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면담 요청’에 바쁘다.
지난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어, 4일에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만났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도 5일 버시바우 대사와 약속을 잡았다. “
한국민, 과학 좀 더 배우길”이라고 말하는 ‘결례’를 범했지만, 정치인들은 계속해서 그를 찾고 있는 것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문 대표와 만나 미 수출업자들의 ‘성의’를 전달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 국민이 원할 때까지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반입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월령표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문 대표는 전했다.
단, 논의의 주체는 한·미의 수출입업자라고 못박았다.
문 대표가 재협상 얘기를 꺼내자 그는 “정부가 요구할 사안이지만, 재협상 요구를 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또 문 대표가 ‘과학 공부’ 운운한 전날 발언과 관련해 “문화적 차이가 있으니 오해받지 않도록 단어 선택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하자, 그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는 아니었다고 한다.
쏟아지는 면담 요청 만큼이나 그에 대한 성토도 줄을 이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버시바우 대사가 우리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초기부터 미국에 대해 굴욕적인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미 대사의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정부에 “버시바우 대사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도 주한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버시바우의 오만은 인간 광우병과 닮았다.
한국에 파견된 일개 대사가 마치 점령군처럼 상대국의 국민을 지배하려 드는 주권모독과 주권침탈 행위”라며 “반미감정을 야기시키는 버르장머리 없는 발언을 자제하는 반성과 성찰의 심성훈련이 버시바우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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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전날 발언’ 사과없이 “재협상 요구 받은바 없다”
버시바우는 조회수 : 365
작성일 : 2008-06-05 09:46:59
IP : 121.146.xxx.1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도
'08.6.5 10:52 AM (125.142.xxx.219)이런 개념있는 주미대사 한사람 있어야하지 않을까?
2. 미국의 X맨?
'08.6.5 11:05 AM (125.131.xxx.3)한나라당의 실체를 가르쳐준 삽질 충환이 횽아처럼
미국의 실체를 가르쳐 주는 앞머리 빈곤 바우횽아도
X맨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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