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도 다가오니 시댁이야기 시어머니 이야기 참 많네요
저도 시어머니 이야기 하려고요
저희 어머니 홀시어머니, 시 할머니 계신집에 남편과 아래로 시누만 셋인집에
시집오셔서 대 약한 시아버지 때문에 엄청 고생하시며 사셨다 해요
평생 남편 월급봉투 손 안댄거 한번도 못 받아 보셨고(아버님이 술값으로 다 떼고 주셔서)
시 할머니, 시어머니 병수발 3년씩 들어 드리고나니 돌아가셨고요...
지금 전 맏며느리 저희 어머니 명절이면 정말 밤을 세워서라도 저한테
지난 이야기 하고 또하고 하시죠
절대로 며느리편 아니시고 아들편이시고
며느리 자기 아들 흉보는거 제일 싫어 하시고요(저 주책맞에 혼나면서도 어머니 보면
아들 흉 맨날 봐요)
정말 저희 어머닌, 아들 흉보면 저한테 신경질 내요
그래도 내 아들같은 사람 없다고요..
다른건 몰라도 아들 인품은 괜찮게 키우신거 같아요...
자식한테 물려줄 재산 없어 저 맏며느리지만
정말 한푼도 못받았고 신혼때 15만원짜리 달세살면서도 시어머니 용돈 10만원씩 드리며
결혼 1년만에 제사 가져가라 하셔서 지금까지 15년째 제사 제가 지내고요
저희 어머니 단점을 들라면 단점 수백가지고 제 단점을 들라면 저 단점 수만가지라
그냥 그렇게 서로 장점은 좋아하고 단점은 싫어 하고 그러면서 살게 되더라구요
저 어리고 어머니 젊으실때는 어렵고 무서워서 잘키운 남편 저한테 주셔서
어머니 좋아했지만,
지금은 측은지심인가봐요
불쌍하고 안됐고,
사람이 늙어가고 힘없어지는거 자식들 사는거에 안타까워하시고 애닳아 하시는거
다 정말 마음으로 어머니께 죄송하고 어머니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더라구요
전 저희 어머니 제 친정 엄마만큼 좋아해요
그래서 맨날 혼나면서도 혼날짓만 골라서 해요 전 제가 어찌해야 우리어머니한테
혼나는지 진짜 잘 알거든요
무조건 아들 흉만 보면 돼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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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
장남 며느리 조회수 : 830
작성일 : 2008-01-31 11:54:46
IP : 221.152.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습니다
'08.1.31 12:01 PM (211.193.xxx.139)어머니 단점을 들라면 단점 수백가지고 제 단점을 들라면 저 단점 수만가지라는말
공감백배입니다2. 맞아요
'08.1.31 12:04 PM (125.181.xxx.9)좋은건 좋은대로, 싫은건 싫은대로... 그렇게 정들어가나봐요...^^
저는 시어머니랑 각자 자기 남편 흉보느라 밤이 깊어가다 친해졌는데... 그거 싫어하시는 분들 많으신가봐요~ ^^;3. g
'08.1.31 12:07 PM (218.209.xxx.7)저는 시어머니한테 남편욕했다고 욕만 바가지로먹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귀하고 소중한 자기아들욕했다고 그담부터는 절대 욕은안하고 칭찬만했더니
무지좋아하시더라구요.
본인입으론 아들욕해도 되지만 그외사람은 아직도 절대 안되나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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