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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궁 판결, 그리고 고대 여학생...

... 조회수 : 1,045
작성일 : 2008-06-13 13:51:34
석궁 판결 소식을 듣고 고대 여학생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 것을 느낍니다.  

어찌보면 그네들의 행동은 과했을지 모릅니다.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진 것이었냐는 문제를
덮게 할 만큼 과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생각해봅시다.
이번 촛불집회만 해도 과격시위가 유발될 수 있는 상황은
수차례 연출되었고 그때마다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의 지혜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지혜가 힘을 발휘하여 정국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혜를 얻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라면요.
소리쳐 외쳐도 들어주는 이 없고
그 외침의 내용이 정당했음에도 사회적인 성원이나 지지,
이런 것들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면요.
분명 그런 경우 보통의 사람들은 과격해지기 쉽습니다.
극단적이 되기 쉽죠.

극단적인 방법의 사용이 정당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어도
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방법이 있었다면
그들은 그런 방법을 택했을 거란 겁니다.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넣고 극단적이게끔 만들고 그런 다음
비난하고 잡아넣고 벌을 부과하는 것,
우리의 슬픈 과거 역사이기도 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연결선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청산하고 무엇을 지향해야 할지는 결코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아마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저러한 지혜가 있다는 것,
고립되지 않았기에, 함께 하기에, 이런 자유게시판을 가졌기에,  
그래서 평화적일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IP : 211.44.xxx.1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3 2:02 PM (122.34.xxx.54)

    적절한 비유네요

  • 2. 윗님
    '08.6.13 2:05 PM (211.44.xxx.187)

    윗님, 제 말씀은 그들은 안타깝게도 고립되어 있었기에 공개된 연대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갖지 못했다는 겁니다.
    정반대로 읽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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