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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터아주머니와 말싸움한 얘기

역시 폐간해야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08-06-13 13:20:15
저희집엔 시간제 베이비시터 아주머니가 주2회 오십니다. 이분 저희집에 오신지 1년 다되갑니다.
오십대 중반이신 아주머니신데 아주 교양있으시고 품위도 있으신분이세요
성당에도 열심히 다니시고 자원봉사도 꾸준히 하십니다.
성당에 기부금 내시고 자원봉사 다닐 돈 마련하느라 저희집에서 시간제 시터일을 하시는분이죠.
아주머니 남편분 역시 꽤 배운분이고 명예로운 직업을 갖고 계시고 돈은 여유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제가 아이들 데리고 촛불집회를 몇번 갔기에 큰 아이는 제가 없는 시간에 아주머니와 미국산 쇠고기와 이명박 대통령 얘기를 하나봅니다.
아이는 이미 대선때도 이명박은 찍으면 안된다고 떠들었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태권도 사범님이 반 이명박이었죠. 게다가 매일 티비에서 bbk가 어쩌구 떠들면서 사기꾼이라 외치니 아이는 티비와 존경하는 사범님의 말을 그대로 다 믿어왔지요.
전 아이에게 그래도 대통령이 되신분이니 어른도 아닌 아이들이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고 타일러왔었습니다.
근데 촛불집회에서 아이가 이명박은 물러나라를 외치니 "거봐 내가 이명박 뽑으면 안된다고 했잖아" 이러면서 요즘엔 노골적으로 반 이명박 발언을 하면서 삽니다.
여하간 아이는 자주 아주머니와 미국산 쇠고기는 먹으면 죽을수도 있고 이명박 아저씨는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나봅니다.
아주머니는  미국산 쇠고기 그렇게 위험하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나봐요.
어제는 아주머니가 좀 일찍 오셔서 저와 이런저런 아이들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아주머니는 답답하셨는지 목소리 크게 내시면서 왜 사람들이 미국산쇠고기 그닥 위험하지도 않은데 저렇게 거리로 나와서 시위하냐고 조금 역정을 내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안먹으면 되지 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냐면서 야당의원들 등원도 안하고 밖에서 시민들하고 같이 저게 무슨짓이냐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시데요.
그래서 제가 그럼 아주머니는 의보민영화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했더니 그건 노무현정권때부터 이미 추진하던거랍니다.
누가 추친했건 찬성하세요?? 했더니 반대랍니다.
그럼 대운하는요? 했더니 그건 천주교에서도 반대하는 사항이고 국민들이 반대하니 추진 못할거랍니다.
그래서 제가 아마도 다 추진할겁니다. 안하면 제발 다행이지만요.
천주교에서는 나라가 어려울때 항상 올바른 소리를 하신분들이라 그분들 의견은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고 현명한것 같아요. 라고 말씀 드렸네요.

담번에 또 얘기하게 되면 조선일보 보시는지 여쭤봐야겠습니다.
제 주변엔 미국산 쇠고기는 안먹을거고 공기업과 의보민영화 반대하고 대운하도 반대하면서 조중동보고 한나라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대체 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제 논리가 참 약합니다.


IP : 220.75.xxx.16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나지요?
    '08.6.13 1:22 PM (222.233.xxx.221)

    화나셨지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저 만 씩씩거리고 있더라구요..

  • 2. 원글이~
    '08.6.13 1:23 PM (220.75.xxx.166)

    화나는게 아니라 어이 없더군요.
    민영화도 반대 대운하도 반대 미국산 쇠고기는 안먹겠다.
    뭐 결국 뜻은 같잖아요?? 촛불만 안들었을뿐이지
    요즘 확인사살하고 다닙니다.

  • 3. 조중동 싫어
    '08.6.13 1:23 PM (119.67.xxx.230)

    조중동을 너무 오래보셨나봐요^^ 주변에 그런 사람 많습니다....나랏님 말에 토를 달면 안된다는 아줌마도 있습니다.--;

  • 4. ....
    '08.6.13 1:30 PM (121.128.xxx.23)

    나랏님은 무슨.. 머슴인데.. ㅡㅡ;; 해고 안당하겠다고 삐질대는..

  • 5. ...
    '08.6.13 1:34 PM (218.237.xxx.148)

    전요 요즘 집에 가면 아예 입을 닫습니다...

    울남편은 뉴스시간에 열받아 하는 저를 보면서 제가 정치꾼인거 같아서 머리아프답니다...

    집에서만큼은 정치얘기 하지 말자고....

    촛불집회가고싶다는 제게 남편이 너 맘속에 이미 촛불이 있어....

    제가 대답했습니다... 아니 내 가슴엔 횃불이 타고 있어.....

    시댁식구들은 미국에서 설마 못먹을 고기 팔까봐 저 난리들이냐구 합니다....

    친청엄마는 제게 너 빨갱이냐?? 그러십니다....

  • 6. 조중동 폐간
    '08.6.13 1:34 PM (218.55.xxx.215)

    어쩜~ 제가 얼마전에 미용실에서 만났던 속터지는 아줌마랑 똑같이 말씀하시는군요.
    저도 열만내다 조중동 그만 보시고 공중파 방송이라도 보시라니깐
    방송보다 신문이 더 믿을만 하답니다. ㅡ_ㅡ

    저 그이후로 조중동 폐간 운동에 적극 동참한 계기가 됐습니다.

  • 7. 개념없는
    '08.6.13 1:41 PM (122.153.xxx.130)

    저는 일산 코스트코를 갔었는데요..
    거기서 초등6학년정도 된 아이가 "엄마 미국산소고기 들어오는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엄마왈 미국산 소고기 나는 다 상관없어 들어와도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아이는 엄마가 미국산소기가 안좋다거나 수입개방되면 안될텐데 라고 할줄 알고 막 들뜨다가,,,그래요? 그러고 말더라구요...
    개념없으신분들도 많아요...

  • 8. .
    '08.6.13 2:07 PM (122.32.xxx.149)

    조중동을 너무 오래보셨나봐요. 22222
    저희 친정부모님도 그 아주머니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ㅠㅠ

  • 9. ^^
    '08.6.13 2:19 PM (124.50.xxx.137)

    전 다행히 주변 이웃들이나 가족들도 다 반 이명박이라서 다행이예요..
    그런데 딱 한분..울 친정아버님이 조선일보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셔서..빨갱이 발언을 서슴치 않으시니 문제랍니다.ㅡ.ㅡ;;

  • 10. 원글님~~
    '08.6.13 3:40 PM (121.144.xxx.29)

    세상은~~ 사람들은 각자 생각이 다르기 마련...

    그런 사실을 인정하기는 해야 하는데..참~어렵지요.^^
    종교 문제를 비롯~~ 여러 사람들과 얘기하다 벽이라는 걸 느끼기 시작하면 멍..해집니다.

    드리고픈 말은 그 분과 하루 이틀 만나 온 사이가 아니라면 앞으로 계속 만날사이라면
    사소한 의견 충돌은 마시라고 하고싶어요.

    아이를 사이에 두고 두 분이 사소한 (물론 중요한 나랏일이지만,,) 서로의 의견 다름이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고 ~미운 정까지 생길수가 있기 때문이예요.

    그냥..그 분께 계속 아이를 맡기며 만나야 할거라면 아무것도 - 묻지도 알려고 하지도 마시고
    그저...좋은마음으로 만나시기 바랍니다.

  • 11. 원글이~
    '08.6.13 4:00 PM (220.75.xxx.166)

    윗님이 걱정하실 만큼 얼굴 불키면서 나눈 대화는 아니예요.
    아주머님이 촛불집회에 대한 반감이 심하시지만 결국엔 미국산 쇠고기도 안먹겠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폐지도 반대다 대운하도 반대다 하시는분한테 반감살게 뭐 있나요??
    촛불만 안들었지 저와 결국엔 똑같은 생각이시잖아요.
    다만 신문 좀 바꿔보셨으면 하는 아쉬움이인거죠.
    어제 가실때 동치미 무도 2개나 드리고 아주머니도 밝게 웃으시면서 가셨습니다.

  • 12. 그나마
    '08.6.13 5:20 PM (211.216.xxx.143)

    울시어머님은 요즘 촛불시위 보시고 미안하다 하십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두가지 신문을 십몇년을 꼬박 보셨던 분인데요~
    지난 대선때 신랑과 저는 이명박은 안된다고 했지만........명박이를 찍고서 요즘 후회하세요~
    주말에 집에 다녀갔음 싶어서 전화하셨던거 같은데~
    신랑이 전화받고 요즘 넘 바쁘고 피곤하다고~~~ 촛불집회 다니느라 넘 힘들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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