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새정부 ‘당선인 코드’ 아닌 단체·인사 잇딴 배제
공청회도 비좁은 장소로…‘반쪽 여론수렴’ 논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일정이나 간담회, 공청회 등을 추진하면서 이 당선인의 ‘코드’에 맞지 않는 단체나 인사들을 잇따라 배제하고 있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은 ‘영어 공교육’ 관련 공청회에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등을 아예 초청하지도 않아, “반대나 비판하는 목소리는 듣지도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수위는 30일 영어 공교육 혁신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면서, 이 당선인 교육정책에 비판적 견해를 보이는 교육단체 대표들은 부르지 않았다. 이 공청회엔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이 발제하고, 대학교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장·교사,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학부모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교장·교사들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소속 인사는 있지만, 전교조 소속 인사는 배제했다. 또 학부모 대표로는 중도 우파로 분류되는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이경자 사무국장만 참석하고,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진보 성향의 교육단체 인사들은 초청받지 못했다.
이들은, 인수위가 공청회 장소를 비좁은 인수위 대회의실로 정하고 방청객을 20여명으로 한정해 방청도 할 수 없게 됐다.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방청객으로 참여하려 했지만 자리가 좁다고 참석을 거부당했다. 인수위는 비판적 목소리에 완전히 귀를 닫고 찬성하는 의견만 들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공청회 앞날인 29일 발제자와 토론자들을 모아 미리 토론내용을 논의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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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코드인사'만 모은 그들만의 영어교육 공청회
토론자들 '영어몰입교육' 찬성입장 일색.. 일반인 방청 제한
이민정 (wieimmer98) 최경준 (235jun)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30일 오전 개최하는 '영어 공교육 완성 실천방안' 공청회에 참석할 토론자들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수위가 29일 오후 공개한 토론 참석자는 홍후조(고려대)·이효웅(아시아영어교육학회장, 해양대)·장윤금(숙명여대)·박준언(숭실대) 교수, 윤유진 한국교육개발원 박사, 최병갑(구로중)·임동원(청운중) 교장, 김점옥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김인정 오마초등학교 교사, 학부모 이경자씨 등 10명이다.
인수위쪽 관계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영어 교육 전문가들을 찾아서 학계 절반과 현장 절반으로 선정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토론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명박 당선인의 교육 정책을 이끌었던 인물 등 인수위의 정책에 반론을 제기할 인물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최근 논란이 된 영어 몰입교육, 영어교육요원 등에 두고 토론자들이 타당성을 따지기보다 이미 정해진 방향에 대한 '정책 짜맞추기'를 하기 십상이다. "사교육비 부담이 늘 것이라는 걱정을 기우로 만들겠다"며 개최한 공청회가 자칫 '우군'과의 간담회로 축소될 공산이 커졌다.
당선인 자문교수, 영어 몰입교육 주창자... 토론 가능할까
홍후조 교수는 이명박 당선인의 '교육 분야 개인교사'로, 후보 시절 이 후보 캠프의 자문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의 틀을 잡은 인물이다. 신임 인재교육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홍 교수는 영어 능통자에 대한 군 면제, 영어자격증 보유 학부모 활용 방안 등에 대해 "(현직) 교원에게 불안과 소외감을 줘선 안 된다"면서도 "영어능력과 인성·적성 검증절차가 마련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동아일보>(29일)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박준언 교수는 최근 한국영어교육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영어 몰입교육'의 모델로 말레이시아를 본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영어 몰입교육의 주창자'로 불리고 있다.
박 교수는 한국영어교육학회와 함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프로그램 '브룸라이더'를 개발했고, 교육부에 제출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특별자치도 초등영어몰입교육 시범실시 방안' 용역 보고서에서 "초등3학년 때 몰입식 영어교육을 도입하는 게 가장 바림직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효웅 교수는 지난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 산하의 아시아영어교육협회장으로 있으면서 '아이엠 영어캠프' 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인재육성'을 취지로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4개월짜리 영어캠프를 이끈 셈이다.
윤유진 박사는 2006년 충북대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영어몰입프로그램이 초등학교 아동의 언어 및 문화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영어 몰입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운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국어와 우리전통문화를 더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윤 박사는 당시 "우려와는 달리 어린이들이 이른 시기에 영어 몰입프로그램으로 영어를 배워도 국어나 전통문화를 소홀히 하는 등의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영어 공교육 시기를 앞당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학부모로 참석하는 이경자씨는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사무국장 출신으로, 이 단체는 교원평가제를 지지하는 등 새 정부의 교육 정책에 찬성 의사를 밝혔던 단체다.
"인수위 영어정책 여론 홍보용 공청회"
이처럼 인수위의 '우군'을 토론자로 대거 포진시킨 가운데 공청회 자체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 토론자나 방청객으로 참여할 수 없는 단체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수위가 편파적 토론자 구성과 토론 내용 사전 조작 등으로 인수위 영어정책 여론 홍보용 밀실 공청회를 개최하려고 한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또한 "토론자 선정 기준을 알 수 없고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고 해서 참여를 제한하는 공청회가 과연 국민적인 여론 수렴과정이냐"고 따져물었다. 이 단체는 30일 오전 10시 문화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참여연대 등과 함께 인수위의 공청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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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펌]영어공교육 혁신방안 주제 공청회 참가자 안내
아이맘 조회수 : 216
작성일 : 2008-01-30 10:38:34
IP : 210.102.xxx.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대단
'08.1.30 10:41 AM (202.30.xxx.28)비난글 올릴까봐 농진청 아이피는 인수위 홈피에 접속조차 못하게 막아놓더니
이젠 국민들 눈과 입을 막고 있군요2. 웃김
'08.1.30 10:42 AM (60.197.xxx.29)문 닫고 자기네들끼리하는 게 무슨 공청회?
3. 결과는뻔
'08.1.30 10:47 AM (202.30.xxx.28)영어몰입교육 의견 내놓은 사람들을 참석자라고 초빙했으니...
4. 학부모
'08.1.30 10:48 AM (124.49.xxx.85)국보위 출신 위원장님이 하시는 일인데요. 오죽하시겠습니까?
국보위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노대통령 욕하는 분들 그나마 노대통령 시절이니 대통령 욕도 마음대로 하고 그 흔한 시위, 집회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는것을 5년 지나면 알런가요?
하기야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했으니.5. 이대로가다간
'08.1.30 10:48 AM (202.30.xxx.28)경제조차 못살릴것 같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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