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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받았던 편지들 지금까지 모아두셨나요?
학원강사할때 아이들에게 받은것들,
군인간 친구들, 선배들,
남자친구들에게 받은것들..
너무 소중해서, 결혼하고 애기엄마된 지금까지 버리지 못하고 모두 모아두었거든요.
가끔 잃어보면 재미있고, 요즘은 메일로 주고받는시대라 편지라는 자체가 희소감도 있고요.
근데 너무 많아서 자리만 차지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렸네요.
버리려고 맘 먹었다가도 너무 아쉽기도하고, 어떡해얄지 몰라서
물어보러 왔어요.^^;;
님들은 예전에 받았던 편지들 다 간직하고 계신가요?
1. 어떡하나.
'07.12.4 3:03 PM (222.98.xxx.131)물어보고 나니 참 바보 같은 질문이네요.
내가 버리고 싶음 버리고 놔두고 싶음 그렇게 하는거지..ㅎㅎ
왜 이런걸 남에게 물어보나..
실은 처리하고 싶은맘이 조금더 큰것 같아서 "전 버렸어요.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있어서요."
뭐 이런 댓글을 바랬는지도 몰라요..ㅜ_ㅜ2. 잘 모아뒀는데요
'07.12.4 3:06 PM (152.99.xxx.60)결혼식날을 얼마 앞두지않은 어느날..
엄마가 죄다 버리셨네요.-- 첨엔 화가 좀 났었는데 혹시라도 딸의 결혼생활에 불씨가 될까봐 그러셨나봐요. 덕분에 신랑하고 주고받은 러브레터까지 죄다 사라져서 그게 좀 아쉬워요. 사실 불씨가 될만한것이 좀 있긴했었거든요. 아마 제가 없애지 못하고 가끔 들여다보고 그랬을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엄마가 짱이라는.ㅋ3. ㅎㅎㅎ
'07.12.4 3:08 PM (125.184.xxx.197)원글님이 남기신 덧글때문이 아니라, 전 그냥 버렸습니다. 제 추억속에 소중하니까요.
물론 기억에 남는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겠지만,
정말 버리기 싫다는 느낌이 드는 편지들은 그냥 냅뒀지만, 읽어보고서 한번 행복해 한 다음에 소중한 기억을 머리에 담고선 그냥 버렸어요. 사실은 태웠습니다. 버리는건 왠지 안맞아서요.4. 저는
'07.12.4 3:22 PM (211.115.xxx.133)열심히 모아둔 다이어리 같은것
몇십년 묵은것 다 버렸어요
책 낼것도 아닌데 싶어서요
옛날거 있으니 자꾸 들여다 보면
과거에 연연해 하는것 같아서요
진작 버리지 않은게 후회스러웠답니다.5. ^^
'07.12.4 5:49 PM (125.176.xxx.32)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사갈때라던지..한번씩 들여다보믄 재밌고 아련하고 그래요.~
6. ..
'07.12.4 7:27 PM (125.177.xxx.2)친정엄만 40년이상 지난 아빠 편지랑 본인 편지 가지고 계세요
가끔 제가 심심하면 꺼내 보고요
사람이 늙을수록 추억으로 사는건데 잘 추려서 보관하세요
전 헤어진 사람물건은 다 버렸는데 가끔 아쉬워요7. .
'07.12.4 9:20 PM (122.32.xxx.149)전 가지고 있어요. 꺼내보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버리게 되지는 않네요. 이사할때마다 다 모시고 다니죠.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 보낸 연애편지도 가지고 계시던걸요.
저 대학교 졸업하고 얼마 있다가 어쩌다가 저희가 그걸 발견하게 되서
동생이랑 들여다보면서 막 웃고 그랬는데 엄마가 펄쩍 뛰시면서 압수해 가시더군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