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암 걸린 아버지 초밥 사드리려고 해요...

Mom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08-03-07 16:23:26

말기암이신 아버지..
그동안 암에 안 좋다는,
기름기 많은 육류도 못 드시고,
감염 위험 있다는 회도 못 드시고,
그 좋아하시던 술도 못 드시고,
이것도 안 드시고, 저것도 안 드셨어요.

이제 병원에서 해줄 것은 없다고
가족들이 마음 준비하라고 하는데
그동안 못드셨던 것,
한참 드시고 싶으실 때 같지는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사드리고 싶어요.

지난주엔 족발, 순대국
이번주엔 도가니탕....
조금 전에는 초밥이 드시고 싶다고 하시네요.
초밥이란 걸 최근엔
이마트 할인할 때밖에 안 사다 먹어봤는데,
이왕 드시는 거 맛있는 걸로 사다드리고 싶어요.
생선 큼직하게 잘 얹어서 맛있게 만들어 놓은...

아버지병원이 신촌인데
이 근처이거나,
가까운 강북지역.. 종로, 광화문, 명동, 여의도...
포장 가능한 맛있는 초밥집이 어디에 있을까요.

IP : 61.104.xxx.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3.7 4:32 PM (123.224.xxx.124)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 삼전초밥 괜찮아요.
    생선이 꽤 두툼한 게 올라가고 싱싱해요.
    포장도 되구요.
    광화문역 8번출구 바로 나가면 있어요.

  • 2. 신촌이면
    '08.3.7 4:33 PM (59.187.xxx.182)

    신촌 로타리에 나가셔서 손님 많이 보이는 횟집에서 포장해서 사다 드리면 되겠네요,
    저희 동네에 있는 평범한 일식집 초밥도 맛있던데요.
    아버님이 드식고 싶으셨던 맛있는 음식들 드시고
    그냥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 3. 신촌이면
    '08.3.7 4:41 PM (125.129.xxx.146)

    신촌역쪽으로 신촌 밀리오레 건너편쪽에 스시갤러리란곳 초밥 맛있어요
    아이하고 이대갈일 있으면 초밥항상 이곳에서 먹거든요
    포장도 깔끔하고 맛도 괜찮아요

  • 4. 삼전
    '08.3.7 5:16 PM (59.14.xxx.123)

    삼전초밥 추천이요..

  • 5. 레드문
    '08.3.7 5:22 PM (121.184.xxx.149)

    암환자에게 날음식 특히 바다음식이 젤 안좋은데.... 어쩌나요...

    제가 아는 어떤분은 병원에서 집으로 모시라고 하셔서 집에서 요양중이신 분이있었어요.
    바닷가 근처에 사신 분인데...
    아무것도 못드시는 상황에서... 갑자기 굴이 드시고싶다고... 할머니께서 굴회를 한접시 드렸답니다.. 아주 맛나게 드시고.. 다음날 응급으로 병원 실려가서 딱 일주일만에 돌아가셨어요..
    굴을 먹고 전신에 퍼졌답니다...

    지금 울 시아버지도 중환자실서 사경을 헤메시는데....
    거의 한달쯤 되셨구...
    그 한달전 1월 11일 생신이셨는데... 과메기를 아주 맛나게 드셨답니다... 주위에 저를 포함한 시누이한명만 그거 드시면 안되는데... 하면서 걱정했고.. 다른분들은 잘드시니 좋다고 웃으셧고...

    너무 잘드시는 모습에 그만 드시라고 말씀도 못드렸고....
    그냥 내생각이지만 혹시 그거 드시고 갑자기 병세가 악화된건 아닌지 생각하곤 합니다.아무에게 말도 못하고....

    초밥드시고 싶다시면 새우초밥같은건 익혀서 나오는거잖아요..
    꼭 익힌걸로 사다 드리세요.
    그래도 우리곁에 좀더 계시는게 좋지 않나요???

  • 6. 날 것 위험
    '08.3.7 7:06 PM (58.237.xxx.42)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날 것은 금물이에요.

    간에서 해독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위험할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의사선생님과 음식에 대해서 상의해 보시던지요.

  • 7. ㅠㅡㅠ
    '08.3.7 8:21 PM (211.176.xxx.67)

    ㅠㅡㅠ 맘이 아픕니다...
    그리고..맛있는 초밥 드시면 좋겠습니다. 님도 많이 애쓰셨습니다...
    초밥은 갓만들어 밥은 촉촉하니 따끈하고 회는 차가우면 다 맛있는듯해요.
    가까이 있는 가게에서 죽이랑 같이 싸달라하세요. 혹시 초밥 드시다 못 드시면 요깃꺼리로 죽이 좋을듯해요. 초밥집이나 횟집 죽.. 맛있어요..
    초밥집. 회전초밥집 횟집 .. 다 초밥 포장되요.

  • 8. 의사분이..
    '08.3.7 8:21 PM (61.104.xxx.2)

    원칙적으로는 위험하다고...
    날음식은 감염 안되면 위험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이 와중에 그래도 가릴 게 뭐 있겠냐고...
    원하시는 거 드시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ㅜㅜ

  • 9. 칼카스
    '08.3.7 8:45 PM (218.54.xxx.145)

    저희 친정아버님 간암이셨는데요..갑자기 식사못하시게 된이후로 걷잡을수없이 악화되더군요..음식 드실수있을때 드시는게 어떨까요?

  • 10. .....
    '08.3.7 9:19 PM (61.73.xxx.202)

    동부이촌동의 '기꾸' 강력 추천합니다.
    가격은 합리적이고, 맛은 수준급입니다.
    02-794-8584 이고
    평일이어도 예약 필수입니다.

  • 11. @@
    '08.3.8 4:35 PM (222.239.xxx.83)

    윗분 말씀하신 기꾸..최고에요.

  • 12. 저도
    '08.3.9 1:36 AM (84.75.xxx.177)

    '기꾸'가 훨씬 낫죠.
    삼전초밥과 비교하기는 조금 자존심상할 정도로 수준있는 초밥입니다.
    위치는 동부이촌동 금강아산병원 맞은편이구요, 전철로는 이촌역에서 걸어서 약 7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마음준비하라고 하는 상황... 저희 가족도 겪었습니다.
    아무 것도 해 줄수 없을때의 무력감과 슬픔, 허망함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힘들지요.
    드시고 싶어하는 것, 그래도 식사가 가능할때 드시게 해주세요.
    그나마 그게 후회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된답니다.
    나중에 '그거 사드릴걸' 하고 후회하지 마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73 보람상조...현대상조...이런 상조회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12 상조회사 2008/03/07 2,654
177072 옷값이...참 웃깁니다. 5 ........ 2008/03/07 3,849
177071 제 성격이 너무 싫어요... 5 성격개조 2008/03/07 1,420
177070 코스트코 다니시는 분? 3 많이 싸요?.. 2008/03/07 1,110
177069 이븐플로 컴포트디멘션 1 코스트코 2008/03/07 353
177068 (정치글 패쓰)2mb정부의 변명 8 덮어씌우기 2008/03/07 573
177067 2mb인사파동이 노무현때문이라네요.(정치글입니다.퍼옴) 덮어씌우기 2008/03/07 527
177066 키톡에서 파와 간장으로 만드는 간단한 볶음밥을 올리신 글이 있었는데.. 2 궁금이 2008/03/07 659
177065 암 걸린 아버지 초밥 사드리려고 해요... 12 Mom 2008/03/07 1,495
177064 초등 3학년 영어책의 영어테이프 어디서구입할수있나요? 2 3학년 영어.. 2008/03/07 474
177063 혹시 헤드헌터이신분 계세요? 3 IT관련 2008/03/07 1,057
177062 참으로 한심하지만 결정을 못하겠어요.. 2 ... 2008/03/07 903
177061 대단한 학교 엄마들.... 25 학부모 2008/03/07 5,870
177060 초등 전학가면 학교 홈피 열람 권한도 자동으로 넘어가나요? 4 .. 2008/03/07 395
177059 제가 너무 까칠한걸까요? 17 이런경우 2008/03/07 3,589
177058 어떻게 해야 하나요??(글은 내립니다,,,) 14 이럴때는 2008/03/07 1,389
177057 홍이장군이..작년초에 구입한건데..지금 먹어도 될까요? 3 홍이장군 2008/03/07 771
177056 안내렌즈삽입술.. 5 궁금맘 2008/03/07 855
177055 엄마로서 자격미달인가봐요.. 1 어정쩡이 2008/03/07 499
177054 아끼면 뭐해, 자동차 보험 변제하느라 다 나가게 생겼어요.. 3 으이구.. 2008/03/07 567
177053 초보새댁 급질이예요 2 .. 2008/03/07 560
177052 송일국 청첩장 너무 근사한데요~ 15 와우 2008/03/07 7,074
177051 5세 엄마인데 책살때 과연...순서라는게 있나여??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3 걱정.. 2008/03/07 645
177050 이래서 제가 포기를 못해요. 2 직딩줌마 2008/03/07 1,242
177049 허리에 좋은 운동 뭐가 있을까요? 8 허리아포 2008/03/07 725
177048 두리안은 일년내내 나오나요 아니면 여름에만? 4 두리안 2008/03/07 620
177047 감동적인 남편의 글입니다. 3 언제나 2008/03/07 1,357
177046 고혈압에 청국장이 해롭나요? 7 칼륨 2008/03/07 1,083
177045 이런아이 어떻게 하나요? 1 자아통제불가.. 2008/03/07 462
177044 스페인어 독학한다고 하는데......(무플민망) 4 고딩학부모 2008/03/07 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