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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정연주 사장 부인이 겪은일.-펌
'조폭언론 조중동'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언론인 정연주 선생의 KBS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빨갱이 사냥' 끊이질 않고 있네요. 아래 글은 정연주 선생의 부인인 조영화 시인이 1980년에 경찰서 밀실에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조선일보'에는 80년 광주민중항쟁을 '폭도'로 묘사하며 '광주는 무법자 천지'라는 기사를 썼던 사회부 서청원 기자가 있었지요. 서청원 기자는 지금은 국회의원이 되어서 한나라당에 있구요... 그때쯤 '조선일보'에서 편집국 부국장과 편집국장을 지낸 최병렬씨도 국회의원이 되어서 한나라당에 가 있군요. 또 5공시절 문화방송에서 앵커로 활동하면서 전두환 찬양뉴스인 소위 '땡전뉴스'를 보도했던 하순봉씨도 지금 국회의원이 되어서 한나라당에 가 있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빨갱이 사냥'에 여념이 없으셨던 조폭언론사, 검찰, 안기부... 뭐 이런데 있던 분들은 2003년이 '1980년 전두환 정권시절'인 줄 착각하고 있거나...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범죄를 국민들이 까맣게 잊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꼴통수구세력'들이 2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생각입니다.
[특별기고] 1980년 경찰서 밀실, 한 해직기자 부인이 겪은 지옥 / 시인 조영화 한겨레21 90호 1995년 12월 28일
"이 년은 아주 독종이야. 살살 다뤄서는 안 돼!"
1980년 10월9일 아침 7시께 일찍 방송국에 원고를 건네주고 오던 집 앞길에서 나는 정체불명의 남자 두명에 의해 강제로 검은 승용차에 태워졌다.
"이 년아, 서방 있는 곳을 대!" 얼마를 지났을까. 나를 붙잡고 내려가는 것을 보니, 계단을 지나 지하실로 가는 것임이 분명했다. 눈가리개를 풀자마자 한 사람은 지하실 방을 떠나고 남아 있던 한 사람이 내 가방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손수건을 꺼내 냄새까지 맡아보았다.
가방을 다 뒤진 뒤 내게 안경을 벗으라고 했다. 그는 자기 스스로 화를 돋우어야겠다고 결심했는지, "이 년이 누굴 노려 봐!"하면서 귀싸대기와 머리통을 계속 때렸다. "이 년아, 서방 있는 곳을 대!" 그들이 "서방"이라고 부른 나의 남편 정연주(현재 워싱턴특파원)는 해직기자로 유신 때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잡혀들어가 서울구치소, 성동구치소에서 복역하던 중 박정희가 죽은 뒤 12월 초 어느 날 출소했다.
출소한 뒤 그는 잃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그런 가운데 "서울의 봄"이라고 했던 80년 봄, 몇몇 대학의 요청 에 의해 "70년대의 한국언론"에 대한 강연을 했다. 그 정도의 활동만 했기에 5월17일 자정에 스무명도 넘는 계엄사 요원들이 아파트 주위를 포위한 뒤 집안으로 쳐들어와 두 시간이나 집 구석구석을 뒤질 때에도 왜 이토록 남편을 체포하려 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 밤 이후 매일 두 사람씩 찾아와 남편에 대한 온갖 것을 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 방방곡곡에 남편을 포함한 "잡히지 않은 국기문란자들"에 대한 현상문이 붙기 시작했다. 남편 얼굴 사진 아래에는 "국기문란자, 체포하면 2백만원 상금, 일계급 특진, 특징은 미남형"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저 놈들이 정 서방을 유난히 지독하게 찾는 걸로 봐서 어디 엮는데 필요한 게 틀림없어"라던 홍근 오빠(오홍근 현 판매이사, 당시 동양방송 기자)의 말이 귓전에서 떠나지 않았다. 손바닥으로 파리채로 내 얼굴을 때린다. 이번에는 내가 앉아 있던 의자를 발로 걷어찼다. 나는 의자와 함께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걷어 올려진 치마자락을 손으로 끌어내리며 의자에 앉으면 그는 다시 의자를 걷어찼다.
"야 이 년아, 니 년이 애새끼를 둘이나 낳아 남자맛을 알 텐데, 니가 서방을 만나지 않고 있다면 너 딴놈하고 붙었지?" 그가 욕을 할 때마다 그 욕지거리를 듣지 않으려고, 그리고 그가 때릴 때마다 나 자신이 무너질까봐 나는 마음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웠다. 주술 들린 사람처럼 주기도문을 한없이 한없이 되풀이했다. 그런데 그가 조금 전에 뱉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전신의 세포가 분해되고 있는 듯했다. 나 자신에 대한 자존심 하나로 여기까지 버티어 왔는데, 이런 모욕을 당하다니 꼿꼿한 등뼈 마디마디의 석회가 다 용해되어 꾸깃꾸깃 한 웅큼도 안 되는 휴지조각이 다 되어버린 내 이 꼴, 여기에 인격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죽음의 유혹. 그러나 죽을 수 없었다 "죽자." 나는 혀를 깨물었다. 그 순간 나는 왼쪽 벽 위와 천장 사이에 난 조그만 구멍을 쳐다보았다. 그 구멍 사이로 푸른 하늘이 한뼘 가량 보였으며 그 위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 모습이 또렷하게 겹쳐졌다. "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 용기를 내 봐." 그런 목소리가 환청으로 다가왔다.
"이거 먹으라구. 우리 먹으면서 하자고.." 두들겨 패고 의자를 걷어차고 하던 그의 달라진 말투였다. 점심은 짜장면이었다. 입에 들어갈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잘도 먹었다. 사람 때리는 일과 먹는 일이 그에게는 분명히 다른 일이었다. "그 물주전자와 고춧가루는 놓고 가." 배달소년에게 그가 명령조로 말했다.
나는 이 곳으로 끌려오면서 아니 남편이 그렇게 늘 잡혀가는 생활을 한 뒤로는 물고문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다.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있었던 목요기도회에서 나는 고문당한 사람들의 얘기를 수없이 들었으며 코로 물을 붓는 물고문은 기본적인 고문으로 여겼던 것이다. 공포- 그것은 당하기 직전에는 공포이지만 일단 그 지점을 통과하면 이미 공포가 아니다. 나는 두렵지 않았다. 혀 깨물고 죽으나, 고춧가루 물고문을 받아서 죽으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그러나 그 순간에도 끊임없이 애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는 물주전자 뚜껑을 열고서는 고춧가루를 부어 넣고는 다시 뚜껑을 닫았다.
"태어나서 기억이 있는 순간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일어난 일에 대해 하나도 빼지 말고 다 써!" 그 지하실에서 나는 일주일 동안 얼마나 많은 자술서를 쓰고 또 썼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질문은 항상 한점으로 모였다. 남편 있는 곳이 어디냐. 나는 사실 남편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5월16일 밤, 수유리 가톨릭피정센터에서 동아투위원들과 함께 밤새워 "새시대 새언론"에 대해 토론하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남편은 천행으로 난을 피했다. 다음날 남편이 전화를 했다. "대답만 해. 집에 누가 다녀갔지?" "네." "당분간 집에 연락할 수가 없으니 그렇게 알아. 몸조심 하고." 그는 그렇게 자기 얘기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 뒤 그의 소식은 내가 스크립터로 일하던 한국방송공사 제2FM 라디오(통폐합 전에는 TBC FM 라디오)의 조승환 부장을 통해 몰래 들었다. 남편은 조승환 부장에게 가끔 전화를 걸어 나의 안부를 묻고 그의 안부를 전하곤 했다. 그는 "조만열"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면서 조승환 부장과 이런 선문답을 했다고 나중에 들었다. "형님, 저 만열입니다. 형수님 건강은 어떠세요?" "자네 형수 감기 기운이 좀 있어. 자네는 어떤가?" "저는 괜찮아요." 형수님은 '나'였으며, 감기 기운이 있다는 말은 "상당히 시달리고 있다"는 감추어진 말이었다. 내가 잡혀갔을 때는 "형수, 독감이 걸렸다"고 했다던가? "당신들은 간접살인자들이다" 조승환 부장은 내 곁을 슬쩍 지나치면서 "만열이 요즘 건강하대" 그런 말들을 전해주곤 했다. 그 엄혹하던 시절, 그는 그렇게 우리 둘 사이에서 다리 노릇을 해 주었다. 들통나면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도..
해거름이 되니 아이들 생각에 미칠 것 같았다. 새벽 1시쯤 되니 여지껏 나를 취조하던 사람과 아까 밖으로 나간 사람이 교대를 했다. 그는 때리 는 당번은 아닌 모양이었다. 밤새도록 자술서를 쓰게 했다. 첫날은 잠이 쏟아지는데도 아예 잠을 자지 못하게 했다. 쓰고 또 쓰라는 것이었다. 꽃뱀에게 놀라 멍석에다 오줌 싼 어릴 때 얘기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의 얘 기를 다 쓰고 나면 그것을 죄다 가져가 버렸다. 그리고 나서는 꽃뱀에게 놀란 얘기부터 다시 쓰기 시작했다. 사흘 밤낮을 그렇게 보냈다.
"당신들 때문에 집에도 못 들어가고 이거 뭐야?"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 여지껏의 깡마른 남자 대신 뚱뚱한 사람이 앞에 앉아 있었다. "약국에 좀 가야 돼요." "어디 아파? 내가 약을 사다 주지." "아니 여자들이 가야 되는.." 바로 일주일 전에 끝났던 생리가 다시 시작됐다. 15년 동안 한번도 불규칙하지 않았는데, 신의 섭리였을까? "우리 과장이 알면 나 모가진데.."
약국으로 걸어가면서 나는 그에게 간청을 했다. 방송원고로 우리 식구 밥먹고 사는 데 며칠 동안 펑크를 냈으니 제발 담당 프로듀서에게 전화를 하게 해달라고. 그는 선선히 응해주었다. 그 당시 내가 맡고 있었던 프로의 김정태 프로듀서는 모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면서 방송 국 일은 걱정하지 말고 부디 몸조심하라고 했다. 나는 시부모님께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시아버지께서는 강남경찰서에 며느리 실종 신고를 했다는 것이었다. 일흔살의 시아버님도 그 뒤 몇주일 지나 경찰에 잡혀가 열흘 동안이나 시달리면서 아들이 있는 곳을 대라는 닥달을 받으셨다).
다음날 작은 체구의 또다른 형사가 들어왔다. "당신 천주교 신자야? 나도 군대 가기 전에는 열심히 한 신자였는데. 정말 남편 있는 곳 몰라?" 묵주를 쥐고 있는 내게 그가 물었다. "천주교 신자였다면 천주대맹세가 어떤 뜻인지 아시겠네요. 대맹세예요. 저는 정말 애들 아빠가 어디 있는지 몰라요." 그가 몇번을 위층 사무실로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갔다. 강남 경찰서 정보과장실이었다. 정보과장은 내게 종이 한장을 내놓더니 여지껏 있었던 일을 밖에 나가서 일절 입밖에 내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는 것이었다.
나는 단번에 완강히 거절했다. 여기서 겪은 모든 사실을 세계인권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대들었다. 그리고는 어린 애기와 어미를 며칠씩이나 떼어놓았으니 당신네들은 간접 살인자들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대들었다. 한 시간 넘게 그렇게 버티었다. 정보과장이 들락날락 하더니 나에게 가라고 했다. 나는 못 간다고 했다. 당신네들이 나를 잡았던 바로 그 장소까지 태워줘야 한다고 버티었다. 사실 나는 현기증이 나 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얼마 뒤 한 형사가 따라 오라 고 하더니 택시를 잡아주며 기사에게 택시비를 건네주었다. 그 어려울 때도 힘을 준 사람들 아파트 앞에서 내려 비틀거리며 겨우 발걸음을 옮기는데 저만치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부부가 손짓을 했다. 그들을 본 순간 나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그만 쓰러졌다(큰시누님 부부였다는 것을 안 것은 나중의 일이다).
"아이고, 니가 시집 잘못 와서 이 고생하는구나." 눈을 떠보니 시어머니가 방바닥을 치시면서 통곡하고 계셨다. 시부모님은 그로부터 몇달 뒤 미국에 있는 큰아들 곁으로 떠났다. 공항까지 형사들이 나와 정연주가 나타날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시부모님은 끝내 당신의 막내아들을 다시 보시지 못한 채 휴스턴에서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5.17은 우리 가족의 삶을 이렇게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81년 2월 계엄령이 해제된 뒤 집에 돌아온 남편은 얼마 뒤 잡혀가 한달 이상 조사를 받았다. 그때서야 전두환이 왜 그토록 남편을 찾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괴수 김대중으로부터 현금 50만원을 받아 경상북도 도민을 봉기시켜 정권을 탈취코자.." 12.12와 5.17, 5.18로 이어지는 전두환의 정권탈취극에는 이처럼 터무니없는 온갖 조작과 폭력이 동원되었다. 그리고 그 조작과 폭력의 주인공들에 대해 당시 언론들은 이렇게 격찬했다. "역사의 혼이 키워낸 신념과 의지의 행동인 전두환" "우국충정의 30년-새시대의 기수 전두환 장군" 이라고..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어려웠던 시절,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우리 가족을 성심껏 보살펴준 조순 서울시장, 이근식 서울시립대 교수, 정일용 외국어대 교수, 황한식 부산대 교수, 이영선 연세대 교수, 정운찬 서울대 교수, 박기봉 비봉출판사 대표, 김상남 서울시 의원, 박중희 사장, 성유보, 이부영, 임채정, 김명걸, 권근술 선배, 고은 시 인, 문정현 신부, 최태동 박복희 부부, 향린교회 관계자들, 재경 전주여고 37회 동기생들의 이름을 15년 만에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그동안 입은 은혜의 일부분이라도 갚고 싶다.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1. 은덕
'08.6.13 1:33 PM (211.178.xxx.181)지난 번에도 한번 글올린 적이 있었는데, 도대체 왜 kbs노조는 정연주 사장을 반대하나요?
몇 몇 답변이 있었지만, ,,,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참 지연님, 이제 좀 정신적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신 듯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2. 참
'08.6.13 1:38 PM (123.248.xxx.28)이렇게 대한민국을 위해 모진 일을 겪어내고 남편을 내조하는 훌륭한 사모님이 있는 반면
누구는 발가락에 반지끼고 밀수에 공무원들에 얹혀 해외여행 다녀오면서도 깜냥도 안되는 최고높은 자리까지 올라 희희낙락하고 있으니...3. 어용노조
'08.6.13 1:42 PM (222.121.xxx.79)간부급이상이 만든 어용노조랍니다.
저도 첨 이해가 안 갔는데 어느kbs기자가 쓴 글보고 이해가 됩니다.
pd와 기자들 쪽은 대부분 정연주 사장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민주 언론을 하고 있는 쪽이 바로정연주 사장 쪽이구요.노조쪽은 맹바기 쪽이지요.4. 은덕
'08.6.13 1:42 PM (211.178.xxx.181)이제 이해가 되려 합니다. 근데 순수노조 측은 정사장 반대안하나요?
5. 이건 pd의 글
'08.6.13 1:43 PM (211.207.xxx.55)419 [최시중퇴진]kbs에 재직중인 pd입니다.
아고라 여러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를 지켜주기 위해 나오신 아고라분들을 보면서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윤명식씨가 있는 노조는 공정방송노조(자기들이 붙인이름)라는 것이고
이는 간부급 사원으로 만들어진 노조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는데,
이들은 현 노조원들과 다른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중노위에서 허용해준 노조입니다.
이분들이 그동한 벌인 일들은 앞에서 잘 설명이 되어있어서...
현 언론노조 산하 kbs본부 노조는 여러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피디나 기자들도 다 여기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최시중/신재민/이동관퇴진] 정말 아고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아울러 아까 여러분 계신 곳에 들렀었는데... 현 kbs 본부 노조위원장은 함께 가야합니다.
만약 잘못하면 내부에서 비판하고 물러나게 하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현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은 박승규씨입니다.
낙하산 사장과 싸울 조직도 노조입니다.
저와 많은 부분 입장은 다르지만, 이게 분명한 현실입니다.
공정방송노조는 어떻게 보면 노조라고 하기에는...오히려 정치조직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제가 링크로 올려드린 글을 보시면 아실 듯... 정말 송구하게도 전 이만 내일을 위해 자리를 뜰까 합니다. 다시 한번 아고리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럼.6. 돼지노조
'08.6.13 1:46 PM (211.207.xxx.55)kbs 노조원 글 추가합니다.....(개념 노조원인듯 )
쓰신글에 내용보충 올립니다.
거의 정확하게 KBS상황을 적으셨네요. 참고로,
kbs에는 노조가 2개 있습니다.
1.'돼지노조'는 기자출신 박승규 위원장 (딴나라당에 발담그고 있는 정치야망이있는 기자죠)
2. 최근에 '골통수구'들이 모여 경로당처럼 운영하는 KBS공정방송노조(위원장 윤명식. 피디출신)
딴나라당에 빌붙어 먹고살려는, 둘 다 어용쓰레기들입니다.
그래서 현재, KBS사내 게시판은 적대적 의견대립이 극심합니다. ('돼지노조와 골통수구' 대 '나름 양심을 가진 세력-다수의, 좀더 젊은, 기자와 피디들이 속합니다'의 구도죠.)
국민여러분이 올바른 여론으로 힘을 주십시요.
두 노조위원장(박승규,윤명식) 모두 노조의 탈을 쓴 딴나라당의 앞잡이들입니다.
언젠간 동료,후배들로 부터 퇴출,탄핵되거나, 혹은 자신들의 파렴치한 행동을 뒤늦게 후회하게되겠지요.
KBS를 지켜주시려는 네티즌 여러분. 두 노조의 회유나 설득공작에 속지말아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현 상황이 몹시도 부끄럽고,죄송한 마음으로 KBS '돼지노조' 조합원 올림)7. 은덕 님...
'08.6.13 1:48 PM (211.214.xxx.43)아고라에 올라와 있는 'KBS노조위원장, 유승민, 강동순의 녹취록 전문'을 한번 보시지요...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아니면 아고라 검색창에 'KBS노조위원장'이라고 치시면 관련 글들이 나오니 그것도 함 보시고...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시라고...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12...8. 저런
'08.6.13 1:48 PM (202.136.xxx.192)부인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무자비한 폭력과 공포에 굴복하지 않다니...9. 은덕
'08.6.13 1:48 PM (211.178.xxx.181)이제 확실한 연유를 알겠네요.
그동안 노조가 그렇게 반대하는 이유들을 아무리 뜯어봐도 당췌 이해불가였는데 윗분님들의 글보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려요.10. 이어서
'08.6.13 1:49 PM (211.207.xxx.55)원래 kbs는 예전부터 철저하게 어용방송이었음....
정권 차원에서 kbs에 특별한 대우 해줌, 채찍과 당근으로 통제함,
김대중정부때 부터 조금씩 변했지만, 친 정부적 속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음.
그래서 조직이 완전 비대하고 놀고먹는 직원 부지기수로 많음.
사실 노무현도 자기 측근 kbs 앉히려다가 실패함.
(물론 방송장악의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관행적으로 그랬다고 좋게 생각함)
그러다가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애 정연주가 사장이 됨.
(정연주 : 한겨레 사장출신이라는 것에서 보듯이 일단 개혁적이고, 깨끗함)
정연주는 두가지 과제를 해야함
하나는 kbs의 개혁 - 그 결과 정관용의 시사토론, 미디어포커스, 시사투나잇 등 시사프로그램 확대, 공정보도 기반 마련
하나는 방만한 조직 정비 - 지방국 통폐합, 팀제개편으로 놀고먹는 간부 없앰.
이 과정에서 두개의 반발세력이 생김
하나는 한나라당과 조중동 조갑제 뉴라이트로 이어지는 수구꼴통
하나는 그동안 놀고 먹었던, 언론인이 아닌 kbs라는 공기업의 직원과 수신료 인상으로 임금인상을 바라는 직원들.
이 직원들의 불만을 바탕으로 현 꼴통 돼지 노조가 출범함,
이 노조는 기자, 피디, 아나운서등 현직 언론인보다는 지방국 직원, 송출, 기술직 뭐 그런 일반직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됬다고 함
사실, 수신료 2500원이 몇십년째 이어져 오고 있기에 kbs측이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kbs를 통제하려는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반대로 인상되지 않고 있음.
이에 임금인상을 바라는 무개념 노조가 정연주만 없으면 한나라당이 수신료 인상 동의해주고 그러면 임금올라갈 거라면서 무조건 정연주의 사퇴를 외침....
(국민을 위한 공정보도에는 관심없고, 오직 수신료 인상에만 관심같는 무개념 kbs 현 노조)
어 쨌든 이 두세력(꼴통수구+돼지노조)이 지금 어떻해 해서든 정연주를 내 쫒을라고 애를 쓰고 있음.....
정연주가 쫒겨나면, 영향력 1위 kbs는 완전 이명박 홍보방송으로 전락할 것임.
꼴통돼지노조의 실체를 만천하에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됨.....
그것이 정연주를 지키는 힘이 될 것임....
(벳으트로 안보내 주시나요?)
--------------에휴..왜 내가 이런것까지 알아야되냐구요...평범하게 살고싶었는데..11. 이것도
'08.6.13 1:52 PM (211.207.xxx.55)1. 낙하산 인사 --->유시민씨가 얘기했지만, 사장은 법으로 낙하산으로 임명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인물이 괜찮은 인물이냐 아니냐가 문제지, 낙하산은 문제가 안됩니다. 법으로 낙하산 임명하게 되어있음.
2. 경영파탄--->한나라당이 시청료인상을 안해줘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3. 정치적 편파성---->한나라당 눈에는 조중동이 공정한 신문이겠죠? 조중동스럽지 않다는 뜻. 달리말해 공정하다는 뜻도 됩니다.
4. 아들 군면제 ---> 독재정권하에서 미국으로 건너갈 수 밖에 없었던 정사장. 정사장의 아들은 법적으로 미국인인데, 아들의 인생은 아들 스스로 결정하는것이지, 아버지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는게 정사장 생각임. 이회창 아들 군면제랑은 완전 다른 내용인데, 솔직히 치졸한 헐뜯기에 불과함.
이런 일련의 것들을 알아야지 저번에 어느분이 조선일보도 읽어야된다고 말씀하신것처럼 기반에 깔려있는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kbs를 지키는 일을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12. airenia
'08.6.13 1:56 PM (116.125.xxx.199)항상 우리 선배님들이 쟁취해 주신 민주주의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어요~
13. ㅡㅡ;;
'08.6.13 2:00 PM (118.45.xxx.153)정말.....이런일이.............억울하시겟어요..정말.
14. 은덕
'08.6.13 2:01 PM (211.178.xxx.181)개인적으로 정연주 사장 참 괜찮다고 느꼈는데, 노조에서 그리들 반대가 심하여 그간 나름대로 노조측 입장을 살펴보았는데.... 정말이지 노조의 입장이 별로 와닿지 않더라고요.
저간의 사정들을 쭉 살펴보니 이제서야 왜 그리 격하게 노조에서 나왔는지 이해 팍팍됩니다.
저의 궁금증을 일거에 해소해주신 82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들 찬란한 오늘 하루 보내시길....15. 음..
'08.6.13 2:02 PM (211.207.xxx.55)저도 이런일 아니었으면 정연주사장이 어용이네 낙하산이네 막 떠들때는 관심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했었는데 이렇게 알고나니 우리 앞서서 걸어가셨던 선배님들께 새삼 존경스런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도요.
그럼에도...이재오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이 반대하던 세력과 손을 잡을수있었는지 참....16. 아.. 그렇구나
'08.6.13 2:03 PM (211.197.xxx.216)사실 잘 몰랐어요.. 그냥 방송에서 노조가 KBS사장 물러나라 그런다고만.. 이런 분이신지 또 이런 부인이 계신줄은..ㅠㅠ 그 당시는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세상이었군요.
그리고 끔찍한 현실은 당시 범죄자들과 가해자들이 공존해야한다는거. 왜 우리나라는 범죄자 처단을 확실히 하지 않았는지 안타까워요.ㅠㅠ17. ㅠㅠ
'08.6.13 2:09 PM (125.141.xxx.23)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18. ㅇ
'08.6.13 2:13 PM (125.186.xxx.132)노조측하는게 뻔히 좀 보이지않았나요?ㅋㅋㅋㅋ딱보니 한나라당스럽더구만
19. 이런사실이
'08.6.13 2:13 PM (123.212.xxx.119)숨어져있었군요 저도항상이해가 안됐었는데 노조가 사장을반대하는이유를 이제서야 !!!
20. **
'08.6.13 2:14 PM (202.136.xxx.192)조선일보 반대 전화에 이어
kbs 감사 항의전화도 해야겟네.21. 감사
'08.6.13 2:19 PM (211.206.xxx.71)감사하고 미안합니다. //.
앞서 살아 온 사람들의 모진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모양입니다.
분명히
그 때와는 다를겁니다...누군가 말씀하시는
백년만의 기회를 꼭 살려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에
같이 살아봅시다.22. 많은 분들이
'08.6.13 2:58 PM (58.230.xxx.141)고생하셨네요.
23. 어용 kbs
'08.6.13 3:09 PM (121.169.xxx.32)kbs출신 앵커나 방송인들이 간곳을 보면
보수쪽이잖아요. 박성범,이윤성(이사람은 인기성 발언으로 방송으로 유명함),
자민련으로 간 충청도 사람, 이계진...
작금의 그들의 입김도 작용하겠지요.24. 이제껏...
'08.6.13 3:23 PM (211.108.xxx.49)공짜로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몰랐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서 저 분들이 고초를 겪는 동안 전 편하게 살았겠지요..
살면서 두고두고 은혜 갚듯이 갚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슬프네요...25. 눈물이
'08.6.13 4:19 PM (81.252.xxx.149)납니다..
아 대한민국26. 촛불성원
'08.6.13 11:30 PM (119.149.xxx.81)정말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렇게 애쓰신 분들의 보람도 없이 친일,독재 잔재들 청산하지 않으면
영원히 되풀이 되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서민들 몫이되겠죠..27. 에고..
'08.6.14 2:58 AM (58.226.xxx.119)조정래 소설에서나 읽었을 법한 일을 겪으셨네요..ㅠㅠ
28. ...
'08.6.14 12:29 PM (58.148.xxx.8)읽으면서 정말 눈물이 나네요,
......
그간 겪으신 몹쓸 일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에 감사 인사 전하신 분들...저도 참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알만한 분들이 많이 있네요.29. 제이제이
'08.6.14 12:46 PM (221.200.xxx.79)이것도..// 님..
1. 낙하산 인사 --->유시민씨가 얘기했지만, 사장은 법으로 낙하산으로 임명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인물이 괜찮은 인물이냐 아니냐가 문제지, 낙하산은 문제가 안됩니다. 법으로 낙하산 임명하게 되어있음.
//님의 말씀데로,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은 대통령이 괜찮은 인물을 임명하는 것이 맞겠지요. 국민에게 버림받은 전직대통령의 충실한 개가 맡고 있는 것보다는, 민의를 따르는 것입니다.
2. 경영파탄--->한나라당이 시청료인상을 안해줘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 KBS 수없이 많은 수익사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연주 지키기에 나선 PD들 특별승진에 당연히 임금 인상 받았겠지요. 설마 여기분들도 자체 개혁없이 무조건 KBS시청료 인상해주는 거 찬성하시지는 않겠지요. 당시, 한나라당은 소수당이었습니다. 국민적여론이 절대 반대여서 시청료 인상안해 준것입니다.
3. 정치적 편파성---->한나라당 눈에는 조중동이 공정한 신문이겠죠? 조중동스럽지 않다는 뜻. 달리말해 공정하다는 뜻도 됩니다.
//조중동은 언제든지 문 닫을 수 있는 무한경쟁의 시장에 던져져있는 개인이 사장인 신문사고요. KBS,MBC는 독점 공중파 사용한느 국민 기업입니다. 참 웃기는 비유를 하시네요.
4. 아들 군면제 ---> 독재정권하에서 미국으로 건너갈 수 밖에 없었던 정사장. 정사장의 아들은 법적으로 미국인인데, 아들의 인생은 아들 스스로 결정하는것이지, 아버지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는게 정사장 생각임. 이회창 아들 군면제랑은 완전 다른 내용인데, 솔직히 치졸한 헐뜯기에 불과함.
// 그러면 이미 한국에 들어와서 돈벌어먹고 있는 아들들에 대해 "자식들이 그립다"고 한 국회발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리고, 정연주가 쓴 "노블레스 오블리제" 어쩌고 하면서, 병역미필자들을 비난한 "명문"들 한번 읽어보고, 정연주 얼굴 한번 보세요. 토 나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그리 살았으면, 미국에서 광우병위험에 대한 조치가 없던 시절에 엄청나게 미국소고기만 먹었을 텐데, 아들들 광우병 걱정은 정말 눈꼽만큼이라도 할까요 ?30. 제이제이
'08.6.14 12:49 PM (221.200.xxx.79)전기요금에서 무조건 KBS시청료 나가는거, 이것부터 바꿔야 합니다. 이건 완전히 세금보다 더한 도둑놈들 입니다. 지들이 똑바로 방송하고, 떳떳하게 시청료 받아가면 될일입니다.
31. 제이제이
'08.6.16 9:43 AM (221.200.xxx.58)그런짓을 벌린 놈들은 전부 벌을 받아야 합니다.
고초를 겪은 이유로 남편이 국가 공영방송 kbs의 사장이 된 것이 아니고요.
오로지 노무현에게 충성을 다 받친 이유로 사장이 되어 호위호식 했으면, 주군이 물러나면
같이 물러나는 것이 간신배 딸랑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예의 아닙니까 ?
와이프 고생한거 올리고 또 올리고 올려서, 그 자리 해먹으려하는 꼴이라니....
참 처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