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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로 받고 싶어요.
육아와 살림, 회사일 모두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나름 보람있고, 재미있게 열심히 직장생활 했어요.
십년이란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쁘게만 살아온거 같아요.
이제 직장도 자리가 잡혔고,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아무튼 안정되어 가는 듯 했는데요.
지난주에 인사이동이 있었어요.
저는 다른 부서로 이동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저희 담당부장님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근데 뜬금없이 발령이 난거예요.
다들 어이없다고 위로하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새로 발령난 부서가 야근도 많고, 정말힘들거든요.
저를 굉장히 못마땅해하는 상사가 있는데,
제 주변에서는 아무래도 그분이 관여한 보복인사라는 거예요.
저 회사에서 평이 그리나쁘지않거든요, 대인관계도 원만하고요.
참고로 그분 밑에서 좋게 지내다 나간 사람이 없었데요.
그나마 제가 가장 원만하게 지냈다고 하는데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분이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저도 속내를 잘 모를 때가 많았어요.
보복인사발령 날 정도로 잘못한 일도 없었는데,
저 지금 그분께 뒤통수 맞은 기분이예요.
3월 부터는 발령난 부서에서 일을 해야하는데, 제가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
다녀야 할지, 사직서를 쓰야 할지요,
발령 부서로 안가려면 당연 사표 쓰야겠지요.
낼까지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넘 답답하네요.
1. 힘내세요
'08.2.28 1:30 AM (211.178.xxx.30)회사생활하다보면 꼭 있지요. 그런 상사..
궂은날이 있으면 분명히 좋은날도 있구요
저도 님처럼 그런 계기로 때려치웠었는데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답니다.2. 토닥,,
'08.2.28 2:00 AM (124.80.xxx.166)속상하시겠어요,, 그치만 사표쓰시기엔 이르지 않나요,,
바뀐 부서에서 적어도 1년은 일해보고 결정할 일인 듯,,,3. 그런 넘의
'08.2.28 9:04 AM (220.70.xxx.230)상사는 어디서나 하나씩 꼭 박혀서 있더군요
힘네세요...
저도 지 말안따른다고 따 당해서 승진때 1년 밀린 적 있었는데
그런 상사에 주변 직원덕이었죠....4. 원글이...
'08.2.28 10:40 AM (59.15.xxx.100)제가 눈치가 없는 건지,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직까지도 머~ㅇ 해요,
토닥님 말씀처럼 바뀐 부서로 일단 가보라는데요.
당장 육아문제가 걸려서...... 아마도 가는 날 부터 야근일거예요,
오래다닌 직장이라 애착이 가긴 하지만 80%정도 사직쪽으로 기울어지네요.
암튼 윗님들 댓글 감사해요.5. 그러세요...
'08.2.28 1:32 PM (222.111.xxx.71)10년간 회사를 위해서 일했으니, 이제부터는 집의 아이들 위해서 일해보세요...
회사 나가면서 아이들 잘 챙겨주고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그게 알게모르게, 다들 내가 회사를 나가면, 내가 못하는 엄마와 아내의 자리를, 가족 모두가 감내하고 사는거더라구요...
뭐 아닌 집도 있겠지만, 제 경우는 그랬어요.
그냥 제가 회사 다녀도 집안이 잘 굴러가길래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엄마 자리가 따로 있는거더라구요...
엄마가 집에서 자기를 기다려준다는거 어린아이일수록 정서적으로 훨씬 안정감을 주는거 같아요.
제 큰애가 그렇습니다.
결정은 원글님 하시는거지만, 어떤 결정이든 그게 최선의 길이라 생각하시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마세요...
가지 않은 길이라, 더 아름답게 보이는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