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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나눠준 후기 ㅠㅠ + 전단지 보내드려요

ⓧPianiste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8-05-21 00:57:51
제가 요새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숟가락이 많은 편인데 내일 쓸게 없어서
좀전에 들어와서 이제사 식기세척기 돌리고있네요.

전단지를 같이 나눌 일행을 만나러 연대에서 신촌역까지 걸어가는데
뭐랄까. 좀 떨리긴 하더라구요.

내가 나눠줄수있을까...................  ㅠ.ㅠ

그런데 그냥 어케어케해서 시작하게됐어요. 띨룽 세명..

신촌역 근처에서 와리가리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은데,
띨룽 세명이서 커버하려니 너무나 역부족이더군요.

선한 인상의...  나름 깜찍하게 (ㅠ.ㅠ) 생긴 제가
"안녕하세요. 미국소 관련내용인데요 한번 읽어봐주시겠어요?'
라고 멘트를 치는데도 제 손을 밀어버리면서 지나가시는 분들 정말정말 많았어요.

받아주면 그저 고마와서 뒷통수에 대고 "감사합니다!" 라고 저절로 말이 나오더군요. ㅎㅎㅎ

상처 많이 받을거라는 말을 미리 들어서 맘의 준비를 한 덕분인지 저는 괜찮았는데요.
게다가 전 생긴거랑 틀리게 나름 강단은 있어서..;;;
근데, 저하고 같이 나눠주신 여자분은 넘 속상해서 구석쪽 가서 우셨다고 하시더군요. ㅡ_ㅡ;;

"내가 왜 대체 이런 수모까지 당해가면서 누굴 위해 싸우는데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 고생하시는거죠)
너네들은 그렇게 행복하게 사니? 정말 나만 왜 이고생을 해야하나?"

막 그런 심정이셨다공.....................  T_T;;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 홍보가 넘 안된거같네요.
아니 MBC 뉴스에서 매일 때려주시는데도 홍보가 안됐다고 하긴 뭐하지만..
사실 저도 이지경 되기전에는 뉴스 절대로 안봤었거든요.

저 요새 제가 거의 10년동안, 아니 15년동안 볼 뉴스를 한꺼번에 보고있어요. ㅋㅋㅋ

다같이 도와주셔야해요. 주변에 각개전투로 좀 많이 알려주세요. ㅠ.ㅠ
나눠주면서 느낀건데 다들 어쩜 그리 태평하신지 원.참.냐.


* 인상적인 행인1 : 어떤 아주머니.

전단지 힐끗 보시더니 "아 나는 미국소 안먹을거에요." 그러시길래 뭐라고 대꾸를 하려고 하는데,
"광우병 확률 낮다고 생각하니까 나한테 강요하지마세요."

매우 우아한 말투로 말씀하셨음둥.
상당히 배우신 분같으셨는데.... 답답함을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 인상적인 행인2 세명 : 연대생이 분명한 세명의 대학생

전단지 힐끗 보더니 제 손을 손으로 밀치면서 지나가더군요.
진짜 그 학생들은 죄송한 얘기지만.... 뒷통수를 눈알 튀어나올정도로 쳐버리고 싶었음..

* 인상적인 안행인2 : 전단지 나눠주기 시작한 장소 옆에 있는 와플파는 가판대? 쥔 아저씨.

초반에 한장 나눠드렸는데 읽으시다가 제가 계속 행인들 지나가는데 멘트치면서 나눠주니까
갑자기 소릴 버럭!!!!!!!! 지르시면서

"아 시끄러죽겠어!! 절루 못가?!! (그다음엔 욕) !@)#(*!@)%(@)(% "

반면!
매우 반갑게 고맙다고 하면서 받아가주시는 아저씨.
다 읽어봤다고 수고하시라고 하면서 다시 전단지 갖다주는 커플.
고마운 분들도 많았답니다 ^^*

그래서 저흰 오늘 세명이서 600장 정도 뿌린거같네요.

저는 더 하려고했는데 같이 하던 두명이 넘 힘들어하기도 하고,
내일 또하려면 체력을 비축해야하니 그냥 10시 근처되서 접었습니다.

정말 쪽수가 딸려요. ㅠㅠㅠㅠㅠ
제 계좌로 쫌이라도 보태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거 안해주셔도 좋으니 나눠주시는거 같이 해주실분 계시면 정말정말 큰 힘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지방에서 해주실분 계시면 택배 2500 원으로 해서 보내드릴게요.

이런저런 글에서 제 닉으로 검색하셔서 쪽지 주시던지,
아님 cutejinny@paran.com 으로 메일 주세요.

학교에서 샌드위치 하나 먹고 갔었는데 배도 안고프고 걍 맥주 한캔 사온거 먹음서 글쓰고있네요.

내일도 전단지 나눠주는건 계속 될꺼에요.
신촌역 지나시다가 (3번출구 맥도널드앞) 보시면 응원좀 해주세요! ^^
IP : 221.151.xxx.20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자.
    '08.5.21 1:02 AM (121.170.xxx.96)

    힘내세요!
    님 글 계속 읽고 있어요...
    정말 정말 수고하셨어요....

  • 2. ⓧPianiste
    '08.5.21 1:07 AM (221.151.xxx.201)

    감사합니다! ^^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etc&page=1&sn1=&divpage=6&sn=off&ss=...

    이게 제가 최근에 올린 글이에요.
    여기 클릭하시고 쪽지 보내주시면 돼요~

  • 3. ㅠㅠ
    '08.5.21 1:08 AM (210.105.xxx.251)

    몇시에 하세요 애들때문에 오전이면 시간 가능한데...
    정말 더런인간들 많아요 그쵸?
    그런인간들 하나 하나 곱씹으면 증말 세상 더러워보이는데 그래도 고맙게 받아주는 사람들은 정말 이쁘죠?
    맛난거라도 사주고 싶네요.

  • 4. ⓧPianiste
    '08.5.21 1:21 AM (221.151.xxx.201)

    오후부터 할거같애요 ^^;;
    사람이 부족해서.... 주변에서 급 수소문 해보려구요. ㅎㅎㅎ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ㅠ_ㅠ

  • 5. ㅠㅠ2
    '08.5.21 1:21 AM (59.13.xxx.230)

    정말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니 눈물이 나옵니다......
    속상해서 눈물나고...고마워서 눈물나고...

  • 6. 힘내요
    '08.5.21 1:23 AM (207.6.xxx.119)

    님의 글을 읽으니 갑자기 20년 전의 기억이 파바박 떠오르네요.
    (어제 일도 잊어먹는 주제에ㅠㅠ)
    그때는 유인물 나눠주는 일을 P-sale(피-세일)이라 불렀어요.
    정치적인 불법 유인물이라 품에다 숨겨가지고 다니며 가가호호 뿌리기도 하고
    학교 앞 6차선 도로에서 자동차 창문마다 뿌리다가 제 친구는 교통사고도 당했지요.
    그때도 무시하던 사람, 욕하던 사람, 외면하던 사람 등등...쉽지 않았답니다.
    언제나 그렇지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지금의 민주화가 있었으니, 저는 그때 했던 일을 후회하지 않아요.
    누굴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는 가치, 정의를 위해 한다고 생각하면 원망이 좀 덜할 거예요. 그리고 그런 행동이 하나하나 쌓여서 세상은 반드시 변할 테고요.
    힘 내요...

  • 7. 감사
    '08.5.21 1:24 AM (221.153.xxx.111)

    정말 정말 수고 많으시네요.ㅠㅠ
    여러가지 핑계로 돕지못해 정말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ㅠㅠ
    제가 갈께요! 이렇게 답글 달고 싶은데 정말 정말 죄송해요.
    온라인상이지만 응원이라도 하고 싶네요.
    역사의 앞줄에 서 계신 Pianiste님 정말 감사합니다.

  • 8. 제가
    '08.5.21 1:35 AM (122.36.xxx.63)

    몸이 약하다보니 완전 입안이 헐어서 엉망이고
    몸이 천근만근 거의 움직이질 못할 정도예요.
    Pianiste님, 정말 죄송하고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계속 눈물이 나오네요..

  • 9. 혹시..
    '08.5.21 1:39 AM (211.108.xxx.49)

    오전은 안될까요?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아이가 있거든요.
    얘랑 얘 동생이 1시, 3시면 오기 때문에 오후시간은 나갈 수가 없어서요...
    도와드리고 싶은데, 혹시 오전에 돌리실 일정이 잡히시면 나갈 수 있어요.
    어떻게든 돕고 싶은데, 딸린 애들때문에 여의치가 않아서 마음아파요.
    혹시라도 오전 일정이 잡히시면 써주세요. 제가 갈께요...

  • 10. 정말
    '08.5.21 1:44 AM (125.186.xxx.241)

    힘내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또 밀치고 그냥 지나가는 학생들 뒤통수에 니들 군대가서 아침,점심, 저녁 급식먹을거지? 고기국 많이 먹어..하고 날려주세요.

  • 11. ⓧPianiste
    '08.5.21 1:46 AM (221.151.xxx.201)

    힘내요 님같으신 분들이 계셔서 지금의 우리가 있는거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감사님 제가 역사의 앞줄에 서있다고까지 말씀해주시니 정말 한없이 부끄러워요.
    제가 단지 시간이 되고 여력이 되서 못하시는 분들 마음 대표해서 하는것 뿐이에요. ^^;;

    제가님 죄송해하시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달아주시는 댓글 하나하나가 정말 제게 큰 힘이 되거든요.

    혹시님, 오전에는 유동인구도 적은편이고 (주로 학생들) 해서 일정 안잡을거같애요.
    하지만 마음의 응원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정말님 저도 구내식당 가서 암생각없이 밥먹는 학생들 보면...
    정말 한숨밖에 안나와요.

    오죽하면 강사쌤분들, 행정실 실장님등 주변사람들한테 각개전투 하다가
    저만 이상한 사람 됏다니까요 요새.... ㅠ.ㅠ

  • 12. ⓧ이루자
    '08.5.21 6:29 AM (59.12.xxx.232)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왜 쥐새끼 한마리때문에 우리가 왜 이래야 하는지..
    정말 고맙고 너무 죄송합니다. ㅠ_ㅠ

  • 13. ..
    '08.5.21 9:17 AM (219.255.xxx.59)

    정말 고마워요
    힘내요님 말씀처럼 그때에도 그러했을겁니다
    제가 느끼는게..제 시댁이 광주인데 누군 목숨걸고 정말 싸우고있는데 ..
    누구는 자전거타고 구경다녔다고 하더라구요 그야말로 구경..
    그게 세상인가봅니다
    아는사람은 행동할 의무가 있지요
    힘내요님 !ⓧPianiste 님 감사합니다

  • 14. 저도
    '08.5.21 9:38 AM (59.22.xxx.213)

    대략 십오년전 대학생때 전단지 뿌려본적 있는데요..^^
    정말 쓰레기통에 쑤셔져있는 전단지 도로 주워서 울어본적도 있어요..ㅎㅎ
    그러면서 또 세상을 알아가는거죠뭐.....
    전 그뒤로 왠간한 전단지는 다 받아줍니다..읽든 안읽든..


    원글님.수고하셨어요...토닥토닥

  • 15. .
    '08.5.21 9:43 AM (219.254.xxx.85)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제가 고개가 수그려지네요. 정말 저를 대신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 16. 고생 많으셨어요..
    '08.5.21 9:47 AM (220.126.xxx.14)

    대출 카드깡 전단도 아닌데
    좀 읽어보지
    그 사람들 너무 했네요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홧팅이요~ ⓧPianiste 님!
    저도 나름...직접적인 참여는 못하지만
    현관에 부치고, 차 뒷 유리창에 부치고...오늘 올 현수막 기다리는 중입니다
    옛날 유머가 생각나네요
    잘 되야 할텐데~~~

  • 17. ^^
    '08.5.21 10:42 AM (218.55.xxx.215)

    대단하세요. 멋지구요. 분명 님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날이 올겁니다.홧팅!!

  • 18. 광우병공포
    '08.5.21 3:10 PM (117.123.xxx.97)

    택배 기다리는 중인데 아직 안오네요. 현수막도 감감 무소식이고..마음은 정말 서울로 달려가는데.. 지방 사는 것이 이렇게 애석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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