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해외구요. 저는 오늘로 출산한지 딱 열흘된 산모예요.
첫 삼일은 병원서 지냈고, 원래 예정은 2주간 산후조리원에 있을 생각이었는데요. 이제 30개월된 큰녀석때문에 조리원서 4일만에 뛰쳐나왔어요. 큰아이때문에 둘째 이쁜것도 모르겠고, 매일매일 눈물로 지새우다 집에 오니 좋긴좋은데 아무래도 조리가 제대로 안되는 듯 하네요.
집에는 필리핀아주머니가 계시구요. 요리는 영 꽝!이라
출산 첫날부터 친한 친구가 미역국을 그야말로 한 솥 해다가 병원으로 날라줘서 그걸로 삼일 버티고,
조리원에 가던날 친구가 또 미역국 한솥에 각종 반찬들 해줘서 그걸로 4일 버텼구요,
집에 오던날 또 친구가 미역국에 찬거리들 배달해줘서 그걸로 오늘까지 버텼어요.
오늘은 드뎌 한국서 친정부모님이 오십니다.
문제는 이제 출산한지 열흘 되었는데 벌써 무릎이 아프고, 손목이 시큰거리고 손가락 끝이 시려요. 모유수유중이라 아가를 안을때마다 손을 씻게 되고, 회음부봉합때문에 좌욕한다고 물에 들락거리다 다리쪽도 많이 물에 닿았구요. (사실은 벌써 머리도 감고 샤워도 했어요...)둘째를 끝으로 아이는 안낳을 생각이라 산후조리 정말 잘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둘째 안고 있는거보면 첫째가 샘을 내니 얼른 둘째 젖먹이고 14kg 나가는 첫째녀석 벌쩍 안아주고...(옆에선 다들 기절하시지만 일주일간 엄마를 못보더니 녀석이 너무 많이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아 안스러워서요...)
이제 부터라도 손에 물 뭍히지 말고 그닥 춥지도 않은 이곳(요즘기온 25-27도)인데 전기장판 깔고 몸을 지져야 하는것일까요...?
저는 잘때까지 긴바지 입고, 종일 양말신고(이것도 사실은 괴로워요) 그러고 정상인인양 집안을 돌아다니는데 그냥 계속 누워만 있어야하나요?
아 정말 남은 20일 잘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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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10일째, 산후조리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가요?
산모 조회수 : 424
작성일 : 2007-12-16 20:28:04
IP : 220.130.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7.12.16 9:16 PM (58.148.xxx.143)산후조리 정말 잘해야 한다는 생각 많이 해요. 저 지금 출산한지 5개월 되었는데요 아직도 무릎이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그래요. 제가 둥이 맘이고 모유수유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최대한 몸 따뜻하게 하시고 밥 맛 없어도 음식 잘 드셔야 하구요 철분제도 챙겨드세요.
2. 아직
'07.12.17 12:03 AM (58.78.xxx.2)늦지 않으셨어요..다시 산후조리한다 생각하시고 시작하심이..
원래가 몸이 찬 분이시라면 산후조리 꼭 정석대로 잘해야해요..
그거 잘 못하면 짧으면 한 2~3년가고,,아님 평생도 가지요..
아이도 그냥 앉아서 꼭 안아주시구요..걸레같은것도 짜지 마시고,,
설겆이도 하지마시고,,쪼그리고 앉아서 청소도 하지마시고,,
많이 매운것도 드시지 말고,,
누워만 있을필요는 없어요..피곤하면 누우시고..
애기 젖도 누워서 먹이시는게 편할꺼예요..
30개월된 아이라면 잘 구슬리고,,책도 읽어주면서 엄마가 아프다고...
토닥이면 당분간은
참고 이해할 겁니다..
전 첫째 조리할때 열흘만에 머리감았다가 3년을 겨울마다 머리시렸답니다.
둘째는 보름만에 감았는데..괜찮네요.^^3. 이제라도..
'07.12.17 12:20 AM (121.144.xxx.25)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착실하게 내 몸만 잘 돌보세요.
훗날 아무리 후회해도 이미...때는 늦으리..요.
맘 아프다고 큰 아이 들어올리곤 하지마세요. 나중에 골병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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