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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적응못하는 아이... 너무 속상해요..조언부탁드려요..ㅠㅠ

..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08-03-12 00:33:18
제가 여태껏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5살 첨으로 놀이학교에 보냈습니다...
지금은 원래 살던 도시로 이사왔는데...
사정상... 이 아이가 태어나고 만 4년을 시골에서 살았어요..
아는 사람도 하나없고... 시골이라.. 아이들도 더더욱 없고...
친구도 없이... 아빠엄마.. 두살된 동생이랑만 늘 지냈어요..명절에만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는 정도였구요...

시골살때.. 넘 심심해하길래...
주말엔 1시간넘게 아이 아빠가 운전해서... 요미요미 같은... 수업은 꾸준히 들어왔고...
몬테소리 홈스쿨.. 한글 홈스쿨은 했었구요...
그곳에선 넘 심심해 했기에.. 홈스쿨 선생님오면.. 너무 좋아아고 수업도 잘하고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놀이학교에 입학시키고 나니...
첫날부터 울고 오네요.. 첫날 원어민교사가 수업들어왔는데...
무서웠나봐요... 계속 울다가 왔어요...
다행이 안간다 소린안하고.. 아침마다 놀이학교 버스를 타고 가긴가는데...
가서는 교실안에 안들어가고..복도에서 보고있다네요...닫긴문의.. 창문으로...
놀이학교라.. 하루에도 4-5분씩 선생님이 바꿔거든요.. 과목마다...
담임 선생님이랑은 수업하고... 잘 따르는데..
다른시간엔..절대 안들어갈려고 하고... 혹 들어가게되면.. 울면서 엄마를 찾는데요.. ㅠㅠ

그리고.. 잘하던.. 홈스쿨 수업도 전혀 안하려고 해요...
이사오면서 선생님이 바뀌긴했지만.. 저번주엔 잘 했었는데....
수업하다가.. 엄마보고싶다고 나와버리고....어렵다고 하기 싫다고 그러고...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걸까요??
그냥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하는건가요....
속이 터지다가도... 자는 아이보고있으면..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시골에서만 살다가.. 완전다른 새 환경에 적응하기가.. 많이 힘든거겠죠??
홈스쿨도.. 지금 그만두기가... 넘 아까운데.. 한글 수학....
당분간 쉬어볼까요??
제 조바심에... 이렇게 그만두면.. 영영 하기 싫다고 할까봐... 걱정이에요...
모른척하고 계속 해야하는지...

이렇게 유치원적응에 힘든아이들....
이런 기간에 얼마나 갈까요?? 선생님 말로는.. 길어야 한달이라는데...
워낙에.. 소심하고.. 조용한 아이라...
혼자서 받을 스트레스에 맘도 아푸고... 속도 상하고... 심란하네요..
IP : 61.254.xxx.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12 12:38 AM (122.42.xxx.190)

    좀 마음이 아픈게...5살이면 저희 둘째랑 동갑인데 뭘 많이 배우는것 같아요
    제가 구식인지 미취학 시기에는 학습이 놀이를 눌러선 안될것 같거든요
    수학이다 한글이다 홈스쿨을 하면서 놀이학교까지?
    아이에게 너무 많은 공부를 시키시는것 같아요

  • 2. 잠시..
    '08.3.12 1:58 AM (220.83.xxx.119)

    여유를 주세요 이제 5살이잖아요
    이사만으로 환경적 충격일텐데...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닥쳤네요

    당분간 쉬어볼까요?? => 예
    이렇게 그만두면.. 영영 하기 싫다고 할까봐... 걱정이에요...==> 아뇨 그럴리 없습니다.
    모른척하고 계속 해야하는지... ==> 이건 정말 아닌것 같네요

    엄마 마음을 조금 릴랙스 하셔야 겠어요 도시로 오시니 모든 아이가 바쁘게 배워서 엄마 맘이 많이 급하신것 같아요
    인생은 장기전이잖아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잠시 움츠리는 겁니다. 개구리 아시죠?

  • 3. ....
    '08.3.12 8:15 AM (61.34.xxx.121)

    전 님에 비하면 엄청 느긋한 엄마네요.
    우리애는 6살에 한글, 수학 시작했는데 아이가 남자애라면 학습이 더 더욱 힘들것 같은데요.

    조금 더 느긋하게 아이를 케어 하시면 어떨지..
    5살이면 그리 학습이 급한 시기는 아닌것 같아요. 놀이에 치중을 더 하시면 좋을듯 한데요.

  • 4. 아이 성향을..
    '08.3.12 8:45 AM (221.138.xxx.133)

    보셔야 해요. 엄마가 제일 잘 알잖아요.
    소심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인아이는 환경에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수 있습니다.
    다른애들은 잘 적응하는데 내아이는 왜이럴까.. 하는 생각하심 안되구요.

    아직 5세 아이라 그런 스트레스 상황을 엄마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엄마가 아이의 행동을 잘 읽어내셔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윗님 말씀대로 조금 느긋하실 필요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말은 안해도 엄마의 마음상태(불안, 초조..)가 다 전달된답니다.

  • 5. ^^
    '08.3.12 8:58 AM (210.94.xxx.89)

    그냥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하는건가요....
    --->>> 엄마보다는 애한테 여유가 필요합니다. 애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네요.

    홈스쿨도.. 지금 그만두기가... 넘 아까운데.. 한글 수학....
    당분간 쉬어볼까요??
    --->>> 예. 애가 약간 스트레스받는 것같지만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것같다면서, 엄마 욕심으로 조금만 더...라는 생각으로 애를 시켰는 데, 결국 애가 생활 전반에서 짜증을 내거나 예민해지는 것도 봤어요. 그 후에 모든 것을 다 중단하는 것도 봤구요.

    제 조바심에... 이렇게 그만두면.. 영영 하기 싫다고 할까봐... 걱정이에요...
    --->>> 절대로 아닙니다. 시기가 되면 자신이 하고 싶다고 해요. 잘 놀아본 아이가 잘 할 줄 압니다.

    모른척하고 계속 해야하는지...
    --->>> 위에도 적었지만, 단지 학습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애가 스트레스를 다르게 표출할 꺼예요.

    5살이면 여유를 가지세요.학습지는 5살에 하나도 안 중요합니다. 영어 원어민도 하나도 안 중요하구요. 5살 1년으로 모든 학습이 끝나지 않아요.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나 많은 데요.. 지금은 "즐거움"을 알아야할 때예요. "즐거움"을 알아야 애가 스스로 하는 힘도 생깁니다.

  • 6. ..
    '08.3.12 9:20 AM (203.233.xxx.130)

    저도 직장맘에 5살난 애 엄마예요
    어린이집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구요
    토요일에 같은 반 친구들이랑 종이접기 수업 하나 들어요 이것도 본인이 하고싶다고 해서요..
    그리고 계속 놀아요... 공원 자주 가구요..
    회사 끝나고 오면 저랑 잘때까지 같이 있어요 뭔가를 계속 해요.. 색칠을 하던 인형 놀이를 하던
    책을 읽어주던..
    주말엔 항상 놀아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전 무조건 행복하게 많이 놀아주자....
    글자도 아는 글자 한두개 나오면 아는척 하는거 잘한다고 무조건 칭찬해 주고..
    어린이집에서도 알아서 새로운 친구들 잘 챙긴다고 선생님이 이뻐해 줍니다.

    5살인데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무조건 사랑 많이 해 주고 표현해 주고..
    전 첫 아이인데도 하나도 걱정 되지 않아요.
    그냥 믿어 준답니다.

  • 7. 저도
    '08.3.12 11:21 AM (116.37.xxx.93)

    5살 엄마인데요..
    환경이 넘 다른 이사만으로도 아이가 적응하기 힘들었을것을..

    놀이학교는 선생님이 자주 바뀌고 일반 유치원과는 다른점이 많아서
    활발하거나 외향적이지 않으면 적응 못하는 경우 많이 봤어요
    저역시 그런 시스템이 내 아이한텐 안 맞는다 생각 했구요

    님.. 어린 아이에게 학업적인 스트레스를 넘 주게 되면
    나중에 아예 거부하는 수가 있답니다...

    윗분 말씀중에 지금은 즐거움을 알아야할때란 말이
    정말 공감이 되는군요.. ^^

  • 8. 우리딸도
    '08.3.12 11:42 AM (61.106.xxx.102)

    5세 인데요.어린이집 1년 보냈고 아이의 성향에 맞춰서 영어 놀이학교 올해부터 보내고있어요.
    원래 영어유치원 일찍 보내려는 생각 없었어요.
    어린이집 1년 더 보낼 생각이었거든요..

    어린이집 다니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인 영어시간과 체육시간을 너무 기다리고 좋아해서
    찾아보니 우리아이에게 딱 맞는 곳이 있더라구요.
    자기에게 맞는 곳을 보내주니 첫날 집에 돌아와서 왜 여기 안다녔던 거냐고 물어보네요.
    자기가 착해서 보내준거냐고..
    일주일 넘으니 그 재미난곳 혼자 다니는것이 미안한지 엄마도 다섯살되면 ***갈 수 있으니까 다니고 싶어도 참으라고..다섯살 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엄마를 위로해줍니다.

    한글 공부 집에서라도 할라치면 도망다니기 바빠서 아직 안해주고있어요.
    자기 이름 쓰고 부모이름 읽는 정도..숫자는 일부터 십까지만 읽을 수 있구요.
    그런데 영어는 어린이집 다닐때도 한 번 배운건 잊지않고 다음시간에 대답하는 아이는 우리 아이밖에 없다고 하더니 집에 오면 선생님 말투 흉내내며 영어로 조잘조잘하고 매일 있는 운동시간에 한거 집에 와서 한 번 리바이벌 기본으로 하구요.

    나이에 맞춰서 가르칠게 아니라 아이에 맞춰야한다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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