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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빈혈검사하고 왔는데 계속 눈물이 나요.
너무나 어렵게 가진 아기라 보고 있기만 해도 애틋한 아이인데...
밥도 잘먹고 돌지나고 바로 모유도 끊고 해서 빈혈검사를 해보고 싶었어요.
제가 워낙 고기를 안좋아해서 수유하면서도 거의 안먹었거든요.
우리 아기한테 영양분이 골고루 섭취되지 못했을것 같은 생각에...
근데 목에서 피를 뽑는다는 얘기도 있고 너무 어린아기에게 피 뽑는거 힘들것 같아 미루다가
오늘 병원 간김에 같이 했어요.
처음에 양쪽팔에 혈관 찾다가 한곳에서 찾았는지 팔에 주사 바늘을 꽂았어요.
저는 예방접종 주사 맞는것도 못 쳐다보기때문에 계속 눈감고 아기 안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아기는 계속 울고 발버둥 치고... 그러다 안되겠는지... 목에서 뽑아야겠다고 엄마인 저를 나가 있으라고 했는데
저도 참 바보같지... 울면서 문밖에 얼떨결에 나와서 아이 자지러지는 소리에 안절부절 온몸이 다 떨려가며
기다리다 한참을... 정말 한참을 지난것 같았어요.
끝났단 얘기에 우리아기 안고 나와서 달래줬는데 어찌나 울었는지 힘이 하나도 없고 겁에 질려 있더군요. ㅠ.ㅠ
집에 오는길에 잠들어 2시간을 푹 자고 일어나더니 잘 놀고 지금 또 잠들었어요.
그런데 얼마나 악을 쓰며 울었는지 눈 주위에 빨간점들이 생겼네요.
이건.. 저도 많이 울면 생기는.. 실핏줄이 터진거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울아기가 그러네요. ㅠ.ㅠ
그거 보고 있으면서 저녁 내내 기분이 다운되고 내가 엄마 맞나... 내 마음 편하고자.. 그 검사결과 하나 보자고
아이를 무식하게 잡은거 생각하니... 미칠것 같아요.
지금도 자다 깨다 반복하네요.. 그리고 자면서 약간 흐느끼기도 하구요.
얼마나 무섭고 아프고 힘들었을까...
엄마인 저를 나가라고 한건 아기 힘들어하는거 못보게 하려고 한거 같은데...
아기가 발버둥치고 하니까 막 눌러놓고 힘대로 피를 뽑았겠죠??
ㅠ.ㅠ
왜 바보같이 목에서 피뽑으면 안한단 얘길 안했을까요???
당연히 목에서 피뽑는거 넘 힘들어서 돌지나서 할때까지 기다려놓고서... ㅠ.ㅠ
제가 너무 바보 같은 엄마라 우리 이쁜 아기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생각하니..
계속 눈물만 나네요..
2주 후에 검사결과 b형항체랑 빈혈검사 나온다고 했는데.. 다 필요없고...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울아가 밥도 잘 먹는데 안좋은기억 없이 평온하게 지내게 해주고 싶네요.
이런 충격적인 기억이 우리 아기한테 정서적으로 안좋은건 아니겠죠???
마음에 진정이 안되네요...
1. .....
'08.5.2 10:58 PM (211.178.xxx.132)저도 그 때 모유 수유하면서(저도 19개월까지 모유를 먹였거든요)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서,아무래도 불안해서 '폴리비졸'인가 그 때 철분제 따로 먹였던 기억나요.
가끔 하이키드 먹이구요.
아이에게는 잠시 안좋았을거예요.다시 이쁘게 아이 보시면 금방 좋아질 걸요.
다시는 아이 특별한 일 아니면 검진 받지 마세요.^^
저도 그 때 빈혈이 걱정 되었는데,인터넷에서 엄마들에게 물어보니,가면 목에서
피뽑을 거라고 하셔서,집에서 그렇게 했는데,나중에 교통사고 당해
결국 종합검진을 애가 3돌 지나고 했는데,빈혈 아니었어요.2. 괜찮아요.
'08.5.2 10:59 PM (121.172.xxx.190)넘 걱정마세요. 아이들은 혈관이 아주 얇아서 잘 못 찾아요.
그래서 목에서 많이 뽑아요.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제 아들은 7살 때 척수액도 뽑았는데요. 그건 얘가 기억을 하더라구요.
그렇게 많이 아프고 입원을 밥 먹듯이 했었는데도
이제 키도 180이 가까운 건강한 사내아이로 잘 컷어요.
아이들은 기억 못하는데 엄마가 너무 불안해 하고 그러면 아이한테 더 안좋아요.
그러니 진정하시고 많이 안아주세요.3. 저도 엄마..
'08.5.2 11:03 PM (220.116.xxx.29)저희 아기두요.. 모유 정말 잘 먹었어요.
또래보다 몸무게도 많이 나가구요.
근데 빈혈이라네요. 알러지검사 하다가 알았답니다.
그래서 따로 철분제 처방 받아서 먹는 중이예요.
저희 아기처럼 그런 처방 안받으시면 좋겠지만
만약을 위해서 검사받는게 훨씬 좋은 일이라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울 아들내미. 그런 피검사를 한 4번 정도 받았어요.
제가 우는 얼굴하면 울 아들내미 다 알아차릴 것 같아서
막 기특하다고 잘 참았다고 꼭 안아주고 언능 젖물려주고 그래요.4. 넘 걱정마세요
'08.5.2 11:03 PM (58.226.xxx.20)아이 잘 다독여주시구요, 빈혈 걱정이 된다면 한살림에서 톳가루 나옵니다.
맛도 안나고 냄새도 안나요. 밥지을 때 티스푼 하나 넣어 드시면 좋아요. 톳에 철분이 굉장히 많은 거 아시죠?5. 잘하신거에요
'08.5.2 11:13 PM (222.236.xxx.30)너무 자책 마세요. 울 아이도 15개월까지 모유수유 했고.
울 아이 9개월때 검사했는데 수치가 9.4가 나와서 철분약 3달 넘게 먹였답니다.
정상수치는 12인거 아시죠? 제가 이유식을 잘 안해줬더니 많이 부족했더라구요.
철분 부족하면 먹는거 잘 안먹게 되고 키도 잘 크지 않아요.
검사 잘 받으신거에요. 수치 나오는거 꼭 확인하시고 아이 잘 먹이세요..... ^^6. ...
'08.5.3 6:19 AM (58.226.xxx.116)우리아기 돌 때가 생각나네요.
우리아기도 빈혈검사하는데 엄마 나가있으라고 했어요.아기가 몇번 자지러지게 울었는데 ..집에 와서 노는 것이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까 세상에 팔이 빠진 거예요. 팔을 얼마나 비틀었으면 .. 근데 우리아기도 수치는10정도로 나왔는데 철분제 먹이란 소리 안하던데요?7. 저도
'08.5.3 12:14 PM (123.213.xxx.29)했는데요
저는 아이 눕히고 제가 아이위로 누워서 아이 누르고 있으라고했어요
다행이 목으로는 안 뽑고 팔에서 뽑았는데
팔꿈치안쪽으로 빨간점점이들 생겨서 물어보니 혈관이 터져서 그렇다고 했는데요
우리 아이는 쉽게 뽑은거네요
빈혈검사만 할때는 어른처럼 손가락끝찔러서 피받던데요
비형간염항체검사땜에 피가 많이 필요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그건 해서 다행입니다
참 우리 애도 빈혈 우리 애는 8.2고 20일후 8.7받아서
훼럼키드 먹이고 있어요
빨리 좋아져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