 아이가 있으니 그것도 안 되고..
    놀라셨겠어요..
    별 그지깽깽이 같은 것들이 다 있네요.

  • 5. 쿠쿠리
    '08.6.25 2:00 PM (125.184.xxx.192)

    세무소에 신고 하고 싶어지네..

  • 6. 아..정말
    '08.6.25 2:01 PM (211.218.xxx.252)

    무개념 중국집에 무개념 식장 주인& 직원이네요..
    아니..배려라는것도 없습니까?
    아무리 지장을 준다고 해도 원글님도 손님인데
    자신들이 더 장사하고 싶으면 상황에 맞는 대처와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다 기분 나빠네요

  • 7. 짜장면집
    '08.6.25 2:08 PM (121.145.xxx.187)

    대부분 위생시설 엉망이고 아이까지 데리고 갔는데 빨리 일어나라니 아직 다 먹지도 않았는데... 손님에 대한 써비스가 빵점이네요
    아직도 개념없는 영업장이 있다니... 배짱이네요

  • 8. ^&^
    '08.6.25 2:16 PM (218.158.xxx.49)

    ㅎㅎ 세상 살다보면
    별놈의 인간 다만나고,벼라별일 다겪더군요
    걍 떵 밟았다,액땜했다 생각하고
    웃고 마세요~~

  • 9. ...
    '08.6.25 2:20 PM (218.238.xxx.226)

    구청에 신고 하세요...지저분 하다고...아마 영업정지 먹을 겁니다...
    참 상호와 위치 전번좀 올려 주세요

  • 10. 원글
    '08.6.25 3:03 PM (219.252.xxx.42)

    일단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서울대역 근처 만리장성이라는 곳입니다 (02-875-2224)
    울 교수님께서도 회식자리로 몇번 이용했던 곳이라 친근감있게 간곳이었는데..ㅠㅠ
    일단 사과 받고 돌아서긴 했는데, 구청에 전화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 11. ..
    '08.6.25 3:47 PM (203.248.xxx.46)

    내돈내고 내가 밥사먹는데...그런 경우가........구청에 신고하세요

  • 12. 혼나야..
    '08.6.25 4:49 PM (128.134.xxx.85)

    혼나야 정신차려요.
    꼭 신고하시고
    무슨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찔끔 하게 해주세요.
    정말 어이없네요.
    원글님 회식때도 가셨다면
    작은 동네 식당도 아닌것 같은데
    그런 무개념이 아직도 장사를??

    저도 두돌 좀 안된 아가가 있는 엄마로서
    제가 당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화나네요!

  • 13. 미소쩡
    '08.6.26 10:24 AM (121.129.xxx.42)

    신고하세여..용기내셔서..꼭여....

  • 14. 아이미
    '08.6.26 10:31 AM (124.80.xxx.166)

    세상에,,,,
    가게 사람들은 그렇다치고
    옆에 계산하던 아주머니가 더 황당하네요,,,,
    애 기르는 엄마한테 이렇게 막 대하는 사회,, 애 낳으라는 건가?????

  • 15. 이런.
    '08.6.26 10:44 AM (61.81.xxx.103)

    같은 애기엄마로서..정말 화나네요..
    뭐 이런..xxxxxxxxxxxx같은 경우가 다 있대요.........
    저두 19개월된 아가 있어요..

    그런..싸가지 밥말아먹은.. 세트로 된..식당........
    휴.. 당장이라도 운전대잡고 가고 싶네요!!!!!!
    아.....화나...

  • 16. @@@
    '08.6.26 11:17 AM (218.237.xxx.86)

    현금영수증은 받으셨어요??
    안받으셨으면
    국세청에도 신고하세요...

    정말 그렇게 배부르게 장사하는 사람들 나빠요....

  • 17. 그래도
    '08.6.26 11:47 AM (211.212.xxx.67)

    참 용기 있으세요..말 잘하셔서 사과까지 받으시고..

    애데리고 나가면 정말 사회적약자가 되는것 같아요.
    지들은 애기였던 때 없었던거처럼 구는 인간들. 나빠요.
    원글님 위로해드리고프네요..
    제가 마음이 다 아프네요..

    저도 애데리고 택시탔다가 봉변당해서 일주일을 우울하게 보내고..
    두세달간 택시못탄적있어요.ㅠ.ㅠ

    전에 ebs60분부모 수요일 코너에 보니까
    우리나라 엄마들이 다 참고 넘어가니까 복지제도가 계속 제자리다라고 하시던데..
    이런것도 다 그런 맥락인듯 싶어요.
    한번 더 글 올려주세요..
    저도 함께 항의하고 민원넣고 싶으네요..

  • 18. 신고??
    '08.6.26 12:40 PM (121.144.xxx.214)

    구청.. 어디에 하나요?
    원글님 가슴이 얼마나 콩닥거렸을지... 나쁜 *들.
    그래도 저보다 백배 나으셔요.

    예전에 ..홀에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아이랑 목욕한 후에 짜장면 냄새가 솔,, 둘이 먹다가
    머릿카락이 나온 거예요. 솔직히 여러사람 있는데..큰 소리 말하기가 ~
    식사하는 데 쫌 그래서 주방쪽으로 가 살짝..말했더니 되려 더 큰 소리..로
    일하다보면 그럴수있다..아줌마는 집에서 잘 하냐..

    아이랑 너무 너무나 놀라서 집에와 용기를 내서 - 구청 보건과- 에 전화했어요....
    말은 단속하겠다면서 ,,,그런거 일일이 다 대응하기힘들다고..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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