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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남편에게 잘 해주기... 어려워요
신혼 때는 정말 재미나게 잘 살다가 임신하고 애기 태어나고 기르면서 제가 지쳐가요
신혼 때는 남편이 지쳐 돌아오면 저를 보고 힘내고 제가 애교도 많이 부리고 했는데요
지금은 그게 힘들어요
남편도 일이 힘들어서 집에 오면 인상 쓰고 있고 (본인은 안 그렇다고 생각하죠)
전 잘 해주려 애쓰다가 저도 피곤하니까 서운한 맘이 쌓이고 그래요
새벽부터 일어나 애 보고 밥해 먹여 출근시키고 저녁되면 애 씻겨 재워 놓죠 물론 중간에 애랑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고 다하구요... 오면 기운내라고 열심히 애교도 떨어봅니다. 그런데도 지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자기만 힘든가, 나도 힘들어 라고 생각하게 되요...
그리고 서로 기분이 안 좋아보인다고 눈치를 보고, 그 눈치 보는 자기 모습이 싫어 우울해 하죠...
서로 사랑하는 맘에는 변함이 없는 거 같지만, 남편이 우울해 하면 저도 지치고 우울하고.. 그런 생활의 반복이예요
남자들은 그냥 혼자 쉬고 싶어한다는데 그러면 대화는 언제 하고 아기에 대한 육아 계획은 언제 세우나요...
다들 혼자서 아이 키우고 집안 일 하시나요...
남편에게 어찌 해주는 것이 잘해주는 건가요..
정말 답을 모르겠어요
1. 코스코
'07.10.18 12:02 AM (222.106.xxx.83)가끔 아이는 친정이든, 시댁이든, 베이비씨터든 누구한테 맏기고 데이트 하세요
거창한것 아이더래도...
단둘이 간딴히 떡볶이랑 어묵을 먹고 아이쇼핑 30분을 하더래도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직도 신혼(?) 인데 싸우시면 되나~ ^^*
서로 힘들때 조금 천천히~ 쉬어가면서 사세요
부부의 단 둘만의 시간... 괭장히 중요하답니다2. ...
'07.10.18 12:09 AM (123.225.xxx.93)아기 조금 일찍 자는 날 (낮에 신나게 놀게 하고 좀 계획적으로 일찍 재워보세요^^;)...툭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잘해주고 싶은데 우울한 얼굴 보면 나도 지친다고..회사가서 힘들겠지만(이 얘기 중요해요) 아이랑 하루종일 있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다고...둘다 힘들지만 우리 예전처럼 서로 기운 북돋아주고 그렇게 살자고..
아이 잠깐 맡기는 것도 꼭 해보시고 남편 힘들어하더라도 주말에 하루 아이보게 해보세요...안해보면 모르죠. 애는 그냥 크는 줄 아는 남자들 많아요.
그리고 남편분이 회사에서 힘든 시기일 수도 있어요...나 힘든 얘기만 하지 마시고 남편 힘든 것 애쓰는 것도 인정해주세요. 겉으로 말해주는 게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에요. 조금 먼저 손을 내밀어보세요 ^^3. 네
'07.10.18 12:42 AM (125.178.xxx.134)원글님이 육체적으로 힘드시기때문에 남편분이 힘들어하는걸 봐줄 수 있는 여유가 없을거예요.
아마 남편분도 육아의 스트레스를 몸소 느끼지 못하기때문에 그걸 좀 못받아주나~싶으실거구요..또 아이키우는데 힘든데 대놓고 이래저래서 힘들다고 말하기도 뭣하시다보니 남편분은 남편분대로 서운하시고..
그냥 참고 넘어가지~하는게 쌓아면 서로 자꾸 싸우게 되고 모르는 사이에 사이가 멀어지고 하는거같아요..
참아줄건 참아주고 알고 이해하고 참아주는게 좋은거같아요.
시간이 안되시면 메일이나 편지 써서 원글님의 힘든것도 이야기하고
남편이 힘든거 짐작도 해주시고 힘도 북돋워주세요.
그리고 화이팅!도 해보시구요.
아이도 조금씩 맡겨보시고.. 예를 들어 장볼 시간동안 봐주기..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걸 아빠가 하게 해주시면
힘들지만 아이가 좋아하는걸 보면서 아~ 이런거구나~하는걸 느끼실거예요.
남편분도 지금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실거예요.
마음 따로 몸 따로.. 예전 생각도 하실거구요..
신혼때 즐겨하셨던거 리바이벌도 해보시고... 화이팅!입니다4. 원글이
'07.10.18 5:36 PM (121.134.xxx.157)그렇죠.. 역시 둘의 시간이 중요한 거 같아요
두어번 그런 시간을 가져봤는데 분위기는 넘 좋았어요 그런데 울 남편은 아기에게 미안해하더라구요... 전 미안한 맘보단 남편과 좋은 분위기 가지는 게 좋았는데..
조언 감사합니다 다시 힘을 내어 보아야겠어요