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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때문에 딸아이 죽을뻔했어요

코스코 조회수 : 6,211
작성일 : 2008-02-15 09:46:34
너무나 화가나고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딸아이는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다닌답니다
지하철역에서 친구들 몇명과 전철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다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고 대화를 했답니다
외국인 학교를 다니면 외국인 아이와 전화를 나눈것이고
저의 딸에게는 한국어가 제2 언어이고, 영어가 제 1 이랍니다
그런데
나이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저씨가 버럭 화를 내면서 마구마구 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부었데요
한국말쓰지 않고 영어로 씨부렁덴다고 씨*년 해가며 욕을 계속했데네요
친구들 4명과 그냥 아저씨의 말을 피해서 옆으로 옮겨가며 전화를 끊었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따라오며 소리소리 질렀다고 하네요
같이 있던 친구중에 3명이 우리 동내에 사는 등치큰 남자아이들인데
그중에 하나가 화를 내면서 어저씨에게 욕하지 말라고 뭘 잘못했다고 욕하냐고 언성높여 한마디 했데네요
그랬더니 주먹을 휘둘르며 저의 아이를 공격하고 전철이 들어오고 있는데
전철 오는 쪽으로 밀쳤데요
다른 친구 하나가 저의 아이를 잡아줘서 다행이 전철길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너무 놀랬다네요
결국은 다른 친구들이 그 아저씨를 잡아서 땅에 눕히고 경찰을 불렀데요
지하철 경호원들이 와서 그 사람을 데리고 갔고요
저의 딸은 약간 놀래기는 했지만 친구들이 잘 챙겨줘서 무사했데네요
괜찬으냐 했더니, 좋은 친구들이 같이있어서 괜찮데요
전 너무나 화가나서 막 눈물이 날라고 하는거 있죠
한국말을 모르는게 죄가 되나요?
한국에 살면서 빨리 빨리 한국말을 배우지 못하는게 무슨 잘못이라도 되냐구요
외국인 친구를 가지고 영어로 대화를 하는것이 욕을 퍼붓고 사람을 죽일려고 할만큼 미운짓이냐구요
너무 화만나네요...
IP : 222.106.xxx.83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
    '08.2.15 9:50 AM (211.104.xxx.56)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정말 다행이네요.
    따님이 많이 놀랬겠어요.
    참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세상살이가 점점 각박해지나 봅니다...

  • 2. 에공..
    '08.2.15 9:50 AM (125.177.xxx.136)

    별 이상한 사람도 있네요...
    아이 잘 다독여주세요...놀랐겠네요...

  • 3. 정말
    '08.2.15 9:51 AM (121.152.xxx.107)

    정말.. 읽고 있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근데 그 장면이 낯설지 않게 바로 화면으로 재생되어보여진다는게 더 문제겠죠..
    (그런 미친 넘들 소리치고 미친 짓하는 게 워낙 많아서... 익숙해졌단 이야기 --+)

    다 그렇진 않겠지만..
    정말 그런 일들 있을때마다... 욕나오고.. 때론 싸잡아서 생각하게 되고..
    이휴....

  • 4. 요즘이
    '08.2.15 9:52 AM (220.75.xxx.143)

    미묘한 시기라 그랬나요? 그 나쁜 아저씨...
    인수위원회에서 영어 뭐라고 하니까 국민들 마음이 좀 민감해져서 그렜겠지요.
    제 딸이 그렇게 영어를 잘 한다면 저는 안고 춤을 추겠구만...
    저 지금 원글님 무지 부러워합니다, 맘 푸세요.

  • 5. 참내
    '08.2.15 9:56 AM (219.250.xxx.168)

    그 아저씨나 숭례문에 불 지른 할아버지나 별 다를 바 없네요.
    진 짜 별 꼴입니다.
    그래도 따님이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 6. @@
    '08.2.15 9:57 AM (218.54.xxx.247)

    완전 정신병자에 피해망상증 등등 그런 인간인가 봅니다.
    아이가 안 다쳤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 7. ..
    '08.2.15 9:59 AM (116.36.xxx.3)

    지하철 타고 다니다보면 정말 별의별 비상식적인 사람들 종종 만나게 되더군요.
    어린 학생이 많이 놀랐겠어요.
    잘 다독여 주시고 상처받지 않도록 대화도 많이 나누세요.
    그렇게 비이성적인 사람도 있는 반면, 지하철에 떨어진 사람 구하겠다고 위험을 감수하며
    철길로 뛰어 내리는 아름다운 사람들도 이 사회에는 있다고 잘 얘기해주세요.
    원글님도 마음 가라앉히시구요.

  • 8. 요즘
    '08.2.15 10:01 AM (124.49.xxx.85)

    미친사람이 왜이렇게 많나요?
    저도 정말 간만에 지하철 타고 가다가 진짜 이상한 사람때문에 혼났었는데..
    영어가 문제가 아니고 제 생각엔 그 사람의 정신세계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로 했어두 시끄럽게 그런다고 뭐라고 했을거 같아요.

  • 9. 무섭네요
    '08.2.15 10:11 AM (222.238.xxx.4)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만약에 그 아저씨보다 덩치크고 힘이 세고 인상이 무서워 보이는 사람이
    영어를 썼다면
    그 때도 그렇게 공격을 했을지..........



    자꾸만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져서 큰일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국민들 2년에 한번씩인가 건강검진해주잖아요.
    그 때 정신감정도 좀 자세히 해 주면 어떨까요,.................

  • 10. 윗분말씀대로
    '08.2.15 10:15 AM (218.151.xxx.50)

    요즘 시기가..시기인만큼 그런 것 같아요.
    영어에 민감해진 시기라...

    정치적인 부분을 떠나서도 워낙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ㅠ.ㅠ
    제 남자친구한테는 머리길다고 시비거는 아저씨들도 있었어요.

    따님 많이 놀래서 한동안 사람많은 장소에서 다소 움츠려들 수 있겠네요...

    님도 놀란가슴 쓸어내리시고...
    따님이랑 같이 막 그 사람 욕해서 따님상처도 치료해주세요..^^

  • 11. ^^
    '08.2.15 10:19 AM (116.120.xxx.226)

    마음에 담지 마세요.. 그 사람이 잘못한 것입니다.

    저도 대학교때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라 등교하며 아주 두꺼운 전공원서를 읽으며 가고 있었는데..

    옆옆옆쯤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머리를 때리며

    " 니가 공부해서 박사가 될거야 뭐라고 지하철에서 공부하고 난리야"로 시작해서...

    온갖 욕을 들었구요...

    아이러니하게 저는 박사를 했지요.

    전 지하철과 버스에서 안좋은 기억이 너무 많은데요...

    (만원지하철에서 몸 더듬는 사람부터해서.. 다리벌리고 앉는 아저씨... )

    그래서 제 아이들만큼은 좀 힘들어도 제가 자주 데려다주려고 노력합니다.

  • 12. 따님이
    '08.2.15 10:20 AM (219.254.xxx.191)

    영어를 해서가 아니라,,,미친놈을 만나서 그래요....후유증 안남게 잘 살피세요,,,,많이 놀랐겠어요...

  • 13. 정신이상자
    '08.2.15 10:20 AM (61.104.xxx.49)

    영어에 민감한 시기라서 그런게 전~혀 아니라,

    그 남자 미/친 인간이라서 그렇습니다.
    놀라셨겠어요!

  • 14. 의외로
    '08.2.15 10:22 AM (61.33.xxx.130)

    공공장소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네요.
    저도 대학 다닐때에 지하철에서 아무 이유 없이 시비거는 아저씨들을 몇번 만나본 적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따님 마음 잘 다독거려 주시고 빨리 잊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15. ..
    '08.2.15 10:24 AM (116.120.xxx.130)

    지하철 자주 타는것도 아닌데
    가끔식 타는데도 이상한 사람들 많이 봤어요
    치료를 받던 안받던 거의 정신병자 같은 사람도 많구요
    그저 피하는게 젤 나은것 같아요
    따님 그나마 안다쳐서 정말 다행이구요
    혼자 서지하철 타게될땐 각별히 더 조심하고
    좀 이상하다 싶은 사람들 근처엔 가지도말라고 그러세요
    너무 사람많은 데선 영어는가급적 쓰지말라고하구요
    그게 나빠서가 아니라 이상한 사람들도 있을수잇으니
    스스로를 보호하는 차원이라고,,,
    남들눈에 띄는 건 위험할수있다고,,
    한동안은 코스코님이 직접 데리고다니며 잘보호해주셔야 할것 같아요

  • 16. 지하철
    '08.2.15 10:31 AM (121.159.xxx.168)

    정말 별의별 사람들 많은 가봐요...
    예전에 괜히 앞에 탄 여학생 욕하다가 따지니 폭행했다던 찌질이들도 그렇고
    어떤 여자분은 지하철 좌석에 그냥 앉아 가는데 어떤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 타서는 갑자기 발로 얼굴을 찼다고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더군요...그런데도 주변에 어느 누구도 말리지 않고 쳐다만 보더래요...
    어찌 이 지경인지....참 무섭고 험한 세상입니다...
    그래도 따님은 친구들이랑 같이 있었던것이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 17. 그래도다행
    '08.2.15 10:39 AM (221.145.xxx.26)

    정말 그래도 다행입니다... 아이가 몸은 다치지 않았지만..
    맘은 다쳤을거예요.. 코스코님 울면 안돼요..
    엄마가 침착하게.. 아이를 잘 보듬어 주세요..
    친구들이 도와주고 주변 아저씨가 도와줘서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세상엔 미친 사람이 너무 많아요...

  • 18. 코스코
    '08.2.15 10:47 AM (222.106.xxx.83)

    한국에 들어와 사는 지난 2년반동안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
    저의 딸에게도 너무나 한국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이 남아있다는것이 정말 마음아파요
    한국에 들어올때는 한국말도 배우고 한국에 문화와 우리들의 뿌리를 찾아 배울것이 너무나 많다고 아주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고 어려운 발길을 했답니다
    아이들도 처음와보는 엄마의 나라에 기대가 컸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에 머리에 남는 한국은 길거리에서 데모하는 모습, 어지럽고 힘든 교통문제, 술취해 주정하며 2차 가자고 잡아데는 아저씨, 지하철에서 만저데는 변태, 한국말 못한다고 야단치며 나가라고 가위를 휘들르며 내 쫓은 이발사 아저씨, 노래방에서 같이좀 놀자고 들이닥친 남자들, 그리고 이제는 영어로 전화한다고 전철길로 밀쳤던 사람까지도...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일어난일들 너무너무 많네요
    좋은것 보다는 나쁜것이 더 머리에 오래 남는거라던데... 한국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가 오래 남았으면 하네요...
    정말 아이들 가르치기 힘드네요...

  • 19. 살기힘들다
    '08.2.15 11:01 AM (59.22.xxx.56)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기 힘듭니다.
    전 나홀로 약국하고 있는데 가끔 욕쟁이 단골(?)찾아옵니다
    "가시나야..약주라.." "뭘 쳐다보노.눈깔아라"
    덩치도 산만하고 얼굴도 험상궂어 무섭긴 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경찰을 부를수도 없고 참 힘듭니다..
    그래도 처음 약국할때보다는 저도 많이 강심장이 되긴 했지만..그래도 해지면 쪼금 무섭습니다.
    저도 딸 키우고 있지만 세상 무섭고 또 강하게 키워야 할거 같아요..
    딸에게도 잘 다독여 주세요..

  • 20. ..
    '08.2.15 11:08 AM (211.179.xxx.49)

    저 대학때 지하철에서 이런경우 봤었어요. 그때 정말 너무 너무 놀랬어요.
    그때도 여자가 영어로 전화를 주고받고 대화하니깐, 한 할아버지가
    욕하고 (무슨욕인지는 분명하게 들리지도 않았지만 정말 후려내칠듯한 행동과 함께)
    그 여자분은 언능 자리를 피하더라구요.

    잘못한건 없지만,
    진작에 피하는게 상책인듯.
    세상에 벼라별 이해안가는 일이 많이 일어나잖아요.
    자기가 잘못한게 없더라도 피해야하더라구요.

    딸이 너무 놀랬겠어요.
    놀랜맘 잘 다독여주세요.

  • 21. 정말 나쁜*
    '08.2.15 11:32 AM (211.218.xxx.81)

    정말 나쁜 사람, 정신나간 사람이네요.
    따님이 정말 놀랬을텐데, 충격이 크겠어요.
    코스코님도 놀래고 기분 나쁘셨을거같아요.
    말씀들어보니 정말 사건이 많았네요.
    기분을 풀고 잊으려해도 잘 잊쳐지지 않을텐데
    앞으론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따님 많이 위로해 드리세요. 그리고 코스코님도 빨리 기분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 22. 정말
    '08.2.15 11:50 AM (61.102.xxx.100)

    저도 지하철을 무척 자주 타는데, 그런 무례한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든 남성들이에요. 옆 사람 마구 밀치는 사람, 다리 쩍 벌리고 앉아서 다른 사람들 불편하게 하는 사람... 출근시간 성추행범도 어쩜 그렇게 많은지.
    이 놈은 무례 수준이 아니라 범죄자네요. 따님 정말 놀라셨겠어요.

  • 23. ...
    '08.2.15 11:59 AM (125.177.xxx.43)

    정말 지하절에 미친사람 많아요 여자 혼자 다니다보면 봉변 많이 당하고요

    숭례문 사건도 그렇고 자기 일이 잘 안되는걸 다른 쪽으로 화풀이 하는 사람들 때문에 살기 힘들어요

  • 24. ㅠㅠ
    '08.2.15 12:19 PM (125.177.xxx.136)

    저는 어떤 할아버지가 노약자 석에 앉아있는 임산부 지팡이로 때리는 것도 봤어요..
    무서운 지하철...

    창경궁에서 근무하시는 분 말씀이..
    노인 분들이 오셔서는 행패를 부려서 못하게 저지를 하면
    너 몇살이야~
    너는 부모도 없어~
    이렇게 나와서 아주 일하기 힘드신가봐요...

  • 25. 아우....
    '08.2.15 1:03 PM (221.163.xxx.101)

    답답하네요.
    그래도 따님 잘 키우신것같아요..
    힘내세요.

  • 26. 정말싫어
    '08.2.15 1:20 PM (125.177.xxx.12)

    유독 지하철이란 곳이 남자 노인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지..
    다른 데서는 기 못 펴다가 지하철만 오면 어린 사람 못 잡아 먹어 난리인
    노인네 왜이렇게 많은지.
    저도 몇년만에 처음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몇주 안되었는데 이상한 꼴을 너무 많이 봤어요.
    버스하고 분위기 또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노인네들 (욕하고 싶지만 참는다) 여자 몸에 손 대는거 너무 자연스럽더군요.
    조금 부딪치려 하면 저는 피하는데 노인네들은 몸에 손을 대는 적도 있구요,
    어깨, 허리 아주 자연스럽게 슬쩍...
    구역질 나와요.

  • 27. -_-
    '08.2.15 1:34 PM (121.162.xxx.230)

    학생이 많이 놀랐을 거 같아요. 정말 안좋은 봉변이네요..
    그 해당 노인이 미친사람인 건 맞구요. 아마도 사회 부적응자이거나 공격적 정신분열이
    있거나..이럴거에요.
    그런데 한가지는 아이들과 말씀을 나누시는게 필요한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다국적 사회가 되어간다 하지만 아직 우리사회는 영어가 권력인 곳이에요
    공공인 장소에서 영어로 말하고 다니는건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는 일이거든요
    아직.. 그게 좋다 나쁘다는 전혀 의미없는 말이지만 한국내 영어 사용은 타인에게
    어떤 면에서 불쾌감을 주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이건 우리나라만 그런건 아니더군요. 프랑스나 이탈리아내에서도 여러 사람 있는
    곳에서 영어를 쓰니 그들이 가끔 아주 불쾌해 했어요. 일단 자기 국가내에서 영어는
    일종의 '교육받은계층'이 쓰는 외국어인데 상용어가 아닌 이상은 좀 삼가해야
    같이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일이라는 게지요.
    따님에게도 일단 무조건적으로 한국인의 공격이라는 나쁜 경험이라기 보다는,
    어떤 특수한 위험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한국어라는 정체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야기해주시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아니면 모국에 대해 더 나쁜
    이미지가 생길지도 모르지요...

  • 28. 공공장소
    '08.2.15 2:33 PM (220.117.xxx.28)

    물론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하는게 전혀문제되지 않지요.... 저는 전철에서 여학생이 외국인과 대화하는것을 본적이 있는데요.. 주변사람들이 모두 눈치주는 그런 광경이었어요... 한국말로하더라도 큰소리로 떠들며 낄낄 거리고 주변사람들 전혀개의치않고, 영어든 한국어든 공공장소
    에티켓이 있어야하는데말이죠 특히 핸펀대화 조심해야되요... 출퇴근을 전철로하다보면 핸펀으로 소근소근도아니고 큰소리로 대화하다가 싸우는 사람들 많이 봣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영어든 한국어든간에 공공장소에서는 조심하지않음 안됩니다. 하간 그눔은 미친넘이 맞는것같네요.. 아휴 조심해야겠어요...^^*

  • 29. 지하철
    '08.2.15 2:52 PM (58.226.xxx.133)

    요즘 지하철타기 무서워요
    방화범도 지하철을 목표로 했었다잖아요
    애들 데리고는 지하철 타기 정말 찝찝하답니다

  • 30. 나이든 남자
    '08.2.15 2:58 PM (211.104.xxx.125)

    뉴스에서 엽기적인 기사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40대 남자.. 50대 남자... 옆에 남편이 있어도 " 참 늙은 남자들이 문제야~"라는 말 저절로 나옵니다. 추하게 늙어가는 남자들 너무 싫어요. 그리고 전 전철 승강장에서 앞쪽에 안 있어요. 이상한 사람이라도 와서 아무 이유없이 밀어젖힐 것 같아서요.

  • 31. 제 사촌들
    '08.2.15 4:10 PM (58.140.xxx.76)

    미국서 태어나고 자란 애들 이에요. 저만 한국서 자란 토종 입니다. 사촌들이 한국어는 자신의 부모님의 한국어 덕분에 알아듣기는 하지만, 말은 잘 못합니다.
    사촌애가 한국에 놀러와서 같이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같이 영어로 말하면요, 단번에 주위의 모든시선집중 받아요. 그런데요.
    그 시선중에는 신기하다를 넘어선 아주 이상한 시선들도 있더란 말입니다. 한번은 젊은 십대처자 같은데 눈은 시뻘개져서 얼굴을 우그러트리고 우릴 잡아먹을듯한 원망서린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구요. 그것도 우리 나갈때까지....헉.
    저스스로 너무너무 놀라서...왜 저애가 우릴 그렇게 쳐다봐야만 했을까.....여태 깊은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영어란것은 하나의 계층분류 같은 느낌을 받아요.
    영어(발음)를 잘하는 사람은 공부도 잘 할거같고, 집안에 돈도 많을거같고, 왠지 모르는 사람이지만, 저사람 때문에 내가 밀려나서 이고생 하는거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거 같더란 착각 말이에요. 그래서,,,,밖에서 영어로 말하면 왠지 자신을 뻐기는거 같은 느낌이 나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더욱 배타적 행동을 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아닌가....

    이런 느낌은 일본서 살때는 더 강하게 다가왔어요. 내가 일본인처럼 보이는지....사실 외국어라고는 영어밖에 못하던 시절......, 한국어로 밖에서 떠들어봤자 알아듣지는 못하겠고, 그나마 공용어인 영어라도 말해서 뜻을 통해보자,,,,하고 말하면 이상한 눈을하고 보는 겁니다.
    딱 그거요. 야, 일본인이면 일어로 말하란 말야. 성의를 보여야지...이런 눈빛 말입니다.

  • 32. ..
    '08.2.15 4:35 PM (211.45.xxx.170)

    정말 이상한 사람을 만난건 맞는거 같아요..
    따님분 잘 다독여 주시길 바래요

    그런데 윗분글에 이어서 옆으로 샌것같지만,,
    부모가 한국사람이라면 ..아무리 외국에 살게되더라도 한국말도 가르쳐주었음 좋겠어요.
    자기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부모가 자기만큼 영어가 되지 않으면 이질감도 생길것같고요..
    그리고 사실 저 자신도 지하철에서 얼굴은 완전히 한국인인데 영어로만 말하는 애들 보면,
    특히 너무 주변 신경쓰지 않고 더 보란듯 큰소리로 웃고 떠드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뭐랄까 가슴한켠 부러운마음과 함께 좀 많이 이질적이게 느껴지게되거든요.

    지금 제 시댁조카들도 미국에 갈 예정이고,
    또 다른 친척들이 살고있습니다만 그친구들은 모두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말도 능숙하게 합니다
    저희가 그들처럼 네이티브가 아닌데 미국에 갔을때 마구 영어로만 한다면...많이 당혹스러울것도 같아요.

    옆길로 샌 답글이었습니다..

  • 33. 안전도어
    '08.2.15 5:11 PM (221.138.xxx.227)

    설치된 지하철역들이 점점 늘고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무방비 상태인곳이 더 많죠.
    그런 미친 사람들 피해서라도 전철 선로 가까이에 서계시는건 위험해요. 열차가 멈춘
    다음에 가까이 가셔도 늦지않으니 모두들 좀 멀찌기 서계셨음 좋겠어요. 이런 얘기
    한번씩 들을때마다 너무 무섭네요. 따님이 지금까지의 일은 일대로 기억하고 조심하고,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경험하시길 바래요..

  • 34. 저도
    '08.2.15 5:23 PM (220.85.xxx.43)

    만삭 임산부로 지하철 출퇴근을 했는데 아주머니가 양보해주는 노약자석에 어쩌다 앉아서 가기라도 하면 그것도 자고있는데 할아버지들 와서 소리소리 지르고 욕하고... 거의 매번 봉변당했습니다.... 차라리 서서 가는게 마음 편했어요...

    정말 지하철 여자들은 봉변당하기 딱입니다. 별놈 다있어요...
    한번은 자고있는데 멀쩡한 젊은 놈이 제옆에 와서 앉더니 저한테 어깨에 손을 올려놓더군요.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니 쫒아오고 ㅠㅠ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

    애데리고 지하철 무서워서 못탑니다. 특히 낮에 타면 노인들이 80프로에요...
    우리나라 노인들이 너무 무서워요... 만만한 젊은 여자한테 화풀이하고 다니는 이상한 남자들 정말 많아요

  • 35. 정신병자
    '08.2.15 5:36 PM (125.184.xxx.38)

    영어때문에 그런게 아니고 그 사람 정신병자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큰사고 안난걸 감사하세요.

  • 36. 무서워요
    '08.2.15 5:51 PM (116.120.xxx.205)

    따님 잘 다독거려주세요
    저는 지하철 탈때 지하철 기다리면서 열차 들어오는데 서있지 않아요
    워낙 무서운 세상이고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서 ..
    그냥 멀찍이 서있다가 열차 들어오면 그때 가까이 가서 타요
    제 남동생이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미친x들이 확 밀쳐버리면 여자는 꼼짝 못하고 당한다고

  • 37. 제 사촌들
    '08.2.15 6:04 PM (58.140.xxx.76)

    정체성은 완전한 미 국 인 입니다.
    왜 한국인뿌리면 한국인이라는걸 강조해주어야만 하는지요. 한국 올 일도 없고, 한국인 만날 일터도 아니고, 나서 같이 자란 이웃친구들 백인 친구들인데요.
    님네들 말씀따라, 한국인이 왜 갈 일도 없고 쓸일도 없는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해 주어야하는지 이해 못하는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한국어 알아듣고 뜻 다 통하는데 일부러 쓸 일 없는 한국어 배워야한다는게 이상하지요.
    너무 국수적인 생각도 문제 있어요.

  • 38. .
    '08.2.15 8:52 PM (220.76.xxx.41)

    윗님, 한국인은 갈일도 없고 쓸일도 없는게 아니라, 갈일 쓸일이 너무 많고 돈버는 모든 일이
    거의 영어없이는 안되는 세계화구조때문에 네이티브 수준으로 해주는 걸 강요받는 국민입니다.
    뭘 이해 못하신다는 건지...
    한국내에서 한국어 못하는게 이상하다는게 국수적이라는 그생각이 참으로 기괴하군요.
    언어는 한 국가의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없으면 다 국수적이 아닌가요?
    이해가 안되네요. 사촌분들이 정체성이 완전한 미국인이라면 그렇게 살면 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영어만 쓸 줄 알며 한국어 못하는 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더러
    국수적이라고 하는건 오버에 넌센스에 교양 부족인 것 같군요.
    한국인 뿔리면 한국인이라고 강조해 주어야 한다고 하는 한국인 아무도 없습니다
    아마 윗님같은 미국인들이라면 한국내에서 관광용 돈을 쓰는 관광객 정도 아니라면
    아무도 관심이 없을 것이겠죠.
    게다가 아시나요? 미국만한 국수주의 국가, 세계에서 유례 없습니다.
    국수주의의 뜻을 아시는건지. 자국민 최고 지상주의 국가로 비미국인에게 가하는 테러
    의 선발주자가 미국민입니다. 혹시, 한국인이 한국내에서 한국어도 못하는 상황보고
    참 한심하다,는 걸 촌발날리는 국수주의라고 설마... 그런 촌스런 의도로 말씀하신건
    아니시겠죠?

  • 39. 오잉~
    '08.2.15 10:00 PM (125.177.xxx.12)

    윗윗님~
    일부러 쓸 일 없는 한국어 배울 필요가 없다고 느끼면 그렇게 하면 되는겁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국수적이라 표현은 어째 좀~ㅎ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대에 이민 온 3세4세들도 자기 뿌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은 꼭 배웁니다.
    부모에게서 자부심을 전수받는 민족일 수록 그런 성향이 강합니다.
    부모 한쪽이 프랑스인, 이태리인일 경우 반드시 자식에게 그 언어를 가르칩니다.
    집 앞에 미국 국기와 부모 한쪽 나라의 국기까지 나란히 걸어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부심의 문제죠 뭐.....
    반대로 모국을 자꾸 덮고 지우고 그러고 싶어하는 부류도 있구요.
    상당수 한국인들 토요일마다 자식들 한국어 클래스에 보냅니다.
    쓸 필요 없는데두요. 저희 애들도 다녔어요.
    그리고 영어로 떠들고 다니고 아니고는 애들 성향인 것 같습니다.
    우리 큰애는 영어로 떠드는 편이고, 작은 애는 되도록 영어 못하는 척 하느라
    노력하는 거 다 보이거든요. 지금 8개월 되었는데 우리 애들 한국어 유창합니다.
    배울 의지와 환경의 문제죠.

  • 40. 오잉
    '08.2.15 10:02 PM (125.177.xxx.12)

    아참 저희 애들은 한국에 돌아온지 8개월 되었다는 말씀이구요...

  • 41. 코스코
    '08.2.15 10:44 PM (222.106.xxx.83)

    아침에 글을 쓰고는 지금에나 다시 들여다 보네요
    정말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저의 딸은 친구들이 잘 돌봐서 집에까지 데려다 줬답니다
    어떤면으로는 저보다도 덜 놀랬는지 그저 제수없는 날이었다~는 투로 그때일을 다시 말해보네요
    다행이에요... 너무나 마음에 충격이 컸으면 어쩌나~ 하는 소심한 엄마의 마음이었는데요 ^^*
    그렇지 안아도 이발소에서의 에피소드가 있은후로는 될수있으면 집이랑 학교외에서는 한국말을 쓰라고 했었는데 외국인 아이와의 통화이었어서 한국말로 할수는 없었던 상황이라더군요
    그렇다고 녀석이 공공장소에서 들며 전화하는 그런 메너를 가진 아이도 아니고...
    아무튼~ 심하게 커다란 또옹(ㅎㅎㅎ) 밟았다~ 생각하는것으로 이번의 일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위로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 적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려요 ^^*
    그래도 저의 딸은 행복한 아이인거 같아요~ 너무나 감사하게 잘 챙겨주는 친구들도 있고요~~

  • 42. 친구들
    '08.2.15 11:50 PM (121.124.xxx.205)

    이 너무 잘 대처를 잘해주었네요. 경찰이 그놈을 잡아갔다니 또 다행이구요, 요즘 지하철에 정말 이상한 사람이 많아서 조심해야 하긴 할것 같아요. 저도 지하철에서 경로석에 애들 데리고 서있다가 할아버지한테 봉변당한뒤론 정말 노인들, 남자들 많이 조심한답니다. 따님분한테 잘 말씀해주세요. 에구 정말 아무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나쁜 인간들...

  • 43. 그런
    '08.2.16 2:32 AM (58.226.xxx.217)

    인간들이 남내문에 불내고 그러는거죠.. 경찰에 잡혔다니 다행이네요..
    지하철에서 밀쳤으니 살인미수로 콩밥좀 먹어야죠.. 어디서 밀어요 밀기는..

  • 44. ^^
    '08.2.16 9:16 AM (75.152.xxx.150)

    흠~~ 저도 같은 경험이 있었네요. 물론 원글님 따님 만큼 어린 나이도 아니었고, 삼십대였었는데, 퇴근해서 집에 가는 중에, 외국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어요...길거리에서 전화를 받으면서 가는데...뒤에 오던 중년 남성이 마구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절 향해서 인줄 몰랐었네요. 결국은 그 중년 남이 제게 하는 말인줄 알았지만, 개의치 않고 집으로 향하는데도, 계속 욕지거리를 하길래...발걸움 멈추고서 물었어요..."저하고 무슨 문제가 있으세요?"...막무가내로 계속 욕지거리 하길래 열 받아서 저도 한마디 하고...그 중년 남이 발로 걷어 차더라고요...헉~~ 더 이상 저도 못 참지요...파출소로 갔어요...그 중년 남 아주 전적이 화려하더군요...ㅎㅎㅎ
    경찰이 제게 묻기를 어떻게 하길 원하냐고...그냥 무릎 꿇고 사과 하라고 했어요...대충 사과 하는척 하는걸 본 경찰이 더 화가나서 하는 말쌈이...존 사람 만나서 오늘 잘 넘기는 걸 모르고...어쩌구 저쩌구~~ 그러는 사이에 동생 부부가 왔고, 제부가 내용을 듣고는 더 화나서 흥분하고 했던 기억이 원글님 따님에 대한 글 읽으면서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했네요...그래도 그런 사람들 보단 더 괜찮은 사람들이 울 나라엔 더 많다지요.^^ 맘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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