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친구가 여행와서 9일이나 자겠다고 하는 글 보고 뜬금없이 생각나서 올립니다.
제 친정부모님은 남동생이 유학생활 하는 곳에 가셔도 호텔에서 주무세요.
노인들이라 밤에 화장실 갈 일도 있는데 욕실이 하나라 아무리 자식이라도 민망하고
공부하는 애 시끄럽게 방해하면 안된다고요.
서로들 아주 깔끔한 성격들이죠. 그렇다고 식구끼리 사이가 나쁘냐 하면 절대 아니거든요.
오히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물심양면으로 돕고 위로합니다.
큰 돈을 꿔줘도 안심하고요. 어려운 일은 진심으로 의논하는 편입니다.
반면 서울로 출장올 때는 애들까지 다 데려와서 며칠씩 저희집에서 자는 제 시동생과
남편 사이는 그냥 그래요. 형제니까 속정은 있겠지만 서로 속얘기를 하고 어려운 얘기를 의논하거나
하소연 같은거 절대 안 하죠. 이론상 보면 서로 지지고 볶고 같은 집에서 잠도 자는 사이인데도
서로 참 관심이 없더군요. 형제들이 시어머님을 대하는 태도도 형식적이고요.
결혼하고 가장 놀란게 이 무관심한 가족관계였어요.
저는 서로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고 상대방이 남을 배려하는걸 아는데서
진짜 사랑이 나오는것 같아요. 친구 사이에서도 마찬가지고요.
하물며 친구가 어떻게 9일씩이나 잔다고 하는지 참 어이상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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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건 지켜야 사이가 좋아요
지킬건 지켜야 조회수 : 962
작성일 : 2007-10-26 09:32:22
IP : 122.37.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외국에
'07.10.26 10:40 AM (221.162.xxx.202)나가서 사는 사람에게 먼저 뭐가 필요한지 무엇을 도와줘야 하는지부터 묻는 사람이 그러는 경우 거의 못봤어요.
누가 외국에 있다고하면 놀러갈 궁리나 하고 아니면 뭐뭐 좋다는데 그거 사달라는 말부터 하더라구요.
결혼하고 10년동안 뜨문뜨문 소식이나 전해듣던 친구가 아이 셋데리고 놀러온다기에 기함을 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2. 동감
'07.10.26 10:56 AM (207.46.xxx.27)거절하는 것도 기술입니다. 불합리한 부탁 거절하세요.속병생깁니다. 거절을 잘 하려면 남한테 부탁을 우선 하지 말아야겠죠. 간단한 부탁도 나중에 본인 발등을 찍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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