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 00 다녀오는길에 터미널 출구에서 서점으로 갔습니다.
이것저것 신간도 구경하고 서점을 빠져나오는데.........
어허 이게 뭔가요...........?
주간잡지들만 모아놓은곳에요 할아버지 여러분이 계시네요.
그 시간에.. 서점에서 .... 할아버지들을 여러분 뵌 것은 처음이었어요.....(죄송해요.... ㅠㅜ)
- 어떤분은 지팡이를 짚고서 시사주간지 한권을 들고 계산대로 가시고.....
- 한 분은 ~~21인가요? 한겨레꺼 같은데....... 뒤쪽으로 보내고 동아라고 써진 책을 앞으로 여러권 빼놓고
- 다른분은 책을 여러권 쌓아놓은곳에서 조선~동아~ 하는 책들을 한권한권 윗쪽으로 올리더이다.
- 다른분은 그분들을 지키듯이 둘러서있고요...........ㅠㅜ
- 주간지(맞죠?^^;)가 한권씩 꽂혀있는 곳의 할아버지는 책을 신경질적으로 뒷쪽으로 보내시는데 무서버서....
빨갱이들한테서 나라를 지켜야한다면서...............중얼중얼 하시는데..........ㅠㅠ
뉴라이트에서 우리가 하는걸 보고 배워서.... 저렇게 하라고 그랬나 싶기도 하고........^^;;;;;;
다른이들은 힐끔거리기만 하고...저도 처음엔 그냥 지나가다가.. 번쩍!.. 한겨레꺼 뒤로 가는거 보고 ....
아차........ 싶었어요.
아이고...........
내일 부터 서점에서 책도 지켜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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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너무 하세요...... 저희 공산당아니에요........ㅠㅜ
어제 조회수 : 585
작성일 : 2008-06-13 13:02:31
IP : 221.143.xxx.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ㅡㅡ;;
'08.6.13 1:15 PM (118.45.xxx.153)허걱 ...노인네들이..왜 그런답니까..이땅에 빨갱이가 누가 있다고..
2. 별 수 없어
'08.6.13 2:30 PM (121.140.xxx.124)노인네들이 한평생 박힌 생각을 바꿀 수 없는 것 같아요.
96년, 좀 오래 된 이야기인데...
독일이 통일 된 지 5-6년째 되던 해였지요.
제가 어떤 단체에서 독일에 견학 갈 기회가 있었어요.
같이 간 사람들이 대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했지요.
저와 한 조였던 61, 62세쯤 되는
교회 여전도사라는 분이 있었는데
강원도에 있는 남편 분과 통화를 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어요.
내일은 동독 쪽으로 가요, 베를린과 드레스덴...
그 남편 분 60대 중후반인걸로 아는데
동독에는 가지마...빨갱이 아직 있어...
거기 다녀왔다간 여기서도 의심받아...다 가도 당신은 가지마...
우리 모두 뒤로 넘어갔습니다.
아직도 아직도 그런 분들이 계시다는 것...
우리 사회의 불행이지요.
그 분 살아 계시면 80쯤 되셨겠네요.
그런 사상 가진 분들이 다 돌아가시면 괜찮으려나 하지만
더 했으면 더했지
뉴또라이들이 또 저렇게 판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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