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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때문에 웃었어요.

... 조회수 : 935
작성일 : 2007-10-27 09:44:13
어젯밤에 아이 재우면서 이런 대화를 했네요.

한국 친구 **가 자꾸 자기보구 쫓아다니면서, 'You're selfish!', 'You're selfish!' 라고 했답니다. (외국삽니다.)

딸아이는 'selfish'의 뜻이 뭔지 잘 모르지만, 뉘앙스가 일단 기분이 나쁘니까 많이 속이 상했었나봅니다.
저한테 하소연하듯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 selfish가 무슨 얘기야?' 합니다.

저는 '이기적'이라구 말하면 이해를 잘 못할 것 같아서 나름 생각해서 '음... selfish는 자기밖에 모른다는 말이야.'

딸아이 갑자기 흥분하면서 얘기합니다.

'그럼, 당연히 난 selfish가 아니지... @@이는 아빠도 알구, 희주도 알구, 할아버지, 할머니도 알구 아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selfish하다는 거야? 참나!'

저... 뒤로 넘어갔습니다.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느라 진땀 뺐지요...

만 여섯살 딸내미 학교에서 영어만 하다보니 슬슬 한글 어휘력이 딸리는 것 같아요...
한글 책 더 열심히 읽게해야겠어요.

근데...저만 웃긴가요?



IP : 60.234.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7 9:46 AM (125.186.xxx.119)

    귀여워요~

    아직 그래도 한국말 잘 하는 것 같으니
    두나라 말 모두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2. 저두
    '07.10.27 10:05 AM (124.51.xxx.130)

    너무 귀여워요...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순수함이 느껴져요....
    아! 구여워라...

  • 3. ㅋㅋ
    '07.10.27 10:09 AM (219.252.xxx.66)

    저도 넘 귀엽네요.
    아이다워요.
    저도 저렇게 단순하고 명쾌했던 때가 있나 싶네요. ^^

  • 4. 아주
    '07.10.27 10:18 AM (220.75.xxx.143)

    귀엽네요
    근데 한국말 잊으면 어떻게 하나~`살짝 걱정,
    미국에서 5년간 있다 온 울 아이,
    지금도 ㅅ 발음이 자꾸 잇사이로 샌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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