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애들엄마중에 대인기피증 걸리신분 있나요?

힘들어 조회수 : 1,577
작성일 : 2008-02-27 22:58:53
기본적으로 사람하고 부대끼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요

그래도 남 만나서 뚱하게 있거나 남 기분나쁘게 하는 거 천성적으로

싫어하는 지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엄청 사교적이고 발 넓은줄 알아요..ㅠㅠ


이신경 저신경 쓰며(혹시라도 남 기분나쁜 말 할까 항상 속으로 전전긍긍하구요,

그러다보니 할말이 저랑 제 아이 깎아내리는 말을 주로하게 되네요..ㅠㅠ

특별히 겸손 떨려는 것두 아닌데, 그냥 그게 젤 편해요)

사람들 모임 갔다오면, 집에 와서 완전히 파김치가 되버려요

이런데 기괴하게도, 모임에 제가 있어야 분위기 밝아지고 재미있다는 말도 많이 듣구요

총무나 회장하라는 강권도 많이 받는 편이구요

여기 드세기로 유명한 동네인데 애들도 다행히 지금까진 공부 최상위권이고요

남편도 고맙게도 경제적으로 부족함없이 해주고

다른 걱정거리라곤 있을게 없는데, 아줌마들 사회생활만 너무너무 힘듭니다..


당연히

주변에 사람은 많이 꼬이는 편이고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사람은 많구요

그런데 왜 다 싫고 부담스럽고 귀찮을까요

아마 이제까지 애들 친구 엄마 몇명한테 데인(?)적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일단 사람한번 좋아지면 진심을 다하는 스타일이어서

다른 건 몰라도 그쪽 아이들 하나만큼은 정말 내자식같이 예뻐했구요

정말 100% 순수한 마음으로 정보도 주고 챙겨주고..등신짓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기한테 도움 을 요청하면 절대 공유하지 않구요(이엄마한텐 정말 상처가 컸습니다)

울 애가 아주 조금 더 자기 애보다 뛰어나다는 이유로, 친하게 지내다가 한순간에

악담까지 할정도로 상태 안좋아진 사람도 봣습니다.(지금 키큰 애들은 나중엔 작아진다, 지금 잘하는

애들 나중엔 다 떨어진다?? 며 대놓고 제앞에서 울 아들을 깎아내리더라구요..)

이러다보니 이젠 그 누구도 가깝게 사귀고 싶은 사람이 없어졌어요.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라고는

뭔가 자기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얻으려하거나 아니면 약점을 잡아내서 통쾌해 하려는 사람,

그 두부류 밖엔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이기적이라면 이기적인데, 제가 맘속으로 남 배려하느라 전전긍긍하는 것에 비하면

세상 사람들은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남한테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것 같아요.


그냥 혼자서 지내는데도 별 불편없으니

다 끊고 집에서 애들 공부 착실히 챙겨주고, 같이 책 읽고 엄마표 음식 살뜰이 해주고

이렇게 살면 안되나요??(사실 이게 제 적성입니다)

이런 말 남편에게 했더니 제가 마치 애들한테 할도리 못하는 사람인양 몰아붙이네요

엄마인맥으로 애들한테 도움줄 생각은 안하고 나약한 생각이나 하고 자빠졌다고

한심해 하는 눈치에요






IP : 59.29.xxx.1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맥
    '08.2.27 11:20 PM (116.39.xxx.156)

    결혼하고 아줌마가 된 후로 동네 아줌마가 교류해본적 없어요. 만 6년이 되었고 이제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말이 더디고 또 아직 교육시설에 보낼 생각이 없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전까지는 동네에 코드가 맞는 아이 엄마들을 좀 사귀어보려구요.

    근데 이미 학교생활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면 굳이 엄마가 적성에도 맞지 않는데 인맥을 만들 필요가 있나 싶네요. 사실 필요한 정보는 동네 아줌마들에게서 나온다기 보다 인터넷 뒤지면 잘 나오지 않을까요. 코드가 맞고 내가 편하면 모를까 아니라면 나 힘들게 일부러 사람 사귈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2. 커피나무
    '08.2.27 11:22 PM (221.140.xxx.233)

    정말 저랑 너무 비슷해서 그냥지나칠수 없네요
    아이들이 친구를 찾으니 내가 싫어도 어쩔수 없이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었죠.애들 친구엄마가 꼭 저랑 맞으라는법없쟎아요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애들 위해서 꾹참았는데
    결국 못참겠어서 지금은 누구집에도 놀러가지않고
    차한잔 하자고 집으로 부르지도 않아요
    놀이터에서 만나면 얘기잘하구요
    지금은 정말 스트레스 완전 없어요 너무나 좋아요
    직장다닐때는 월급받으려면 사람한테 받는 스트레스 꾹 참았지만
    직장상사도 아닌데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애들위해서 억지로 더는 못참겠더라구요
    남편도 그런사람 상대하지말지
    왜맨날 스트레스 받냐고
    지금은 맘이 편해요

  • 3. 저도..
    '08.2.27 11:56 PM (124.56.xxx.92)

    이동네 이사온지 4년이 좀 넘었는데 첨에 이사와서는 집에도 자꾸 부르고 먹을것도 갖다주고

    암튼 친해지려 무지 노력했었는데요.. 그렇게 구는게 바보같아 보였는지 우습게 보거나

    기분나쁜말 그냥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용해먹기만 하는 사람 등 암튼 저처럼 순순하게 다가서

    는 사람들이 정말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커피나무님처럼 이젠 절대 누구 집에 불러서 커피마시거나 그런거 안하구요

    그저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나면 수다떨고 사주봤자 자판기 커피나 펑튀기 정도 사서 같이

    먹고 말아요. 정말 성인이 되서 만난 사이는 그저 남이더라구요.

    그래도 정보공유는 잘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런식으로만 챙겨주려 하고 있답니다.

  • 4. ..
    '08.2.28 12:10 AM (222.98.xxx.37)

    정보란게..엄마들에게서 나오는게 별로 없지 않나요? 왜냐하면 어설프게 아는 엄마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요. 그냥 자기 아이 특성 잘 파악하고 ,요즘 넘쳐나는게 설명회인데 관심있는 분야 설명회 들으러 다니시고 인터넷검색 해보시고 하는게 더 실속있을듯싶어요.
    그리고 아이들 친구만들어주는거요..그것도 엄마가 해줘야 되는지...
    그냥 둬도 아이들 친구 잘 사귀고 또 싸우다가도 더 친해지기도 하고...그러면서 사회성도 배우고..
    전 아이들 지금 다 키워서 그런가 제가 요즘 분위기 잘 모르는건가요? ^^;
    원글님이 저랑 너무 비슷하여..위안삼으시라고 로그인하고 댓글 답니다 ^^

  • 5. 저랑
    '08.2.28 2:00 AM (211.192.xxx.23)

    같아서 로그인햇습니다,남편분 엄마사회 잘 모르시나본데요,절대 정보 안 줍니다,
    심지어 저는 요새 우리애가 다니는 학원을 무조건 한물간거다,라고 깎아내리면서 그만두라고 종용하는 사람도 봤구요,제가 셋팅 다 해놓으니 자기는 다른데 간다고 알아서 하세요,라며 전화끊는 사람도 봤습니다,그러곤 2일 있다가 다시 껴달라고 ㅠㅠ저는 엄마가 맞벌이여서 맞벌이엄마들 애 잘 챙겨주고 정보도 다 주고 팀짜면 끼어주고 했는데 그들에게 나는 밥한끼 사주면 온갖정보 내어주는 정보원이었네요,,학원정보는 네이버가면 다니는 애들 얘기가 제일 정확하게 나옵니다,설명회가면 제일 정확한 정보나오구요,,아무 걱정마세요,학년 올라갈수록 만나면 가방얘기 돈얘기 시댁흉이나 보지 애들 성적얘기 절대로 안합니다.

  • 6. ..
    '08.2.28 8:08 AM (58.238.xxx.249)

    애들이 공부 잘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있으니 아줌마들이 그럴 수 있어요
    '장'자리는 그런 사람한테 몰아주거든요
    게다가 원글님 성심성의껏 일하시는 스탈인가봐요
    착하게..
    일부 목소리 큰 아줌마들이 그러자 하면 나머지 아줌마들은 그냥 따라오니
    원글님이 중심 잘 잡으세요

    '모임'은 참가하지 말되 '안테나'는 세워라..
    초등학교 보내는 맘들 참고하세요

  • 7. 김수열
    '08.2.28 8:37 AM (59.24.xxx.148)

    충고대로 안테나만 세우고 모임은 빠지겠습니다.^^

  • 8. 저또한
    '08.2.28 9:09 AM (61.97.xxx.153)

    원글님 같은 성격이고요, 같은 부분으로 고민하다 이년쯤 전 만남을 일절 끊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마음이 조금 열려 다시 교류하다가 역시 아니다 싶어 혼자지내자 생각 굳힌 상태입니다.

    그 사람들은 교류란 명목으로 실상은 아이들은 학원에다만 팽개쳐 두고...매일같이 몰려 다니면서도, 돌아서면 서로서로 뒷얘기하고...정말 한심합니다.
    문제는 그런 뒷얘기를 뒷얘기라 생각 못하고, 그것 또한 교류의 일부분(감정의 공유랄까)이라 생각하는데, 정말 기함하겠더군요.

    그러다가 일 커지면 그 속에 없는 저에게 전화해서 서로서로 하소연.
    예전엔 듣기 싫어도 한마디씩 맞장구도 쳐주고 했는데, 이제는 안 그럴 겁니다.
    그것마저도 안 해주면 연락 완전 끊어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젠 그런 쓸데없는 짓에서 벗어나 제대로 살고 싶습니다.

    전 오히려 운동하는 곳에서 점잖은 연세드신 분들과 말씀 나누니 오히려 더 인간관계가 풍부해지는 느낌입니다.

  • 9. 저역시
    '08.2.28 10:05 AM (222.6.xxx.66)

    엄마들 만나면서 친화적인 성격이 안되는대다가 기냥 집에서만 있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엘 다니는 데도 엄마들과는 만나지 않으니 정보란 정보 전혀 모르고 살아요.. 가끔씩 궁금은 해요.. 그런데도 제가 사람들을 두루두루 사귀는 성격이 못되니 천성인가봅니다... 저희 남편 혼자 지내면 좋지 않은 거라고 하는데 잘 안돼요...

  • 10. 많은 정보
    '08.2.28 2:54 PM (121.172.xxx.208)

    오히려 내 아이에게 독이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내 아이에게 맞는 거를 찾아야지요. 고학년이 되니 오히려 정리되는 느낌이고
    더 좋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513 새벽에 글 올린거 같았는데 .. 2008/02/28 355
175512 숨 막혀 죽을것 같아요. 8 우울 2008/02/28 1,785
175511 아이 둘 데리고 처음놀러간 집에서 몇시간정도 놀다 오세요? 12 .. 2008/02/28 840
175510 만3살 남아 한국에서 2달동안 뭐 할수 있을까요? 6 수민 2008/02/28 196
175509 12개월 아기 밥먹일때 아주 미치겠어요. 8 엄마맘 2008/02/28 800
175508 실명 계좌로 이체해 주고 있나봐요? 1 휴먼예금 2008/02/28 309
175507 이름 개명 하려구 했었는데 3 넘 황당하네.. 2008/02/28 796
175506 전 공대출신인데요..인문교양은 어떻게 쌓아야 하나요? 11 무식한 엄마.. 2008/02/28 898
175505 i30이나 스포티지 중 어떤걸로 바꿀까 고민중 2 마이카 2008/02/28 344
175504 혹시 아침 드라마에 박용우 나오나요? 3 ^^ 2008/02/28 436
175503 고구마랑 고등어를 추천해주세요.^^ 2 맛있는 고돌.. 2008/02/28 367
175502 산후비만 이후 우울증 극복기 베베 2008/02/28 357
175501 아이, 언제까지 끼고 자 주어야 하는지요, ㅠㅠ 6 ^^ 2008/02/28 749
175500 넘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8 솔직히 소주.. 2008/02/28 1,346
175499 나이에 안 맞는 장난감 죄다 치워야하나요? 3 고민맘 2008/02/28 556
175498 여의도는 살만한 곳이 아니라고? 9 헐.... 2008/02/28 1,454
175497 차량용 온열시트 추천 부탁드려요^^ 1 ^^ 2008/02/27 492
175496 아기들 친구 언제부터 필요한가요? 5 엄마맘 2008/02/27 565
175495 드림렌즈 낀지 1년된 아이.. 눈 충혈이 점점 늘어나는거 같아요, 어쩌지요? 9 ^^ 2008/02/27 792
175494 전에 먹어본 중국과자인데요..이름이 뭔지 아시는분 계신지요 2 중궈 2008/02/27 418
175493 가입한 보험 확인하는 방법 mina20.. 2008/02/27 450
175492 애들엄마중에 대인기피증 걸리신분 있나요? 10 힘들어 2008/02/27 1,577
175491 집 때문에 조금 우울 그리고... 11 -_-;; 2008/02/27 3,090
175490 가족사진 촬영권이 당첨됐어요~~^^ 4 컴맹 2008/02/27 345
175489 저도 위로 받고 싶어요. 5 ... 2008/02/27 531
175488 동대문표 한복 vs 압구정 한복 20 예비신부 2008/02/27 2,366
175487 폐가전제품 수거 때문에 웅진코웨이와 싸웠습니다. 봉사순명 2008/02/27 264
175486 미국에서 사시는분 6 궁금이 2008/02/27 632
175485 전혀기억이 없는 제명의로된 청약예금이있네요 3 .... 2008/02/27 698
175484 무선 전기포트 쓰시는 분들... 1 .. 2008/02/27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