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32개월 아이 데리고 신랑과 같이 나갔습니다
부산 서면 촛불 문화제는 말 그대로 문화제 였습니다
축제 같았어요
평화롭고 자유롭게 발언하고 개사해서 노래 부르고
전경들 나와 있었지만 대충 100여명정도,,,
끝나고 시민들이 거리행진하기 시작하네요
시위참가자들이 도로를 막았지만 거의 속수 무책일 정도 였어요
"시민 여러분,,,,저희 경찰들은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지켜 드렸습니다,,,이제 시민여러분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세요"
하지만 시민들 들은체도 하지 않고,,,,아예 도로에 주저 앉고
"앉으시면 안됩니다....어쩌고 저쩌고"
"시끄럽다마,,,앉을끼다,,..."
아무튼 심각한 분위기는 하나도 없고,,,,앞에서 경찰이 막으면 다들 뒤로 우르르 돌아서 다른 골목으로 다시 나오고,,,,
신랑이 32개월 아이 목마 태우고,,,,제가 유모차에 8개월 아이 태워서 밀고,,,
시민들이 저한테
"고생많으시네요..고맙습니다"
"물 드릴까요?"
우리 아기들을 보고
"어른들때문에 너거들이 고생한다"
앞에서 학생들이 앞에서서 "뒤에 유모차 있어요,,,길 터주세요"
교통정리도 해주네요
제가 유모차 밀고 전경 앞까지 같는데 전혀 무서운 상황도 아니구요
그 앞을 왔다 갔다 하니 오히려 아기가 있으니 전경들도 저를 막 쳐다 보구요
그냥 말 그대로 문화제 거리 행진 같은 느낌이요
오히려 전경들이 앞에서 막고 있으니 시민들이 골목으로 흩어져서 전경 뒤로 돌아가서 결국 전경들이 시민들에게 갇혔어요
11시 가까이 되어서 자는 아이를 더 안고 걷기 못해서 집으로 돌아오려고 길 하나 건넜을 뿐인데
거기는 딴세상이네요,,불과 10미터에는 고시 철회 라고 외치는데 거기는 평범한 주말 거리네요
집에 와서 애들 씻기고 나니 1시가 넘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무서운 일이 서울에서 일어났는지 몰랐네요
편안하게 잠을 잤다는 사실이 너무 죄송하고 어찌할 바를모르겠네요
부산의 전경들께 고마운 생각까지 드네요
부산의 경찰들 정말 시민들은 지켜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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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제 아이 둘 데리고 촛불문화제 나갔습니다
사탕별 조회수 : 288
작성일 : 2008-06-01 16:08:06
IP : 219.254.xxx.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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