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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백토 후기 '광우병만의 문제가 아니다'

진중권 교수 조회수 : 1,393
작성일 : 2008-05-09 12:41:45
MBC ‘100분 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에 패널로 출연한 문화평론가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가 출연 후기를 올렸다.

진 교수는 9일 진보신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우리 쪽 패널들이 말린 게 사실”이라며 “물론 만족은 못하시겠지만 이 사안에 관한 한 제가 말한 것 이상은 주장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8일 방송된 100분 토론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

진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이것은 위험관리의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소가 안전하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협상 내용에는 식품안전상 논리적으로 몇 개의 구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의 경우 얼마 전 척추뼈가 들어온 것처럼 SRM이 묻어 들어올 수 있고, 30개월 미만이라 하더라도 광우병 발병이 보고 되어 있는 한 SRM을 허용해서는 안 됐다”며 “그런데 허용됐다. 그러니 국민의 불안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 교수는 “결국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느냐의 문제인데 국민이 요구하는 검역수준과 정부가 협상한 검역수준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며 “정부의 위기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지만 정부는 진압만 하려 한다.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항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왜 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었는지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 한 그 자리에서 증거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며 “물론 누가 봐도 그게 (한미) FTA와 방미 선물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쪽에서 아니라고 잡아떼면 할 말 없어지는 게임이 된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독설을 펼 수도 있었겠지만,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담론이 떠도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이상, 지금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논리적으로 안전하게 주장할 수 있는 선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독설로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중이 안전하게 분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논리적 바탕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이번 일은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국민들이 벌써 질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문제는) 이게 광우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광우병은 하나의 계기에 불과했다”고 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돈이면 모든 가치를 희생해도 좋다는 사고 방식. 자기가 지도하고, 국민은 무조건 따르라는 식. 거기에 나태에 빠진(?) 국민을 기필코 자신이 개조하겠다는 생각.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슈퍼맨이라는 환상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광우병 소동의 밑에 깔려 있는 대중의 욕망을 정확하게 읽고, 거기에 합리적인 표현을 부여해야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ck/3883/20080509n08521/

* 이래서 어제 말을 아꼈던 건가 봅니다. 보면서 왜 오늘은 말빨을 안 세울까 궁금했었는데 말입니다.
IP : 222.232.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9 12:44 PM (220.127.xxx.137)

    그러게요..

  • 2. ...
    '08.5.9 12:58 PM (125.180.xxx.62)

    그러게요..2

  • 3. ....
    '08.5.9 1:15 PM (222.106.xxx.223)

    그러게요..3

  • 4. 아낄 때가 따로
    '08.5.9 1:19 PM (155.230.xxx.35)

    글쎄요, 그래도 토론 패널로 출연하셨으면 제 몫을 다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아닐 거라면 글로 싸우는 역할만 하시던가요.
    상대방 논조에 부러 말리려고 나간 것이 아니라면요.
    본인 말처럼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설득하지도 못한 것 같고요.
    아직도 광우병 소 문제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적어도 여기 대구에서는 그래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몰아부치기는 분위기에요.
    유능한 논객이 참으로 아쉬워요.

  • 5. 그러게요~
    '08.5.9 2:12 PM (124.50.xxx.177)

    4...

    제 생각에는 말을 아끼느라 그랬다기 보다는 할 말은 그래도 논리적으로 하신거 같은데..

    상대방이야 말로 똑같은 말로..국민들도 다 알아서 이제는 듣고 싶어하지 않는 말로 일관되게 하지 않았나요?
    저는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지금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면 엄청나게 말빨 세우실거 같은데...

    어쩜 어제같은 경우는 진중권교수가 딱히 할 말이 그리 많은 상황은 아니었다고 저 나름대로 판단이 됩니다.

  • 6. ......
    '08.5.9 5:17 PM (219.252.xxx.142)

    그러게요..5

  • 7. 제발~~
    '08.5.9 11:44 PM (125.130.xxx.26)

    잊지말고~~~~~~~~~~~
    제발~~~~~~~~~~

    4 년 뒤
    5 년 뒤에도
    잊지 말고

    한나라당좀 뽑지 맙시다~~~~~~~~~~~
    특히 수도권,,,,,,,경상도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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