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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서 준비하는 명절 솔직히 싫은데...

..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08-02-09 07:33:11
결혼 5년차인데 명절에 친정을 한번도 못가봤어요...
뭐 그거에 대해 그닥 억울한 심정은 없는데
이번 명절에 제 상황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걱정도 되고 싫으네요...
한번 봐주세요...

시댁부보님은 항상 명절전날 올라오셔서
저희집으로 미혼의 시누(결혼할 것같지않은 분위기의 노처녀)를 불러 계시다가
진짜 새벽부터 큰댁 제사를 다 참석하십니다...
그러고는 큰댁형님들 친정간다고 서두르는통에 아침설겆이 끝내고 바로 차려주는 점심까지 드시고 오시는데
상황이 보이는 전 바늘방석이고 이젠 형님들 친정가시게 눈치보이니 일찍 오자고 말씀드려고 상황봐서 이러시고 꼭 드시고 오시지요..일찍 가면 서운하다고...ㅠㅠ
올해도 점심먹고 오셨어요..아버님 담소나누는동안 저흰 어머님 형님 남편 아기 작은방에서 잤어요..
넘 피곤해서~

그러고는 2박3일하시고 설 담날 새벽에 길안막일때 간다고 가시지요...보통...
근데 그게 점점 길어지더니 이번에 3박 4일을 하시네요...물론 시누도 안보내시지요...딸 봐야하고 명절인데 같이 있지고...시누는 자기집가서 쉬고싶어하지만~
안내려가시고 저희집서 명절을 보네니 제사는 없지만 식사대접이며 뭐 신경쓰이고 불편한게 한둘이 아닌데
노처녀시누는 저 결혼하고 첫해만 큰집에 가더니 가기싫다고 안가고
우리 새벽에 나가면 우리집서 놀고 있어요...
솔직히 나없는 빈집에 시누가 있는거도 좀 많이 싫어요...제가 별난건지...

이러니 점점 저희집서 명절을 치르는 분위기가 됩니다.
별식도 대접하고 전도 부치게 되고....
날짜는 길어지고 친정갈래도 시어른들 다 가신 담에 가려니 연휴도 얼마 안남고
사실 양가가 같은 지방이라 따라 나설수도 있는데 가봐야 또 시댁가있으며 나눠야하겠으니
친정가는건지 뭔지 편치도 않고...

올해는 과감히 남편이 휴가붙혀서
처가에 간다고 했는데도 뭐 맘이 편치않네요...
가면서 산소들르자!! 가자마자 빈집에 추울텐데 괜찮을까?...시댁에 있으라는거지요?
어쩔래? 물으시지만 데리고 가고싶다는건데 그건 남편이 거절한다네요...

대충 이런경우 점점 제가 명절치르게 되겠지요...
시누결혼하면 우리집으로 오고...
큰댁참석은 왜 아직도 하시는지....80넘으신 큰어머님 힘들다고 하셔서  며느리가 가져간다는 제사고 말리시고
그럼 참석하기 불편타시며~~
굳이 올라오시는지 뭐 그맘이 이해 안되는거도 아니지만
이렇게 불편스런 상항을 만드시는지...
가만 계심 내려가서 명절치르고 자손들 보시면 되지....ㅠㅠ
IP : 125.131.xxx.2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9 8:29 AM (125.189.xxx.124)

    원글님,제가 잠이 덜 깼는지 글이 이해가 잘 안 되요
    명절스트레스는 맞는 것 같은데요
    근데 왜 친정 가는 걸 어렵게 생각하나요?
    당당하세요 딸 있는 부모는 딸 낳아서 시집 보내면 끝이랍니까?
    저도 5년차에 시부모님 칠순 막 넘으신 분들입니다

  • 2. 똑같아요
    '08.2.9 9:50 AM (203.235.xxx.31)

    저도 13년차인데요

    결혼 첫해 제사 물려주시고 어머님 시누들 모두 우리집에서 명절에 모이고요
    결혼 안한 시누 며칠 더있고요
    열 받아서
    어울려 웃고 떠들 수가 없더라구요
    2년 전 어머니 돌아가셨고요
    지금은 제사를 지내도 풀무원 숙주, 포장두부로 식구가
    간단히 지내니 일도 별로 없답니다.

    그 시절
    시댁식구들은 밤새워 고스톱치는데
    친정에 가려고 해도 지금은 차 막힌다며 막아서
    새벽 5시에 출발한 적도 있습니다.
    씻지도 못하고 대충 겉옷만 걸친채

    고속도로에서 내내 남편과 싸웠고요
    생각해 보면 제 속이 너무 좁았던것 같기도 하고
    좀 참았더라면 싶지만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단체의 몰염치라고나 할까요?
    재산은 똑 같이 나누자하고.. 어머니 제사때는 저희 집에 오시는데
    모여서도 돈 한 푼 안쓰고 하나부터 열까지 지갑 여는 사람은
    남편 뿐이니 얄밉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묻네요
    저 용돈 주시고 간 분 없어요? ㅜㅜ

  • 3. 똑같아요
    '08.2.9 9:55 AM (203.235.xxx.31)

    ㅎㅎ~
    흥분하느라 써 놓고 나니 문맥이 안맞네요
    풀무원 숙주는 차례와 추석이고요
    제사 때는 모두 모이니 양이 좀 많아져요

    원글님
    저처럼 흥분하시면 안되고요
    친정에 가는 시간을 대충 남편과 상의해 님들이
    친정갈 때 시댁식구들도 모두 본가로 가시는 방향으로
    정리해보세요
    얘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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