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식가진 죄인인지...열이 확확 ...
좀전에 저희 아이가 콜렉트콜로 학교서 전화가 왔네요.
오늘 동지팥죽 먹는다고 걱정하던 일이 떠올라 또 뭔일인가 싶었죠.
참고로 제가 어릴때부터 팥죽을 한숟갈이라도 먹으면 구역질이 나서 몇번 올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도 단팥죽만 먹지 그냥 팥죽은 두들겨패도 못먹습니다.
저희애도 닮았는지 팥죽은 단팥죽도 안먹어요. 돈을 준다해도 못먹겠데요.
오늘도 정히 못먹겠으면 선생님께 또박또박 말하고 한숟갈만이라도 먹으라 일렀는데..
아이 왈...한숟갈 먹고 토할거 같아서 선생님께 얘기했더니 못먹겠다고 말하는 다른 아이들 다 제쳐두고 저희애한테 한숟갈도 남기지말고 다 먹으라고 했다네요.
으...바퀴벌레 일이 떠오르면서 속이 부글부글..
아이한테는 일단 선생님께 다시 한번 말해보라 이르고 전화를 끊었어요.
잠시 망설이다 무식하지만 어쩔수없이 선생님 핸펀으로 전화를 했어요.
맘속으론 도대체 당신이 그렇게하는 이유가 뭐냐 싫어도 며칠 안남았다 선생이지만 넘한거 아니냐..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막상 그 선생의 목소리가 들리니 굽신거리게 되는건 어쩔수없나봐요
'여보세요' 도 아니고 '네!' 그까랑까랑한 목소리...
죄송해요 선생님 어쩌구저쩌구 녀석이 아직 철이 없어 어쩌구저쩌구 이해해주시구 오늘 팥죽만은 걍 두심이....
안그래도 아이가 전화하러 갔다는 반친구들 얘기듣고 엄마가 전화하실줄 알았다나요 -.-
끊고다니 영 그러네요.
걍 무던한 아이였음 싶을때도 많은데... 그래도 다들 똘똘하다 어른스럽다 칭찬해주시는데 뭐가 그리 미워보이는지...
에혀 아파서 병원나서려는 차에 기분이 우울해서 급히 주절거려봅니다요^^*
1. 미리
'07.12.21 1:09 PM (67.85.xxx.211)저번 내용은 못읽어서 뭔지 모르겠지만...에휴 선생님과 사연이 많으신 모양이에요.
저기....아드님이 팥죽을 못먹으면 오늘 팥죽먹는 줄 알고 있었으니
학교갈 때에 미리 선생님께 양해편지를 하나 써서 보내셨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속 상하시겠습니다. 그래도 이젠 얼마 안남았으니 시간만 가라고 기도하시며 보내셔야겠어요.;;;2. 전직교사
'07.12.21 1:13 PM (61.82.xxx.1)아드님만 미움받고 있다고 생각되셔서 매우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그럴 때일수록 어머님이 중심을 잡아주셔야 해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선생님이 대놓고 이유없이 한 명만 그렇게 괴롭히겠어요? 님이 올리신 다른 글의 답글에도 있던 얘기지만, 아드님 말씀 다 믿지 마세요. 그리고 선생님 편을 들어주셔야 해요. 다른 뜻이 있으셨겠지 하고 어머님이 먼저 선생님을 존중해 드려야 아드님도 선생님 말씀을 더 잘듣게 됩니다. 윗 글에서의 선생님 전화받는 태도가 분명 옳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전화하러 갔다는~ 이 문장을 보니, 아드님의 학교 생활이 조금 짐작되네요. 선생님과 조금만 트러블이 있어도 '엄마한테 이를거에요'라는 식으로 대응하지는 않는지요? 평소에 어머님이 아드님과 같이 선생님 흉(?)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면 아들은 문제가 발생시에 본인의 잘못을 고치기 보다는 엄마의 힘을 빌려 선생님을 이기려는 방법을 취하게 될 거에요. 어머님 눈에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드님이겠지만, 그래도 반 아이들 전체를 다 가르치는 교사의 눈이 조금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 아들과의 관계에 뭔가 문제가 있다면 아드님의 잘못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혹시 가 너무 교사쪽 입장에서만 글을 적었다면 죄송합니다.
3. .
'07.12.21 1:23 PM (68.78.xxx.229)다른 사연이야 잘 모르겠지만요,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하나요? 왜 우리는 먹는거에서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주지를 못하나요. 먹고 죽지 않을꺼면 남들먹을때 같이 먹어야하는게 교육이라면 좀 깝깝하지 않나요.
4. 전 동감
'07.12.21 1:38 PM (221.143.xxx.183)전직교사님의 말씀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다른 교사들이 다 똑같지는 않지요.
울담임은 딱 깨놓고 얘기 합디다.
자기말 잘듣고 , 조용하고, 발표잘하고, 공부시간 딴짓 안하고, 안싸우고, 준비물 장챙겨오고, 불평없고, 트러블 안일으키는 애들은 자기도 인간인지라 정말 좋다네요. 예쁘고요.
그런데 트러블 메이커들 골치 아프고 싫답니다. 특히 예민한 애 싫고요.
1학년이면 특히 남자애들 이라면 아직 천방지축인데 담임샘이 그걸 관리 잘 못하거나 관리하는 형태가 체벌이나 규제에 자기감정이 조금 섞인다면 애는 분명 상처 받을겁니다.
체벌의 일관성의 결여 아닐까요?
애들이 먼저 압니다.
못먹는거 억지로 먹으라는건 강요고, 애는 엄마께 도움을 청할만한 일 같습니다.
맘에 담지 마세요.
앞으로 11명의 담임이 기다립니다.
제말 맘 좋고 인자하신 선생님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5. 저도..
'07.12.21 1:58 PM (155.230.xxx.43)정말.. 이해 못하는게요... 못 먹은 음식을 꾸역꾸역 먹이는 선생님들.. 이해가 안가요.
그것도 교육이라면.. 교육이지만요.. 잘 못 먹는 음식은 정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두숟가락만 먹어봐라.. 나중엔 5숟가락 먹을수 있겠지?? 이렇게 교육하면 안되나요?
꼭 억지로 먹여서.. 아예 아이가 그 음식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을 완전히 가지도록 도와주더라구요.. 정말 짜증스럽습니다.6. 학부모
'07.12.21 2:29 PM (124.56.xxx.162)이런 일로 전화하는 아이나 곧 핸드폰 하시는 부모님이나
잠시 생각하고 일처리하지 않는 방식이 그닥 좋아보이질 않아요...
그리고 그렇다고 선생님이 그 아이만 밉게 본다는 생각도 마음에 안듭니다..
너무 매사에 많은 의미를 두고 해석하시네요..7. ..
'07.12.21 2:54 PM (211.43.xxx.123)꼬리로 여쭤봅니다.
편식 심한 아이, 학교에서도 편식 그냥 눈 감아 주는게 좋나요? 억지로 조금이라도 먹게 하는게 좋나요?
고기만 좋아하고 채소 싫어하는 울 아들녀석, 앞날이 심히 걱정입니다.8. 제가
'07.12.21 3:07 PM (211.192.xxx.23)겪어본 바에 의하면 많은 교사분들이 급식은 다 먹게 합니다,남은거 치우기도 귀찮고 편식지도도 할겸 해서요,
저는 먼저글은 안 읽어서 모르겟는데 준비물이나 학교일로 귀가 늦어지는 경우말고는 엄마한테 전화하는거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더군다나 이런일은 어찌보면 바로 엄마한테 sos하러 간건데요,선생님 표현도 그걸 지적하시는거 같구요,그리고 바로 선생님께 전화하시면 선생님 입장에선 역시나,하게 됩니다,우리가 모여서 선생님 흉보고 뒷담화하는것처럼 선생님들도 모이시면 엄마들 흉봅니다,절대로 원글님께 득될거 없습니다,미리 사전조치 취하시든가 감당하라고 하세요,지금이야 1학년이지만 언제까지 엄마가 전화하실순 없지 않습니까...9. 학부모입장
'07.12.21 3:34 PM (211.237.xxx.226)아이가 팥죽을 못먹는다면 전화로든 쪽지로든 선생님께 알려드렸어야하는게
아이를 위해서도 선생님을 위해서도 좋지않았나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요즘 아이들 편식이 심해서 급식시에 무조건 다 먹으라고 교육들 하지않나요?
어린이집,유치원도 그렇게 하던데요..
한달에 한 번 급식표가 집으로 오잖아요..
저희 아이는 바바나를 먹으면 토해요..이유식때부터 그래서 바나나가 간식인 날은 선생님께 쪽지써서 아이편에 보내거든요..체질상 못먹으니 안먹어도 놔둬주시라고요..
엄마의 작은 배려하나로 무두 편해질 수 있는데 선생님탓으로만 돌리시는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아이가 바로 엄마한테 전화하고 엄마는 선생님께 전화하고 서로 상처받는 도미노가 됐잖아요..
내아이를 사랑하는만큼 엄마가 한 발 앞에서 상황을 미리 쉽게 푸시는 방법도 있답니다.10. 에구
'07.12.21 3:53 PM (218.232.xxx.31)저 옛날 생각 나네요.
초등학교 때 학교 급식에서 제가 못 먹는 음식이 나왔어요.
근데 담임이 억지로 먹게 했습니다.
저는 반 아이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울면서 먹어야 했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그 음식은 입에도 못 댑니다. 보기만 해도 토할 것 같아서요.
어린 시절의 그런 트라우마가 얼마나 크게 남는지... 님 아이를 생각하니 너무 애처롭네요. 아이 잘 다독여주세요.11. 요즘..
'07.12.21 4:02 PM (122.34.xxx.27)선생들이 선생인가요..-_-
예전 선생님들과는 많이 틀리죠.
노골적으로 바라고, 노골적으로 편 가르고.. 아예 누구랑 놀지 말라고 가르치는 선생도 봤습니다.
예~ 물론 선생도 사람이죠. 하지만 사람이기전에 교사이니까 어린 아이들에게 큰 영향 주는 사람이니까 그러면 안되는거랍니다.
그런 선생들 두둔할 필욘 없답니다.12. 글쎄요.
'07.12.21 4:11 PM (122.153.xxx.130)원글님의 아이가 집에 바로 전화했다는 것이 옳바른 태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엄마한테 이르겠다. 우리 엄마가 알아서 해결해 줄거다.) 이런 심리가 원글님의 아이한테 있는 것 같은데요.
담임 선생님께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예전 글에서 촌지를 바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으니, 일부러 특정한 아이를 미워할리가 없습니다. 아마 원글님의 아이가 혹시 평소에 이쁘지 않은 행동(죄송합니다. 다른 표현이 안떠오르네요) 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바로 집에다 전화하고 그 전화 받고 바로 담임 선생님께 전화한 그 상황이 제 3자가 봐도 좋게 느껴지지 않습니다.13. 학교에서
'07.12.21 4:24 PM (125.129.xxx.93)편식하는 버릇 고치게 하려고 급식 나오면 못 먹어도 다 먹으라고 합니다.
울 아이는 잘 먹는 아이에게 살짝 준다고 하네요.14. 원글..
'07.12.21 4:31 PM (218.52.xxx.147)나갔다온사이 많은 댓글이..^^ 위로해주신분들 고마워요..
아이가 엄마한테 쪼로록 전화한것, 엄마가 바로 선생님한테 전화한것..질책해주신분들 뜻도 잘 알겠습니다.
변명이라고 굳이 하자면 미리 팥죽먹이지말아달라고 말씀안드린건 아이가 선생님께 정확하게 자기의사를 밝히라고 교육(?)상 제가 뒤로 빠져봤어요.
전 분명히 아이얘기를 들으시고 이해해주시리라 여겼구요.
아이가 전화한건 이번이 첨입니다. 콜렉트콜 사용법만 알지 써본적이 없답니다.
왜 전화를 했냐고 언능 들어가서 억지로라도 먹으랬더니 수십번 자기의견을 말씀드려도(저희애가 어른스러운편이라 조리있게 잘말해요) 전혀 들어줄 생각도 않으시더래요.
1학년이면 아직도 어린데 이러다 팥죽먹고 정말 토할거 같아 아무 방법도 생각이 안나서 어쩔수없이 엄마를 찾은거랍니다.
제 아들 성격을 제가 잘 알아요. 힘들어도 웬만하면 내색안하는 편이라 더 속상하네요.
학교 찾아갈까도 했지만 이제 곧 방학이고 1학년도 증말 얼마안남았는데 좀 참는게 낫겠다 싶어서 걍 있습니다.
예전에 울엄마 동생괴롭히는 선생때매 속만 썩이는거 보고 참 미련하다 싶었는데 그게 남일이 아니네요 ^^*15. 다른 건
'07.12.21 6:34 PM (210.123.xxx.64)모르겠고, 선생님께 전화해서 팥죽 알러지 있다고 하시지 그랬어요.
아이가 먹기만 하면 토할 정도라면 단순히 싫어하는 정도가 아닌데요. 견과류 알러지 있는 아이들은 쇼크사할 수도 있는데, 편식 지도도 좋지만 무조건 먹으라고 할 일이 아닙니다.
습관 문제가 아닌 건강 문제로 말씀하셨으면 더 쉽게 풀 수 있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