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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녀자...

폴 델보 조회수 : 1,143
작성일 : 2008-06-25 01:10:03
미국에서 공부할 때 재미있는 커플을 봤습니다.
제임스 카빌과 메어리 매탤린 커플인데 카빌은 클린턴 당선의 일등공신이면서
민주당의 전략가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반면 매탤린은 공화당의 전략가입니다.
92년 미국 대선 때 양당 후보 진영의 입 역할을 한 이들은 서로를 유심히
보다가 선거가 끝난 후 결혼을 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MEET THE PRESS 나 FACE THE NATION 같은 시사프로에
같이 나와서 우리나라 100분 토론 식으로 격렬한 토론을 벌이는 겁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대표해서 말이죠.
어떤 때는 둘 사이에 그들의 자식들을 앉히고 토론을 벌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론이 다 끝나면 아이들을 서로 안아주면서 프로의 마무리를 하죠.
그들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10년도 넘게 부부관계를 잘 유지하는 걸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것도 이혼률 높은 미국에서 말입니다.

오늘 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조중동 중 한 신문사의 사장 비서라는 겁니다.(신문이름은 말 안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중동 어쩌구 하면서 그리 내키지가 않는다고 했더니
늙어빠진 불쌍한 친구녀석을 위해서 기껏 소개팅 자리를 마련해주었는데 좀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남녀 만나는 데 왠 조중동 타령이냐며 일상사에까지 정치색을 너무 과도하게 끌고오지 말라고 하는군요.

고민이 되는군요. 이쁘고 귀여운 여성이라는데(아마 그래서 고민이 되나 보죠?^^;ㅋ) 눈 딱 감고 만날 지,
저의 고지식함을 끝까지 밀어부쳐서 그냥 거절할 지..
물론 기자가 아니긴 하지만 그 동네에서 월급 받으면서 사는 처자라는 게 걸리긴 하네요.
감히 카빌의 경우에 비교한 것 자체가 코미디긴 하지만ㅋㅋ 암튼 외로우니까 조중동녀라도
만나야 하는 걸까 아님 잘 때 마다 허벅지를 계속 찌르며 지금처럼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고민입니다..
왜.. 하필.. 그런 쓰레기 찌라시의....   휴~~~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59.12.xxx.17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5 1:12 AM (116.37.xxx.9)

    만나지 마셔요~~~ 제 동생을 소개시켜 드릴까요??? -.-;;;;;;

  • 2. 뮤사인
    '08.6.25 1:14 AM (211.228.xxx.218)

    ㅎㅎ. 허벅지 계속 찌르는 게 나을 거 같아요.ㅋㅋ.. 공연히 사람 잘못 만나면.. 여러 모로..힘듭니다.. 얼굴 뜯어 먹구 사는 것도 아니구요... ^_^

  • 3. 진실
    '08.6.25 1:17 AM (222.97.xxx.184)

    ㅎㅎ 만나셔서 내부정보 표시 안나게 잘 들어보삼. 사장 비서면 어느정도 사내 돌아가는 거 좀알고 있을듯한데요. 조중동이 나쁘지 그 처자야 멀 알겠습니까...젊은 사람들 다 시러하니 속은 안티겠죠. 세뇌 안당하게 만나셔서 잘 대해 주시고 설득하시면 ....한사람 구제하는겁니다. 정보 얻고 사람도 구제하고....악에 물들지 않게...

  • 4.
    '08.6.25 1:19 AM (67.85.xxx.211)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합니다.ㅋㅋ
    만나보시고 다 좋은데 찌라시에 물든 분이면 개과천선시키시고
    물든 분이 아니면, 트로이의 목마가 될지도..... ㅋㅋ

  • 5. 폴 델보
    '08.6.25 1:43 AM (59.12.xxx.179)

    사실 전 나이가 너무 많아 결혼에 대한 희망은 반포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여동생의 친한 친구가 결혼 전에 조선일보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그 애는 생각도 깊고 매우 착한, 조선일보와는 참 무관해 보이는 사람입니다.
    아마 그러한 경우를 봤기 때문에 제가 일말의 기대를 하는 건지...^^;
    제 양심을 생각하면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데, 친구의 정성도 그렇고,
    제 고독감도 괴롭고..
    오늘밤 깊게 생각해 본 후 내일 결정을 해야겠네요..

  • 6. 진심으로 부끄럽지만
    '08.6.25 1:56 AM (121.128.xxx.148)

    델보님, 기회가 된다면 저와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라는 말씀을 감히 건네봅니다.

    버뜨, 저도 나이가 좀 많습니다. 그 점은 죄송합니다.

  • 7. ㅋㅋㅋ
    '08.6.25 2:02 AM (122.43.xxx.8)

    댓글달려고 로긴했습니다.
    진심으로~~~
    델보님과 진심으로..님 두분 만나보시지요.
    으샤으샤~~~
    추천 꾸욱~~~~

  • 8. forget
    '08.6.25 2:12 AM (203.228.xxx.197)

    그러니까..
    빨리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82쿡 처녀 총각 미팅해야 한다니까요~~
    델보님과 진심으로님 꼭 두 분이 한 번 만나보세요~~~~

  • 9. 폴 델보
    '08.6.25 2:17 AM (59.12.xxx.179)

    헐.. 저 같은 인간을 만나보시려 하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하다뇨.. 저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 그런 이야기는 슬프네요.
    3학년이신가요? 아님 4학년? 혹 저 보다 많으실 수도 있을런지..ㅎ
    기회가 된다면 만났으면 좋겠네요.^^
    인연이란 게 생각대로 되지가 않죠.
    주로 한 쪽이 거부하거나 한 쪽만이 상대에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 양 쪽이
    다 호감을 느끼는 경우는 드문 것 같네요....

  • 10. courir
    '08.6.25 2:21 AM (121.88.xxx.127)

    폴 델보 그림 보고 흥분했던 기억에
    닉넴보고 반가움에 리플답니다

    다들 진지하신데 죄송합니다

  • 11. ㅋㅋ
    '08.6.25 2:25 AM (67.85.xxx.211)

    델보님과 진심으로님,
    두분 민남의 장소와 시간은 제가 정했습니다.
    28일 오후 2시, 광화문 입니다. 미팅후기 올려 주세요~~ ㅋㅋ

  • 12. 폴 델보
    '08.6.25 2:30 AM (59.12.xxx.179)

    courir/와우!! 제 닉의 의미를 아시는 분을 만나서 정말 반갑네요~!^^
    저 역시 델보의 그림에 뿅~ 가서 여기저기 이 닉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에 유학을 간 그 해에 마침 미국 최초로 델보의 화집이 발간 되었는데 당근
    저도 샀고 지금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죠.
    저는 잘 모르지만 그림 보는 걸 낙의 하나로 삼으면서 살고 있어요.ㅋ
    님도 그림 좋아하시는군요. 반가워요~

  • 13. 폴 델보
    '08.6.25 2:33 AM (59.12.xxx.179)

    ㅋㅋ/그 날 최소한 300만명은 모일텐데 서로 알아보는 것이 이명바기가 사람으로 환생하는 것 보다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ㅋ

  • 14. courir
    '08.6.25 2:34 AM (121.88.xxx.127)

    가벼운 제 리플에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을 좋아하고 미대를 나오기는 했지만
    폴 델보 보다 라울 세르베의 애니메이션에서
    폴 델보를 기리는 애니메이션(그의 작품이 등장하는)을 보고
    정말 숨이 멎는 줄 알았네요

    혹시 관심있으시면 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보내드릴게요

  • 15. 폴 델보
    '08.6.25 2:46 AM (59.12.xxx.179)

    bakhaus@yahoo.com 입니다. 감사합니다.^^
    간혹 영화에서 유명한 그림에 대한 오마주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72년작 '캬바레'에서는 30년대 독일의 사회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오토 딕스의 그림을(당시로선 가장 진보적인 여성상이라고 할 수 있는 여기자의 모습을 그린) 그대로 재현했었고 일본 애니메이션인 루팡3세에서는 키리코의 그림 '거리의 우수와 신비'를 루팡3세의 불안한 심리묘사를 위해 그 분위기 그대로 재현함으로서 저로 하여금 그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창작 매체간의 상호작용.. 이런 사람들 정말 대단하죠?

  • 16. courir
    '08.6.25 2:48 AM (121.88.xxx.127)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가봐요 데키리코 그림을 고등학교때 보고
    허걱 했던 기억이 있는데..
    상호작용 ... 대단합니다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메일 주소는 지우셔도 됩니다 ^^)

  • 17. nn
    '08.6.25 4:19 AM (92.226.xxx.216)

    어..진심으로님 삐지시겠습니다. ^^

  • 18. ...
    '08.6.25 7:00 AM (116.39.xxx.81)

    만나시길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조중동의 마수에서 구해내세요~ !!

  • 19. 진심으로 부끄럽지만
    '08.6.25 8:59 AM (203.234.xxx.117)

    델보님, 감사합니다. 저는 3학년과 4학년 사이의 중간입니다. ^^
    부끄럽지만, 메일을 보낼까 합니다.

  • 20. *^^*
    '08.6.25 9:02 AM (121.146.xxx.169)

    .*""*.*""*.
    *@}>->----*
    "*. ♡.*"
    "*"

  • 21. 짝짝짝
    '08.6.25 9:29 AM (221.153.xxx.160)

    흐믓합니다 ~~~ ^^ ♡

  • 22. 홍이
    '08.6.25 9:31 AM (219.255.xxx.59)

    ^^
    늙었나 봅니다
    이런장면 흐믓하군요 ㅎㅎㅎㅎ

  • 23. 오호호호호호
    '08.6.25 9:40 AM (218.238.xxx.141)

    꽃피었네... 진짜 사랑스러우세요.

  • 24. 올리부
    '08.6.25 10:14 AM (221.157.xxx.240)

    어머나~~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

  • 25. ...
    '08.6.25 10:44 AM (122.40.xxx.5)

    이 노친네도 간만에 웃어보네요.

  • 26. 아잉~
    '08.6.25 11:31 AM (211.216.xxx.131)

    좋아라~~^^

    왜 내가 설레지? ㅋㅋ

  • 27. 만나시고
    '08.6.25 12:06 PM (116.126.xxx.230)

    꼭 후기 올려주세요.
    '진심으로..'님도 왠지 배운녀자 일 것 같은 느낌이..^^
    용기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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