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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 중 남편과 틀어졌어요..

에궁... 조회수 : 2,211
작성일 : 2008-05-21 01:55:38
임신 5개월 차 예비맘이에요.. 가을에 출산 예정이구요..
많이 이르지만 천천히 출산 준비하는 중입니다..
출산 준비 하다가 생긴 사소한 문제로 82 님들께 상의드리고 조언 구해볼까 해서요..

저희집 경제 상황.. 설명 드리면요..

전 친정엄마랑 공동으로 2층짜리 커피전문점 운영하고 있어요.. 일은  거의 제가 하고 엄마는 수금만...
친정엄마 재산으로 일군 가게라 다달이 받는 월급에 엄마가 주시는 약간의 수익금으로 적금 부어요..
그래도 월급은 적은 편은 아니에요..
처녀 시절에 일하던 직장에서 대우가 좋았었는데 친정엄마 돕겠다고 사표까지 쓰고 나왔기 때문에
엄마가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시는 편이에요..

신랑은 벌이가 저보다 많이 적어요..
전문직인데..따로 가르쳐 주는 곳 없는 제조업이라.. 지금은 배우는 중이고
나중에 돈 모이는 대로 작은 매장이라도 열 생각으로.. 아주 적은 월급 받고 열심히 일하는 중이에요..
이 일 시작하기 전에는 다른 직장에서 벌이가 괜찮은 편이었다고 해요..
시댁은 형편이 아주 안좋아서 결혼 당시에 절값도 못받았구요..
안좋은 사정이 있어서 신랑이 거리를 두고 있어요.

친정아버지는 직장에서 30년 일하셨으니 꽤 높은 지위에 계세요.. 가끔 대학 강의도 나가시고..
신도시에 곧 입주할 새 집도 있고..  차도 외제차로 2대 가지고 계시고..
무튼.. 친정 부모님은 저희하고는 다르게 좀 누리고 사는 편이세요..

신랑이 집안, 학벌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 모두 저보다 너무 좋지 않아서 결혼도 반대하실 줄 알았는데..
흔쾌히 결혼 허락 하시면서.. 단.. 너희들이 자립해서 성공해야 한다고.. 한푼도 도와주지 않으셨어요.
부모님도 30년 전 학생 시절에 500만원 대출받아서 시작하셨다는걸 잘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당연스레 받아들이고 신랑이 모아놓은 돈으로 15평짜리 다세대주택 전세로 살고 있어요.
가구도, 가전제품도 돈 생기는대로 할부로 조금씩 사 모으고 있구요..

그러다 결혼하자마자 아기가 생겨서 친정에 알려드렸더니 예상과 다르게 너무 좋아하셨어요..
(사실 자립해라.. 돈 모아라.. 하셔서 아기는 늦게 가지라고 하실 줄 알았어요..)
본인들 첫 손주한테는 뭐든 다 해주고 싶다 하세요.
병원도 무조건 좋은 병원으로..(전 동네 개인병원 다니려는데 엄마는 대학병원으로..)
아기 옷, 기저귀도 유기농.. 뭐든 아끼지 않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유모차 준비하다가 터졌어요..

백화점에 갔다가 친정엄마가 스토케에 반하신거에요..
외제 디럭스형으로 100만원 선에서 꼭 사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사실 집에 들여 놓을 공간도 없고.. 동네가 협소해서 밀고 다니려니 눈치도 보이고..
가격도 너무 부담이라고.. 그런 의사를 보였더니 꼭 유모차 때문이 아니더라도
친정 근처 아파트 작은 평수로 옮기게 도와주시겠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도와주신다는게 대출 받아 옮기라는 말씀이시구.. 저렴하고 깨끗한 집 알아봐주신다는 말씀..^^;;
그정도만이라도 고맙더라구요... 지금 사는 집은 화장실도 베란다 밖에 있고.. 너무 춥거든요..
그래서 2달 후에 이사 할 예정이에요.

이 이야기를 신랑이 친구들 술자리에서 했나봐요..
아파트로 이사 한다는 말은 안하고.. 유모차 정말 비싼 걸로..(남자들.. 명칭은 잘 모르잖아요^^;;)
처가에서 선물해주기로 했다고.. 뭐든 제일 좋은걸로 해주시겠다고 하시니 다 받기로 했다구요..

거기서 한 친구가.. 너희 분수에 맞게 살라고.. 심하게 말 했나봐요..
그 친구는 집안도, 본인도 경제적으로 힘든 거 전혀 없이 편하게 사는 편이에요..

우리 애들도 그런 거 안탔는데.. 너희 애가 타는건 너무 웃기는거 아니냐.. 하더라네요..
집도 그런 곳에 살면서 너무 웃기지 않겠냐고.. 중고나 알아보라고..
더 심한 얘기도 있었나본데.. 말 못한다 하더라구요.

신랑이 들어와서 너무 속상해 하네요..
원래 속에 쌓인거 있어도 말 못하고 끙끙 앓는 사람인데..
하루정도 담아뒀다가 슬며시 말하더라구요..
장모님한테 거절하라고.. 그냥 우리 형편대로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리라고.. 부담스럽다구요..
저도 그런 생각 안한건 아니지만.. 제가 친정 부모님께 받은게 거의 없기에..
아기가 받을 것들은 정말 많이 욕심 나거든요..
다 받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기 침대 같은건 친구한테 쓰던거 받기로 하고.. 정말 일부만 누려 보겠다는건데..

신랑은 결혼 할 때도 처가 덕 본다는 얘기에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뒤에서 수근댈꺼 생각하면 속이 다 뒤집어진데요..
거기다 아파트로 옮긴단 말까지 들으면 뭐라 하겠냐고.. 골 아프다네요..

낮부터 언쟁 벌이고.. 이사도 취소해라.. 그냥 우리 형편대로 되는대로 살자.. 하면서
저랑은 말도 안하려 하네요..

전 남들 뒷 얘기에 신경 안쓰고 살려고 하는데..
신랑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그냥 신랑 뜻대로 하는게 나은건지.. 고민이네요... 휴..
IP : 116.45.xxx.15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터지시겠지만
    '08.5.21 2:07 AM (211.192.xxx.23)

    자게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처가덕 보려는 남자들보다 훨씬 좋은 분이십니다,
    제 생각에도 유모차는 너무 거할것 같아요,그게 외국에서 공원산책할대는 좋은지 몰라도 글고 다니면 약간 버거워 보이긴 하거든요(얼마전 자게를 달군 유모차사건 한번 읽어보세요)..
    집도 대출받아 옮기시는거면 좀 잇다가 하셔도 괜찮구요,저희는 방 세개짜리 아파트에서 애 낳았는데 원룸으로 가고 싶더라구요,애가 안보이면 불안해서요 ㅎㅎㅎ
    열등감이라면 열등감일수도 있겠지만 그걸 비위건드리지 않게 배려해주시는것도 중요합니다.
    남편분 하시는 일 잘되서 형편 풀리면 처가에서 해주시는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잇으실거에요...

  • 2.
    '08.5.21 2:20 AM (124.57.xxx.186)

    아기한테 제일 좋은 선물은......비싼 유모차, 최고급 옷이 아니라
    사이좋은 행복한 엄마, 아빠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기 키우기가 몇개월 하고 마는게 아니라 몇십년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아기였을때 좋은거 해주는 것보다 계속 뒷받침 해주고 공부시키고 해야 한다는걸
    생각해야 하구요
    지금은 첫 아기니까 소소한 것들 하나하나 다 좋은거 해주고 싶은 마음이시겠지만
    애들 더 크고 나면 그런것들은 참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들이고 나중에 책 사주고
    태권도 보내고 악기 시켜주고 그런게 더 해주고 싶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

  • 3. 저도 윗분님들 의견
    '08.5.21 2:33 AM (219.240.xxx.20)

    에 동감입니다. 며느리들도 마찬가지일테지만 남편들도 은근 처가도움 바라는 남자 많지요. 대놓고 말은 않하지만-그러면서 며느리가 시댁에 바라면 속물이라 비난하지요- 준다면 사양하지 않지요. 그런 남편들에 비해 원글님 남편분은 개념있어 보입니다. 속상해하지 마시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다고 그리 하겠다 하심 안되나요.

  • 4. 신랑뜻대로
    '08.5.21 2:47 AM (61.66.xxx.98)

    남편의 감정을 존중해 주세요.

    친구의 말에 남편이 그런반응을 보였다는것은
    평소에 표현은 안해도 마음 깊숙한 곳에
    아내에게 물질적으로 풍요한 생활을 누리게 해주지 못하는 자신과,
    경제적인 차이나는 처갓집에 자격지심이 있다는거예요.
    어쩌면 그것이 건강한 자존심일 수도 있고요.
    대부분의 남자는 자존심 빼면 시체입니다.
    특히 아내앞에서는요... 존중해주세요.

    이번일은
    남편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것도 아니고,
    (원글님도 처음에는 이런 저런 형편 고려해서 그런 초호화급 유모차는
    부담스럽다고 하셨다면서요.)
    객관적으로도 그런 유모차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예전 엄마들 그런 유모차 아니어도 애들 문제없이 잘 키웠답니다.

    아이가 생기면 화장실이 베란다에 있으면 여러모로 불편하니
    아파트는 형편이되면 옮기는게 현명한 선택이라 보지만,
    고급유모차는 아닌듯 해요.

    유모차를 양보하시고,남편이 기꺼운 마음으로 이사를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어머니께서 꼭 해주시고 싶다고 하신다면
    그런거 보다는 차라리 애이름으로 통장에 차곡차곡 넣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나중에 교육비로 쓰겠다고 하세요.

  • 5. ///
    '08.5.21 6:11 AM (80.143.xxx.192)

    남편 분 생각을 존중해 주는 것이 길게 봤을 때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그냥 평소 생각하던건데요 님의 표현 중 "누리고 산다", "누린다"는 표현 있잖아요,
    그거 한국에서 쉽게들 쓰는 표현인가요?
    제가 한국에서 많이 떨어져 살아서인지 어쩐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 표현을 들으면 돈있는 사람이 남과 자신을 차별하는 뉘앙스가 느껴져서 들을때 마다 불편하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누린다는 표현은 자유를 누린다든지 하여튼 물질적인 의미보다는 정신적인 거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렇게들 많이 쓰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설령 내가 물질적으로 잘 살아도 남한테 내가 누리고 산다는 말은 안 할 것 같아서 한번 물어봤네요.

  • 6. 음..
    '08.5.21 6:47 AM (211.204.xxx.84)

    아파트는 옮기시는 것도 좋겠고,
    유모차는 나중에 유모차보다도 아가 읽을 책 같은 거 사주세요 하고 좋게 말씀해 보세요..
    사실 유모차보다도 아가 읽을 책 한권 이런 게 더 아가에게는 유익하죠...
    남편을 존중해 주시는 게..
    그나저나 그 예의 없는 친구는 서서히 거리를 두시는 게 좋겠네요..
    그 친구, 양가에서 안 도와줘서 한이 맺혔나 보죠...

  • 7. ..
    '08.5.21 7:55 AM (219.248.xxx.113)

    남편친구분 나쁘네요 정말..
    그치만 정말 거대한 유모차는 부담스러울것같아요
    윗분의 댓글처럼
    책이나 이런걸로 해주세요 해보시는게 서로 오해없으실것같아요
    행복한 부모가 되어주세요 ^^

  • 8. 친구분
    '08.5.21 8:08 AM (222.234.xxx.233)

    남편친구분이 부러우셨나 보네요.
    남자들도 은근 샘이 있고, 부러움도 많이 타고 하던데..

  • 9. 유모차
    '08.5.21 8:14 AM (210.94.xxx.89)

    그 유모차가 덩치나 특이한 모습으로 눈에 많이 뜨이긴 해요. 그리고 소형차에는 안 들어가는 사이즈로 알고 있는 데요. 소형아파트에도 부피가 커서 짐일테고, 거기에서도 눈에 좀 뜨일 꺼예요. 애들 키울 때는 눈에 뜨이는 것보다는 무난하게 키우는 게 낫더라고요.
    그리고 친정부모님께는 알아보니까, 그 유모차가 부피가 너무 크고 소형아파트에서는 눈에 많이 뜨일 것같다고 하시고, 유모차는 가벼운 것이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씀드리셔요. 굳이 뭔가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으시다면 유모차보다는 두고두고 애 교육비로 쓸 수 있도록 애이름으로 통장에 넣어달라고 하면 너무 그럴까요? 아니면 책을 선물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던지요.

    그리고 남편께서는 참 좋으신 분이네요. 처가가 그렇게 잘 살면 부인에게 대놓고 요구하는 남편들도 있어요. 남편께서 성실하고 반듯하시니까, 님도 나중에 친정부모님처럼 잘 사실 꺼예요.

  • 10. 남편친구나빠요
    '08.5.21 8:15 AM (118.32.xxx.250)

    정말...
    남자도 그런 줄은 몰랐네요..(제가 남자들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봐요..)

    참나.. 친구가 잘되면 좋은거지..
    거기다.. 유모차 중고나 알아보라니.. 이런 개새*...

    저도 임산부고... 출산준비하는 중인데 저희 둘이서 좀 아껴보겠다고 이머리 저머리 굴리고 얻어다 쓸 수 있는 건 얻어다 쓰고 하지만..
    누가 다른 사람이 그런 식으로 말하면 매우 화가 나겠네요..

    남편은 좀 다독여 주실필요가 있네요..
    이상한 놈 때문에 원글님 부부 틀어지실 필요 있나요??

    오늘이 부부의날 맞죠??
    둘이서 부모님이 해주시는건 감사히 받고 또 그만큼 잘해드리고.. 열심히 살면..
    원글님 부부도 좋고 친정 부무님도 좋고 그런거 같아요..

    힘내세요...

    그리고 그 친구는 화악... 제가 대신 때려 드릴까요??

  • 11. 저도
    '08.5.21 8:35 AM (128.134.xxx.85)

    그 친구 한대 때려주고 싶네요.
    덕 볼 처가 없어서 열등감이 있나
    그런 쓸데없는 소린 왜 한대요?

  • 12. ...
    '08.5.21 8:49 AM (121.138.xxx.85)

    좀 벗어난 이야기 같지만 그 유모차 빌라건 아파트건 우리나라에선 별 쓸모없는거 같아요.
    유럽같은곳은 모를까...베란다에서 먼지만 쌓여가며 덩치큰 울집 그 유모차를 보면서 한자적습니다...

  • 13. 아이미
    '08.5.21 9:01 AM (124.80.xxx.166)

    저도 남편 친구분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남편통해 전해들은 말이니 어떤 어조로,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는 알기 어렵네요,,
    악의없이 한 말일 수도 있고,,

    어찌됐든 저도 스토케유모차는 좀 그렇다고 봅니다,,
    유기농도 좋고 명품도 좋지만,,
    부모형편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좀 아니라고 보고요,,
    차라리 필요한데 쓰라고 돈으로 주시면,, 참 좋겠네요,,,

    저도 평소에,,,주위 작은 평수의 임대아파트 사는 엄마들마저
    외제유모차들 끌고 다니는거 보면 잘 이해가 아가더라구요,,
    저럴돈 있음 좀 아껴서 빨리 집을 사지,, 싶고,,,

    다들 가치를 다른 곳에 둔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제 생각엔 유모차같은 건 아는이에게 물려받던지, 아님 그야말로
    중고라도 사서 쓰면 그뿐,,
    왜 유모차에 아이옷에 그렇게들 돈을 쓰는지 이해가 안가서요,,,

  • 14. 아이미
    '08.5.21 9:04 AM (124.80.xxx.166)

    그리고 남편분 입장은 백번 이해가 가긴 하지만,,
    이사는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가없이 부부만이라면 그런곳에 살아도 크게 문제 없겠지만
    아이가 있으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화장실도 베란다에 있다니,,,
    어차피 대출받아 옮기는거라면 처가덕을 봐야하는 것도 아니니
    이 기회에 이사는 하시길 권해요,,

  • 15. -..-
    '08.5.21 9:07 AM (221.149.xxx.238)

    남편분이 속이 없는분 같은데
    친정서 백만원 짜리 유모차 받으면 입다무시고 20만원짜리라고 남편한테 말씀 드리는 지혜는 없을까요?
    앞으로도 친정서 장인장모한테 여러모로 생활 보탬을 받을 처지인데 님은
    곧이곧대로 남편에게 얼마짜리 세세하게 말씀을 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본인이 정보에 빠삭해서 잘알지 않는이상 보통사람들 쓰듯이 그정도 가격이겠지 남자들 그리 생각을 해요
    그걸 부인이 얼마네 장모가 값이 고가네..일부러 시시콜콜 알려주어 남들에게 자랑하다 싸움나고 결국 내아이는 좋은 유모차 못타고
    자랑도 자랑할만한곳에다가 하셔야 공감을 얻지 다세대 사시고 남편하시는일 뻔한데 주변친구들도 보통으로 산다지만 유모차 100만원짜리 자랑을 해서 굳이 염장을 터뜨리셔야 하나요.
    보통 일반가정서도 유모차 100만원 짜리는 잘 안탑니다.
    이제부턴 두분다 입단속 잘 하시고 사시구요
    특히 님하고 친정에선 따님 위해 무얼 사주든 그건 개인 자유이지만 되도록이면 남편귀에는
    처가덕 본다 느낌 받지 않게 하세요
    그게 좋을것 같아도 결국 남자에겐 마이너스이고 지금은 서서 받지만 나중엔 누워서 받습니다.
    습관되죠
    남편분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거에요
    남자들은 자고로 입이 무거워야 합니다.

  • 16. 경험자...
    '08.5.21 9:17 AM (168.154.xxx.90)

    남편 친구분이 질투가 나서 그리 말했을 것 같네요. 나쁜 사람이네요..
    남이사 처가덕을 보든 시가덕을 보든 무슨 상관이랍니까? 다 그사람 복이고 팔자인게지요.

    남편분이 처가 도움 최대한 안받고 두분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마음이 있으시니, 얼마나 좋은가요.
    남편분께 섭섭하실 수도 있지만, 좋게 생각하시면 심지 곧은 남편이잖아요^^
    이 문제는 감정적으로 대처할 문제가 아니라, 두분이 조곤조곤 이성적으로 대화를 하셔야 할 문제인 듯 합니다.
    이참에 대출 끼고 작은 아파트 장만하시는 것...아이 둘 가진 제 생각에는 좋은 것 같네요.
    아이 생기면 더더욱 옮기기 힘들어지거든요....;;;

    그리고 유모차 문제는 어머님께 원글님께서 잘 말씀드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스토케가 일반 차량 트렁크에는 잘 들어가지도 않고(RV나 NF소나타처럼 트렁크 큰 차에나 들어가죠..;;;) 동네에서도 좀 많이 튀는건 사실이예요....제가 경험자....;;;

  • 17. 웃겨~
    '08.5.21 9:22 AM (61.81.xxx.69)

    이런~~웃기는 시베리아의 시밤바 같은 바밤바..
    어찌 친구라는 사람이 막말을 할수 있는지... 아주 막가파네요
    남편분 참느라 얼마나 속에서 불이 났을지...
    왠만한 남자같으면 눈꾸댕이를 확~~~~ 아님 귀퉁뱅이라도 확~~~
    아오~~ 제가 다 화가나네요

    근데 위에 다른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요즘은 처가에 은근히 경제적으로 많이 기대려는 남자들이 많아요 (벌써 우리남편부터도 그래요;; 안당해보셔서 모르시겠지만 그것도 엄청난 스트레스거든요)
    네모반듯한 마인드를 가지고계신 남편분의 의견을 존중해주세요
    사실 9년동안 아이 셋 키워보니 비싼옷,비싼아기용품 다 소용없더라구요
    위의 어떤분 말씀처럼 아이들은 그냥 무난히 키우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유모차는 특히나 덩치크면 가지고다니기도 힘들고 그러다보면 자리만 차지하고 애물단지 됩니다
    그런 물건에 100만원을 쓰신다니 사실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30~40만원선에서도 충분히 좋은물건 고르실수있답니다
    중고는... 친구분!!! 너나 많이 쓰세요~~~~ ^^

  • 18.
    '08.5.21 9:23 AM (122.17.xxx.12)

    부모님 마음도 이해가 가고 남편분 마음도 이해가 가는데요,
    아이는 부모가 키우는 거에요. 친정에서 도움 주시는 것 참 고마운 일이지만
    아빠된 입장에서 내 힘으로 내가 번 돈으로 해줄 수 없는 것들을
    쉽게 누군가 해주는 거...꼭 달가운 일만은 아닐겁니다.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아이에겐 큰 유모차보다 행복한 부모가 필요한 거거든요.
    도움도 적당히 받으세요.

  • 19. 자존심..
    '08.5.21 9:28 AM (221.149.xxx.84)

    남자고 여자고 간에 서로간에 지켜줘야할 자존심은 있잖아요.. 그 영역과 종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아주 모르는 남들의 수근거림이라면 무시하겠지만 자주 만나고 마음을 얘기하는 친구들 이야기라면 그냥 넘길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셨을거에요..

    남편분이 부담스러워하고 자존심상해한다면 어느정도 양보하셔야죠..
    부모님이 원글님에게 갖는 애착만큼이나 남편분도 태어날 아기에게 마음껏 해줄수 없어 자괴감에 빠지셨을수도 있구요..이건 뭐 받기만 한다는 의미보다는 아빠가 되는 사람으로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수 있을거 같아요..

  • 20. 남자 줏대가 없어서
    '08.5.21 9:54 AM (59.151.xxx.95)

    그 친구랑 결혼해서 부부로 살으라고 하세요.
    님과 결혼생활하는거지...친구랑 하는건가요?
    줏대 좀 가지라고 하세요.
    집안일은 부부간의 상의로 해결하는것이지 친구랑 상의해서 와이프에게 통보하는게 아닙니다.

  • 21. ...
    '08.5.21 9:59 AM (211.35.xxx.146)

    가장큰 잘못은 남의 일에 배나라 감나라 하는 남편친구분들이 실수한거지만
    그래도 남편분은 자존심도 상하고 아마 그런소리 들을필요 없는데 들어야 했으니
    그게 해주시는 분들께 화살이 돌아간것 같아요.
    원글님은 앞으로 친정부모님의 마음만 배려할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남편의 마음먼저 살피고 배려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유모차는 아이낳고 천천히 생각하세요.
    그런거 아니어도 아이 잘 큰답니다.
    없고 나 안써도 아이는 최고로 해준다 하는 생각 저도 별로예요.

  • 22. ^^
    '08.5.21 10:19 AM (222.237.xxx.9)

    저는 7월말에 출산인데 저보다 더 남편이 스토케나 부가부 사고 싶어서 몸이 달았거든요...
    남자들이 보면 은근히 그런 샘도 있고 욕심이 있는거 같아요...좋은 차 타고 싶어하는 심리랄까?
    아마 그 친구분도 부러워서 그런말을 한게 아닐까 싶네요...
    처가살이는 싫어도 처가덕 보려는 게 남자들 심리인데 원글님 남편이 무척이나 부러웠나 보네요.
    암튼 제 경우에는 7월에 애 놓으면 겨울내내 못탈거고 봄되면 7~8개월아기니까 휴대용 유모차
    사도 되겠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도 9월에 애기 나오면 백일 지나도 겨울에다 꽃샘추위고 3~4월은 되야 돌아다니는데 그때 되면 휴대용으로 맥클라렌이나 잉글레시나 정도 사도 된다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두분 다투시지 마시고 스트레스 없이 즐태하시고 순산하세요

  • 23. ,,
    '08.5.21 10:42 AM (125.177.xxx.139)

    저의 경우 결혼할때 시댁에서 해주시는 게 없다보니
    엄마가 딸 결혼시킨다고 이것저것 비싼거 해주시는게 꼭 내가 모잘라서 바리바리 해가는 느낌이라 다 거절했었거든요..엄마는 무지 속상해 하셨죠..
    근데 지금 애를 낳고 보니 다 해주고 싶은 부모 마음을 좀 알겠어요..
    남편분 생각해서 너무 다 거절하지는 마시고..유도리 있게 친정부모님 사랑 받으세요...
    님이 중간에서 잘 처신하셔야겠네요~

  • 24. 남편
    '08.5.21 11:44 AM (210.123.xxx.142)

    입장에서는 상처를 많이 받았겠네요.

    정작 집 옮길 돈은 자기가 마련해야 하는데, 아파트 알아봐주시고 하는 것은 실질적인 도움이 전혀 안 될 수 있어요. 마음에 상처만 받구요.

    친정 부모님이 좀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자립시키겠다는 욕심과 잘해주겠다는 욕심 사이에서 알게모르게 사위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마음 아프게 할 여지가 꽤 있어 보이구요.

    유모차 건만 놓고 말하면, 저는 넉넉한 편이지만 스토케는 처음부터 살 생각이 없었어요. (저도 임산부입니다.) 다른 비싼 유모차에 비해 스토케는 모양이 특이해서 너무 시선을 받는 것 같아서요. 불필요한 눈총도 받게 되고..좀 덜 예쁘고 덜 부티 나는 사람이 스토케 몰고 가면 내놓고 비웃는 소리들도 하는 것 같구요. 굳이 몰고다니면서 시선 받을 필요 없는데, 사는 곳이 그러시다면 더욱 더 뒷담화의 대상이 될 거예요. 어머니한테 잘 말씀드려서 잉글레시나처럼 덜 눈에 띄면서 좋은 유모차로 사세요.

  • 25. ...
    '08.5.21 11:52 AM (122.32.xxx.86)

    유모차..
    애 어느 정도 키워 놓고 보면 그냥 그래요..
    츠음에 볼때는 비싼거 쓰면서 다 해야 될것 같지만..
    유모차 두대에 돈 백만원 부어서 써 본 사람인데요..
    근데 지나고 나니 다 부질 없어요...^^;;
    그냥 유모차 어느 정도 생각 하심..
    맥클라렌 정도로 해서 50만원 정도 쓰시고 스토케 까지 쓰지 마세요..
    저도 60만원 돈 주고 산 유모차 썼는데..
    동네서 뒷담화 꺼리 대상이였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그냥 고만 고만 아이 키우는 동네고 자가보다 전세가 더 많은 동네이고...
    자가라도 대출 이만큼 안고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동네서..
    60만원짜리 그것도 엄청나게 튀는 외형을 지닌 유모차 끌고 다녀서..
    뒷담화 대상이였어요..알고보니..
    그냥 유모차도...
    동네 상황 봐 가면서 사셔야지..
    그냥 무턱 대고 그리 사는건 저는 별로 안 받기고 싶어요...
    제가 하도 유모차 때문에 동네서 당해봐서...
    정말 별 상관 없는 성격이면 괜찮지만..
    보통의 성격이라면 동네 상황 봐서 유모차 끄는게 맞는것 같아요..

  • 26. 그리고,
    '08.5.21 11:55 AM (211.41.xxx.65)

    저도 형편은 넉넉하지만 스토케는 제외했어요.
    제가 차에 쉽게 실어야하는데, 스토케는 접는게 아니라 분해해야하거든요 -_-;
    그리고 제가 형편에비해 집에선 후즐근하게 하고있는데,
    이쁘게 하고 스토케밀면 폼나지만 후줄하기 입고 스토케밀면 딱 애봐주는 아줌마같을거같아서~
    그냥 맥클라렌 테크노xt몰아요. 근데 몰다보니 그것도 과하구요. 아이 조금만 크면 잉글레시나 트립이 딱 적당하다 싶어요. 현관에 주차하기도?쉽고 차에 실기도 쉽고, 엄마혼자 몰고다닐때도 별로 안무겁다싶구요.

  • 27. 제생각엔
    '08.5.21 12:36 PM (125.178.xxx.15)

    부모님이 해 주시겠다는데 ....
    선물로 생각하시고 받으세요
    선물이란 받는사람의 입장을 다 헤아리고 주는건 아니거든요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주는거죠
    가난한 사람에게 싼거주고
    부자에게 비싼거 주는거 아니잖아요
    큰돈은 이제 조금씩 모아가고 있으니
    적은 돈은 조금씩 쓰고 살아도 된답니다
    여유가 있으신 어머니가 주시는거니까
    님이 맘에 드시면 괜찮은거 같아요

  • 28. ...
    '08.5.21 12:51 PM (218.157.xxx.126)

    어쨌건 신랑이 그래도 처가덕 안보고 자립하려는 마음씀씀이가 이쁘네요. ^^

  • 29. ...
    '08.5.21 12:59 PM (211.209.xxx.150)

    어머니는 원글님의 어머님이시잖아요. 첫 손주라 뭐든 해주고 싶은 마음 이해는 합니다만.
    님이 거절하신다 해도 서운하긴 해도 두고두고 오래갈 것 같진 않아요.
    아마.. 유모차로 못해주신거.. 다음에 더 보태주실지도...

    그러나 남편분은 달라요.
    님이 남편 분 의견을 듣지 않고 님의 고집대로 하신다면 남편 분의 자존심 내지는 마음에..
    살짝 금이 가기 시작할 것 같아요. 그 금은 그냥 그런 금으로 남던가.. 아니면 후에
    다른 이와 비슷한 일로(아마도 자주 일어날 듯 해요. 친정부모님의 경제력과 님의 형편을 두고 보면) 그 금이 자꾸 커질 수도 있고...

    친정 부모님 도움 받을 일을 앞으로도 꽤 될 겁니다.
    크든 작든...

    그래도 남편분의 자립적으로 형편에 맞게... 장인장모 덕 안보고.. 살려고 하는 점은
    너무 좋은 점인데.. 하나 둘 받아가면 나중에 받는 게 당연하게 되고 바라는 마음도 생길 수
    있어요.

    스스로 힘으로 꾸려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서로 존중하면 사는 게 나중에 봐도 보람있을 것
    같은데...

    유모차는 스토케만 있는게 아니고.. 스토케말고도 다 쓸만 하니까 다른 유모차 끌고 다닌다고
    생각하세요. ^^

  • 30.
    '08.5.21 1:10 PM (165.244.xxx.253)

    그 친구가 배아파서 한 얘기같아요. 남편이 착해서 그런친구랑 친구하네요.
    여자라면 82에다가 그런얘기 들었다고 쓰고 절교하란 충고받았을거에요.
    남자들은 자기네가 친하다는 이유로 막말하고 못받아들이면 속좁은 놈이라고 말 듣는 이상한세계거든요.

    그리고 유모차 크면 혼자 차에 넣기도 힘들어서 조금 비추에요. 그동안 듣던걸로 생각하면요.

    유모차 비싸면 유괴당한다고 뻥(없는말도 아니지만..) 친정엄마 맘 바로 돌리실듯..

  • 31. ...
    '08.5.21 2:58 PM (125.187.xxx.55)

    님 마음도 이해는 가요..하지만...
    남자에게 있어 자존심은 생명과 같습니다..
    절대... 남편 자존심건드리는 말과 행동은 삼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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