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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버님이 시아버님께 땅을 달라시네요....

살다보니 조회수 : 729
작성일 : 2007-12-24 02:02:31
우리 시아버님 큰아버님이랑 17살 차이가 나서 늘 저희 자식들 한테 큰아버님을 할아버지 섬기듯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완전 제대로 발등에 도끼 찍히셨어요.

시어머님은 10년 사고 돌아가시고 현재 4남매.. 얼마전 막내 결혼식까지 아무탈 없이 치루고 이젠 좀 편하게 사시려나 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큰아버님이 20살 좀 넘어서 군대에 입대해서 쭉 직업군인으로 사셔서 우리 아버님이 어릴때 부터 할머니 봉양하고 어머님이랑 결혼해서 할아버지 제사며 시누들 뒤치닥거리까지 다하며 정말 허리가 휘도록 사셨는데요. 큰아버님이 얼마동안인지는 몰라도 꽤 오래 금전적으로 도와주셨나봐요. 할머니 모시고 정신 놓으신 고모님까지 데리고 있어  그때는 할아버님한테 받은 땅 다 필요없다시며 너희만 잘 살면 된다 하시고 집안 땅도 다 아버님을 주셨구요.(벌써 40여년 전일이네요)

덕분에 큰아버님 , 큰어머님 시골에 계신 할머니 한번 모신적 없고 고모들 문제도 완전 손떼고 평온하게 사셨는데 어머님 돌아가시고 얼마 안있어 제사 가져가니 땅 달라고 해서 아버님 그건 도리상 드려야겠다 싶어 논이랑 밭 좀 드렸어요.

그리고 문제가 해결된듯했는데....

세상에... 큰아버님이 우리 시아버님을 아주 몹쓸인간으로 몰고 가면서 고향 일가 사람들한테까지 욕을 하며 심지어 우리 애아빠를 인맥으로 회사에서 퇴사시키겠다며 협박아닌 협박을 하시며 지금 아버님의 전재산의 절반 가까이를 달라고 하시네요. 논 대여섯 블럭과 집한채가 재산 단데....

앞에 가져간 건 할머님이 돌아가실때 큰아버님 둘째아들(당시4~5살)이 귀엽다며 땅 5마지기 주라고 했다며 그래서 그건 당신 아들꺼고 이번엔 당신 몫을 달라세요.

사실 제사도 큰아버님 거의 지내지 않으셨구요....(형식은 중요치 않고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시며..... 그냥 밥에 국에 고등어 한마리 과일 하나씩 3가지 정도 놓고 절하시더라구요.. 며느리가 둘씩이나 있는데 고등어도 제가 구웠네요..)

당신 아들, 며느리는  일하느라 바쁘다며 편드시기 일수... 가끔 제사 우리시댁에서 지내야겠다며 오신적도 있고..

자튼... 말하기엔 너무 길구요..

문제는 아버님이 도장만 안찍어주면 되는데 남편 생각에 아버님이 아무래도 큰아버님한테 굴복하고 땅을 드릴 것 같다는 겁니다.. 물론 저희 것이 아니니 아버님이 어디다 쓰셔도 말은 못하지만 돌아가신 시어머님과 아버님 정말 허리가 휘도록 일하시고 일년 365일 거름냄새 맡아가며 품다니시고 했는데 보일러 물이 새는 집도 못 고치고 정말 사시는거 보면 지금도 눈물이 날 지경이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아버님 정말 말이 안통하시는 분이시고 남편은 이미 반은 아버님 포기한 듯한테 정말 땅 큰아버지 주면 자긴 아버님이랑 연을 끊겠다네요. 그렇게 되면 자신을 비롯한 온 가족이 큰아버님 인생의 들러리 밖에 안된다며.... 사실 저도 큰집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종종 있어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요. 큰아버님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아들은 골프에 외제차에 사업도 쭉쭉 잘 되고 있는데.. 왜 그러시는지.... 아마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한테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 아버님 정말 십원 한장 아껴서 쓰시고 정말 자식들한테도 인색하신데 유독 큰아버님한테 이러시니..... 처음에 화도 내고 변호사도 알아보시고 절대 못 뺏긴다고 하시면서 한편으로는 애아빠한테 자꾸 형제 우애 운운하시며 갈피를 못 잡으시네요.

며느리 입장이라 참 난감하면서도 제 3자 입장이래도 아버님이 너무 어리석어 보여서 답답해요.. 정말..

아들, 딸 말은 귀에 안들어오시나봐요...

ps-혹여 제 글을 읽고 저에 대한 평가를 내리시려거든 관두세요. 전 이미 오래전에 아버님과 돈문제는 따지지 않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전 사실 안주고 안받는게 속 편한 아짐입니다...  
IP : 58.103.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
    '07.12.24 9:31 AM (121.187.xxx.36)

    법적 근거도 없고 큰아버님 되시는 분이 그저 노탐을 부리시는 것 뿐입니다.

    고향분들이 오히려 더 잘 아실 터이니...
    고향분들이 모이시는 자리를 마련해서 직접 양자대면하시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그렇게 눌러놔야 그런 이야기가 들어 갑니다.

    고향에 눌러살며 고생하신 시아버님이 유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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