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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저희애 담임선생님...어떻게 생각하세요
친구들과의 사이도 좋습니다. 야외수업땐 대장은 안되지만 넘버3정도는 한다네요 ^^
요즘 새학년 올라가서 녀석이 가끔 투덜거립니다.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
저학년땐 어느정도 무섭게 수업해야 장난치는 아이들 좋은 버릇생긴다고 누누히 얘기를 하고있구요
선생님은 돌쟁이 아이를 둔 젊은 선생님이에요.
근데 저희애나 저희애 친구들 말을 슬쩍슬쩍 들어보면 제가 좀 걱정스러운게 있네요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수업때 잡담을 하면 전체가 다 차렷하고 선생님께 한참 혼이 난답니다
어제는 야외에서 수업을 하는데 어떤 아이가 모래를 만졌다고 반전체가 수업도 못하고 다 들어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한시간을 앉아있었답니다.
아이가 말하네요. 왜 잘못한 그애만 혼이 안나고 맨날 반전체가 혼이 나냐고..
밥도 늦게 먹는 아이가 있으면 다 먹고 갈 준비하던 아이들도 앉아서 같이 혼이 난데요
물론 반전체가 하나다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은신거 같긴한데 아무 잘못도 안한 아이들까지 혼이 난다니 문제가 좀 있는듯싶어서요
이런경우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입니다.
별난 엄마도 아닌데 학교에 전화하는것도 그렇고..놔두자니 예전에 어느글에서 멀쩡한 자기 아이까지 맨날 죄의식에 시달린다는 글을 본것도 있고해서 말이에요.
선배맘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1. 마리아
'08.3.12 9:01 AM (122.46.xxx.37)원래 학기초에는 학급분위기잡는다고 일부러 무섭게 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더군요
저희 아이들의 경험으로 보면요
그래야 선생님입장에선 1년이 편하다고나 할까요
아직 학기초이니 걍 놔두셔요
또 3월중엔 학부모총회가 항상 있으니 그때 가시면 담임샘 만나잖아요
다른 어머니들 많이 오시니 함 건의사항 비슷하게 말씀드려보세요
아마 선생님이 어머니들께 하실 말씀없으세요 라고 물으실때 우리아이가 이러이러할때
이러한 맘을 갖고 있어서 엄마로써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선생님 어떻게 할까요? 라고 되려 물으시면 선생님의 의도를 아시겠죠?
일부러 그러시는 건지 학기초라 그런지, 원래 무뚝뚝하고 무서운 성품인지를요2. 음
'08.3.12 9:36 AM (121.131.xxx.127)제 개인적으로는
단체벌은 아직 어릴때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당하게 벌을 받는다
때문이 아니고
그렇게 되면
어린 마음에 원인이 된 친구에게 원망이 들 수 있을 거 같아서지요
아이에게는
공동체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일
이라고 말씀해주시고
윗님 말씀대로
학부모 총회때 다른 어머님들 의견을 한 번 들어보셔서
조심스럽게 건의해보세요3. 어린아이들은
'08.3.12 10:01 AM (59.21.xxx.77)거짓말은 안하지만
반면 자기네들 그 수준의 시각으로만 보고 느끼기때문에
전부 믿으시면 안됩니다
선생님이 왜 그러셨는지에 대해선 확실히 모르거든요
그리고 잘못한 아이만 혼내지 반 전체아이들 혼낸다고하신것도
아이가 단 혼자서만 잘못을 범하지않습니다
특히 초2 정도의 아이라면요
한아이가 시작하면 이어서 또 다른아이
이런식으로 4~5명씩 장난이나 규율을 어긴 행동을 하게되는거죠
그중에 행동이 큰 아이나 그 행위에 빠져서 급 제동이 안되는 아이는
결정적인 실수라든지 일을 내게되죠
그러면 선생님이 알게되고 벌을 받게되는겁니다
그렇게되면 아이들의 눈에는 그 아이 하나만 잘못했다고 판단되는거죠
아이들말만 100% 믿을게 못 됩니다4. 초2가 아니라 중2
'08.3.12 11:16 AM (124.53.xxx.158)들또한 그순간순간 쌓이는것이 모여서 혼을 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지극히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더군요.
10번 지적할거 참고참고 있다가 1번 지적하면 자기만 혼낸다고 하더군요.5. 선생님은
'08.3.12 11:19 AM (122.37.xxx.158)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6. 애구
'08.3.12 12:11 PM (211.210.xxx.178)원글님 글 읽다보니 저희아이 초2때 선생님이 생각났어요.
아이가 얼마나 무서워하던지...
반아이들은 물론이고 전교에 소문이 자자했었지요ㅡㅡ;;;
앞줄에 앉은 덩치작은 아이들은 아주 쫄아서(!!) 어깨를 움츠러뜨려서 수업을 하고,한명이 잘못하면 전체 다 기합받고...
선생님 넘 열받게하면 선생님이 알루미늄자(내지는 두께있는 플라스틱자)를 세워서(@@)아이들 손바닥을 3-4네씩 때리신다하시궁...
혹시 그 선생님은 아니시겠죠~~
그 선생님이 담임으로 계실때 저희아이 초기엔 자다가도 스트레스로 불안해해서 막 깨서 울고 칭얼거리고 했을 정도에요.
그 선생님 전근가신다했을때 엄마들이 집집마다 깃발 찾았었어요~~~
넘넘 반갑고 기뻐서 베란다에 꽂는다구...ㅋㅋㅋㅋㅋㅋ;;;;;7. 원글이
'08.3.12 12:19 PM (125.132.xxx.160)올해 다른학교에서 새로 오셨다고 하던데요^^
제가 조금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체로 혼이 나는건 좀 아니라고 보고 있어요.
우리때야 누구 물건이 없어졌다면 다 손들고 서서 범인이 나올때 까지 벌서고 그랬던거 같던데 요즘같으면 그게 과연 정당한가 싶기도 하네요.
제 엄마 아빠가 교사셔서 오랫동안 교사만 보고살다보니 별 희한한 사람들도 많아서 대학도 절대 사범대는 안갔어요^^
예전엔 뒷구멍(?)으로 들어간 교사도 많아서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요즘엔 다들 특히나 젊은 사람들은 그래도 충분히 교육받고 나온사람들이라 옛날보다는 좀더 이성적이라 생각하고 있네요.
그러다보니 선생님에 대한 기대감도 더 클지도 모르겠고...
요즘세상에 선생님이라고 자기 맘대로 할수는 없죠. 좀더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답글 감사해요~8. 6학년
'08.3.12 2:57 PM (125.176.xxx.26)아들이 좀 전에 전화했어요
오늘 어떤 친구가 돈을 가져와서 잃어버렸는데 그 돈 가져간 사람 자수해라
그렇지 않으면 반애들 모두 5시까지 교실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하셨다네요
어제는 일기를 안쓴다고 뼛대기에 왜그러냐고 날마다 써야한다고
얘기하니 선생님이 25줄 이상 쓰지 않으면 확인도 안해주신다고
자기는 그렇게 길게 쓸 자신이 없어서 안쓰겠다구요
선생님이 어떤 뜻으로 그렇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아이도 있지만 우리 애처럼 글 쓰는걸 어려워하는 애는
선생님 그러시는거 참 힘들겠어요
학기초라 애들 군기잡으려고 그러시는 건지 아니면 이상태가
일년동안 갈지 참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