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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는다는 것

아직4학년 조회수 : 3,534
작성일 : 2008-05-11 11:19:43
아직까지 늙는다 어쩐다 말하는 것 자체가 입방정 같아 부끄럽긴 하지만...

40대에 접어드니 어떻게 꾸미면 예쁘게 보일까, 섹시하게 보일까가 아니라
어떻게 살면 '곱게' 늙을까가 고민이 됩니다.

요즘 들어 나라꼴이 흉흉하여 근심하느라
팔자 주름에 다크서클이 저절로 자리를 잡는 걸 보니,
우선 마음 편하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테지만,

청문회니 100분토론이니 텔레비전 뉴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보니
마음 편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올바르게 써야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전에 여기 자유게시판에도 올라왔던
페라가모 입은 청와대 수석 후보,
땅을 사랑하는 땅부자 장관 후보,
다들 100억대 강남 노른자에서만 산다는 장관이며 고위공직자의 면면들이
제 눈에는 그다지
부티나고,
고상하고,
당당해 보이지가 않더군요.

돈도 많고 명예까지 거머쥐려는데
왜 그들의 얼굴이 그렇게 교활하거나 추악하거나 비굴해 보이는가 했더니
그게 다 그들이 살아온 흔적이더라고요.

피부관리 같은 건 결혼 전날 딱 1번 받아보고,
돈이 있어도 그걸 내 얼굴에 바르는 건 너무 아까워 벌벌 떨며
가끔은 관리받아 얼굴 맨들맨들한 아줌마들 보며 살짝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아무리 여자의 미모는 관리하기 나름이래도
나이가 드니까 그것도 엄연히 한계가 있고,  
천하의 황신혜도 나이를 잊고(모르고?) 사는 모습이 발악같이 보여서 안쓰러우니

대체 곱게 늙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어떻게 살고 죽어야 잘 왔다가는 것인가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제 나름은
팔자주름 생기는 건 자주 웃어서 입꼬리를 올리고,
돈 드는 운동이나 비싼 화장품보다는 맛나고 건강한 요리를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고,
조금이라도 덜 욕심부리고,
텔레비전 드라마 대신 책 한 장이라도 더 읽어서
마음의 비타민E와 정신의 보톡스를 채우려 합니다.

다른 님들의 미용관리 비결은 무엇이신지 궁금하네요.
IP : 207.216.xxx.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1 11:24 AM (122.32.xxx.86)

    황신혜.. 발악...
    동감입니다..

    그냥 그런것 같아요..
    누가 그랬다죠..
    나이가 들면서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저도 요즘 참 많이 느껴요..
    결혼전엔 인상 참 좋으시네요.. 하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
    결혼하고나서는 인상이 많이 싸늘해 졌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습니다...
    아직 적응 안되는 시집살이 부터 결혼생활 등등해서...
    저 나름대로는 심적으로 힘드니..
    얼굴 표정이 밝아지질 않네요..

    전 그런것 같아요...
    평생을 모진 시집살이에 고생만 하신 시어머님 보면...
    나이 환갑이 다 되어 가시지만...
    웃어도 웃는 표정이 아니시죠...
    거의 무표정에...
    늘쌍 싸한 표정...
    지금의 얼굴에 시엄니의 모든게 솔직히 다 들어 나더라구요...

    그냥...
    다른게 없지 않나 싶어요..
    삶 자체가 편하고 좋으면..
    다른 미용 관리 하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얼굴에 나타 나더라구요...

  • 2. 음...
    '08.5.11 11:24 AM (125.187.xxx.55)

    전, 긍정적인 마인드, 채식위주의 식단, 남편과 아이들의 사랑 등등이요^^ 그리고 봉사활동이요

  • 3. 거기서
    '08.5.11 11:25 AM (61.109.xxx.6)

    조금만 지나보세요
    어떻게 늙어가는거.. 이젠 전혀 신경안써지게되고
    허무만 남습니다~ ^^

  • 4. ..
    '08.5.11 11:35 AM (221.140.xxx.79)

    제가 아직 나이가 덜먹었나..
    솔직히 어울리는데로 하고 사는거 발악처럼 보이지 않네요.
    사실 우리가 황신혜 나이를 아니까 발악처럼 보이지..
    그냥 딱 보면 30대 초반..
    솔직히 30대 초반 저희 동네 아줌마들도 핫팬츠 입고 정말 잘 꾸미고 다녀요.
    운동회가면 40대 아줌마들까지도 정말 너무 화려하고 센스있게 연예인 못지않게 해서 다니는데.. 도대체 황신혜가 왜 발악인지 알수가 없네요.

    전.. 운동회때 스웨이드 말굽구두에 화려한 블라우스와 움직일수 없는 청바지 그리고 정말 화려한 모자. 처럼 TPO에 안맞는 옷차림이 더 흉해보이지..
    자기 몸에 맞는..아직은 어울리는 옷차림은 흉해보이지 않아요.

    저희 할머니 말씀이 니네들은 뭘해도 아직은 이뻐.
    후회하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아봐. 라고 하셨어요.

    전.. 이상하게 저보다 10살은 더 넘게 먹으신 언니들과 친하게 잘 다니는데요..
    그 언니들을 보면 정말 예쁘게 늙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항상 마인드가 젊고...
    모든것에 열려있는 느낌.
    그리고 내가 말하는것보다 듣는게 많고..
    그리고 잘웃으시고..
    그리고 뭔가를 시도하는데 겁이 별로 없으시더군요.

    전 곱게 늙는건 외모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추하고 흉하지 않는한...
    옷을 어떻게 걸치든.. 어떻게 화장을 하든..헤어스타일이 어떻든간에..

    잘웃고 항상 열려있는 마음이..
    곱게 이쁘게 늙게 하는것 같더군요.

  • 5. ...
    '08.5.11 2:42 PM (124.197.xxx.231)

    황신혜씨보고 발악한다는 사람들 전 참 이상하네요~~!자기나이보다 이쁘고 어려보이는게 그리 잘못된 건지..너무 이뻐서 질투하는건지...자기관리 철저하고 연예인이다보니 성형도움도 좀 받겠죠~~~!경제적 여유되고 톱연예인이고 그정도 관리하는게 당연한건 아닌가요~~?

    곱게 나이먹는다는거~~!긍정적인 마인드..좋은음식 적당한운동 철저한 피부관리..여유되면 사회봉사활동? 젤 중요한건 긍정적인 마인드 같네요~~^^

  • 6. 취향의
    '08.5.11 3:26 PM (221.138.xxx.44)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전 황신혜 정말 별로거든요..
    운동과 성형으로 나름 유지하고 있지만 피부가 혈색이 없고 마른나무장작 같다는 생각했었는데..
    그런 몸보다는 하얗고 뽀얀.. 적당히 오동통한 몸이 더 이뻐보이 던데요..
    그리고 원글님 처럼 돈 많고 명예도 있지만 욕심많아 보이는 얼굴보담 덕스러운 얼굴이 고와 보이고 부럽더군요..

  • 7. ...
    '08.5.11 4:06 PM (59.29.xxx.44)

    잘웃고 항상 열려있는 마음..2

    매사 부정적이고 시샘만 많고 꼬투리만 잡는 사람은

    나이 30에도 50같아 보입니다..아름다움은 당당함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 8. skyhigh
    '08.5.11 7:48 PM (121.138.xxx.179)

    확실히...나이 들어보니 예쁘게 생긴 것보다 인상 좋은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타고난 생김새야 성형밖엔 방법이 없지만 인상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마인드가 편안한 인상을 만들어내더라고요. 하다 못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 못된 아이가(것도 생긴 것도 못되게 생긴....) 부모의 관심과 정성을 통해 좀이라도 개선되면 아이 인상이 바뀌잖아요. 웃으면서 살아야겠어요.

  • 9. 냠냠
    '08.5.12 1:12 AM (116.44.xxx.69)

    저도 열려있는 마음이요.
    제 주변에 보니 나이들어도 완고하지 않고, 열린 마음이신 분들이 보기 좋더라구요.
    요즘 시댁과 갈등이 심해져 그분들께 마음이 닫히니 제 얼굴이 보기 싫어지는게 확실히 보여요.
    원래 동안에 편안하고 인상좋다는 소리 자주 들었는데, 확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거울보는 습관.
    거울보면 조금이라도 이뻐보이려고 웃고, 그러다보면 마음도 편안하고 즐거워져요.

  • 10. 오늘
    '08.5.12 4:39 AM (68.122.xxx.141)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오늘이 내 남아있는 생애중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 11. ..
    '08.5.12 8:31 AM (222.237.xxx.105)

    원글님, 40대 접어들었다고 벌써 곱게 늙을 생각을 하시다니요!!
    저도 그 나이입니다만
    늙을생각 아직 없습니다. ㅎㅎㅎ

    맘이 평안해야 표정도 좋고 피부도 좋은거 같아요.
    그렇다고 널브러져 있어도 않되겠지요.
    몸무게 늘 신경씁니다.
    그저 통통한 정도로...

  • 12. ...
    '08.5.12 10:25 AM (211.221.xxx.77)

    저도 40대 인데, 곱게 늙고 싶은 생각 보다는
    어떻게 죽을것인가? 를 고민하게 됐어요..

    태어난것은 내 뜻대로 못했지만 죽음 만큼은
    내가 선택을 해야만 될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내가 정신이 온전할때 내 스스로 택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40대에 접어든후로는
    계속 머릿속에 주입을 시킵니다. 주의 사람들 고통
    스럽게 하지말고 정신이 온전할때 죽자..죽자

  • 13. 이 말
    '08.5.12 10:36 AM (61.81.xxx.181)

    참 좋죠!
    영화 버킷 리스트 중에서
    " Today is the first of the rest of your life"
    오늘은 당신으 남은 생의 첫날입니다.
    아참 또 하나 생각나네요. 며칠 전 방송엣 유태우 박사의 말씀
    "죽을때 까지 성장하라!"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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