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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살인데 임신인거 같아요ㅠㅠㅠ
결혼은 35살에 했는데..지금까지 피임을 해본적이 없네요.
결혼후 피임을 안했어도 2년 넘게 아이가 안생겨 시험관을 했던거구요.
그런데 아이가 두돌이 갓지난 작년 추석명절후..임신이 된걸 알았지요.
기쁜마음..반갑지 않은 마음..아이 때문에 몸도 마음도 피곤하고..
그래선지 8주를 못넘기고 유산이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많이 미안했어요. 속으로 뱃속 아이도 미워했었거든요.
계류유산으로 수술한게 10월초...
그 후에 생리를 딱 한번 했습니다.
그리고 피임은 안했구요.
피임을 안한게 잘못인가... 그러나 결혼후 피임을 안해도 그렇게 임신이 안되었고 시험관을 했던 몸이고...
자궁난관조영술 상으로는 임신을 한다는게 기적에 해당하는 정도였고.. 마리아의 불임전문의조차
쉽지않을거라고 했었는데...
그런데 오늘 평상시와 똑같이 입고있는데 몸이 으슬으슬하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유두가 따끔거리는 느낌. 체온을 재보니 37도.
설마 아니겠지....
그러다가 저녁에 약국가서 테스터기 사왔네요. 유한양행꺼. 그동안 테스터기 정말 많이 써봤지만 유한양행것이
제일 느리죠.
그래도.. 테스터했는데 임신아닌거로 나왔고.. 가슴을 쓸어내렸네요.
지금 두시간 조금 지난 시간인데요.. 또 체온을 재보니 37.3도.
혹시나하고 쓰레기통 뒤져서 테스터기 찾아보니.. 아.. 아주 흐린 또 한줄.
예전에 임신을 기다리며 숱하게 해봤던 테스터기 분해...
분명히 한줄이 또 있네요. 색은 흐리지만.
세상에 뭐 일이 이렇게 된답니까.
임신이 안된다고 해서..시험관만 가능하다고해서 대성통곡하고.. 난자채취를 3번이나하고.. 난자가 잘안나와 또 울고.. 임신 성공했다가 유산해서 또 울고..
또 시도했다가 하혈해서 울고..
성공하고도 두달동안 엉덩이에 매일 호르몬주사 맞아가며.. 힘들게 임신했었는데..
돈도 천만원 가까이 깨지고..
그런데 왜.. 이렇게 두번씩이나 자연임신이 되는건지..
그렇게 기다릴때는 안되서 마음 졸이더니...
이제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임신이 된답니까.
그렇담 제 몸이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걸까요.
내일이 일요일. 약국문은 안열릴테고...
남편에게 말하면 어떤 반응일까...
친정과 시댁에 이야기하면 이젠 또 한번 발칵 뒤집히겠네요.
둘째를 갖기를 학수고대하시는 양가 어르신들은 몹시 기뻐하시며 친정엄마는 저를 친정으로 불러들여
아이낳을때까지 꼼짝말라고 하실거에요.
제가 임신하면 유산되거나 아니면 하혈을 해와서...
에구...
지금 네살이 되는 아들녀석 건사하기도 너무너무 힘드는데...
이렇게 될거였으면 작년에 가졌던 아이.. 놓치지 말고 꼭 붙들었어야했는데...
게시판에 임신이 안되어..시험관을 해야해서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올때마다 옛날생각하며 진심으로
댓글달아드리고 했었는데요...
이렇게 시험관밖에는 길이 없던 몸도 자연임신이 두번씩이나 되네요.
나이가 41살이면 정상인 여성들도 임신이 잘 안되는 나이 아닌가요..
제가 지금 회춘이라도 하는건지...
아이는 어떻게 출산까지 지킬수있을지.. 양수검사는 또 어떻게 견뎌낼지....
풍진주사는 맞지도 않았는데...
임신 6개월이 지날때까지 아마 동네 산책도 못가고 장보는 것도 조심하고..또 그렇게 살얼음판 걷듯
지내야하는지...
아이낳는건 너무너무 쉽게 낳았는데.. 모유수유의 그 고통은 또 어떻게 이겨낼지..
에구.. 젖떼는건 정말 너무너무 아픈데..3주를 끙끙대며 고생했는데..
그후로 밥술이나 뗄때까지 어떻게 가르칠지..
갖고있던 좋은 유모차도 옥션에 팔아버렸는데..
아...................
임신이면 반갑고 감사하고 즐거워해야하는데 전 이렇게 걱정부터 앞서네요.
그래도 축하받을 일이겠죠.
아.. 엄마노릇도 못하는 사람한테 뭘 기대하고 또 이렇게 아기가 찾아와주었는지...
1. 축하
'08.2.16 10:14 PM (220.75.xxx.15)드려요.
그래도 아기 가지려고 노력하던 때를 생각하심 무지 감사하고 기뻐해야하실 일이네요.
요즘은 다들 늦게 결혼하고 늦은 출산은 큰 일도 아닙니다.
마음 편히 가지시고 이쁜 아기 낳으세요.
4,5살터울이면 딱 좋네요.
동생이 어떤건지도 확실히 알거고 많이 도울 수 있을겁니다.2. 저역시..
'08.2.16 10:21 PM (122.37.xxx.12)추카드립니다^^
엄마노릇 못한다는생각을 하는분이시면
자~알 하실겁니다...
감사히생각하시고 언제나 건강신경쓰셔서 예쁜아기낳으세요^^3. ㅎㅎㅎ
'08.2.16 10:29 PM (218.209.xxx.86)추카추카..드려요~....
ㅎㅎㅎㅎ.. 진심으로 추카드려요.. 조금 힘드시겠지만
아니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든날 지나시면... 잘했다....하시껍니다.. 분명히..4. ^^
'08.2.16 10:33 PM (125.182.xxx.160)축하드려요
첫째도 이쁘지만 둘째는 더 이쁘데요
친정어머니께서 늦동이 막내동생 때문에 힘든 생활 중에서도 정말 웃을 일 많으셨어요
요즘도 어머니 생각하는건 이 막내동생이예요
엄마 행복하게 해주려고 찾아온 천사다 생각해주세요5. 그래서
'08.2.16 10:33 PM (208.120.xxx.151)결혼이나 출산은 운명적인 뭔가가 있는것 같아요.
한참 아기가 생기지 않아 힘들었을때
언젠가 두아이의 엄마가될 거라는걸 알았다면
그 마음 고생들 하지 않아도 됐었을 텐데요... .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6. 부러워요.
'08.2.16 10:54 PM (210.105.xxx.232)축하드려요.
아홉살 딸내미 낳고 난 후로는 아기가 들지 않아
맏며느리 아들손주 스트레스에 과민해있는
제 동생과 동갑이시내요.
울 동생도 님처럼 좋은 소식 들렸으면, 올해 마흔인 우리 동서도....
우리 올케까지... 쩝~~~ 부럽습니다.7. .
'08.2.16 10:58 PM (58.143.xxx.232)근데 참 자식이란게 그런가봐요,마치 운명처럼
보통 한명기르면서 힘들어서 둘째 꿈도 안꾸다가, 둘낳고 힘들어도 몇년만 키워놓으면
말기 알아듣고, 서로 알아서 놀아서 정말 편안하다고, 둘낳아놓기를 정말 잘했다
싶다한다고 하더라구요 , 한명이면 심심해하고, 어른들이 놀아주는데 한계가 있다고,
형제못만들어준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들고 그런가봐요,
근데, 병원에서 그렇게 말해도, 임신이 될수있군요 ,,8. 축하해요
'08.2.16 11:20 PM (68.45.xxx.34)님.. 그 아이가 복댕이네요.
자연스럽게 찾아 와준 뱃속 아이에게 감사하며 귀하게 여기면서 잘 낳아서 키우세요.9. 엄마는 힘들어
'08.2.17 1:05 AM (124.49.xxx.94)어머나..
님 정말 축하드려요..
너무너무 축하드려요..10. ^^
'08.2.17 5:08 AM (220.75.xxx.52)축하합니다.. ^^
11. 샤론
'08.2.17 8:18 AM (121.55.xxx.183)오~~~~우!!복덩이세요 저도 어쩌다가 계획하지 않았던 셋째를 가졌었는데
생명을 어쩌지 못하는 괴로움으로 남편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혼자 대성통곡하고 그랬는데요
갑자기 낳을 결심이 생기더라구요....정말 어려운 형편에 친정식구를 협박이 더 괴로웠죠...
낳아놓고나니 네째도 생각날 정도로 예쁘구요.... 마흔 넘도록 시간강사생활에 희망마져 접어야하나 했는데....요즘 하늘의 별따기라는 교수.....세째태어나는 해에 교수도 됐답니다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세요12. ^^
'08.2.17 9:14 AM (116.127.xxx.84)원글님.. 축하드립니다.
둘째는 첫째와 달리 수월하게 커요.
터울도 4년이면 딱 좋구요.
큰아이가 충분히 엄마와 가족의 사랑을 받고 컸기때문에 동생을 힘들게 안해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고 건강하게 낳으세요.
저도 두아이 모두 얼떨결에 임신해서 풍진 주사는 맞지 않았어요.
산전 검사 충분히 받으시면 되잖아요.
두아이를 키워보니.. 가끔은 내가 저 둘을 낳아주지 않았으면 둘이서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싶게 사이좋게 잘 큽니다.
우리집도 터울이 4살 차이인데
큰애가 둘째 엄마 배에서 크는 모습.. 병원에서 신생아때 모습부터 커가는 모습을 다 보고 기억하니
반은 엄마가 된듯.. 동생에게 잘해줘요.13. ㅎㅎㅎ
'08.2.17 9:39 AM (222.98.xxx.175)애 낳고 물고 빨고 하실걸요. 장담합니다.
연년생에 결혼이 늦어 첫아이도 늦어 정말 일주일간 머리터지게 고민하다가 오기로 낳았습니다.
첫애 데면데면 맨숭맨숭하던 남편 입에 귀에 걸리고 그동안 첫애에게 조심스럽게 표현하던게 이젠 직접 나옵니다.
아침마다 애들 자는걸 물고 빨거 간다니까요? 그러다가 애들 깨우고 저한테 한소리 듣고 나갑니다.
둘째는 첫애랑 달라서 엄마도 여유가 있어선지 울어도 그 고물대는 입 쳐다보고 웃을수 있다니까요.ㅎㅎㅎㅎ14. 41살이라니
'08.2.17 10:13 AM (125.134.xxx.112)제가 감히 참견 합니다.
임신이 어려우신 분이셨다니 아마도 낳으시겠지요.
그동안 몸고생 마음 고생 많이 하셨는데
아기 낳고보면 마음은 안그런데 몸이 안따라 주는 경우 많을 겁니다.
건강에 많이 신경 쓰세요.
아무리 예쁜 아가도 엄마가 몸 안좋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저는 솔직히 축하보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제가 41살에 아기 낳아서(40살에 임신하여) 지금 현재 너무 힘든 상황이라
이런 우려의 글도 올립니다...15. 저도 41살
'08.2.17 10:32 AM (218.238.xxx.171)저도 41살에 첫아이 낳았어요.. 초산이었는데 건강에 신경쓰고 관리 잘 하니까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잘 챙겨드시고 비타민 엽산 등등 영양제섭취 잘 하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신기간 보내세요. 출산도 잘 하시구요~~~임신 초기에 우울한건 호르몬 영향이라나..암튼 저도 초기엔 좀 우울하기도 했었어요. 축하드립니다.
16. 원글이
'08.2.17 12:09 PM (58.224.xxx.218)답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 당연히 낳아야지요. 아이 안생겨서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딴마음을 먹는다면 제가 벌을 받지요. 이왕 올 아이였다면 조금만 더 일찍왔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첫애랑 세살터울이 되는데..에휴.. 첫애는 유산기때문에 걱정했지만 입덧도 없고 진통도 한시간 반만하고 너무 쉽게 낳았는데..낳고 산후풍도 없었구요. 둘째도 그렇게 무사히 잘 낳을수있을지...걱정입니다. 그래도 행복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17. 김미아
'08.2.17 12:36 PM (211.205.xxx.12)축하 드립니다. 장보러 다니지 마시고 생협 가입 해서 인터넷으로 주문 해서 해결 하세요
장보기가 그렇게 쉬운일 만은 아닌거 같아여
생협이 알고 보면 합리적인것 같구요.
다른 단체도 많으니 한번 알아 보세요
건강 조심 하시구요.18. 저도시험관
'08.2.17 1:08 PM (121.124.xxx.28)아기로 첫아니 낳았어요...^^
둘째를 낳으려고 냉동란 이식을 두번 했는데
실패....저도 난관폐쇄로 자연임신확률 업다네요...ㅠㅠ
저에게도 님과 같은 기적이 올까요?
와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강한 아가 순산하시구~
맛난거 많이 드시구~좋은 생각 많이 하세요~
왕 왕 왕~!!! 부러워요~19. 꼬옥!!
'08.2.17 1:15 PM (122.32.xxx.33)낳으세요.
하늘이 주신 축복입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몸이 본래의 여자의 몸으로 돌아왔다고 보여져요.
건강해지신 겁니다
축하합니다.20. //
'08.2.17 5:00 PM (80.143.xxx.180)축하드립니다.
저도 40 살 넘었는데요 그래도 애를 갖고 싶어서 지금까지 몇 년간 꾸준하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는데도 여전히 안 되더라구요. 남편한테 이상이 있나 싶어서
남편도 검사했었구요. 남편도 정상 범주에 든다는데도 안돼서 너무 힘들어서
의사하고 상담했었거든요.
그냥 의사가 나한테 물리적인 나이로 보건데 안되니까 그만두라 하면 그만두겠다고.
그렛더니 의사가 그러더군요. 시실은 40 넘으면 임신될 확률은 1 에서 3 프로 사이라고.
그러니 님은 정말 99 프로 안된다는 확률중에서 당첨 된 거예요. 확률상으로 보면 말이죠.
부럽구요 제가 지금 우럽 사는데 여기선 40 넘어서 애 가지는 거 물론 개인주의가
발달한 곳이긴 하지만 단지 그것만은 아닌거 같고 별로 이상하게 보지 않더군요.
결과만 놓고 보면 기뻐할 일인 것 같아요.21. 축복의 선물 !
'08.2.17 5:17 PM (123.213.xxx.201)저도 45에 첫아이를 낳은 애기 엄맙니다.결혼해서 17년만이니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겠죠?
ㅊ병원,ㅇㅈ병원 (지금 ㅁ병원), 각 대학병원 ..... 이렇게 전국의 병원들을 두루 섭렵하고
거의 포기 할 때쯤 우연히 자연 임신이 기적같이 되었어요.
나이가 많아 양육하기에 힘이 부쳐요.
하지만 행복할 때가 더 많답니다.
윗글님들 처럼 나를 찾아 온 축복의 선물이니 당연히 감사함으로 받으시고 건강관리 잘 하셔야 합니다. 전 작년에 몸이 너무 부쳐서 한 쪽 청력을 잃었답니다.
일단 나이가 많아서 애기를 출산하려면 건강! 건강 ! 건강!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22. 당~근,축하~
'08.2.17 5:36 PM (58.230.xxx.164)제 시누이가 두어달 전에 둘째 남자아이를 낳았습니다..
우리 나이로 올해 42살이 되지요..
첫째도 남자였는데(지금 4학년쯤 될거예요)
첫아이때는 젊었는데도 힘들어서
매사 짜증이었습니다..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지금 나이들어 아이를 가지니
얼마나 이뻐하는지..
두 부부가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랍니다..
시누이왈
"남편이 그렇게 미웠는데
아기가 남편을 판박이(!)해서
아이가 예쁘니까 그 얼굴닮은
남편도 이뻐지더라"는~..^^;;
그렇게 생각지 못한 행복이 올거예요..^^23. 말랑이
'08.2.17 6:13 PM (210.221.xxx.221)그저 부럽네요. 딸 둘인데 둘 다 제왕절개로 낳답니다. 그 당시에는 제왕절개로는 2명밖에 낳지 못하는 시스템이었거든요. 둘재 낳으면서 함께 수술해서 이젠 아이를 낳지 못해요. 그 당시 의사가 한번만 생각해보라고 여러번 꼬드겼는데 ... 아이가 제법 크니까 고생되더라도 셋째가 은근히 생각나네요. 그때 의사말 들을걸 하고요. 아마 지금 무지하게 행복하신거 같네요.
24. 축하드려요
'08.2.17 8:59 PM (59.22.xxx.48)정말 추카드려요 전52둘인데 생기면 지금이라도 낳고 싶어요^^
25. 축하
'08.2.17 10:22 PM (219.254.xxx.165)합니다
저도 마리아불임병원 다녀서 쌍둥이공주님 낳았는데요
애를 낳으니 몸이 좋아진듯 해요
생리도 매달하고 변비도 없어지고 피임을 안하니 임신한다면 낳고싶어요26. ..
'08.2.18 12:11 AM (218.237.xxx.208)부럽습니다,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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