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래 마이너리티 리포트 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모아요 조회수 : 636
작성일 : 2008-06-06 03:04:17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새로 고침 버튼 누르고 님의 글 보았습니다.

우선 게시판으로 인해 마음을 다치신 듯 하여, 제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위로 드립니다.
일전에 다른 이슈로, 님이 받은 것보다 훨씬 약한 공격을 받아보았는데
그 때 하룻밤을 꼬박 샐 정도로 잠을 못 잤던 경험이 있던 터라
어떤 마음이신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님,
온라인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바로 '냄비'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만해도, 일상 생활에서는 , 특히 회사에서는 쇠고기 수입 문제나 작금의 사회 시류에 대해 잘 이야기를 안하게 됩니다.
여기 게시판에도 여러번 글이 올라왔던 것 같은데, 정말이지 원치 않게 인간관계가 정리되어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사교생활에서 절대 하면 안되는 이야기가 정치와 종교이야기가 맞나봅니다.

그리고 또한 저는 우리 82를 비롯한 온라인에서 매일 뭇매를 맞고 있는 기독교(개신교인입니다)
바로 몇 년 전까지는 바로 그, 소망교회 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 정말이지 아픈 비난을 들을 때에도 뭐라고 반박은 못 하겠더군요.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한국 개신교의 부패를 보다못해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가 싶기까지 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위의 '냄비'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저는 냄비가 그렇게 나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쇠고기 문제나 정선희 문제같은것이, 앞으로 1년은 안 가리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요즘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분노를 안고 살다가는 국민 전체가 울화병 생기지 않겠습니까.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론이 우리가 바라는 바이든 그 반대이든 말이지요.
하지만 그 결론이 나기 전까지,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주장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 아까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오프라인에서의 상처를 받지 않고 – 또 다른 정보를 접하는 과정에서 ‘진 일보’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게 단순히 냄비처럼 끓고 그냥 식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그리고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식의 진보나 새로운 사실에 대한 시각을 갖게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변명을 드리자면, 이제 그만하자는 분들의 논조가 많은 사람을 화 나게 한 사실 또한 분명한 듯 합니다.
정선희 광고 항의 전화 하고, 광우병 관련하여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시는 분들에 대한 인간적인 비난 – 마녀사냥 이라는 말이 그 대표적인 것이겠지요, 정선희 사태에 대한 부분은 분명 마녀사냥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님의 견해는 다르신 듯 합니다 – 을 받은 다수의 분들이, 정상적 사고를 가지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치부당하신 것에 흥분하신 것으로 보아왔습니다.

다시 한번, 게시판에서의 댓글로 인해 받으신 상처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저 부터라도, ‘다름’을 ‘틀림’으로 치부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도 님이 상처받는걸 원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게 다 ‘2MB 때문입니다’

IP : 218.51.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종부
    '08.6.6 3:08 AM (218.156.xxx.163)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 이명박 대통령...참.
    그냥 기독교인들에게나..시련을 주시지.
    왜 대한민국 전체에 시련을 주시는지.

    난 뭐냐고. 암것도 안 믿는 나는.

    아! 그리고 글~~~굿!
    ^^

  • 2.
    '08.6.6 3:12 AM (124.49.xxx.85)

    다름은 틀림이 아니죠. 좋은 말씀이세요.

  • 3. ....
    '08.6.6 3:14 AM (116.120.xxx.169)

    다 아시다시피 조금은 우리도 차분해지자는 말씀인듯합니다.

    조금은 쉬어서 돌아가는것도 좋을듯하네요.

  • 4. 마이너리티 리포트
    '08.6.6 3:15 AM (211.183.xxx.163)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그만하자는 말씀은 절대로 아닙니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계속하자는 말이었습니다. ^^

  • 5. 김밥천국명박지옥
    '08.6.6 3:16 AM (123.111.xxx.193)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요즘 이 말에
    매일 공감 백만표씩을 던지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주위엔
    작금의 이 현실에 대해
    슬픔은 커녕
    분노를 느낄 필요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 잠을 못자서 뭔말을 하고 있는건지...)

  • 6. 김밥님
    '08.6.6 3:37 AM (121.140.xxx.15)

    저도 하루도 생각 안하고 넘어가는 날이 없는 말입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정말 나랏일을 걱정하기 시작한 이후로 슬프지 않고 노엽지 않았던 날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던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320 일본여행 4 가고시마 2008/06/06 548
392319 맥도날드만 문제가 아닙니다.. 좀 힘들고 피곤하시겠지만.. 1 ... 2008/06/06 720
392318 지금 아고라에서 벌어지는 예비군 문제... 5 ... 2008/06/06 833
392317 장터의 찢어진 운동화 7 햇살~ 2008/06/06 1,305
392316 맥도날드 홈피 고객게시판 11 항의접수했어.. 2008/06/06 1,199
392315 뉴라이트 맥도날드 발언 영문자막 동영상 유튜브에 떴어요! 5 어머어머 2008/06/06 952
392314 본사 전번 아세요? 2 맥도날드 2008/06/06 289
392313 UKFOOD 게시판에서 읽은 글 - 한국 음식에 관한 좋은 얘기예요~ 2 방금 2008/06/06 509
392312 미드, 일드보다 재미있는 촛드 보느라 이제야 ㅋㅋ 1 ;; 2008/06/06 539
392311 지겹다. 25 정말 2008/06/06 1,532
392310 맥도널드 본사에 편지 보냈어요. 2 편지 2008/06/06 569
392309 미국 맥다날드와의 생생 통화 24 미주 한인 .. 2008/06/06 2,822
392308 First Name, Last Name? 1 영어몰라해 2008/06/06 652
392307 지금 중계방송보는데.. 저기있고싶다.. 2008/06/06 374
392306 작년 82장터에서 샀던 개미박멸제.. 발암성 살충제로 회수조치 내린거라네요. 6 속았다.. 2008/06/06 2,368
392305 94학번 포차 7 김밥천국명박.. 2008/06/06 1,322
392304 우리는 논개헌조를 잊으면 안됩니다 !! 펌.. 5 ^^ 2008/06/06 640
392303 임헌조 불쌍해.. 21 . 2008/06/06 5,375
392302 부디 평안한 밤 되시길.... 82여러분... 2008/06/06 343
392301 이승만도 국민이 하야 시켰다.2008년이라고 못할 건 뭐냐? 2 할수있다 2008/06/06 510
392300 나 오늘 시크하고 멋진 버스운전사 아저씨 봤긔 ㅋㅋ 펌 10 좋아요~ 2008/06/06 1,235
392299 지금 진보신당TV에 심상정씨 나오십니다~~ 8 ^^ 2008/06/06 872
392298 진중권 방송에 심상정 대표님 나오셨어요~ 1 심상정 2008/06/06 547
392297 이런글 저런질문에 조경태의원님 상반신 누드 사진 올려놨습니다. 1 좋아요~ 2008/06/06 658
392296 나경원 마지막 멘트 : 그럼 이제와서 대통령을 바꾸실겁니까? 20 정답 2008/06/06 6,274
392295 아래 마이너리티 리포트 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6 모아요 2008/06/06 636
392294 [펌]맥도날드 야간주문에 좀전에 통화해봤어. 미국본사에서 대책회의 할꺼래. 3 ... 2008/06/06 1,427
392293 [펌] 미국 한인 주부님들 감사합니다...<미국> 집앞 맥도널드 다녀왔어요 20 ㅎㅎㅎ 2008/06/06 1,434
392292 [펌]나경원 화법 일상에서의 예 12 ... 2008/06/06 1,710
392291 82님들 너무 하잖아요~ 숙제가 너무 너무 많아요~ 7 ㅎㅎㅎ 2008/06/06 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