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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생신선물 할까 말까

고민중 조회수 : 760
작성일 : 2008-01-30 09:58:19
어머님 생신이 명절 거의 일주일전인 오늘이에요
지방에 계셔서 전화로 인사만 드리고 말았는데.. 오늘 백화점에 나가 선물을 살까 말까 생각중입니다

뭐 사드리면.. 넘 눈이 높으셔서 설화수도 20만원 하는 자음생크림을 넣어서 기초세트 사드려야지
한단계 낮은 거 사드리니면 너나 쓰라고 돌려주십니다
기분나쁘게 주시지는 않지만 난 화장품안쓰면 안쓰지 이런건 안쓴다 뭐.. 그런 분위깁니다
닥스에서 50만원도 넘는 얇은 패딩사드린 것도
별로 눈에 차시지는 않아요
디자인이나 이런게 맘에 안드는게 아니고
브랜드가 어머님 맘에 안차시는거죠

저희도 아이둘에 남편 평범한 샐러리맨이고 대출이자에..
그정도 선물은 정말.. 생각하고생각해서하고 남편이나 시아버님은 분에 넘친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30대 후반인데도  화장품이며 가방이며 마트에서 파는거 홈쇼핑에서 기획하는거 아무거나 쓰구요
남편도 어머님 성미를 아니 그냥 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려면 네것도 똑같은 걸로 하나씩 사라하구요
근데 절대 그렇게 할 형편은 아니구요
그러니 생신이나 어버이날이면 정말 맘이 불편합니다

작년엔 그냥 10만원 보내드리고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했어요
올해는 어찌해야할까.. 너무 눈높으신 울 시어머님
그냥 앞으로 2-3년동안은 좋은거 안사드린다생각하고
올해 루이뷔통 장지갑하나 사드릴까 말까 그거면 좋아라하실텐데
지금갖고 계신거는 10년훨씬넘게 쓰신것같더라구요
밑에 2월부터 가격도 인상한다고하니 고민만하고있네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건요 좀 나이있으신 분들이요..
자잘한 선물 진짜.. 그냥 안받는게 나은가요?
제가 결혼초에 금강에서 구두한번 사드린것도 어머님 모시고 가서 백화점을 몇바퀴돌고
신어보고 골랐는데도 절대 안신으시더라구요
수입가죽 소재라 아주 비싼거였는데도요
그때는 몰랐거든요 어머님이 그런 브랜드 안좋아하시는거..
아주 좋은거 아니면 정말 자식한테도 생일선물 안받느니만 못한가요?  
그냥 몇년에 한번 돈을 모아서 좋은걸 해드리는게 좋은지..
솔직한 얘기 듣고 싶어요

저희도 서울에 30평 아파트 대출끼고 있구
시어른들도 그냥 집하고 상가건물에서 세나오셔서
사는데는 불편없는정도지 여유있는 편은 아닙니다
IP : 218.146.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30 10:02 AM (210.95.xxx.241)

    제목만 보고는
    '어머님이신데 선물 해 드리세요'라는 답글을 달려고 했는데
    읽어보니 그게 아니네요.

    올 해 루이비통 사 드리고 내년에 좋은 거 안 해 드린다는 것은 지금 생각입니다.
    내년, 후년 계속해서 스트레스 받을거예요.

    뭐 사 드리고 퇴짜 맞지 마시고
    작년처럼 10만원 드리면서 '맛난거 사 드세요' 하세요.

  • 2. 산책
    '08.1.30 10:07 AM (220.65.xxx.1)

    형편에 맞게 성의표시해드리는건데 좀 넘 하시는것같네요
    주부들은 뭐하날사더라도 여러번 고민히는데.. 그걸 왜 모르실까요..

  • 3.
    '08.1.30 10:10 AM (122.29.xxx.43)

    그냥 현금 드리세요...
    올해 루이비통 지갑 사드리면 내년엔 또 얼마나 기대하시겠어요
    현금드리시고 신경쓰지 마세요...

  • 4. 그냥
    '08.1.30 10:10 AM (211.59.xxx.30)

    자식들 경제 상황은 살피지도 않고 50만원 넘는 것도 눈에 안차시는데
    어떻게 그 비위를 다 맞춰드려요.

    그냥 10만원 드리고 마세요.

    앞으로 계속 돈 들어갈 일은 많은데 한 번 좋은 것 해주면
    사람 욕심에 나중엔 더 좋은 걸 바라게 되요.

    애초에 나쁜 버릇(비싼거 원하는) 들이지를 마세요.

  • 5. 같은 생각
    '08.1.30 10:10 AM (58.121.xxx.141)

    저도 윗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도 결혼초에는 어머님 생신에 내 딴에는 신경써서 선물이라고 했는데, 반응이 생각과는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선물은 안하고, 금일봉으로 합니다,

    성의는 없어 보일지 몰라도, 마음의 상처는 안 받으니까요.

  • 6. 저도 윗님과
    '08.1.30 10:22 AM (220.117.xxx.64)

    같은 생각입니다. 올해에 루이에서 지갑사드리면 내년에도 지갑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선물 기대하실텐데 매년 어떻게 그래요. ㅜ.ㅜ 걍 현금으로 드리심이...

  • 7. 현금
    '08.1.30 10:29 AM (221.145.xxx.71)

    형편내에서 현금으로 하세요..

  • 8. 버릇
    '08.1.30 10:44 AM (222.104.xxx.138)

    됩니다.
    첨엔 어런거 해주더니 어쩌구 ``됩니다.
    무조건 현금입니다.
    당신이 사시고 싶으신거 사시고 나중에 돈 드리는것도 큰일 냅니다.
    뭘 미리 사두셨다 하셔도 돈은 고정으로 드려야 합니다.

  • 9. 선물이
    '08.1.30 10:56 AM (61.102.xxx.218)

    까다로운 부모님은 현금이 최고입니다
    25년 겪어본 며늘얘기니 훌러듣지마세요

  • 10. ..
    '08.1.30 11:20 AM (211.237.xxx.232)

    나중에 돈 못모으면 며느리 손이 커서 동도 못모았다고 흉이나 보십니다
    아껴서 돈 모으세요
    님의 마음은 이해하고.. 저도 그렇게 살았는데
    후회막급입니다
    저보고 낭비벽이 있다는 흉만 듣고 삽니다
    제 물건은 하나도 없는데도요

  • 11. .
    '08.1.30 11:51 AM (122.32.xxx.149)

    어차피 어머님께서도 취향이 있으신데 며느리가 해줬다고 마음에 안드는 물건 억지로 쓸수도 없는 노릇이지않나요?
    물론, 앞에서라도 고맙다 잘 쓰마 하실수는 있겠지만요.
    그냥 돈으로 드리시는게 피차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 루이비똥 사드리면 내년에 또 그정도 레벨의 선물 기대하실겁니다.
    그냥 매년 일정한 액수의 현금으로 통일하세요. 그게 제일 무난해요.

  • 12. ㅇㅇㅇ
    '08.1.30 12:21 PM (203.255.xxx.59)

    시아버님, 남편도 하지않는게 낫겠다 생각하는 정도라면...
    저라면 안해요. 시어머니도 쭉~ 안해야 그나마 서운해서 나중엔 마음에 안 차는 선물도 고맙게 생각하거나 아니면 반성이라도 해서 안 물리실것같네요,.

  • 13. 상품권
    '08.1.30 12:31 PM (211.107.xxx.125)

    워낙 까다로우신 분 같네요... 그런데 대부분 취향이 다르고 하니 선물 조그만 것 해서는 양에 차지 않아 하시던데요... 친정엄마도 마찬가지... 기냥 상품권으로 드리시고 맛난것 같이 드세요.

  • 14. 원글이
    '08.1.30 1:24 PM (218.146.xxx.51)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현금으로 10만원 보내드려야겠네요..
    결혼 12년차인데 선물이 점점 약소해지는 것같아요.. 제맘은 그렇지않은데
    아들만 있으시고 아버님도 검소하신지라
    제가 좀 어머님 갖고싶어하시는것 눈치있게 사드리고싶은데
    이래저래 잘 안되네요.. 백화점 모시고 가기도 사실 무섭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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