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에 뿔난 넷心…‘MB 탄핵’ 서명 50만명 돌파
입력: 2008년 05월 02일 11:45:08
시간당 1만명씩 늘어…서명운동 확산
“미친 소는 윗분들이나 드세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 ,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 마련을 위한 서명운동’ 등 미국산 쇠고기 관련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요구 서명운동’이 2일 오전 50만명을 돌파했다.
광우병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 상에서 키보드(F5·새로고침)를 한 번 누를 때마다 서명자수가 20~30명씩 늘고 있어 서명 목표 인원인 1000만명 달성은 시간문제라고 네티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확산되고 있는 광우병 공포는 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언(경향신문 2일 보도)이 이번 탄핵요구 운동에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이다. 정 장관은 소 도축 동영상에 대해선 “동물보호단체에서 찍은 것이고 쇠고기가 리콜된 것도 학대에 대한 책임 때문이지 광우병 때문은 아니다”며 “잘 모르는 사람이 고양이를 보고 호랑이라고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고도 말했다.
탄핵요구 운동에 서명한 아이디 ‘존땅과나’는 “미친 소를 한나라당과 청와대로 보냅시다”고 성토했고, ‘GANESHA’는 “국민을 실험용 쥐로 쓰겠다는 말이냐”며 다른 네티즌들에게 서명 동참을 촉구했다. ‘노포동’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부자 1%를 위한 정책을 탄핵해야 한다”며 서명운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하루 수천개가 넘는 항의의 글이 빗발쳐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다. 최근 네티즌의 폭주로 잠정 폐쇄한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는 여전히 프로필 카테고리를 제외한 네티즌이 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은 모두 닫혀있다.
미국산 쇠고기 불매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창조한국당 블로그 역시 20만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탤런트 김민선, 김혜성 등 연예인들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쇠고기 협상에 반발해 네티즌들의 서명 동참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의 비난은 마침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게 됐다. 회원 5만여명을 돌파한 인터넷 카페 ‘안티 이명박’ 회원들은 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천에서 ‘미친 소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연다. 미국 LA에서도 교포들과 현지 유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득 경향닷컴기자 ydko@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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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에 뿔난 넷心... 미국 LA에서도 교포들과 현지 유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준비 중
경향신문 조회수 : 692
작성일 : 2008-05-02 1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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