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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다녀와서...

대구 조회수 : 413
작성일 : 2008-06-02 19:50:46
그저께 촛불 집회를 다녀 왔어요.

촛불 집회전 5시부터 거리 행진하고 7시부터 촛불집회를 했어요.
집회를 마치고 내일을 기약하고 헤어지는데 사람들이 그냥 헤어질거냐며 다시 거리 행진을 하자고 하더군요.

저는 행사가 마친 그 시점에 82회원인 모 회원을 만났어요.
그 분의 가족과 친구분 가족이 같이 왔더군요.
몇마디 이야기하고 헤어져서 그곳에서 거리행진하는 곳으로 합류하러 가는 길은 너무 복잡아
그냥 그 길로 쭉 가다 합류할려고 똑바로 걸어가고 있는데 사복경찰이 귀에 꽂은 이어폰에 대고 "사람들 거리행진하러 간다. 경찰들 빨리 대기하라" 며 막 뛰어가더군요.
저도 덩달아 뛰어갔었는데 한일극장 앞에서 시민들도 구호만 외치고 그냥 있길래 뭐? 이거 막는다 말이야 하고 있었더니 (좀 더 자세히 볼려고 높은 곳에 올라가 상황을 지켜봤죠.)
시간이 지나니 전경들이 차도로 길을 만들어 주더군요.

참가한 시민들이 거의 원위치로 돌아오는 시점에서 어떤분이 길에 앉아버리더군요.
밤 세운다고, 이렇게는 갈 수 없다고...
그러는 사이 전경들한테 삥 둘러쌓이고.
주최측에서는 앞으로도 날이 많이 남았으니 그만 오늘은 돌아가자고 하고, 그 사람들은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버티고...
누군가가 우리 돈 모아 간식 사 먹자며 즉석에서 돈을 거두었어요.
전경들도 주게 넉넉히 사라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배후론을 들먹이고 ...

만약 그때 그 곳에서 서울의 그 무지막지한 상황할 알았더라면 난리가 났을것입니다.
피를 보았겠지요.

서울 집회장에서도 시민들이 전경을 보호해준 기사도 봤습니다.
가슴이 아파 미칠지경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무고한 시민들이 당해야 하는지...

참, 어제 제가 이명박탄핵 까페 가서 글을 보다보니

한 여성분이 집회마치고 엄마 생신이라 집에 가느라 버스 정류장에 가는데
어떤 남자분이 옆에 남자분보고 "저 사람들 10만원 알바란다." 그러더라고 하더군요.
헉...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자기 혼자서는 그 아저씨들을 당할 자신이 없어 속만 태우며 그냥 갔다고 하더라구요.

인터넷 댓글 알바, 광주 현수막 알바는 들어봤지만
우리들도 알바라고 생각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해 봤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에게 들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전해질런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우리는 알바가 아닙니다." 라는 피켓도 들어야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IP : 219.254.xxx.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 8:21 PM (211.179.xxx.59)

    서울도 그랬었죠..
    청운동에서 31일날 80여명이 연행될때.. 서울시청에 모인 모집단주체의 문화행사에서는 노래하구 정말 그야말로 문화축제를 즐기고 있었죠..
    이거 아니다.. 말하구 싶어도 알바로 오해받을까봐 맘졸이다가.. 결국 80여명 연행되고..
    사람들이 청운동으로 행진을 시작했죠..

    우리는 배후세력이 없이 자발적 참여이기때문에
    어떠한 위험에도 조직적으로 행동 할 수 없는거같습니다. ㅠㅠ
    그게 이번 시위가 평화적인 자발적인 국민의 마음으로 발단이 평화집회임을 알리는거죠..

    대구에서도 수고하셨습니다.
    힘내시구요..

  • 2. 참나
    '08.6.2 8:45 PM (125.178.xxx.15)

    그런 인간들에게 대꾸하기도 아깝지만
    ....10만원에 할 정도로 안궁색하거든요
    100만원 받았어요....해버리세요

  • 3. 아!
    '08.6.2 8:46 PM (125.178.xxx.15)

    더불어 ...
    ...같이 하실래요 소개해드릴게요
    하면서 한나라당 전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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