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형님께 옷 물려드리기..

스카 조회수 : 995
작성일 : 2008-02-17 00:01:39
큰형님댁이 아주 어렵습니다. 아이도 셋이구요.
형님도 나가서 일을 하시는데 변변한 코트 하나 없으시거든요.

제가  직장 그만두면서 형님께 옷 몇 벌이랑 코트, 핸드백을 (전 집에서 쉬면서 몸이 불어 안맞네요)  
이번 설에 형님께 드렸는데  자꾸 후회 되네요.

형님도 일 나가시는데 변변한 옷이 없어 정말 선별해서 상태좋고 최근 산  고가 브랜드 옷이랑 몇 번 들지 않은
COACH, 셀린느 가방도 한개씩 드리고(형님은 이 브랜드 잘 모르십니다.)
더플코트 두 개는  조카 고등학생 주고 했는데

  드리기 전에 먼서 말씀을 드렸는데 선뜻 받으시겟다고 하셨거든요.
  헌데 시댁 나서는데 이 짐이 뭐냐고 아주버님이 물으시니 형님 왈 .. 헌옷이랑 헌가방이야 하며 저 보란듯이
  휙 던지다 시피 하시며 가져는 가시네요.

  듣던 저도 기분 안좋았고..  
  설은 지난지 오래지만 소심한 저 두고 두고 생각 했다가 보니 자꾸 후회 되네요.
  제가 안해도 될 짓 한건가요?
  형님 자존심도 상했을 것 같기도 하고.  

  변변한 옷, 가방 없는 형님 알면서도  후배 동생 물려줄 가방 신발 코트 옷..
  어려운 형님 드리는게 더 낫지 않나싶어 생각한건데.
  
  그렇다고 옷만 갖고 생색 내는 건 아니구요.
  저희 형편이 나은편이라 물질적으로 금전적으로도  지원해드렸어요. 애들 책도 많이 사주고
  옷 한벌 해드리고 싶어도 자존심 상하실까봐 애들 설 세뱃돈에 끼워 백화점 상품권 같이 드리고요.
  시어머니 병원비 병수발 직장다니면서 제가 다 했구요.

  잘 지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형님네 막내가 늦둥이라 즈희 둘째랑 동갑인데 저희앤 영어유치원 다니거든요.
  시댁에다 말 안하고 보냈는데 어찌하다 보니 형님도 아시게 되었고. 썰렁했고..
  저희형편도 많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어찌하다보니 일년에 한 번 해외여행 하게 되고 시댁에 말 안해도
  나중에 알게되고 .. 알게되면 썰렁하고.  
  
  옷..은

  안드리는게 맞는거 맞죠?  
   
자꾸만 후회되네요.  
IP : 219.255.xxx.1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엔
    '08.2.17 12:07 AM (218.158.xxx.44)

    형님께서 아주버님에게 자존심도 상하고 섭섭하여 그러신느게 아닐까요
    님께 불만이라서가 아니구..
    암튼 저두 시댁조카(시누이 큰딸)의 아이에게 울애들 작아 못입는거
    제법 괜찮은거만 골라서 몇보따리를 그 엄마편에 주었더니 (달라고 하여)
    고맙다,잘받았다는 전화한통 없더군요
    그러니 은근히 불안해요..괜히 주고도 욕먹는거 아닌가싶어서..
    남 물려준다는게 조심스럽더군요
    이젠 아무리 괜찮은거 있어도 버릴지언정 안줄려구요

  • 2. 괜찮다고
    '08.2.17 12:42 AM (220.75.xxx.15)

    하셨다믄서요?
    담에 한번 꼭 물어보세요.
    형님이 괜찮다고 해서 드렸는데 기분 상하셨어요?
    그날 그렇게 보여서 저도 기분이 무척 안좋았네요.

    그리고 앞으론 주지마십시요.

  • 3. 둘리맘
    '08.2.17 1:17 AM (59.7.xxx.82)

    받는 쪽에서 달가와 하지 않고 적극적이지 않으면 줄 필요가 전혀 없죠.
    전 가까이에 사는 친구가 아주 잘살아요. 아이들이 저보다 빨라서 아이 옷이며 육아 용품 제가 거의 다 물려 받았어요. 옷도 좋은 것만 사 입혀서 고가이구요 130만원짜리 아기 침대도 받았죠. 전 그 친구 아님 제가 그런 좋은 옷이나 침대 절대 아이에게 못해주니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친구에게 줄 거 있으면 언제든지 달라고 했어요. 근데 그 친구는 새 것을 사줘야 하는데 쓰던거 줘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엔 제가 둘째를 낳으면서 애들 옷 작은 거 있으면 가져 오래니깐 너무 낡아서 못 주겠다고 큰 애 옷이랑 둘째 옷을 새로 사왔더라구요. 전 그냥 입었던 것 달라고 그것도 너무 고맙다고 했죠.
    받는 쪽에서 먼저 요구하지 않으면 주지 마세요. 형님이 맘이 있었으면 동서네가 형편이 나은 줄 아니깐 "동서 안 맞는 옷중에 내가 입을 만한게 있지 않을까?" 라고 먼저 말했을거에요.
    이미 드린것 다시 언급하진 마시구요 그냥 모른척하세요

  • 4. 음~
    '08.2.17 1:30 AM (121.157.xxx.144)

    다시는 주지않는게 나을듯하네요

  • 5. ..
    '08.2.17 10:32 AM (222.104.xxx.246)

    아이들옷 작아져서 주는것 하고 비싼 명품핸드백 쓰던건 기분이 다를것 같아요.
    저도 시누에게 아이들옷 받아 입지만 기분은 나쁘지않아요.
    윗분 말처럼 원하지 않으면 주지말라~`가 답입니다.

  • 6. .....
    '08.2.17 12:34 PM (116.124.xxx.109)

    음...그리고 윗분들하고 덧붙여...
    받는 사람이 브랜드 잘 모르시는 분이면 안드리는 게 나아요..
    그러니까 그 제품의 진가를 모르는 사람이면 처음부터 드릴 생각안하시는 게 좋아요..
    내 마음 같지 않게 받은 사람은 정말 아무렇게 진짜 헌옷 헌가방이라며
    아까운줄 모르고 쓰다가 쓰레기통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몇번 경험해보고 난뒤 지금은 돈이나 상품권으로 드리고 헌물로는 안드립니다..
    새 상품을 선물로 드릴때도 받는 사람이 그 브랜드 진가 자체를 모르면
    선물이 나중에 보면 소중하게 쓰이질 않고 엉망으로 굴러다니다 재활용으로 가더군요 ..

  • 7. ...
    '08.2.17 1:37 PM (218.239.xxx.215)

    옷 주겠다고 먼저 말했다면 동서 기분이 썩 좋았을까...싶어요.
    상대쪽에서 먼저 말했거나 대화도중 우연찮게 옷 이야기가 나와서
    주거나 받거나 하는 이야기가 이루어졌다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아요.
    저도 부유하게 사는 언니네서 아이들 옷 모두 물려입으며 키웠어요.
    모두 패션감각도 있고 좋은 옷들이어서
    얻어입으면서도 아이들 옷 잘 입혀 키운다는 말 내내 들었었지요.
    그런데 언니는 옷(옷보따리)을 줄 때 마다
    우리 두 아이들의 새 옷 한 벌씩을 꼭 사서 넣어 주더군요.
    저는 괜찮은데.. 헌옷 준다는 것을 언제나 공연히 미안해 하면서요.
    때때로 저도 얻어입구요^^(제가 언니꺼 달라고 떼쓰거든요.)
    어쨋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곤 합니다.

  • 8. ...
    '08.2.18 12:28 AM (58.224.xxx.158)

    글쎄요, 저라면 그냥 안줄거 같아요.
    기본 도리만 하구요
    아무래도 친자매처럼 만만할수는 없죠. 아무리 친해도 시자인데...
    받는 사람입장에선 자기 살림 생각해서 자존심 상할수도 있구요.
    너무 잘할 필요도 없는거 같아요ㅡ, 경제적인 차이가 나는 형제일수록 행동도 함부로 못하니 여러가지 불편한게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323 담낭염,위염으로 고생하는 신랑..... 4 담낭염이 뭐.. 2008/02/17 1,175
173322 청주 한국도자기 가보신분? 1 한국도자기 2008/02/17 586
173321 3월중에 가족끼리 1박2일 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여행 2008/02/17 251
173320 요즘 요리책은 왜 이렇게 재료가 복잡하지요? 3 요즘요리책 2008/02/17 681
173319 시골에 땅(논) 구입 괜찮을까요? 2 2008/02/17 567
173318 형님께 옷 물려드리기.. 8 스카 2008/02/17 995
173317 엄마한테 노인냄새난다고 했다가 지금 난리났네요 27 아이구 2008/02/16 4,687
173316 최근에 드림랜즈 하신분... 5 드림랜즈가격.. 2008/02/16 437
173315 키친토크... 공지도 안보나,,, 9 흠,, 2008/02/16 2,940
173314 우울할때는 뭘 하시나요?? 8 음.. 2008/02/16 1,169
173313 시누 남편 때문에 짜증이 나요 9 증~말 2008/02/16 1,582
173312 저희집 20년된 아파트인데요. 4 청소 2008/02/16 1,022
173311 여행용케리어 괜찮은거요... 1 여행가방 2008/02/16 296
173310 오션타올 써보신 분 5 이마트갔다가.. 2008/02/16 1,049
173309 저 좀 축하해주세요 17 혼자서 2008/02/16 1,419
173308 저희신랑은 제가 정말 이뻐보일까요? 18 몬순이 2008/02/16 3,711
173307 입덧입덧입덧...! 8 깡깡 2008/02/16 402
173306 네스프레소 쓰시는 분들, 다 쓴 캡슐 어떻게?? 3 캡슐이뻐 2008/02/16 1,030
173305 도련님결혼 축의금 5 궁금 2008/02/16 877
173304 롤스크린과 학습용스탠드 질문요 2 예비학부모 2008/02/16 1,068
173303 41살인데 임신인거 같아요ㅠㅠㅠ 26 늦둥이 2008/02/16 4,569
173302 음식점에 갔는데 앞 자리 다먹은 사람 그릇을 참... 깨끗이 치우시네요 4 재활용아니라.. 2008/02/16 1,629
173301 뉴하트...급구 10 뉴하트 2008/02/16 1,063
173300 저번에 스프레이앤워시 스틱형 찾으시던분~~~ 1 리무버 2008/02/16 471
173299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가는길 문의 6 지리 문의 2008/02/16 558
173298 저 첨으로 키친토크에 글올렷어요.^^ 1 버버리다이어.. 2008/02/16 253
173297 미아 현대 1 실리트 스텐.. 2008/02/16 287
173296 처가쪽으로만 금전지원이 계속 될경우 남편이 싫어하겠지요? 9 이런경우 2008/02/16 1,249
173295 남자 대학생 ...가방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남자대학생 2008/02/16 288
173294 가는길에 묻어가기 4 무경우 2008/02/16 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