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 대학동기모임이 있어 늦는날인데..
11시 조금넘은 시간에 초인종이 울리네요..
혼자있어 무서워서 문은 못열어드리고.. 누구냐는 질문에..
어떤 연세가 좀 있으신 남자분 같은데..
항상 늦으시는거 같은데.. 경비실에서 인터폰을 하고싶었는데..
경비실이 닫혀있어서 왔다며 현수막관련이라고..
쪽지한장 놓고 가겠다고 하더군요..
순간적으로.. 현수막에 반대하는분이 시비걸려고 밤에
찾아왔나 싶어 무섭더군요..
남편오기를 기다렸다가 남편들어올때 보니..
봉투에다가 동호수를 적어놓으시고..
메모지에는 내일 꼭 현수막을 걸겠다고..
딱 한마디 적어놓으셨네요..
에고.. 진작 알았다면 문 열어드렸을텐데....
산본 촛불집회에서 현수막 가져와서 우리단지에 1호로 달고..
혹시나 싶어 출퇴근시에.. 둘러봐도 2호 3호 집이 없더군요..
많이 실망했었는데..
오늘 정말.. 그동안의 실망스러움이 싹~ 쓸려가버린 느낌입니다..
이렇게 찾아와서 편지까지 남겨주시고.. 너무 감사드리고..
마음이 뿌듯합니다..
오늘부터 제2 제3의 현수막이 달릴것입니다..
이렇듯 촛불은 계속 불붙고 있습니다..
사람들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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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계속 불붙고 있습니다..
찬웃음 조회수 : 388
작성일 : 2008-06-20 17:31:50
IP : 121.139.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 동네
'08.6.20 5:36 PM (121.162.xxx.123)세상이 무서워 문을 열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세상은 옳은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게 만들어야죠~
힘내세요!2. 하하
'08.6.20 7:07 PM (220.94.xxx.231)울아파트에 걸린거 보고 뿌듯했어요~~~ 옆동네 아파트에도 걸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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