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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술주정(?)은 괜찮을까요?

음.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08-05-09 12:15:39
잠시 쉬어가시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냥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저는 좀 마른 편입니다.  163cm에 42-43kg 정도거든요.  거의 비슷합니다.
체질에 영향을 받는 편인 것 같습니다.  사춘기때  20대때  엄청나게 먹어도
살이 잘 안쪘습니다.
그것이 너무 스트레스고 힘이 들죠.
모르시는 분들은 날씬해서 좋겠다..하시지만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볼때마다 살 좀 쪄라.. 이런 것도요.
살 찌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볼 살이 없어 안돼 보이는 것 싫습니다. ^^;

여튼 저는 마른편인데다 팔 다리가 꽤나 깁니다.
다리는 상당히 길어서 제 키를 170이 넘게 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마른 사람들이 자주 드는 오해의 말이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서 살이 안찐다는 둥.
잘 안먹을 거라는 둥.   이런 말이 많습니다.
헌데 그렇지 않아요.

제 성격은 이정도 성격도 없으면 죽어야지..할 정도로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는
기본 성격 정도 있습니다.
모든 일에 왠만하면 이해하고 노력하고 잘 참고 그러는 편이죠.
먹는 얘긴 위에서 했고요.
단지 좀 틀린 부분이라면  많이 활동하는 거 같아요.
밥 먹어도 조금 쉬었다 바로 바로 설거지 하고  빨래를 하던가 청소를 하던가
몸을 잘 움직입니다.  
간식류는 잘 안먹죠.  일부러 안먹는게 아니라 밥 먹으면 사실 다른    것들
안먹게 됩니다.  배불러서요.

이런 마른 사람들의 겉모습에 대한 또다른 오해가  차갑게 생겼다.  도도하다. 입니다.
저도 좀 듣는 말이거든요. ㅎㅎ
참... 실제론 안그런데..
대신 사람마다 틀리겠죠.  제가 남자아이들만 있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딸로 태어났습니다.
아무래도 그래서인지 성향이 좀 남자다운 면은 있습니다.
나긋나긋 여성스럽다기 보단 활동하는 거 좋아하고 뭐든 시도하는 거 좋아합니다.
애교는 부리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긴 하나  스스로 닭살 돋아서 못하겠습니다. ㅎㅎ

이런 제가 단 한가지 좀 그런 게 있습니다.
음..전 술이 좀 쎕니다.  저희 형제들이 그런 편이기도 한데,
보통 20대야 아무리 마셔도 잘 안취하는 때이고.  저도 그랬고요.
20대때의 기준으로 하자면 밤 새껏    소주를 마신적도 있습니다.   그게 뭐 좋다고..
그런데도 말짱하던 때가 있었지만 그건 한참 그럴때고요.

지금은 30대 초반이고 술을 자주 안마시지만  자주 마실일이 없어 그런 것이고
주량은 큰 차이가 없는 듯 싶습니다.
저는 사람을 한번 사귀면 좋은 사람과 오래 인연을 맺는 좀 진중한 편이라
친구들이나  남편 (10년 사귀고 결혼했네요.  )친구들도 오래 알고 지냈어요.
그때문에 주변에서도 제 주량이 많이 쎄다는 걸 알지요.
주변에서 제가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들 하니까요.

제가 마셔도 잘 표가 안나고 주정이 없는터라...
그런 제가  정말 술을 아주 아주 많이 마시거나  컨디션이 좋지않아  취한 상황이
오면 나타나는 술주정(?)이라고 해야할지  여튼 그런 행동이 있습니다.
좀 애교스러워지죠.  아니 좀 귀여워 진다고 합니다..ㅠ.ㅠ  
그니까 평소엔 제가 애교를 안부리는 성격인데요.
술을 아주 많이 마셔서 취하게 되면 (흔치않은 일이지만..)  귀여워 진데요.

친구들이나 언니들이나 상대방에게 ..
세심하게 챙긴답니다.  말투도 귀엽게.      조용조용 술 취했는지 표가 안나지만
안주도 챙기고.. 예를 들어  안주가 없으면  어느새 몰래 안주 챙겨오면서
아이고~ 내 친구 안주가 없으면 안돼지~.   또는 언니~ 이거 먹어~ 하면서
막 챙긴답니다.  평소엔 안그런 편이거든요.
너무 오버하지 않으면서 귀엽게 챙긴다나요?

마지막까지 다른 사람을 조용히 챙겨준답니다.  
둘 다 취했어도  저는 친구가 곤히 잠들때까지 돌보는 편인데 보통 많이 취했을때는
세심하게 더 챙긴답니다.  이불도 꼼꼼하게 덮어주고  아침에 먹을 꿀 물도 미리 타놓고.
아주 술 취하면 바빠지는 거죠.
아주 많이 취했을때 나오는 행동이라 제가 잘 기억이 안나는 편이지만 경험한 언니가
얘기 하더군요.

너는 술 엄청 마셔서 정말 취한 모습 한 번 보일까 말까 할때  나오는 니 행동이
많이 귀엽다고.


근데 제 스스론 좀 당황스러울때가 있어요.   생각이 안나기도 하지만
뭐랄까 제 스스로도 좀 놀랄 일이라.
내가 귀엽게 행동한다니.. 흠..
좀 웃기기도 하고요.  너무 상반되잖아요.   애교없고 귀여움 못떠는 성격인데
술 엄청 마셔서 취하면 귀여움이 나온다니...
보통 적어도 평상시에 어느정도 그런 성격이어야 좀 가능한게 아닌가요?


IP : 61.77.xxx.1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9 12:27 PM (119.65.xxx.30)

    자기자랑 길게도 하시네요 ㅋㅋ

  • 2. ...
    '08.5.9 12:28 PM (203.229.xxx.253)

    울 도련님이 그래요. 평소엔 말한마디 안 하고 살 정도로 과묵해서 나이차가 5살이 넘는데도 어른같고 불편했는데, 술만 들어가면 막내티 좔좔 내면서.. 형수님~ 형수님~ 온갖 애교에 노래방가서도 혼자 분위기 업시켜주고..... 그래서 진짜 친해졌나보다 했다가도... 다음날 술깨고 나니 다시 어색, 서먹~~~. 형제들한테도 최대한 말을 아끼는 지나치게 과묵한 성격인데 그래요.

    주변에 술먹으면 애교 생기고, 잘 챙겨주는 여자들도 있긴 한데.... 그게 과해지면 챙겨주는 게 아니라 간섭이 되고, 명령이 되더라구요. 내가 해주는데 왜 거절해... 뭐 그런 뉘앙스로 싫다는데도 자꾸 챙겨주려고 하고..... 그래서 오히려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해요.

  • 3. 가족들과는
    '08.5.9 12:30 PM (121.131.xxx.127)

    좋은 모습이지만
    여러 사람이 섞인 술자리에서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길.

  • 4. 술마신
    '08.5.9 12:37 PM (125.187.xxx.55)

    후와 전의 성격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 전 적응안되고 당황스럽더군요...
    그냥.. 평소에 차가워보이는 이미지시라면 맨정신일때^^ 좀더 부드러워보이게 노력하는건 어떨까요... 그게 신경이 쓰인다면요..
    적어도 나의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너무 고민할 필욘없다고 봅니다..
    내면의 진짜 내 모습은 오래 지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거니까요..

  • 5. 원글
    '08.5.9 12:42 PM (61.77.xxx.136)

    ...님 이게 제 자랑이 되는 건가요? 전 좀 스스로 놀라서...
    가족들과는님. 글에도 썼는데도 막 오버하면서 막~ 챙겨주는게 아니고요.
    그냥 조용히 귀엽게 챙긴답니다. (언니왈. - 이 언니도 여자들 오버하고 심하게 애교부리고
    귀여움 떠는 거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
    제가 오해받을 정도로 애교 부리거나 귀여움은 절대 안나올 겁니다.
    그 정돈 제 스스로 아마 안됄 듯 해요.ㅎㅎ

    언니의 말 표현그대로 조용히 귀엽게 챙긴답니다.
    헌데 얼마나 웃깁니까. 평소엔 남자같은 성격인데 술 아주 많이 마시면 귀여워지니..
    보통 소극적인 성격이 술 마시면 뭐 과감해져서 나올 수는 있다쳐도
    제가 소극적인 성격은 아닌데 말이죠..흠.

    뭐 다행이 제가 술 취해 주정 부릴 정도가 될 일은 한 오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합니다만은...

  • 6. 전 왜
    '08.5.9 12:48 PM (218.144.xxx.137)

    갑자기 대학 선배가 생각날까요..술 취하면 갑자기 다정해지면서..손이 조금씩 조금씩 ...

    귀엽다는 말에 속아서 ...주량 늘리지 마세요^^

  • 7. ㅎㅎㅎ
    '08.5.9 1:11 PM (122.32.xxx.149)

    술마시면 나오는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본성이라던데요.
    과학적으로도, 술 마시면 뇌에서 충동을 억제하는 부분이 기능이 마비된데요.
    그러니 평소 억제하고 있는 본능적인 충동이 드러나는거죠.
    원래가 원글님은 애교있는 성격이셨나봐요~
    그닥 나쁘지는 않지만, 위에 어떤님 말씀대로 그런 행동에 오해를 받을수도 있으니까요.
    행동 조심해야 하는 분들과 술 마실때는 과음하지 마시어요~

  • 8. 그런데
    '08.5.9 2:29 PM (61.66.xxx.98)

    자신이 한 행동이 잘 기억이 안날정도로 마신다는건
    문제네요...

  • 9.
    '08.5.9 2:41 PM (123.224.xxx.137)

    '귀엽게' 챙긴다는 걸 아주 강조하시는데요,
    행동이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마시는 건 좋지 않네요.
    게다가 주량도 세신 분이...
    나이들수록 주량은 좀 줄어요. 게다가 자주 안마시면 더 빨리 줍니다.
    친구들과 편하게 마시는 자리 아니라면 조심하시구요,
    또 친구들과 마시는 자리라도 너무 과음하지 마세요.

  • 10. 원글
    '08.5.9 2:47 PM (61.77.xxx.136)

    제가 아주 아주 많이 마셔서 생각이 안 날 정도가 되는 건 흔치 않아요.
    그러니까 저 술주정이 제 10년 세월 중 한 두번 있었나봐요.
    친구들하고 마실때랑 언니들하고 마실때.. 아무래도 편한 사이라 맘편히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술을 아주 많이 마셨을때 은연중에 저런 행동들이
    나왔었나 봐요.
    물론 술이 완젼히 취하기 전까진 생각이 다 나죠. 그리고 보통 필름 끊기듯이
    조금조금씩 생각나고요. ㅎㅎ
    원글에도 썼지만 저런 경우는 많지 않아요. 지금까지 딱 두번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저렇게 많이 마실일도 없고 그렇게까지 잘 마시지도 않는답니다.

    전 다만, 보통 소극적인 성격들이 술취하면 과감해져서 행동이 오버스럽게
    나오는 경우 많은데
    저는 소극적인 성격도 아닌데 생각지 못했던 제 술버릇이 있다는게 좀 황당하기도 하고
    웃겨서요.

    모두들 걱정하시는 그런 술취한 상황은 많지 않습니다.ㅎㅎ
    지금껏 딱 두번.. 친구들과 언니들과 마실때 그것도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 마지막
    이었습니다.ㅎㅎ
    그냥 생각나서 적어봤거든요.^^;

  • 11. 가족들의 평가는
    '08.5.9 3:30 PM (121.131.xxx.127)

    객관적이지 않죠

    제 주변에
    님 비슷한 아줌마가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오해한 다른 남편 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조용히 챙기기야 조용히 챙겼죠^^
    오해한 남자 말고는
    특별히 그 사람을 챙긴다고
    같은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도 모두 생각 못했거든요

    태클은 아니고
    실은 제가 글의 요지 파악을 좀 못하나 하는 생각도 들긴 듭니다.

    괜찮냐
    가 요점이신지
    그냥 수다에요
    쪽이 요점이신건지.

  • 12. 원글
    '08.5.9 3:43 PM (61.77.xxx.136)

    가족들의 평가님.. 저는 친구하고 아는 언니들이에요. 친언닌 없고요.ㅎㅎ
    그리고 저는 평소 남편 친구들과 (그전엔 남친 친구들 이었겠죠^^) 술 마실때는
    술 많이 안마셔요. 아주 편한 자리일때 좀 많이 마시는 경우는 있어도요.
    가족들의 평가님이 알고 계시는 아줌마의 경우는 절대 없을 겁니다. ㅎㅎ
    그런거 좋아하지도 않고요. 내 남편 챙기기도 힘든데.ㅋㅋㅋ

    글의 요즘은 좀 쉬어가시란 의미에서 수다도 떨겸 저런 술수정은 어떨가요?에
    대한 궁금증 이었어요. 보통 술주정 별별 술주정 많잖아요. 그래서 저처럼 좀 쌩뚱맞은
    경우에 대한 질문이기도 했고 수다이기도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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